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 - 오리지널 완역 일러스트 에디션
모리스 르블랑 지음, 벵상 말리에 그림, 권은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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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이지만, 루팡이 친숙하다. 학창 시절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은 결코 사람은 죽이지 않는다. 홀연히 나타났다가 보석과 함께 사라질 뿐이다.

오리지널 완역 일러스트 편으로 여객선에서 체포되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생생한 삽화가 보여주는 추격신부터 시작해서 아르센 뤼팽의 활약을 살펴볼 수 있다. 뤼팽이 매력적인 것은 모든 일에 있어서 계획적이며, 멋지고 신사적이라는 것이다. 박학다식한 지식과 마술처럼 '실제로 그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변신에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 누구라도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의 편에 서게 할 수 있는 자신감도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르센 뤼팽이 체포된다. 아마도 이것도 계획 중 일부였을까 아니면 그녀를 정말 사랑하게 되어서였을까? 서로 사랑한다고 해도 뤼팽은 부자들의 주머니 터는 일을 멈추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도 그런 그를 반기지 못했을 것이다. 가니마르 경감은 아르센 뤼팽이라면 이를 갈고 있지만, 뤼팽이 매번 놀라움을 안겨주니 팍팍 늙어가는지 모른다. 다른 일러스트로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 편을 보았는데, 일러스트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진다.

뤼팽은 자신을 도와준 사람에게는 보답을 하고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기도 하므로 그를 응원하게 된다. 뤼팽의 이야기를 토대로 책은 쓰이고 있다. 어찌 보면 쓰는 사람이 더 그 상황을 잘 전달하고 있는 듯하다. 아르센 뤼팽은 훔치지 못하는 물건이 없었는데 그중에서도 도둑맞은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아주 훌륭한 일도 놓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지도 못하게 뤼팽이 당하는 일도 있었는데, 어떤 일이든 종종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있다. 아르센 뤼팽이 여러 방면에 뛰어나고 싸움도 잘하지만, 악인들을 상대하기엔 정말 괜찮을까 걱정된다. 벌어지는 일들은 여전히 지금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이나 욕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모처럼 오리지널 일러스트와 함께 새로운 모험으로 떠나는 이야기가 짧게 끝나버려 못내 아쉽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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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부사 - 말맛 지도 따라 떠나는 우리말 부사 미식 여행
장세이 지음 / 이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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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부사 책 제목처럼 맛있는 부사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말 그리고 글에서 쓰는 부사인데 애틋하기도 하고 오롯이 부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글을 잘 쓰려면 군더더기 없이 간단 명료하게 쓰는 것이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부사는 빼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부사는 글의 분량을 늘리기 위해서 쓰는 흔한 말일지도 모른다. 이 하지만이 문제이긴 하지만, 책 속의 부사는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책 속에 나오는 부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다른 말로 대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무엇이든지, 세상 모든 것은 대신할 것이 있다. 어쩜 이 부사마저도. 책 속에 나오는 부사의 단어들은 저마다 사연을 갖고 있다. 

1장에서는 단맛의 부사로 간절한 바람을 담은 다다단 부사가, 2장에서는 짠맛의 부사로 삶의 비애가 배어 눈물어린 부사가, 3장에서는 신맛의 부사로 일상의 흐름을 바꾸는 청량한 부사로, 4장에서는 쓴맛의 부사로 고난에 맞서는 쓰디쓴 부사로, 5장에서는 물맛의 부사로 말물을 보듬는 물간은 부사가 나온다. 차례만 보더라도 왠지 어떤 느낌의 부사가 등장할지 느낌이 온다.

간절한 바람의 대표 부사는 부디가 아닐까 싶다. 노랫말 가사에도 종종 등장하는 부디 끝끝내 붙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있다. 오라오라 내게로 오라. 오지 못함을 알기에 더욱 간절하다. 단맛에 마냥을 빼놓을 수 없다. 마냥 좋으니까. 그냥 무슨 이유가 있을까 마냥 좋은 것을. 짠맛의 부사에서는 애달피와 아스라이가 눈에 꽉 박히듯이 들어온다. 책속에 등장하는 부사들은 그러했다. 그냥 우는 것은 시끄러울수도 있으나, 애달피 울음을 삼키듯 우는 이에게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나. 마음이 울렁울렁 거릴뿐이다. 다양한 부사들을 살펴보면 사극속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4장의 쓴맛의 부사에서는 차마, 차라리, 굳이를 읽으며 어쩌란 말이냐 라는 말이 책속 글처럼 떠다닌다.

부사는 그저 그렇게 모든것을 느끼게 해준다. 마냥 이 책의 부사들이 좋아진다. 그것을 글에 잘 버무리지는 못하지만 글속에서 부사들의 생명력이 마구 느껴져서 맛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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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8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매미 여행 파브르 곤충기 8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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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8권에서는 매미에 성장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매미는 한 번에 알을 400마리나 낳는다고? 그렇지만 매미알좀벌이 암컷 매미가 알을 낳고 있을 때 그 옆에 슬그머니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럼 매미알좀벌의 먼저 깨어나서 매미의 알을 다 먹고 살아남는 매미알은 몇 마리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생태계는 어떤 면에서는 잔혹한 면이 있지만 그것이 생태계의 순리인가 싶어요. 다 살아남을 순 없을 테니까요. 그렇게 살아남은 매미는 어떻게 성장할까요? 매미가 나무에서 애벌레로 있다가 땅으로 떨어지는데 너무 무서울 것 같습니다.

매미는 땅속에서 집을 짓고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여기저기 땅굴을 파고 때를 기다립니다. 처음에는 참 어려웠을 겁니다. 이때는 몸이 작고 연해서 개미들이나 다른 벌레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4년 동안 땅속에서 집을 지으며 매미는 점차 모습이 달라집니다. 네 번의 허물을 벗고 번데기 바로 전 단계가 된 어린맴맴이는 입을 나무뿌리에 박고 영양분을 섭취합니다. 마지막 허물을 벗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땅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땅 위는 늘 위험한 일 투성입니다. 맴맴이는 그렇게 홀로 조심스레 주변을 살피며 나무 위로 올라가서 마지막 허물을 벗어내고 녹색 맴맴이가 됩니다. 그런데 매미는 녹색이 아니죠. 세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매미의 모습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완벽한 매미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죠. 날개 연습을 하지 않았음에도 하늘을 날아갑니다.

암컷 매미는 울지 못하고 수컷 매미만 여름 한철 요란하게 울어댑니다. 어쩔 때는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했는데 매미의 태어남과 죽음을 알게 되니, 그렇게 한때 울다가는 매미가 대단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나무에서 매미가 울다 땅에 떨어져 말라버린 매미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훌쩍 매미가 떠나가 버렸습니다. 개미들은 신나서 땅 위에 있는 매미를 끌고 갑니다. 내년이면 매미가 맹렬하게 울어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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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를 알면 문해력이 보인다 -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자성어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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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맹자의 이야기에 관련된 사자성어도 많고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 시대의 이야기를 알아가며 배우는 사자성어가 많다. 한문 한자 한자의 뜻과 풀이를 살펴보고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흔히 사용하는 사자성어에서부터 시작해서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 이야기는 너무 유명하다. 분서갱유는 책을 불사르고 선비들을 구덩이에 매장했다는 뜻으로 지식인들을 탄압하는 행위를 뜻한다. 한문 하나하나의 뜻과 부수를 설명해 주고 어떤 글자가 합해져서 이 한자로 탄생했는지 알려준다. 키워드로 비슷한 뜻을 갖는 사자성어도 알려준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자성어가 유래된 뜻을 알 수 있어서 복잡한 한문을 조금 더 친숙하게 만나볼 수 있다.


춘추전국시대 때의 월나라와 오나라 이야기도 유명한데 거기에 얽힌 사자성어 동병상련, 와신상담 등 읽는 재미가 있다. 중드를 즐겨보기에 이 말이 거기서 유래되었구나 싶다. 한때 잘 나갔던 왕도 쓴맛을 볼 때가 있고 다시 재기를 한다고 해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의 이야기에 관련된 사자성어 권토중래를 배우면서 중국의 역사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뛰어나고 재능이 넘치는 사람도 넘어질 때가 있는데 이를 잘 넘기고 기다린다면 좋은 때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항우는 그러지 못했다.


한나라 유방이 전국을 통일하기 위해 큰 공을 세운 충신 한신이 있다. 그와 관련된 유명한 사자성어가 있는데 과하지욕, 배수지진, 토사구팽이 있다. 이 책 속에서는 배수지진이 나와있다. 안타깝게도 쓸모를 다하면 '토사구팽' 당한다는 것이 너무 씁쓸하다. 그러니 한나라 유방이 끝이 좋지 않은 것이다. 배수지진을 물을 등지고 싸운다는 뜻인데, 즉 죽을 각오로 싸움에 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초·중·고 10대라면 반드시 알아두면 좋은 교과서 필수 사자성어 책으로 어휘력, 문해력, 독해력을 갖추고 있다. 고사 성어의 재미있는 유래와 한자의 뜻풀이를 통해서 이해하기 쉽고 터득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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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다례 - 찻잔에 담긴 맛과 멋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 지음 / 파라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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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에 담긴 멋과 맛에서 매력을 느낀 이 책의 첫인상은 대학교재 혹은 박물관 자료집 같은 느낌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향긋하고 맛있는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일 것이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의 시작은 '찻 자리'로부터 시작한다. 차는 혼자서도 좋고 여러사람과 함께 여도 좋다. 차에는 빠질 수 없는게 있으니 바로 다과이다. 다양한 다과가 있어서 이 책에서는 대략적으로 소개한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차의 수호자 차도구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녹차, 백차, 홍차등 차에 따라서 차도구가 달라진다. 차우리는 그릇 다관, 물식히는 그릇 숙우, 차를 따르는 찻잔, 차를 떠서 옮기는 차시, 물버림 그릇 퇴수기가 있다. 말차의 경우에는 녹차와 다른 차 도구가 필요한데 차선이라는 말차를 물에 풀거나 거품을 내는 도구가 재미있다. 3장에서는 알수록 맛있는 차 기본 상식으로 차나무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차나무는 잎을 딴 후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백차, 녹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등 다양한 차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재배환경과 나라별 주요 차의 종류 그리고 차의 성분과 효능에 대해서 알 수 있다. 녹차의 대표적인 성분하면 카테킨이 떠오른다. 활성산소를 제거한다고 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하여 한동안 녹차만 마셨다고 할 정도다. 세계 10대 건강식품에도 들어간다. 효능을 보면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다. 무엇이든지 과하면 좋지 않으므로 적당한 양을 마셔야 한다.


4장에서는 한 잔의 차가 되기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산화와 발효에 따라서 차의 분류가 달라진다. 차의 품질 등의 표시기준으로 우전, 곡우, 세작, 중작, 대작으로 구분한다. 무엇이 우전이고 세작인지 알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좀 헷갈린다. 우리의 고유차 중에서는 청태전이 친숙한데 엽전모양처럼 생겼다고 전차 혹은 돈차라고 불렸다고 한다. 차를 마시면서 가장 중요한 맛의 포인트는 아마도 물일 것이다. 좋은 물과 물의 온도에 대해서 알려준다. 좋은물이라고 해도 선택의 여지는 수돗물 혹은 생수 뿐이다. 6장에서는 우리 역사 속 차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삼국시대에 부터 시작해서 고려시대가 차의 전성기였다고 한다. 이때 차가 널리 확산되고 대중화된 시기라고 한다. 차도구인 도자기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7장에서는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차에 대한 내용이다. 차에는 아름다운 마음과 자세가 담겨져있다. 검소하고 치우침이 없어야 하며 융통성 있는 생활과 감사하는 마음과 차를 즐기는 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를 다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마음의 쉼과 여유를 주지 않을까 싶다. 정신없이 바쁜 생활속에서 차 한잔의 여유는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다.

8장에서는 차를 직접 우려서 손님께 대접하기 위한 좌식다례가 소개되어 있다. 유투브에서 직접 볼 수 있으니 책의 내용만으로는 쉽지 않아, 동영상을 보며 연습이 필요하다. 제대로 하려면 연습이 필요해서 쉽진 않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차를 대접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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