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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법인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생명은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생명은 그 자체로 주체이다. 주체적인 생명은 남의 삶을 엿보거나 자기 삶을 헛되게 소비하지 않는다.
가치 있는 것, 의미 있는 것을 찾아 자기만의 느낌과 감동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생명이다
오늘날 우리 모두가 성찰하고 숙고해야 할 대목은 모든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가, 혹은 죽이고자 하는가, 라는 궤도와 함께 나의 의도와 욕망이 진정 생명이 생명다움일 수 있는 가치와 의미가 있는가. 라는 문제이다. 타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나의 선택이고 자유라고 해서, 의미 없고 가치없는 것들에 몰두하는 나의 삶의 방식을 걷어내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러한 의도와 행위 또한 소중하고 엄숙한 자기 생명을 무익하게 만들기 때문에, 당신의 욕망은 유죄라고, 그 죄명은 '인생을 낭비한 죄'라고 말하고 싶다.
내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욕망은 무죄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물음 속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들을 다시 생각해보라는 말씀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말씀 속에서 봄이 되어 나오는 생명들을 생각한다.
진달래는, 개나리는, 목련은, 매화는 자기 생명을 다하여 꽃피우고 있다. 나는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가? 대답을 해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신다,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면 잠이 들곤 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고 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