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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를 바꾸는 골프 심리학 - 세계 최고 스포츠 심리학자의 골프 멘탈 관리법
밥 로텔라 지음, 스포츠심리학연구소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프로스포츠의 세계는 치열하다. 전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미국 메이저리그나 프로골프는 소위 인간계를 넘어선 선수들의 각축장이기 때문에 실력차보다는 미세하지만 정신적인 자세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상이한 결과를 낳곤 한다. 그러다보니 누가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의 선수들이 어이없는 플레이를 남발하다가 결국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비운의 스타로 전락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다.
이런 경우를 예를 들어 잘던지던 투수가 어느날 갑자기 이유없이 제구력을 잃어버리는 것을 말하는 스티브 블레스 증후군이나 정상급 프로골퍼가 제대로 스윙을 못하는 ‘입스’를 들 수 있다. 이는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해 나타나는 결과로 정신적인 측면에서 미묘한 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로 귀결되는지 나타내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특히 골프의 경우 스윙 메카니즘 등 외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정작 선수 개개인의 정신적인 측면에서 받는 프레스에 대해서는 연구가 적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많은 프로골퍼들이 멘탈코치를 영입해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들의 활약이 결국 골프는 멘탈게임이라는 것을 입증해 왔다.
<스코어를 바꾸는 골프 심리학>는 오랜 기간 저명한 스포츠 심리학자로서 세계 최고의 골프 심리 코치로 인정받아 온 저자가 로리 매킬로이, 톰 카이트, 발스키너, 브래드 팩슨 등 수많은 프로골퍼의 우승에 기여해 오면서 입증한 멘탈 관리법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의 심리 코칭은 비단 라운딩을 할때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중요한 지침으로 삼기에 충분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가장 인상깊고 고맙게 생각되는 부분은 ‘자신감은 훈련디는 감정’이라는 조언이다. “결과는 선택할 수 없지만 자신을 믿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자신감은 단숨에 솟는 감정이 아니라, 반복된 선택의 산물이고 그 믿음은 훈련을 통해 길러지고, 경기가 흔들려도 끝까지 흐름은 붙든다”는 조언은 마치 자신감은 다른 이들한테만 생기는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한번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이 외에도 연습의 목적은 자기 신뢰라는 조언, 결과를 내려 놓을 때 샷은 더 좋아진다, 성공의 기억을 저장하라는 충고 등도 귀담아 들을 만한 조언으로 반드시 골프에서만 통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골프를 잘치고 싶고 멘탈면에서도 남달라서 훌륭한 스코어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읽은 것은 맞지만 여러모로 인생 전반에서 가져야할 마음자세를 얻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자부할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