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당탕탕 못 말리는 보통 가족

오늘도 우당탕탕 못 말리는 보통 가족 ㅣ 곰곰문고 102
유타 님피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6월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왜냐하면 보통 가족인데 못말린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본 그림엔 무언가 보통 스럽지 않은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왜냐하면 덩치가 큰 엄마로 보이는 인물, 휠체어를 타고 가는 한 남자, 그리고 남자인듯 하지만 짧은 빨간 치마와 부츠를 신고 깃털이 달린 모자를 쓰고 가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그 앞에 빨간 모자를 쓴 남자 아이도 있었다. 이 들은 가족처럼 보였다. 이 책의 주인공인 카를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들은 카를리가 생각하기에 보통스럽지 않은 이상한 가족이었다. 그런 가족들을 부끄러워하고 보통이 아닌것들로 둘러쌓인 자신의 삶을 싫어하는 모습에 나는 남자 소년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카를리는 친구 로빈이 강박으로 아픈 후 그들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지 못하는것이 그들에게는 큰 고통임을, 그들을 인정하는것이 바른 생각임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카를리는 자기의 가족을 보통이라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보는 관점이 달라진 것이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소년의 속 마음과 요동치는 생각들이 섬세하게 표현된 이야기를 읽으며 카를리의 삶에 푹 빠진 기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