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는 인간이 멸종 시키고 있는 자연, 동물들을 이야기한다. 빙하가 사멸해가고 있으며, 악어부터 산호초까지 이미 위기의 단계에 돌입했다. 이 과정을 따라가는 코드에는 ‘물‘이 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사멸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해수로 녹아들어 가 물속에 사는 생명들을 위협한다.이러한 위기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작가는 가족들의 에피소드와 연결하여 이야기한다. 이러한 방식은 기후 위기라는 현실을 암울한 필체가 아닌, 지구 안에 존재하는 자연과 생명들에 대한 연민이 들도록 하여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저자는 아이슬란드에서 살고 있기에, 지역명이나 사람 이름 등이 잘 읽히지 않는 어려움이 조금 있었고, 에피소드와 작가의 메시지를 연결하는 데 인내가 필요한 부분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영구적 경관 같은 것은 없다. 자연에는 불변이 없다.˝처럼 직관적인 깨달음을 주는 작가의 메시지는 충분히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껄껄 거리며 웃다가 작가님의 안타까운 상황에 같이 우울해졌다가 책에서 빠져나오면 우리가 먹는 일에 참 많은 감정을 느낀다는 걸 온몸으로 체험했음을 깨닫는다.전자책 버전에 들어 있는 삽화들 덕분에 한참을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