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나비를 세계에 알린 나비 연구가 이야기

석주명 - 우리나라 나비를 세계에 알린 곤충학자 ㅣ 새싹 인물전 69
최은옥 지음, 이경석 그림 / 비룡소 / 2024년 2월

아이가 성장하면서 되고 싶은 꿈, 하고 싶은 꿈이 생기는 것 같아요. 부모님의 영향으로 부모님처럼 같은 직업을 꿈꾸거나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기도 하고 잘하는 것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꿈이 하나씩 늘어나기도 하죠?

이 책은 곤충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인물 석주명에 관한 위인전이에요. 하지만 꼭 이 분야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 분의 삶을 보며 좋아하는 분야를 대할 때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지면 좋을지 배울 수 있는 책이랍니다.

문고 스타일로 된 위인 도서를 아이랑 읽어 본 적은 처음이라 반응이 참 궁금했어요. 제법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주요 업적들을 읽기 쉽게 풀어 놓았고 적절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어 석주명이라는 인물을 보다 쉽게 알아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록에는 석주명에 관한 사진 기록들과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특히 석주명의 생애와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놓은 연대표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그 시대 상황을 함께 알 수 있어 인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도 전국을 돌며 나비를 찾아 연구하고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 힘든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비를 분류하고 연구했던 뜨거운 열정과 집념은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6•25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업적을 남겼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어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자극을 받아 좋아하고 관심 있는 일에 푹 빠져 새로운 인물로 자라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초등학생들을 위한 입문용 고전문학

위대한 유산 ㅣ 어스본 세계 명작
엘레나 셀리바노바 그림, 마이리 매키넌 글, 황소연 옮김, 찰스 디킨스 원작 / 어스본코리아 / 2023년 12월

이 책은 원작 <위대한 유산>을 어린이들이 볼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원작에 충실하게 만든 고전 문학책이에요. 두꺼운 책의 내용을 초등 저학년 수준에 맞게 얇은 책으로 만들었는데 내용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씩 그림이 실려 있고 그림체 역시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이 느낄 수 있도록 약간의 어두운 느낌을 살려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누나와 매형인 조와 살고 있는 핍은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교회 공동묘지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하나의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대저택에 살고 있는 해비셤 숙녀가 집에 놀러 올 사내아이가 필요하다고 하자 핍은 그 일을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저택에 방문하면서 에스텔라라는 소녀와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조와 대장간에서 일을 하던 핍은 누군가로부터 큰 유산을 받게 되고 시골에서 벗어나 런던으로 가서 멋진 신사가 되는 교육을 받게 돼요.

런던에서 어린 시절 함께 시간을 보냈던 에스텔라도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도 알게 돼요. 그러다 자신이 받은 유산의 비밀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시골 소년이 멋진 신사가 되길 꿈꾸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이야기 속 등장하는 사건들이 반전의 연속으로 보는 내내 긴장감을 주며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며 읽게 만든 책이에요. 아이가 그동안 읽었던 책들과 달리 등장인물들이 많고 여러 관계가 얽혀 있어 초반에는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빠져들며 읽었어요. 어스본 세계 명작 시리즈는 아이들이 고전문학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기 쉬운 좋은 입문용인 것 같아요.

지리학의 모든 것!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지리와 세계 ㅣ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미나 레이시 지음, 웨슬리 로빈스 그림, 고정아 옮김, 새뮤얼 고램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23년 12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지리와 세계.

책 제목처럼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쉽게 지리를 배울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호기심을 유발하는 질문을 하며 다양한 정보가 담긴 지식 그림책이에요.

가장 먼저 지리학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지리학은 사람과 장소에 관한 학문으로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지리학은 모든 것과 관련이 있는데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좋더라고요.

가장 먼저 지구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생겼고 어떤 자원들이 있는지 알려 주고 있어요. 또한 기후에 따라 날씨 변화가 다르고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답니다. 지구의 표면이 70퍼센트의 바다로 덮여 있어 물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등장해요.

도입 부분에서 지구와 관련된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이제는 사람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게 되는데 전개되는 흐름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레 진행되는 점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 농촌에서 점차 도시로 변화되는 과정과 나라마다 자신의 장점을 내세워 어떻게 돈을 벌고 있고 개발로 인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세계화로 인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잘 설명하고 있어요.

이 책은 지리학과 관련하여 정말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흡수한 다면 지리학 박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기심 자극하는 적절한 질문과 이해하기 쉽게 설명된 글로 이루어져서 아이들이 비교적 쉽게 지리를 배울 수 있는 고마운 책인 것 같아요.

문해력을 키우는 초등어휘문제집

하루 한장 어휘 1단계 - 초등 1.2학년, 필수 어휘 익히기 ㅣ 초등 하루 한장 어휘 1
미래엔콘텐츠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3년 11월

미래엔 하루 한장 어휘는 초등 필수 어휘가 담긴 교재로 총 6권의 책이 있어요. 아이가 풀고 있는 건 1단계로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문제 풀이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예비초도 충분히 풀 수 있는 어휘력 문제집이에요.

초등 문제집이 처음인 아이들이 책의 두께를 보고 거부감을 가질 수 있지만 이 교재는 일반적인 문제집과는 다르게 하루 한 장씩 꺼내 푸는 형식이라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필요한 부분만 딱 꺼내서 풀게 하니 평소와는 다르게 양이 적은 거 아니냐며 기분 좋게 풀더라고요. 사실상 학습량은 큰 차이는 없지만 눈에 보이는 체감은 또 다른가 봐요.

3단계로 어휘를 배우게 되는데 처음에는 주제에 맞는 초등 어휘들을 설명하면서 간단한 쓰기가 있어요. 다음으로는 배운 어휘가 들어간 문장을 익히고 마지막으로 독해 지문을 통해 배운 어휘의 문맥적인 의미를 이해하고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도 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학습 동기 부여가 되도록 하루 한 장 어휘 케이크 꾸미기가 있어 아이가 하루 분량을 끝내고 직접 스티커도 붙여 볼 수 있어 작은 성취감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것 같아요.

환경 문제를 다룬 그림책 자, 맡겨 주세요!

자, 맡겨 주세요!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77
이소영 지음 / 비룡소 / 2023년 11월

아이들과 함께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

이 책에는 오! 박사라는 인물이 등장해요.
뭐든 싹 다 해결해 주는 척척 박사로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이 박사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이야기예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박사를 볼 수 있어요.
빠르게 변화하고 편한 걸 추구하는 사람들의 삶을 오! 박사가 대변하고 있고 그로 인해 동물들은 결국 계속 고통받게 되겠죠?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함께 읽는 아이도 알고 있더라고요.
은근 현실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어 환경문제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고 이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