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방석영님의 서재 (Noel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3 Nov 2026 02:00:51 +0900</lastBuildDate><image><title>Noel</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Noel</description></image><item><author>Noel</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아 탐구 - [최면, 무의식의 문을 열다 - 뇌과학으로 다시 읽는 최면과 치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602856</link><pubDate>Fri, 30 Oct 2026 18: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6028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565&TPaperId=176028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9/23/coveroff/k79213156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565&TPaperId=176028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면, 무의식의 문을 열다 - 뇌과학으로 다시 읽는 최면과 치유</a><br/>백형진 지음 / 나무와바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최면무의식의문을열다 #백형진 #나무와바다출판사 #서평 #신간추천 #에세이<br/><br/>‘금지된 장난’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을 하고 싶은 본능이 있다. 그것은 잠재의식이 부정문을 먼저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책 &lt;최면, 무의식의 문을 열다&gt;를 통해 알았다. <br/><br/>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을 고치기 위해 먼저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보는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지만 반면 가장 모르는 사람도 자신일 수 있다. 내가 살아온 경험들, 주입된 기억들이 만들어낸 생각의 틀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것이 언젠가 부작용을 일으키기 시작할 때, 그 트라우마의 뿌리를 스스로 역추척해보는 여정을 갖는다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자신에 대한 탐구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br/><br/>나쁘다고 하는 것들, 혹은 내게 안 맞는 것에 자꾸 끌려 자신을 제어하는 것이 힘든 것처럼, 자신에게 ‘~아니다, ~안 된다.’라는 말을 최면 걸기보다는 ‘~한다, ~이다.’의 표현으로 주문을 걸어야 한다. ’설탕은 먹으면 안 돼.‘ 보다는 ’나는 깨끗한 것을 원해. 내 몸은 소중해.‘ 등 긍정의 문장을 사용해야 한다. 안 된다는 표현은 자신에게 더욱 부담만 줄 뿐이고 요요가 올 가능성이 크다.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잠재의식에 있는 고질의 근심이나 트라우마를 뿌리부터 살살 흔들어 약하게 만드는 작업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인정한 후에 내게 정말 원하는 부분을 주문 외우자. 예를 들면, 만약 가족에 관한 좋지 못한 기억이 있다면 ’나는 그것 때문에 힘들었지. 이제 더 성숙해졌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만약 스스로 하는 것이 힘들거나 효과가 없다면 최면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 처음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지만 그래도 먼저 시간을 갖고 스스로 변화를 시도해 보는 과정도 자신에게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몰랐던 자신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일 수 있으니.<br/><br/>이 책을 통해 그동안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었던, 그리고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만 보아왔던 최면이라는 분야를 훨씬 진지하게 바라보게 되었고, 그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건강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았다. 이런 분야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바로 세우는 일이 인간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약한 부분이라는 증거 아닐까 말이다.<br/><br/>좋은 책 제공해주신 출판사 나무와 바다 에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9/23/cover150/k79213156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92334</link></image></item><item><author>Noel</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벼운 영혼을 위하여 -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 하이드리오타피아, 유골 항아리 매장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580191</link><pubDate>Mon, 19 Oct 2026 1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5801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685&TPaperId=175801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70/coveroff/k9721316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685&TPaperId=175801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 하이드리오타피아, 유골 항아리 매장에 관하여</a><br/>토머스 브라운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6년 10월<br/></td></tr></table><br/>#누가자기뼈의운명을알겠는가 #토머스브라운 #하이드리오타피아 #아티초크 #서평 <br/><br/>인간은 죽음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 알면서도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기도 한다. 죽음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임에도 자신에게서 가장 멀기를 바란다. 그만큼 죽음이란 인간의 삶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다. 모든 활동은 죽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고 늙지 않기 위해, 아프지 않기 위해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고 몸은 생명 활동을 멈춘다. 남는 것은 유골과 삶의 흔적들. 그 뼈에는 뼈의 물리적 성분들 뿐 아니라 사자가 더 긴 삶을 위해 쏟아낸 혼이 묵직하게 담겨있다. 그래서 인간은 후에 자신의 유골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더욱 소중하게 다루는 것 같다. 자신의 삶은 끝나더라도 나의 고군분투했던 흔적은 고귀하기를 바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br/><br/>‘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라는 제목은 내게 말한다. 네 뼈의 운명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자세히 알 필요도 없고 네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오히려 현생을 가장 소중하게 다루고 지금의 행복을 지키려 노력하며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이라고. 그것은 즉 후생을 미리 걱정하기보다 현생에 최선을 다하면 후생은 다 잘 처리될 거라는 의미 아닐까.<br/><br/>사실 유골을 묻을지 화장할지는 인간이 정한 장례법일 뿐 더 크고 높은 차원에서는 문젯거리도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죽음은 한낱 인간에게나 생이 끝나는 것이지, 혼의 입장에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여권 심사의 과정일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나의 남겨진 몸은 다음 단계로 가는 관문에 들어가기 위해 혼이 던져버린 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 뼈가 묻히든 태워지든 자연히 썩든 그저 잘 머물렀던 이 세계의 질서에 순응하게 두는 것이 가장 예를 갖춘,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br/><br/>책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는 내게 인간의 몸에 대한 집착, 자신의 노고를 인정받고 싶은 심리를 한 걸음 뒤에서 관망하듯 이야기해 주는 은둔자처럼 느껴졌다. 나는 내 몸이 사후 어떻게 될지 보다는 내게 지금 주어진 작은 것들에 더욱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거듭하고 있다. 그 이후의 일은 내가 관여할 영역이 아니다.<br/><br/>좋은 책 제공해 주신 출판사 아티초크에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70/cover150/k9721316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17041</link></image></item><item><author>Noel</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한으로 가는 여정 - [접속! 아카식 레코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565674</link><pubDate>Sun, 11 Oct 2026 12: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5656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1175&TPaperId=175656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4/0/coveroff/k3821311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1175&TPaperId=175656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접속! 아카식 레코드</a><br/>모린 J. 세인트 저메인 지음, 유영일 옮김 / 올리브나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아카식레코드 #도사출판올리브나무 #모린J세인트저메인 #서평<br/><br/>지금까지의 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느낄 때는 어떤 강력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어딘가에 또 다른 버전의 ‘나’가 존재한다면 그 나는 어떤 생각으로 표현을 할까, 어떤 철학을 갖고 살아갈까, 어떤 짐도 부담도 없이 행동하는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어떤 표현 활동을 할까. 등을 생각해 보는 거다. 인간의 전통은 위대하지만 그것은 전통을 깨는 사람들의 의해 만들어져 온 것 아닌가. 나는 사회의 전통에 갇혀 그 안에서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게 결국 그 안에서다. 내 그림은 뭔가 한참 틀에 박혀 있다. ‘타인’ 빼고 ’기법‘ 빼고 그저 바람의 나, 원자로서의 나를 연기하며 그려 보는 것 시도해 볼까. 보기 좋게 번듯하게 그리는 거 말고 정말 무한의 나를 그려 보는 것, 다른 나를 연기하는 배우가 되어 표현해 보는 것, 아무런 거리낌 없는 내가 되어 보는 것, 할 수 있을까. 모든 쳇바퀴는 격한 감정으로 인해 생긴 내 의식의 구멍 때문이다. 구멍은 사람마다 개수가 천차만별이며 없는 사람은 없다. 그 구멍을 통해 세어 들어오는 잡다한 것들이 의식을 흐리고 오염시킨다. 마치 암덩어리처럼 내게 맞지 않는 틀이 성의 없는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원자로서의 나, 우주를 떠도는 나를 되찾기 위해 나는 다른 배역을 연기해 볼 필요가 있다. 원자는 시간도 공간도 그 어떤 틀도 없는 무한의 무엇이다. 분명 다른 차원에서 또 다른 나는 원자로서의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내가 그런 삶에 끌리는 이유는 그런 ‘나‘ 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br/><br/>아카식 레코드에 접근하는 방법은 사실 내게는 아직 먼 여정인 것 같지만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명감을 갖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배울 점이 많다.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나아가 어떤 것에 갇혀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일에 기여하는 삶.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이 방법에 끌리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들에게는 자신을 명확하게 알게 해주는 커다란 전환점을 줄 것이다. 인류의 영속은 상상과 시도에 의해서다.<br/><br/>좋은 책 제공해 주신 도서출판 올리브나무 에 감사드립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4/0/cover150/k3821311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40065</link></image></item><item><author>Noel</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프렉탈 우주 - [나무의 노래 - 나무는 말하고 그녀는 듣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534898</link><pubDate>Thu, 24 Sep 2026 15: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5348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1762&TPaperId=175348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5/27/coveroff/k0221317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1762&TPaperId=175348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무의 노래 - 나무는 말하고 그녀는 듣는다</a><br/>진재운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09월<br/></td></tr></table><br/>#나무의노래 #생각의힘 #진재운 #서평<br/><br/>우주의 기다림은 인간 세상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올해 새가 오지 않았다면 내년에는 오겠지 하며 내년을 아무렇지 않게 기다린다. 마치 다음의 끼니를 기다리듯이 그렇게 우리는 일 년을 기다린다. 작은 개미들에겐 1초가 기다림의 단위이고 인간에게는 1년이지만 더 넓은 우주에서는 기다림의 단위가 일 광년이니 지구의 시간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자연물, 인간사, 우주의 원리와 시공간의 모양 모두 프랙탈의 원리와 같다. 모양은 같고 규모만 다를 뿐이다. <br/><br/>물은 차원을 초월하여 흐르는 가장 근본적이고 유일한 것이다. 인간이지만 자연의 리듬에 맞게 살면 어느새 나도 100년, 1000년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물과 함께 흐르게 될 것 같다.<br/><br/>우리는 살면서 늘 자신이 주어가 되어 모든 결론을 내린다. 내가 상황에 적응하는 것도 거꾸로 생각하면 상황이 나를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뭔가 더 따뜻하고 편안하다. 내가 적응해야 하고 정복해야 하고 이겨내야 하는 세상이 아니라 내가 나의 자유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그런 나를 기특하게 여겨 받아줄 무언가가 분명 있을 거라는 것. 반드시 그 전제는 내가 나의 자유를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롭고자 하는 것은 부담일 수 없다. 내 행복을 향하는 것이니. 내가 소리에 적응한 것이 아니라 그 소리가 나를 수용한 것이고 사람에 적응한 것이 아니라 관계가 나를 허락한 것이다. 내가 받아들여지는 것에는 어떠한 자격이 있다. 그것은 오직 하나, 내 자유를 찾았느냐 여부다. 자유를 느낀다면 그 상황은 나를 인정해 준다.<br/><br/>두려움은 보호막이 아니라 자신을 가두는 막이다. 자신의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에 두려움이란 것은 쓸모가 없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부담이다.<br/><br/>모든 분야는 세상을 보는 눈의 다양한 종류이고 도구이다.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파고든다면 나중에는 그 무엇이라는 안경을 만들어 내고 자신만의 독특한 안경이 된다. 무언가를 파고드는 올바른 목적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지 말고 자신이 바라보는 것을 보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에게도 각자의 방향을 인식하게끔 안내해 주고 서로의 겉모습이 아닌 방향에 주목하게끔 도와준다. 어떤 분야에 있든 자신의 자유를 찾고 남들이 자신의 자유를 봐주길 바라며 자신도 남의 자유를 보려 노력하는 것이 삶에 대한, 우주에 대한 기본 도리이다.<br/><br/>좋은 책 제공해 주신 출판사 ’생각의 힘‘ 에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5/27/cover150/k0221317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52777</link></image></item><item><author>Noel</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불완전함의 완벽함 - [나무 의자 - 나무와 사람이 함께 만든 자리, 어느 목수의 작업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524310</link><pubDate>Fri, 18 Sep 2026 19: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5243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0537&TPaperId=175243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17/coveroff/k7621305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0537&TPaperId=175243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무 의자 - 나무와 사람이 함께 만든 자리, 어느 목수의 작업실</a><br/>이경찬 지음 / 크루 / 2026년 08월<br/></td></tr></table><br/>#나무의자 #레드체어메이커 #크루 #이경찬 #서평<br/><br/>이 책에는 의자의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대한 정보들이 있다. 그동안 너무나 사소하거나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너무나 당연해서 눈여겨보지 않았던 ‘의자’를 이제 알아보게끔 해주는 책이다. 참 희한하다. 사람은 곁의 것일수록 관심을 덜 갖는 것 같다. 내가 갖지 못하거나 멀어 보이는 것을 갈구하게 된다. 하지만 내 곁의 것들이 나를 안전하게, 포근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는다.<br/><br/>직접 나무로 의자를 만드는 체어메이커인 작가는 의자에 관심이 없었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의자를 통해 이루게 된 것 같다. 후반부에서 그는 자신의 작업실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야기도 하고 많은 것을 나누었음 한다고 적었다. 또한 자신의 의자들이 있는 도서실을 차리는 것도 꿈이라고 했다. 그런 걸 보면 저자 이경찬은 궁극적인 바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이라기보다 사람들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장을 제공하는 것이며, 그것을 이루는 수단으로써 체어메이커를 택한 것이다. 꿈을 향해 가는 참 올바른 과정이다. 애초부터 특정 직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잘 모른 채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일 수 있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모른 채 선택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디자인 분야에 있다가 무언가 자신에게 맞는 다른 것이 있을 것 같아 새로운 도전을 했고 체어메이커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br/><br/>의자를 만드는 재료는 다양하지만 이 책은 나무로 만든 핸드 메이드 의자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나무 의자를 제작하며 저자가 겪은 일들, 배우는 과정들을 소개하고, 특히 자신이 영향을 받았거나 직접 만났었던 영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의 나무 의자 장인들을 소개한다. 각자의 노하우와 작업 세계들이 다 다르지만 하나같이 삶에, 자연에, 이 세계에 진심인 사람들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br/><br/>특히 미국의 윈저 체어 장인이자 교육자인 커티스 뷰캐넌은 누구나 최소한의 도구와 지식만으로 만들 수 있는 의자를 만들고 가능한 많은 사람이 경제적 문제로 인해 목공에 접근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장애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임한다고 한다.<br/><br/>또 영국의 마이크 애버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무를 결대로, 나무가 원하는 대로 쪼개서 결을 온전히 확보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나무 나름의 역사가 그 속에 결의 형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하니 그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게 감동적이다.<br/><br/>의자의 재료가 되는 나무의 종류가 참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지역에 따라 기후가 다르니 쓰이는 나무들도 다르며 역사에 따라 우연히 들어온 나무들도 다 다르다. 그래도 체어메이커들의 전통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들 덕에 나무 의자의 전통적인 제작 방식은 시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책에서는 대표적인 의자의 제작 방식들과 형태에 관해 백과사전 수준으로 자세히 소개해주어 유익하다.<br/><br/>’불완전함이 의자를 강하게 만든다.‘ 는 문구는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깊은 의미가 있다. 현대의 우리는 완벽하고 빠르고 빈틈이 없어야 좋은 것이라고 여기지만, 반면에 느림과 자연스러움, 너그러움을 추구하는 마음도 늘 공존한다는 걸 깨닫고 그런 삶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쩌면 인간으로서 한 번쯤은 해야 할 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은 어지럽고 불완전한 우주의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기에.<br/><br/>좋은 책 제공해 주신 출판사 크루 에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17/cover150/k7621305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11715</link></image></item><item><author>Noel</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름다운 통합디자인 -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금동대향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508554</link><pubDate>Fri, 11 Sep 2026 0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5085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454&TPaperId=175085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6/1/coveroff/k2621304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454&TPaperId=175085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금동대향로</a><br/>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일상이고고학 #백제금동대향로 #책읽는고양이 #서평 <br/><br/>하나의 유물만으로도 책 한 권을 꽉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선조들의 흔적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이 놀랍다. 책 &lt;나 혼자 백제금동대향로&gt;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이름은 누구나 알 백제금동대향로에 관한 역사적 기록들과 의미들을 작가는 유적이 발굴된 부여를 여행하며 안내해 준다. 나는 무엇보다도 예술에 관심이 있다 보니 향로의 외관, 디자인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다. 백제금동대향로는 그 형태와 디테일만으로도 보는 사람에게 신비로움을 안겨주지만, 세세한 부분들에 대한 의미는 알 기회가 없었기에 이 책은 더욱 유익했다.<br/><br/>우선 향로에 새겨진 다양한 동물들이 흥미롭다. 심지어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코끼리나 원숭이, 악어 등이 조각되어 있는 것이 신기한데 백제의 활발했던 외교 관계와 불교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사자의 형태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꼬리가 둘로 나뉘어 있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사자를 볼 수 없지만 호랑이와 구분하기 위해 그렇게 표현했다는 것이 재미있다. 하지만 사자는 부처를 상징하는 동물이어서 한반도의 불교 조각에서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br/><br/>하나의 유물에 여러 종교 사상이 담겨있는 것은 지금 보아도 굉장히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인 것 같다. 전륜성왕에게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들, 승려의 모습인데 은둔자와도 같은 인물들, 금시조와 그를 둘러싼 다섯 마리의 새 등 불교와 도교, 유교가 융합된 하나의 통합 디자인이라고 할까. 오히려 백제는 지금보다도 종교에 대해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br/><br/>전체적으로 가장 위에 있는 금시조가 물고 있는 여의주를 밑에 있는 용이 팔을 뻗어 받으려는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이 세계와 동떨어진, 어떤 이상 세계, 천상에서 일어나는 풍경처럼 느껴져 무척 아름다우면서도 사진만으로도 신성한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다. <br/><br/>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의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가 급하게 그것을 숨겼기에 지금 우리에게까지 이어져올 수 있었다. 향로가 발굴된 당시의 모습에서 그것을 숨겼던 그 누군가의 긴박했던 순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br/><br/>이미 출간된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를 다 읽어야겠다는 새로운 계획이 생겼다. 역사에 약한 나 같은 사람에게 이렇게 접근성 좋은 책은 값진 선물과도 같다.<br/><br/>좋은 책 제공해 주신 책읽는 고양이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6/1/cover150/k2621304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60133</link></image></item><item><author>Noel</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내 안의 신 - [숨은신 -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478127</link><pubDate>Fri, 28 Aug 2026 2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4781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922&TPaperId=174781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1/coveroff/k9021309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922&TPaperId=174781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숨은신 -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a><br/>강병우 외 지음 / 히스테리안 / 2026년 07월<br/></td></tr></table><br/>#숨은신 #히스테리안 #서평<br/><br/>&lt;숨은신&gt;은 ’신‘이라는 소리를 가진 한자 다섯 가지를 각 단원으로 분류하여 한국의 미를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마치 옴니버스 형식의 에세이처럼 다양한 작가들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모은 책이다. <br/><br/>’신’이라는 것은 흔히 영혼, 귀신을 뜻하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 영감, 직감, 영적인 소통, 자신과의 대화 등도 내 안의 신을 느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인만이 갖는, 오래 전승되는 감정들을 ‘신’으로 보는 듯하다. 그것이야말로 내 안에 깊이 내재된 신이며 주입된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br/><br/>’아이 밸 신‘ 단원에서 김민주 작가가 말하는 ’한‘이라는 한국 특유의 정서는 거친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이 충분히 사유되거나 느껴지거나 규명되지 않았다는, 그리하여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희미한 공통 감각이라고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그대로 그 고통을 입으며 참으며 살아가는 독특한 삶과 그 감성이다. 하지만 이것은 마지막 단원인 ’믿을 신‘ 단원에서 강정아 작가가 언급한 한국의 단색화 화백들의 작품처럼, 사유되거나 규명되지 않은 고통을 예술가들은 지속성, 영속성, 수행성으로 표현하고 삶의 결을 온몸으로 통과한 어느 정도의 경지를 작업으로 풀어내어 우회적으로 규명하고 함께 생각하기를 사람들에게 제안한다.<br/><br/>’나아갈 신‘ 단원에서 유은 작가 겸 교사가 아이들과 평어를 사용하는 모습은 한국에서 특히 나이나 지위 등의 인위적 제도에 묶여 강요된 것으로써의 존대어를 조금씩 타파해 보려는 시도로 보여 새로웠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반말로 대화하는 장면이 상상이 가지 않지만 그 교사의 전환적 발상과 실천의지가 대단하다고 느꼈다.<br/><br/>나는 이 책으로부터 ‘신’의 의미를 나름대로 정립해 보았다. 결국 내 안의 신은 한국인으로서만 전해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며 견딤과 슬픔과 역동과 신명, 이 요소들이 보이지 않게 거대한 해류를 이루어 내 삶이라는 판을 움직여간다.<br/><br/>좋은 책 제공해 주신 히스테리안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1/cover150/k9021309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90110</link></image></item><item><author>Noel</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세계를 움직이는 힘 - [디자인 뮤지엄 - 디자인으로 읽는 인간 욕망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465861</link><pubDate>Sat, 22 Aug 2026 2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4658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120&TPaperId=174658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68/coveroff/k9821301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120&TPaperId=174658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디자인 뮤지엄 - 디자인으로 읽는 인간 욕망의 역사</a><br/>김신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07월<br/></td></tr></table><br/>#디자인뮤지엄 #김신 #북트리거 #서평<br/><br/>책에서 디자이너 디터 람스 Dieter Rams는 이렇게 말했다.<br/>“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고, 유용하며, 아름답고, 이해할 수 있고, 야단스럽지 않으며, 정직하고, 오래 지속되며,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고, 환경을 생각하며, 가능한 최소한으로 디자인한 것이다.”<br/>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고 좋은 예술의 조건이 좋은 디자인의 조건과 모두 같지는 않지만 오히려 좋은 예술의 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순수 예술은 작업에 작가 자신이 강하게 서있어야 하는 반면,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철학과 대중의 니즈가 잘 어우러져야 하는 것 같다. <br/><br/>책 '디자인 뮤지엄'은 인류의 공통된 니즈의 변화에 따른 디자인의 변화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분량이 적지 않은데도 전혀 지루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변천사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에 대해 들려주어 내가 관심 갖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다.<br/><br/>우리와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그래서 무심할 수 있는 젓가락, 수저, 포크, 나이프 등의 식기의 역사는 아주 사소하거나 작은 물건들에도 인류 문명의 진화의 흔적이 숨어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한국의 수저와 젓가락은 각자의 기능이 분명하게 있어서 늘 함께 쓰이기에 한 세트로 비슷하게 디자인되지만, 중국의 수저는 국물용으로만 쓰이기에 젓가락과 별개로 인식되고 디자인도 재질부터 다르다고 하는 부분이 재밌다. 같은 수저이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 곧 각 민족 특유의 문화이고, 작게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디테일의 차이가 한 사람 한 사람을 고유하게 만드는 것 같다.<br/><br/>유용함에 중점을 두기 위해서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 장식이 많거나 부피가 큰 디자인은 멋있거나 과시용으로 좋을지는 몰라도 사용에 편리하진 않기에 수요가 오래가지는 못한다. 어떤 물건이든 건축이든 모던하고 심플해지는 시기가 디자인에 있어서 과도기이고 커다란 전환점인 것을 보면 결국 인간은 점점 더 유용하고 편리함을 극대화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는 아무 무늬도 표시도 단서도 없는 작은 물건이 삶의 모든 기능을 다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아니면 만져지는 물건이 없이 의식과 생각만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아니, 그보다 더 심플한, 어쩌면 인간조차도 형태가 없는, 지금은 상상도 못 할 방식의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br/><br/>지금은 어디에나 있는 종이가 기록을 위한 수단에서 심플함을 추구한 결과물로서 가장 오래 이용되고 있다는 것은 인류의 의지와 도전정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 준다. 벽이나 나무에 새기거나 가죽에 새겼던 여러 문서들을 종이에 기록하게 됨으로써 보관도 용이하고 보관 가능한 문서의 양도 방대해지고 문자가 보편화될 수 있었다. 한 사람은 종이와 같다. 오랜 선조들의 정신적 기록이 축적되어 있는 아주 귀중한 실체다.<br/><br/>로고의 변천사에서 문장의 여러 그림들은 마치 예술을 보는 듯하다. 각 지역의 기사들이 자신의 영주를 대표하는 문장을 고안한 것인데, 현대적이거나 세련된 맛은 없지만 둔탁하면서도 순수한 기사도 정신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기업의 로고는 사람들의 눈에 익을수록 유리하다. 기억되기 쉬우려면 강렬하면서도 심플해야 하기에 로고의 디자인 역시 점점 기하학적이고 상징적으로 변화했다. 갑자기 든 생각은 나의 이름을 나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각인될 수 있도록 로고화 해보는 것은 어떨까.<br/><br/>많은 용감한 사람들의 도전에 의해 지금의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졌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지만, 나 역시 이 세계의 정신을 거듭 디자인하는데 일조하는 사람이길 소망해 본다. <br/><br/>좋은 책 제공해 주신 북트리거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68/cover150/k9821301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96811</link></image></item><item><author>Noel</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신에게로 돌아가기 - [한자가 삶의 위로가 될 때 - 흔들리는 어른을 위한 ‘마음 한자’의 짧은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443174</link><pubDate>Mon, 10 Aug 2026 19: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4431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413&TPaperId=174431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6/23/coveroff/k8521304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413&TPaperId=174431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자가 삶의 위로가 될 때 - 흔들리는 어른을 위한 ‘마음 한자’의 짧은 지혜</a><br/>우승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한자가삶의위로가될때 #동양고전 #인문학 #인문학책추천 <br/><br/>지금까지 한자와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읽었지만, 책 ‘한자가 삶의 위로가 될 때‘ 는 인간의 여러 감정과 관련된 한자어를 다루어 삶에 대한 성찰, 자아에 대한 성찰에 그 어떤 책 보다도 큰 도움을 준다. <br/><br/>저자 우승희는 각오, 우울, 어색, 감동 등 인간의 마음의 이름 70가지를 8가지 범주로 나누고 한자의 구성과 그에 따른 의미를 풀며, 동양 고전의 명언들을 인용함으로써 그 감정을 잘 다스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세밀한 안내자가 되어준다. <br/><br/>들어가는 말에서 저자는 ’단순히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하려는 방식을 넘어, 몸과 마음의 작용을 들여다보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동양의 지혜로 해석하고 풀어낼 때, 그것은 삶의 위기 또는 지향을 알리는 신호가 되어 사유의 가닥을 잡아주었다.‘고 썼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들을 직시하는 것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내가 어떤 감정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곧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바로 세우고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데 말이다. 감정을 직시하는 방법 중 하나가 그 감정의 이름을 이루는 한자에 대해 분석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그 감정의 진의를 잘 알 수 있고 동시에 자신의 감정 상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br/><br/>나는 의혹疑惑이야말로 자신을 저평가하게 되는 감정이 아닌가 싶다. ’疑(의)‘자 자체가 지팡이를 짚고 길을 나선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이라고 하니 내 마음을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 사람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惑(혹)‘자 역시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나타내니 의혹의 마음을 품는 것은 그 자체로 괴로움이다. 자신에 대한 습관적 의심과 못 미더움은 결국 자신이 자신에게 가하는 가스라이팅이며, 타인에 대한 의혹은 결국 거울을 보면서도 자신의 모습일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br/><br/>겸손謙遜은 위의 ’의혹‘과 확연히 다른 개념이다. 자신을 낮추지만 그것은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며, 타인 앞에 무릎꿇는 것도 아니다. 마음은 크게 간직하고 나를 어디에 내던지더라도 온전히 나 일 수 있는 튼튼한 마음 근육이다. 혼자서만 온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온전할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두 다발의 벼를 한 손에 아우르고 있는 모양인 ’謙(겸)‘에서 알 수 있다. <br/><br/>삶은 롤러코스터와 같아, 수많은 감정들을 잘 추스르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lt;좌천&gt;에서 ’사람이 누가 허물이 없겠는가. 허물이 있어도 고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는 말이 있듯이, 얕은 감정으로 자신에게 괴로움을 주는 실수는 하지 않도록 늘 공부하여 자신에게로 회귀하는 길을 찾아야 하며 그것이 가능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br/><br/>헤스티아(@hestia_hotforever)가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청림출판 (@chungrim.official )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좋은 책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6/23/cover150/k8521304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62388</link></image></item><item><author>Noel</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을 이해하기 - [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436078</link><pubDate>Thu, 06 Aug 2026 19: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0237162/174360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607&TPaperId=174360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2/15/coveroff/k5121306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607&TPaperId=174360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a><br/>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거장의사생아들 #홍선기 #모티브 #르온서평단<br/><br/>세계 문화 전집 시리즈는 언제나 기대 이상의 잔상을 준다. 세 번째 시리즈 ’거장의 사생아들‘ 은 레프 톨스토이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가족사, 그들의 심리, 작품들을 다룬다. 저자 홍선기는 두 거장의 가족사를 비교, 대조하며 그들의 배경을 감정 없이 전달함으로써 독자가 그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썼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사람의 훌륭한 점, 좋은 점만을 보다가 그 사람의 단점을 알게 되면 마음이 돌아서기 쉽다. 하지만 대가, 거장에 대한 사랑은 특정인에 대한 예리한 감정과는 다르다. 마치 인류애처럼 그들이 인류에게 전하는 실랄한 인간상으로부터 우리는 자기 자신을 본다. 그래서 미워지기보다는 쓰지만 더욱 깊이 새겨지는 것이 거장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싶다.<br/><br/>사실 톨스토이의 글들은 어렵게만 느껴져서 선뜻 읽지는 않았지만 이번 책을 통해 그의 작품들을 가볍게라도 맛보게 되었고 특히 ’주인과 일꾼’ 의 단순하지만 그 속에 담긴, 처절하고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상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도 주인이 땅을 위한 야망을 놓지 못하고 눈보라를 헤쳐가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 그리고 가는 과정에서 후반부에는 계속 중간에 쉬어갔어야 했다고 되뇌며 후회하는 것, 야망이나 포부는 양날의 검임을 느끼게 해 준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여성에 대한 욕망을 다른 방향으로 잘 풀어내며 후회나 반성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얼어 죽어가는 일꾼을 자신의 체온으로 살리고 장렬히 죽었는데 그것은 실제로 자신의 숨겨진 자식에 대한 애틋함이 아니었을까. 그 밖의 ‘악마’나 다른 소설들에서도 톨스토이는 자신의 고칠 수 없는 본능을 소설 속에서 그려낸다. <br/><br/>르누아르는 밝고 활기 있는 선과 색채로 가득한 작품들을 남겼지만 그의 이면에는 톨스토이와 마찬가지로 돌보지 못한 딸에 대한 애틋함이 있었다. 물론 딸에게 돈도 보내주고 신경을 써주었지만 남에게는 드러내거나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가족을 그린 그림에 누군지 알 수 없는 소녀가 있는 걸 보면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 해주지 못한, 그러나 설명할 수 없는 사랑 같은 그 끌림은 늘 그의 저변에서 그를 조용히 지배했던 것 같다. 르누아르는 자신의 어두운 면들을 직시하면서도 그것을 밝은 방향으로 이끌려고 애썼던 사람인 것 같다. 외면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의 사상에서 증명된다. <br/>”이미 세상은 더럽고 추악한 것들로 가득한데, 그림까지 그래야겠는가.“<br/><br/>여러 분야의 수많은 대가들에게도 분명 가리고 싶은 역사들은 있고 그랬기에 후대 사람들은 그들을 통해 자신을 갱신해 나간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아지려는 의지를 심어주는 역할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책 ’거장의 사생아들’은 대작들의 배경에는 작가들의 혐오스럽거나 비극적인 역사가 없을 수 없음을,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br/><br/>좋은 책 제공해 주신 르온 서평단 @gbb_mom @_kkimhee @water_liliesjin 과 모티브 @motivebooks.official 에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2/15/cover150/k5121306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2153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