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공허하다면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 목표가 보이지 않는댜고 느낀다면 다시 목표를 확인하고 제대로 목표를 세우고 공부해야 한다.
지금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세상에 대해 말하고 자신과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말과 글을 다듬어야
한다.
설득할 수 있다면 공부의 힘이고 설득할 수 없었다면 공부가 부족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설득하여 자신과 세상의 모습을 더 나은 지점으로 갈 수 있도록 기여한다면 공부한 사람의 보람일 것이다.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탁월한 지점으로 조금씩 움직인다먼,
나를 구하고 세상도 조금 나아지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 어느 여성 청소노동자의 일기
마이아 에켈뢰브 지음, 이유진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65년, 1967년, 1968년 스웨덴.

청소노동자로서 마이아 에켈뢰브는 다섯 아이를 키우며  청소일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책을 읽지 않았으면 힘든 시절을 어떻게 견디었을까라고 말하며 책에게 감사하고 그리고 그 감사를 글로 쓴다. 

위로 네 자식은 성년이 되어 일을 하기도 하고 실업 상태일 때도 있다. 미성년인 막내도 일을 하는 때가 더 많다. 그래도 공과금과 세금 낼 돈이 모자라 늘 돈 걱정이 떨어지지 않는 생활.  엄마 노릇을 기뻐하기도 하지만 끔찍하게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청소노동자라는 자부심보다 책읽기하고 글 쓰는 사람이라는 것에서 더 기쁨을 느끼는 사람. 

기쁨을 느끼는 것보다 허리가 끊어지는 노동을 더 해야 했던 작가의 삶을 애달프지만 품위가 있다. 일하는 사람의 품위가 작가를 더 빛나게 하지 않았을까?

힘든 일을 하면서도 전쟁이 끝나기를 빌고 고통받는 사람을 먼저 위로하는 사람으로 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픈 몸, 무대에 서다 - 여섯 몸의 삶이 펼쳐지기까지
나드 외 지음, 조한진희(반다) 외 기획 / 오월의봄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픈 몸들이 무대에 서서 자신의 아픔을 언어로, 몸으로, 춤으로 표현하며 세상에 말한다.
아픈 몸으로 살 수 있도록 자신들을 인정해 달라고,
건강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권도 있다고.
그들의 말이 목소리를 얻었을 때 세상은 아픔에 더 열리고 다정해지리라.

아픈 친구를 닦달했던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고마운 책이다. 

~~~
이제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자책하거나, 슬픔을 이유로 삶전체를 비난하지 않으려 한다.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며 견고해지는 것이다. 흔들리고 무너졌던 시간만큼 삶을 지탱하는 힘도 함께 커졌다.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이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히 엮여 추락하는 마음을 받쳐준다. 아픈 가운데 내딛었던 걸음과 함께 했던 시간이 버팀목이 되어준다.
이제 아픔과ㅈ불안과 슬픔을 제거하려 애쓰기보다, 그 모두 것을 삶으로 끌어안고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한다.
(22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광활한 우주는 마음이 없다. 조물주는 모든 것을 마음에 맡길 뿐, 사사로이 간섭하지 않는다. 이 무심한 세상에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진 희귀한 존재로서 인간은 불가피하게 묻는다. 나무의 침묵에 대고 발톱을 날카롭게 가다듬은 뒤, 어려운 일을 묵묵히 하러 갈 칠흑처럼 검은 곰을 생각하며 묻는다. 어떻게 이 세상을 사랑할 것인가. 세상에는 악이 버섯처럼 창궐하고, 마음에는 번민이 해일처럼 넘치고, 모든 것은 늦봄처럼사라지는데, 어떻게 이 세상을 사랑하는 일이 가능한가. (22p)

그낭 하는 것이다.
곰이 어럽다고 하면서 하는가. 그냥 한다. 그냥하는 것에도 힘이 있다.
번민이 없다면 맑은 힘이 있다. 번민할 시간에 할 일을 찾고 그 일에 정성을 들이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시간을 내어 피터 허턴이나 켈리 라이카트의 잔잔한 영화를 보는 일은 현란한 이미지의 야단법석으로부터 도피하는 수단이다. 끝없이 독촉해대는 생활의 속도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몸짓이다. 구체성을 무시한 난폭한 일반화에 저항하는 훈련이다. 그리고 그것은 심란한 연말의 시간을 통과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서둘러 판단하지 않고 구체적인 양상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것, 그것은 신산힐 삶의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레시피이기도 하다. (177p)

저자는 신산한 삶의 시간을 견디기 위해 허무를 건너기 위해 영화를 보고 그림을 보고 글을 쓰는 듯하다. 그럴 수 사람들은 다행이나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나 그런 시간이 있어도 감각적 쾌락에 바쁜 사람들은 어쩔 것인가?
허무에 빠지든 재미에 빠지든 빠져서 살고 있다.

잘 사는 사람은 허무를 다스리며 산책하는 사람이 아닐까. 그런 삶을 원한다. 산책보다 더 나은 게 있는 삶은 사양하겠다. 산책은 다름 아닌 존재의 휴가이니까.
(293p)

산책을 존재의 휴가라고 말하는 저자는 산책하며 허무를 다스리고 목적없는 삶을 살려고 한다..
목적있는 삶을 향해 가다가 피폐해진 이들은 저자의 글을 읽고 삶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목적있는 삶이든 목적없는 삶이든 삶을 삶답게 하는 것을 찾아야 비로소 삶이 웃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뻐의 비밀 사계절 동시집 20
이안 지음, 심보영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뻐의 비밀

내가 기뻐의 비밀을 말해 줄까?
기뻐 안에는
이뻐가 들어 있다
잘 봐
왼손으로 '기', 오른손으로 '뻐'를 잡고
쭈욱 늘리는 거야
고무줄처럼 말이야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뻐
어때, 진짜지?
기쁘다고 너무 뻐기다가
기뻐를 끊어 먹지 않도록 조심해
너도 알다시피,
길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이잖아?
기뻐가 끊어질 땐 무지 따끔해
어쩔 땐 눈물이이 나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동시다. 아이의 마음으로 썼을까?
아이는 이 시를 읽고 느낄 수 있을까?
기쁨 안에 이쁨이 있다는 것을.
이뻐해야 기쁨이 있다는 것을.
아이를 이뻐하면 기쁘다. 오늘을 이뻐하면 기쁨이 온다는 것을.
기쁘다고 너무 뻐기면 기쁨이 사라진다는 것을.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니라
눈물이 더 낫다는 것을.

살면서 알게 되는 것들을 미리 안다고 해서 쉬워질까?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쁨이 없다고 느낄 때
이 시 생각이 난다면
다시 기쁨을 발견하려고 나갈 힘이 생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