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생각하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옮긴 이가 밝혔듯이 「사랑의 추구와 발견」의 해설서(?)쯤 되는 책이라는데...

백지를 중간중간에 끼우고
한 장에 몇 자 안되는 글자도 늘~리고 늘~려 100매가량을 겨~우 맞춘 출판사의 노력(장삿속)을 가상하다고 해야 할지 안쓰럽다 해야 할지..

좋아하는 작가가 이렇게 소비되는건 원치 않는다.

「사랑의 추구와 발견」을 영화로도 책으로도 보진 못했지만...그냥 부록 정도로 끼워줘도 충분했을 내용과 분량이다.
(같은 시기에 안 나왔나???여하튼..)

좋아하는 작가가 이렇게 팔리는건 원치 않는데...

그래서,
그렇치만,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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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6-10-18 0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읽으셨군요ㅋ
˝사랑을 생각하라˝는 책은 아마도 쥐스킨트의 이름만 빌어, 말씀대로 출판사의 장삿속이 아닌가,,, 합니다ㅋㅋ
번역까지도 조잡한,,,,
저도 쥐스킨트 이름만으로도 좋아서,
˝타우베˝와 ˝사랑의 추구와 발견˝, ˝사랑을 생각하다˝까지 다 <찾아> 사 모아서 읽고선 `아,,` 아쉬운 탄식을 했죠ㅋㅋ

˝이 세계가 더이상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는 한 줄 문장만으로 장식된 타우베는 비둘기로 다시 나왔지만,
나머진 절판이 되었는 데 어찌 구해 읽으셨군요ㅋㅋㅋ
깊이의 강요님 답습니다ㅋㅋ

좋아하는 작가가 이렇게 소비되는 건 원치 않는다는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ㅠ

깊이에의강요 2016-10-17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우 찾았는데
이 모양이네요~ㅋ
내용도 만듦새도 실망스러워요~

마르케스 찾기 2016-10-17 23:07   좋아요 1 | URL
중간의 뜬금없는 백지가 압권이죠ㅋㅋㅋ

깊이에의강요 2016-10-17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녜ㅇㅇ
심지어
(상관없...백지 두장..는)
요 부분은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단락끝도 아니고 문장끝도 아니고 단어를 가르는 저 호방함에 ㅋ

마르케스 찾기 2016-10-18 02:42   좋아요 1 | URL
˝단락끝도 문장끝도 아닌 단어를 가르는 호방함˝이란 표현이ㅋㅋㅋ

그 (이쁜 여백도 아닌) 뜸끔없는 백지를 막딱뜨린 그순간엔, 제 책이 파본인 줄 알았어요ㅋㅋㅋ
 

심난하다.
신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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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처럼 2016-09-10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장로가 죽기 전에 반드시 죄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읽어내려가면서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책에 붙은 그 많은 수식어들?
저 찬사들을.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은...
싫어 싫어의 향연(?)
싫어하는건 백만가지도 넘지만
진짜 좋아하는건 단 한가지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누구나 다 겪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나만은 특별하다 주장하고픈 그 시기.
뭐 그런 덜 자란 자아를 다룬 이야기쯤?
나는 잘 모르겠구나~


그러나,
단 몇 줄의 이야기.
홀든의 꿈에서 모든게 바뀌었다.

단 몇줄이 만들어낸 기적
부분이 전체를 삼켜버렸다.

이토록 멋진 꿈을 들어 본적이 없다.

무언가에 다쳤을때 자주
홀든의 꿈 부분을 펼쳐든다.
읽다보면 상처가 소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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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6-08-14 1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를 얇은 책이나 매우 두텁게 읽어서,, 제 서재의 책들 가운데 가장 아끼는 책으로 늘 꼽아왔어요. 그래서,, 쓰신 리뷰를 찬찬히 시간들여, 잘 읽고 갑니다. 덕분에 또 읽고 싶은 책들이 늘었네요 감사

깊이에의강요 2016-08-14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감사합니다.
시간내서 읽어 주시다니..
깊이에의 강요는
저도 인상깊게 읽어서 많이 아끼는 책 입니다.
얇은 책이나 매우 두텁게 읽었다는 님의 표현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초딩 2016-08-25 0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느끼지만 아이디 참 근사해요 :-) 쥐스킨트의 책이었군요 :-) 좋은 밤 되세요~

깊이에의강요 2016-08-25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근사하다는 말은
참 근사한거 같아요 ㅎ
 

과꽃이라고...

꽃말이 '나의 사랑은 당신보다 깊다.' 이라는

파종 시기가 4~5월인데, 6월에야 땅에 묻었다.

흙을 구하기 힘들었다고 말하면 덜 구차해 지는데

 

근처 초등학교 상추밭에서 도굴하는 이처럼,

안가져도 될 죄책감을 괜히 조금 떠 안고는

맥도날드 테이크 아웃컵에 플라스틱 숫갈로

몇삽 흙을 떠 넣고,....

어둑신한 운동장을 두리번 살피고,....

폼은 영락없이 도굴꾼의 그것인데.

이런 수고스러움 끝에 나의 조악한 화분이 탄생했다.

 

처음 시작은 우연히 떠안겨진 꽃씨가

그냥 모래알이나 다를바 없는 모양으로 이 봄을 나는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난데없이,

흙을 좀 만져볼까 하는 마음이 일어난게 그 처음이었다.

저런 신파조의 꽃말을 보고 시작한건 분명 아니었을테고...

 

어쨌든 처음의 취지와는 많이 다르게 꽃씨는 모래알 모냥으로 봄을 났고

여름에 접어들었다 봄직한 6월에서야 땅속에 제 한몸 뉘였다.

 

그러나, 또, 어쨌든,

내 조악한 화분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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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01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의 사랑은 당신보다 깊다...시구절이 꽃말이었네요...넌 깊냐?..난 넓어..이렇게 대화가 되는데요^^

깊이에의강요 2016-07-01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사랑이 넓다..
굉장히 좋은 말이네요^^
그러고 보니 항상 사랑의 깊이만 파고 살았네요
 

쓸쓸한 문장들에 마음을 다친다.

기억조차, 자국조차 없는 상처들이
툭툭 터진다.
어쩌면 태어나기전 부터
인간에게 내재된 상처인지도 모르겠다.
애써 덮으려했던 상처를 후벼파서 벌려놓고는 직시하라 직시하라
말하고 있는 듯한...
서늘한 잔인함이 있다.

내상은 완치될 수 없는 것인지...
다만 보이지 않기에 그 크기와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것 일뿐인지...

기저에 남아 있다가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
어떤 형태로 변주되어 나타날런지
알수없는 일이다.

몇몇의 장면이 사진처럼 구체적인 모습을 하고는 마음속에 남는다.

상처에 관한 이야기
마음을 다치는 일

왜 죽으면 안되냐는
생경한 질문에 허를 찔린다.
삶을 이어가라 강요하는건
어쩌면, 어떤 경우엔,
타인의 생각일 뿐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순간, 뒷통수를 친다.

고개를 치켜 들고 그것도 여의치 않아
까치발을 들고 보아도 타인의 삶은 그 끝자락조차도 보여주지 않는다.


삶의 부피와 질감...무게...가
머릿속에 무겁게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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