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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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대만큼이나 그 이상이다. 저자의 상상력은 놀랍다. 저자의 뇌를 투시할 수 있다면 들여다 보고 싶을 정도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파라다이스 1권을 읽으면서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저자가 있어서 새로운 상상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상상력'을 잃고 있다가 뭔가 번득이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고 싶을때 저자의 상상력을 빌려와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상식적인 부분도 많이 담겨 있다. 재미있고 다른 방향으로 그 지식을 바라볼 수 있었다. 기존의 책에서 알지 못했던 면까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초콜릿 케익 만드는 방법에서 어디로 갈지 모르는게 이 책의 매력이다. 저자의 매력처럼 고대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다. 극도의 심리감을 유발하는 게임도 나오고 여러가지 동물들의 실험 사례도 등장한다. 동물의 세계나 사람의 세계나  하는 행동 유형이 그토록 비슷한지, 놀라울 따름이였다. <쥐 세계의 계급 제도>에서 보면 쥐 여섯마리를 우리 안에 넣고 나가는 문은 하나로 문을 나가서 수영장을 지나가야 먹이를 구할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쥐들 사이에는 역할 분담이 나누어 졌다. 두마리는 먹이를 구하러 가고, 나머지 두마리는 먹이를 구해온 두마리를 패서 먹이를 빼앗아 먹고, 나머니 한마리는 '독립형'으로 스스로 알아서 먹이를 구하고 먹는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마디는 '천덕꾸러기형'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섯마리의 쥐들 사이에 '착취형'과 '피착취형'과 '독립형'과 '천덕꾸러기형'으로 나누어 진다니 이 사실에 놀라웠다. 그리고 웃음이 나왔다. '너네나 우리나 세상살이 하기가 어렵구나.' 끔찍하게 느껴지겠지만 쥐들의 뇌를 해부해보았다고 한다. '착취형'의 뇌가 제일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하니, 어쩌면 그것은 그들에게 내려진 천벌이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리 좋은 거 먹어도 머리 빠지는 거 어쩔수 없고 나이 먹는 것도 막을 수 없고 백년 천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살면서 마음편하게 사는게 최고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넘길때마다 책 표지가 힘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너덜해질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보다 보니 괜찮아졌다. 이 책을 읽는 재미있는 방법은 처음부터 읽는 것보다 뒷장을 보고 자신이 궁금한 것을 먼저 본다. 그리고 역행으로 읽었다가 다시 앞으로 갔다가 차례없이 정신없이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제우스의 만행>을 읽게 되었는데 정말 제대로 짜증났다. 내가 다른 신이였다면 '제우스'를 도와주지 않았을 것 같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아주 대단한 신이 제우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신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에게 벌을 내릴만한 자격이 그들에게 있는지 우스울 정도로 그들은 행태는 다양했다. 저자는 그들을 비웃는것처럼 보였다. 
저자의 매력은 꼭 꼬집어서 말해준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이 들으면 왠지 허탈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는 해맑음이 있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쯤일까? 우리는 가끔 자신의 한계가 어디인지 실험해 보고 싶을때가 있다. 그리고 용기도 마찬가지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그것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한계선을 긋는 것도 우리가 정하는 거 아닌가 싶다. '이것밖에 할 수 없다'라고 자기 마음은 그렇게 생각하면 딱 그것밖에 할 수 없다. 생각의 제한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믿느냐, 믿지 않느냐.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스스로에게 점점 더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6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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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문학 오디세이 - 유럽문학을 읽다!! 고전에서 현대작품까지
김정자 지음 / 작가와비평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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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익숙한 느낌도 있었지만 좀 처지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리스 신화와 고대문학에서 현대의 다양성과 인도주의적 이상>까지 이 책에서는 유럽문학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이나 신이나 탐욕의 끝은 없는 것 같다. '신들은 다르다고? 신들이 대변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봤을때는 힘 있다고 더하는 것 같다. 이 모든 흐름을 간략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읽어 내고 있는 저자의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이 책을 통해서 그리스 신화와 유럽 문학을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은 이야기를 너무 짚어주어 책을 질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 책은 그러지 않아서 좋았다. 시대와 발맞춘 유럽의 문학작품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작품을 통해서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까지 읽어 낼 수 있으려면 상당한 책읽기에 내공을 더해야겠지만 말이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책 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 안에 숨어 있는 마지막 희망의 빛을 붙들고 계속 바위를 들어 올려야 하는 시시포스의 모습, 그것은 인생의 부조리함이 아니라 인간의 끝없는 욕망추구에 대한 긍정과 성실과 용기 같은 것이리라. (47쪽) 그리스 신화의 재미에 점점 빠져든다. 이야기가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화들도 많지만, 인간 세상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어서는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게르만 신화와 중세 문학편에서는 <니벨룽겐의 노래>를 이야기한다. 서양의 중세문학에는 궁정과 기사를 빼놓을 수 없고 기사들의 싸움을 놓칠 수 없다. 유럽 문학의 시작을 위해서 이 책을 읽어 보는게 도움이 될 듯하다. 실제로 읽어 보면 이처럼 간단하지도 않고 진도도 생각보다 빨리 나가지도 않기 때문이다. 내용을 대략 알고 시작하면 재미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나 전혀 그러지 않을 것이다. 매우 매력적인 책이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의 성격에 따라 시대의 상황에 따라서 유럽의 여러 문학 작품을 살펴 보았다. 어쩌면 이 책은 매우 지루한 책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책은 땅굴도 파게 만드니까.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읽는 내내 지겹지도 않았고 재미있었다. 문학작품을 따로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작품들도 읽었고, 유명하지만 잘 몰랐던 문학작품에 대해서도 읽었다. 문명의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신화는 믿을 수 없지만 상상 가능한 이야기들이고, 믿고 싶지 않지만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 인간 욕망의 표출이다. (14쪽) 유럽문학에서 들려주는 여러 이야기의 근본은 인간의 내면을 반영하고 있다. 무의식 밑바탕에 깔려 있는 우리의 본성이 밖으로 나오지 않게 강압적으로 누르는 것보다는 그것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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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의 화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101명의 화가 - 2page로 보는 畵家 이야기 디자인 그림책 3
하야사카 유코 지음, 염혜은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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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명의 화가를 만나 보았다. 2쪽으로 보는 화가 이야기라고 해서 매우 기대했었던 그 책이다. 책표지에 등장하는 화가는 유명한 피카소이다. 피카소가 강에 빠졌을때 아마도 이름을 다 불렀다면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피카소는 죽었을 것이다. 그의 이름 한번 불러 볼까~ '파블로 디에고 호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호안 네포무세노 마리아 드 로스 레메니오스 크리스핀 크리스피아노 데 라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루이스 브라스코 피카소'란다. 헉헉 숨이 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이지만, 어린시절의 환경이 화가에 미치는 영향이 컸음을 (당연한거 아냐 그럴지도 모르지만) 느낀다.



<101명의 화가 책표지 - 피카소 등장>

이 책을 펼쳤을때는 빼꼼한 글과 그림이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2쪽에 한 화가의 모든걸 담으려고 했기에 빼꼼한 글과 글씨가 작았다. 책의 사이즈도 크지 않았다. 처음엔 이점이 매우 불만 스러웠다. 책이 좀 크면 안되나? 하지만 보다 보면 금방 적응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에 비유하자면 코난의 느낌이였다. 명탐정 코난의 빼곡하고 알찬 느낌이랄까? 일단은 인터뷰 형식으로 짧막한 화가의 한마디를 듣고 푸르딩딩한 곰탱이가 나와서 궁금한 점을 물어 보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재간둥이다.  

또 화가의 이야기에서 사랑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사랑하는 연인 때문에 울고 불고 죽겠네 하고 친한 벗과도 절교도 하고
여러가지 우스꽝스러운 사연도 있었다 
 


<101명의 화가 - 휘슬러 210쪽>

 그리고 한쪽 페이지의 아래로는 화가에 대한 미술사적 해설과 화가를 한마디로 말해줄 수 있는 화가의 성격과 최고의 작품을 꼼꼼하게 글로 적어 놓았다. 그리고 그 2번째 장의 만화 밑에는 화가의 활동 연도를 표시해 두는 센스까지 갖고 있다. 다만 연도의 글씨가 쪼만한것이 힘들게 느껴진다.

 

<101명의 화가 - 뭉크 87쪽>

뭉크 하면 역시 '절규'가 떠오른다. 뭉크가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는 어머니의 죽음과 자신의 병약함에 있었던 듯 하다. 위의 그림에서 노란 머리는 여친인데 심하게 싸우다가 총까지 쏘게 된다. 뭉크는 결핵과 정신병의 가족력이 있어서 많이 힘들어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어린시절 병약해서 화가가 된 경우가 꽤 많았다. 학교를 제대로 가지 못해서 그림을 그리게 된 경우, 어떤 화가는 설사가 심해서 군에 갔다가 바로 제대했다는 화가도 있었다. 친구 왈 "난 자네가 죽은 줄로만 알았네" 빼꼼한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재치스러운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어 자꾸만 매력속으로 빠져든다.



<101명의 화가 - 마티스 66쪽>

책장을 펼치면 2쪽에 꽉착 화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끔은 덜 빼곡한 화가들의 작품을 볼때면 약간 휑한 느낌도 들었지만 보기엔 그림이 좀 커서 좋았다.




<101명의 화가 - 미로 90쪽>

미로는 현대 예술계의 수도승이였다고 한다. 미로는 항상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였다고 한다. 화가중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26살때 피카소도 만나고 갤러리에서 마티스와 마르케를 발견했다는. 우스꽝스러운건 워낙에 말이 없어서 목에 줄을 걸어 협박해도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음이 맞는 화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술마시고 즐기는건 매우 행복한 일이 였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생활이 매우 힘겨워 보이지만 말이다.
누가 그런 것 같다. '배가 고파야 예술을 할 수 있다고'




<101명의 화가 - 모딜리아니 75쪽>

모딜리아니는 큐비즘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작가라고 한다. 태평하게 술을 마시러 다니고 나중에 가족이 생기자 생계를 위해서 돈을 벌로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나이 35세라니 참 안타까운 나이다. 이런말 하면 웃기지만, 오래 사실 분들은 징허게 오래 살았고 빨리 가신분들은 참 어이없게도 세상을 뜨기도 하고 그래서 세상일을 알 수 없나 보다. 오래 사셔서 힘든 분들은 팔을 쓰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대체하듯이 끝까지 그림을 놓지 못했다.   

아마도 많은 연인이 있었지만, 그림을 많이 사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1명의 화가 - 뒤샹 30쪽>

뒤샹은 장난꾸러기처럼 느껴졌다. 기성품 레디메이드 예술의 탄생을 알렸던 뒤샹. 사람들의 평은 대체로 "이것이 뭐냐" 라며 무시를 했다고 한다. 예술가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히 자신의 길을 나서던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부러웠다. 어떤면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힘든 모습을 볼때면 안타까웠다. 타임머신 타고 가서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경하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익숙한 화가들과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화가들과 그들의 인생을 알게 되었다. 저자의 재치가 책속에 구석구석 숨겨져 있어서 그것을 찾아 읽어 내는 재미도 쏠쏠했다. 앙증맞은 그림속에서 그들의 표정을 제대로 잡아 내어서 꼼꼼히 살펴보는 재미가 컸다. 시대적인 불운으로 쓸쓸하게 스러져간 화가들도 있었고 그림을 그릴때 옷을 벗고 그린다는 샤걀, 다양한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즐길 수 있었다.

뒷장에 작가 연표와 작가들의 설명이 되어 있다. 과거와 최근에 이르는 작가들의 연표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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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뫼 2011-05-15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꼼꼼하게 쓰신 서평이네요. ^^
뒤샹의 샘은 언제 보아도 재미있어요. 발상의 전환도 참 재미있고요.

댄스는 맨홀 2011-05-16 23:06   좋아요 0 | URL
우와 고맙습니다. ㅎㅎㅎ
 
명탐정 코난 65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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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권에서 이어지는 <괴도키드>이야기가 등장한다.  이편에서 고집불통 영감님과 괴도 키드의 대결은 아니고 영감님이 좀 띨해서 생긴 에피소드정도. 그리하여 어쩔수 없이 괴도키드에게 도움을 부탁한다. 그것은 바로 영감님이 애지중지 하는 녀석 구출 작전임. 희대의 기술자 '키치에몬'이라는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그 사람이 만든 금고는 매우 복잡하면서도 코믹한 느낌을 준다. 단순히 애견 루팡 구출 작전이다.  초창기때는 애견 루팡이 괴도키드를 보면서 맹렬하게 짓더니 이제는 친한 사이로 보인다. 자주 보다 보니 이녀석도 키드녀석이랑 정들었나 보다.

두번째는 <운명의 사람>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카이 슈이치랑 조디 선생이 사귀던 사이였다니 그래서 그렇게 울었군. 백화점에 쇼핑하러 온 조디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카이를 보게 된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얼굴에 화상자국이 보이는 아카이와 똑같은 그 사람을 본다.  내가 볼때는 아닌 것 같은데 그 인간의 정체가 매우 궁금하다. 아카이란 사람 참 재미있다. 한번에 두가지 일은 못한다고 하이바라네 언니랑 사귀기 전에 조디랑 관계를 정리했다. 그런 성격의 사람이라서 진을 더 용서할 수 없다. 정말 사랑하게 된 사람을 죽인 원수니까. 조디는 미친듯이 슈이치를 외치며 길거리를 헤매고 다니는데, 책 속에서 눈이 내리니까 왠지 시원한 느낌이 든다. 여름이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무지 더워서 이번 여름도 걱정이 된다. 그런 와중에 은행에 도둑 무리가 쳐들어오고 역시 코난이 있는 곳에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조디 선생도 슈이치를 찾다가 은행에 들어왔다. 여하튼 조디 선생은 매번 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번 은행일에서도 역시 그랬다는. 슈이치를 발견한 마음에 무지 기뻐서 혼자 '아자'를 외치다 도둑놈들한테 맞아서 '푹' 쓰러져 버린다는. 이번에도 코난과 아이들의 활약으로 무사히 앤딩~ 그리고 슈이치는 어디로 갔는지, 계속 찾아 볼까~  그 다음엔 박사님과 하이바라의 숨박히는 도망씬이 나온다는. 숨막혀 봤자지만은...... 박사님이 코난에게 전화를 건다. 차가 퍼져 버린데다 지갑까지 잃어 버리셔서 코난에게 SOS를 치고 있는 박사님. 코난은 어린네처럼 tv를 보며 귤을 까먹으며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녀석한테 오라고 하면 안되냐고 말한다. <눈매 사나운 하품녀>는 바로 하이바라. 그녀석도 박사님과 함께 갔다는. 운 좋게도 차를 얻어 타게 되는데 왠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내뿜는 두사람이다. 박사님과 하이바라는 자는 척하며 두 사람을 감시하는데 털모자를 쓰고 있는 얼굴 까무잡잡한 인상 무지 험악하게 쓰고 있는 사람이 코난과 코고로 아저씨 이야기를 하면서 "몰살도 괜찮았겠지만... " 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두 사람은 식겁하고 놀랜다.

뭐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그 다음은 읽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읽어 보는 것이 재미있다. 읽으니까 재미있어서 자꾸 읽게 된다. 66권에서는 하이바라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메라를 보며 <눈매 사나운 하품녀>도 겁에 떨게 된다. '훗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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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시작했습니다
히라사와 마리코 지음 / 페이퍼북(Paperbook)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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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처럼 저자는 "여러분 저 베란다 시작했어요." 라며 웃으며 말하고 있는 느낌이였다.
책의 느낌은 아담하고 가볍고 두껍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다.
우리 함께 베란다 시작해 보야요 하는 기분좋은 설레임이 느껴졌다. 왠지 내손으로 흙을 만지작 거리면서 식물을 키운다는 건 땀흘린 만큼 기분 좋은 일인듯 하다.



<베란다 시작했습니다 책표지>

베란다를 가꾸기 전에 준비가 필요하다. 화분을 올려 놓을 의자나 선반도 준비해야 하고 화분이 지저분하다면 페인트 칠도 이쁘게 해주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아이디어>로 들어간다. 아침에 눈을 떠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피곤함 때문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뒤척이게 된다. 일어나서 심호흡 하기 어쩌면 별거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침의 시작을 위해 내 몸에게 말을 건네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그런 연후에 이제는 잠든 몸을 깨워주어야 한다. 보통은 벌떡 일어나거나 일어나기 싫어서 꾸물대다 핸드폰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일어난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를 위해 차 시동거는 것처럼 이곳저곳을 마사지 하듯이 살포시 두드려 준다. 하는 방법은 책속에서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화창한 날에 물건 닦기 - 29쪽>

보통은 그냥 방치하는 체로 두는 경우가 많은 물건들을 닦아 보자. 사용은 빈번히 하면서도 보관을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햇살 좋은 날 마당에 앉아서 신발도 닦아주고 우산도 씻겨주다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저자는 일러스트레이터라 귀여운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다. 이제 겨울이 지나가서 겨울철에 신었던 신발들을 먼지 털고 광내어서 신방장에 들어 놓을때가 되었다.




<베란다에 누워서 별보기 - 32쪽>

작가는 그전에는 베란다에서 누워서 별을 보았다고 한다. 저런 침낭에 누워서 별을 바라보는 것도 참 멋진 일이다. 시골집에는 화장실이 밖에 있다보니 추운 겨울에도 마당을 거쳐서 화장실을 가야 했기에 밤하늘을 볼 기회가 많았다. 잠이 오지 않을때는 마루에 앉아서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좋았다. 유성도 여러번 떨어졌었는데 새벽에 마루에 앉아서 차가운 밤 공기와 그 하늘이 그리울때가 많다.




<피트병을 가지고 만드는 두더지 - 38쪽>

플라스틱 물통으로 화분을 만들어도 재미나서 좋다. 저런건 유치하다고 생각한적도
있었는데 만들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흔들흔들 허수아비 - 40쪽>

이 흔들흔들 허수아비가 부록으로 딸려있다. 우리나라에는 전용 허수아비가 있지만, 이 녀석들을 보니 재미있었다. 밖에서 이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와 참지 못할 것도 같았다. 정말 참새들을 쫓아 낼 수 있을지는 잘모르겠다. 베란다에 야채를 심었는데 새들이 자꾸만 덤비는 바람에 허수아비를 만들었다고 한다.



<나가타 농법에 도전해 보기 - 54쪽>

처음 듣는 농법이지만, 우리가 화분 가꿀때 하는 방식과 비슷해 보였다. 그리고 식물에 화분이 꼬이지 않기 위해서는 마늘이나 골파를 심어두면 된다고 한다. 여러가지를 심으면 좋은데 자꾸만 벌레가 꼬여서 고민이였는데 좋은 팁을 얻었다. 식물을 키우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다. 나를 기다려주는 생명체가 있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난 금방 정성을 쏟다가 잊어 버리고 방치하다
죽어간 녀석들이 많았다. 책임감을 가져야 하겠다.



<베란다 지도 만들기 - 62쪽>

화분 받침대도 DIY로 저자는 만들었다. 내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어 나가다 보면 좀 멋지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기분도 좋아지고 별것 아닐수도 있지만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




<세미 드라이 프루트 - 베란다에서 티타임 중 76쪽>

베란다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차도 만들어 먹으면 기분을 마음껏 살리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보였다. 생활속의 여유를 찾기 위해서 베란다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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