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 김진명 장편소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류의 종말을 부르는 푸틴의 광기를 보며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백치>의 한 구절을 떠올려본다.
"저 맑고 푸른 하늘 밑에서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 것일까."...작가의 말 중에서

미하일은 러시아군인으로부터 자신의 가족 전부를 잃었다. 지원이 끊긴 러시아군인들은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 군인과의 전쟁이 아닌 자신의 본능과 전쟁을 치르듯 미쳐간다. 그런 미친 인간들에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부인 루슬라와 딸 알리사를 잃은 미하일은 죽고 싶어 안달이 난 듯 전쟁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싸우다 전쟁영웅이 되지만 세 발의 총알이 몸을 관통하고 소집해제를 당한다.
케빈은 미해군사관학교를 나온 특출한 한국인이다. '그는 놀라운 두뇌를 가졌고, 무엇보다도 종합적, 입체적 사고에 특출해 누구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인물이다. 그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이 나지만, 제발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결말이다.

"오로지 국익에 따라 움직이는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에서 자신이 이들을 설득할 가능성은 없었지만, 젤렌스키는 최선을 다해 한미디 한 마디 말을 이어갔다."(p.286)
작가는 어쩌면 전쟁은 한 나라가 한 나라를 상대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는 걸 모든 사람이 알기 원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이유도, 우크라이나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것은 미국과 나토가입국이라는 것도, 국제 정세를 알아야 바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당신은 역사상 처음으로 핵으로 인류를 협박한 악인이야. 핵폭탄을 터뜨려 러시아의 영광을 회복한다는 건 사탄의 유혹일 뿐이야."(p.368)
이 책안에서는 러시아의 지도자 이름만 실명이 아니라 미국, 중국, 프랑스등 많은 지도자 이름이 실명으로 나온다. 실명이어서 현실세계같다.

전쟁은 사람이 일으키고 사람이 종식시키는 것이다. 작가는 전쟁에서 신은 없다고 말한다. "신은 분명 존재해. 다만 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방식이 틀린거지."(p.134)
사람들이 신적인 존재가 되고 싶을 때 전쟁을 일으킨다. 푸틴은 러시아의 영광을 찾아서라는 명목으로 전쟁을 일으켰지만, 자신의 영광을 더 앞에 둠으로써 서서히 무너져갔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푸틴의 광기는 핵으로 전세계인을 위협하게 되고 그 광기가 그를 파멸하게 만든 것이다.

핵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란 상상에서 이 책이 탄생했다고 한다. 작가 만의 상상력이 더해져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을 작전이 펼쳐지고, 제목답게 푸틴을 완벽하게 죽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르그리트의 공원 사계절 그림책
사라 스테파니니 지음, 정혜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 꽃들이 지고나면 초록한 잎이 나오듯. 이 책이 내게 도착했을 때 내게도 봄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봄 꽃들을 즐기기도 전에 강풍이 꽃잎을 비로 내리게 해 봄을 즐기지 못 했습니다. 이 책을 받아들고 아! 이제 싱그러운 초록의 시절이 왔구나~~^^했습니다.
마르그리트와 함께 공원에 나가 그 싱그런 바람을 맞고 싶은 계절이 왔습니다. 아픈 엄마에게 그날의 공원 모습을 모두 이야기 해주기 위해 몇 시간씩 공원에 앉아 있는 마르그리트. 옆에 앉아 있어도 시선을 뺏지않게 말을 걸면 안될듯 합니다.
포근한 엄마 품에 안겨 그 날의 공원을 이야기하면 엄마는 그 공원을 더욱 그리워 하는듯 합니다. 마르그리트는 그런 엄마를 위해 멋진 생각을 해냅니다. 약간 힘이 들고 어려움은 있지만 엄마를 위해 열심히 해냅니다.
아픈 엄마를 위해 공원을 통째로 집으로 들입니다~~~^^
아주 멋진 생각이었습니다. 그 공원으로 사람들이 드나들고 바람이 드나들며 엄마는 더욱 행복해집니다. 서로 닮은 개와 개주인들을 보며 마냥 즐거워 합니다.
참으로 따뜻한 상상력을 지닌 그림책입니다. 그림도 싱그러운 초여름을 상상하게 하다가 가을다운 색을 입힙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마르그리트의 공원이었습니다.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김지윤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딸입니다 그리고 엄마이기도 합니다 저에게도 딸이 있습니다 이해 되어지고 이해 받는 사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때 이런 책이 출간되었네요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럼에도 그 사람의 그린라이트 여부를 알고 싶다면?
가장 적절한 질문은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나는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다

그 질문의 대답으로
‘‘나는 그살암이 좋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면
그것이 그 사람에게
전진해야 할 [진짜]그린라이트가 될것이다 p.1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차가 움직이자마자 대합실 유리가 빛나고 고마코의 얼굴은 그 빛 속에 확 타오르는가 싶더니 금세 사라지고 말았다. 바로 눈 온 아침의 거울 속에서와 똑같은 새빨간 뺨이었다. 시마무라에게는 또 한번 현실과의 이별을 알리는색이었다.
국경의 산을 북쪽으로 올라 긴 터널을 통과하자, 겨울오후의 엷은 빛은 땅밑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했다.
낡은 기차는 환한 껍질을 터널에 벗어던지고 나온 양, 중첩된 봉우리들 사이로 이미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산골짜기를 내려가고 있었다. 이쪽에는 아직 눈이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