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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생공부 - 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 ㅣ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나관중 원작 / PASCAL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젠 삼국지를 몇 번이나 읽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다. 많이 읽었다. 읽을때마다 새롭고 늘 다름을 느낀다. 10대 청소년때는 조조, 유비, 제갈량 등 매력적이면서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과 유명한 전쟁사에 초점을 맞춰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다면 30~40대에는 성공과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결과론적 측면에서 정사(正史)와 비교해서 아쉽지만 역사상 흐름을 파악하는데 더 시간을 할애했던 것 같다. 하지만 50대 들어서는 중요한 순간에 역사적 인물들의 결단이 가져오는 결과를 더 집중한 기억이 난다. 아마 연차상 회사 내에서 조직을 이끄는 임원이 되다보니 갖게되는 직업병(?)의 발현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 보니 삼국지의 스핀오프(?)같은 출판물을 좋아한다. 유비의 일생을 다루거나 조조의 위나라 건국 이야기 등...특히 리더로서 그들이 어떻게 성공했고 차별화되었는지 분석하는 책들은 현대 심리학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설명하면서 색다른 묘미에 빠져들곤 한다.
그런 면에서 <삼국지 인생공부>는 조조, 유비, 손권, 제갈량 등 삼국지의 주요 핵심 인물들이 역사적 사건의 순간에서 어떤 심리상태였고 리더십을 보였는지 설명하면서 결국 그들이 삼국을 세워 천하를 놓고 쟁패했음을 독자들이 납득하게 만드는 책이다.
탁월한 민심 파악 능력과 이타적인 언행으로 백성의 마음을 얻은 유비의 전략은 흐름을 읽는 것이 었으며 동시에 지혜로운 사람은 가까이하고 간사한 사람은 멀리해야 한다는 조조의 원칙은 그가 적은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하북을 제패했던 원소를 격파해 위나라의 기초를 닦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자신의 능력을 냉철히 판단한 손권은 형주의 유비와 연합해 적벽에서 조조에 맞서 크게 승리했으며 인재로 기용했다면 의심하지 않고 신뢰를 보였으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처음부터 쓰지 않았던 조조의 용인술은 천하의 인재가 관중으로 모여드는데 큰 지분을 차지한다.
역시 가장 인상적인 명언은 승리는 칼 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얻는 자가 차지한다는 것이다. 비록 조조, 유비, 손권 그 누구도 삼국 통일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난세에서 삼아 왔고 깨달았던 생존비결과 국가경륜의 원칙은 크고 작음을 떠나 조직을 이끌거나 앞으로 이끌어 가야 할 현대인들에게, 원만한 인간관계를 통해 자신의 삶을 더 의미있게 삼으려는 독자들에게 혜안이 되어 줄 것이라고 감히 확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