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이 흐른 뒤의 이느 맑고 화창한 날에 주인공이 언니를 다시 만나 사과의 말을 건넸으면 좋겠다.
삶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는 기분
파괴된 도시를 복구하는 데 많은 자원이 들 듯 인간의 정신 역시 부식되고 나면 제 모습을 갖추는 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계속 진행되는 부식의 속도를 늦추고 먼지를 가라앉히고 땅을 가라 앉히는 작업은 쉬이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파괴되지 않으면서 부서지지 않기 위에서는 어찌 되었든 삶의 기반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