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O.S.T. [디지팩]
조승우, 방준석 / 블루보이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사도-이준익의 영화가 아닌 송강호, 유아인의 영화

3

국내 유명 감독들은 각자 특성과 연출의 스타일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도>의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려는 다른 감독에 비해

느긋하게 눌러 앉아 관망하는 연출력을 보여주는

독특한 감독이다

코믹 영화 <황산벌><평양성>은 물론이고,

사극 영화 최초로 천만을 넘긴 <왕의 남자>

그리고, 앞으로 달리기만 했던 현대사회의 고개를

뒤로 돌리게 만든 <라디오 스타>,

섬뜩한 사회 고발 영화 <소원>에서도

늘 그의 연출력은

무엇이든 품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을 가진 영화를 만들어 냈다.

즉 다시 말하자면, 장르를 불문하고

이준익의 영화는 촬영, 연기, 세트 등등

모든 것이 균형을 잃지 않고, 어느 부분 하나 튀지 않으며,

하나의 영화를 향한 <조화>가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의 영화 안에 들어가면

대배우 <라디오 스타> <안성기> <박중훈>,

<소원> <설경구>,

무명이었던 <왕의 남자> <이준기><유해진>은 물론,

<님은 먼곳에><수애>의 서툰 노래마저

매력적으로 들릴 정도로

<이준익>이라는 커다란 지붕 밑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서까래도 되고 대들보도 되어서,

튼튼하고 잘 짜인 영화라는 집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왠지, <사도>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특유의 연출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첫 장면부터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를 죽이러 가는

관속의 사도(유아인 분)의 강렬한 클로즈 업은

영화의 기대를 한껏 올리는 흡입력 있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요즘 한창 연기파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아인을 생각할 때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

그 나이 때에 그 정도의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에서의 광기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기 때문에,

사도의 연기에도 사실 기대를 크게 걸기도 했다.

그런데, 왠지, <베테랑>의 광기가 <사도>의 광기로 넘어온 듯 보인다.

분명, <베테랑> <조태오>

잘못된 가정교육과 과잉 된 풍요로움이 결합되어 만든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광기이며,

<사도>의 광기는 강압적인 부모에 의한

인정욕구와 탈출의 갈등이 빚어낸 어쩔 수 없는 광기인데,

첫 신부터 강렬한 연기가 영화 내내 지속되면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사도가 아닌 유아인만 보이는 것이다.

, 연기의 지존이라 불리는 영조역의 <송강호>

기본적인 탄탄함으로 안정적 연기로 중심을 잡아주었지만,

유아인과 붙는 장면에서는 유독 평정심을 잃으며

덜거덕거리는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

, 영조의 노역 분장에 힘을 쏟고

남은 재료로 분장을 한 것 같은

영빈(전혜진 분)과 정순왕후(박명신 분)의 노역 연기는

어설픈 분장만큼이나 영화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마치, 역사책을 펼치듯이,

회상과 현재를 오가는 활자 적 파노라마 구성에서

화려하거나, 혹은 마르지 않은 서양화를 삽화로 보는 느낌이다.

즉, 배우의 연기를 보느라,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에 집중할 수가 없는 것이다.

차라리 혜경궁 홍씨(문근영 분)와 화완옹주(진지희 분)

그리고, 정조(소지섭 분)의 장면에서

훨씬 집중도가 높았던 것은,

강렬한 연기에 압도 당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균형 있는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배우가 아닌 감독의 예술이다.

왠지 이준익 감독 마저,

강렬한 두 배우 연기에 주눅이 든 것 같은 불편한 기류가

영화 곳곳에 삐죽삐죽 볼썽 사납게 삐쳐 나오기도 한다.

관객도 감독을 따라 주눅이 든다.

연기적으로 나무랄 것이 없는 훌륭한 배우지만,

감독이 세워놓은 주춧돌 위에

너무 화려한 색깔의 버거운 대리석을 얹은 듯한 연기는,

이준익 감독의 특유의 조화와 균형까지 깨뜨리면서

불편함으로 돌변했다.

송강호와 유아인의 훌륭한 연기를 보려면 적극 추천이다.

그러나, 영조와 사도를 보려면 적극 비추천이다

영조와 사도가 비집고 나올만한 틈이 없는 연기력은

분명 호불호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 하다.

대중은 배우의 영화보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싶어한다.

자신의 카메오 조차 영화라는 틀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던

이준익의 <라디오 스타>의 균형과 조화를

대중들은 분명 더 원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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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2015-10-1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드라마 역시 거대 엔터의 배우가 좌지우지 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듯 영화도 배우가 좌지우지하는 것도 좀 된 일이죠

rk 2015-10-18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칭찬할 건 칭찬하는 객관적 시선이 좋습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말 기본이죠

사도 2015-11-0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각은 참으로 다양하군요. 처음 봤을 땐 문근영과 진지희의 연기가 에러라는 생각이었고 (목소리톤과 얼굴 표정이 영 아니어서 깨더군요) 두번째 관람에서는 소지섭 부분이 거슬리더군요. 좀 더 은유적으로 표현해도 됐을 텐데 감독이 관객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지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고 싶어 안달난 느낌이었습니다. 연출이 촌스럽다고나 할까요. .

2015-11-06 20:2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평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님과같이 배우들의 연기 조화에 선생님이 지적하신 겁니다. 오버되고 교만한 연기로 감독의 연출력을 무너뜨린 송강호나 유아인에 비해 차라리 그나마 문근영 진지희 소지섭부분이 낫다라는 거지요 그 부분이 좋다는 것은 아니죠 님과 같은 생각인 거죠 연출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배우들에게 경종을 울린 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키워드는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다 라는 기본 명제를 깨우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죠이 2015-11-10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유 제제가 난리더니만 여기도 선생님의 글을 제멋대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네요

sad 2016-01-06 16:0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그러게요 유아인이나 송강호 빠들이냐 아니냐가 문제겠죠 시각의 문제가 아니고요

트리오 2015-12-1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청룡 여조 전혜진은 분개할 만하죠? 진짜 납득이 안가네 전체적으로 연기가 부조화였던 영화

24 2016-01-0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아인이 제발 똑똑하길 바랍니다 오버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절제할 줄 아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사도의 유아인은 아니었고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연대기 2016-01-30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세배우 유아인을 지적하시다니 평론가님은 용감하고 정의로우십니다 사실이니까요

2016-02-2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은 정의로워 어떤거에도 굴하지 않은 착한 마음이 느껴져

빠름 2016-04-1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좀 실망되긴 했지 유아인 뻔하고

2016-07-0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군중심리에 휩쓸린 내가 부끄

알파 2016-08-0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 것이 좋긴 좋지만 잘만들어야지 좋지

맥스 2016-10-0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할말은 해야한다 사도는 망한 영화

포텐 2017-12-3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도에서 송강호는 최악. 문근영은 이준기 고소할 판

헤드 2018-01-3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ㅈ좋은 연기자들의 부조화

문화 2018-05-2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아인의 연기는 재평가 되어야 한다. 잘하고 못하고의 격차가 심하다
 
[블루레이]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감독, 에이미 포엘러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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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사이드 아웃-인생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

4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코어 타겟이 어린이로 규정을 짓는 고질적인 영화 홍보가 문제다.

어린이 관객까지 흥행의 요소로 삼으려는 욕심인지,

아니면, 어차피 아이의 손을 잡고 오는 어른들은

<잡힌 물고기>라 무시하는 것일 게다.

홍보만 믿고, 애니메이션이라는 선입관으로

종종 훌륭한 어른 애니메이션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인사이드 아웃> 역시, 입소문에 귀기울이지 않았다면

놓칠 수 있었던 영화지만,

<업>의 휴머니즘 적 잔상과 함께 관람의 행운이 함께 했다.

<어른들에게 철들지 마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감독 <피터 닥터>의 애니메이션은

사실 어떤 철학 입문서보다 심오하거나 복잡하진 않지만,

영화 <>부터 단단한 심장을 녹여내는 감동이 있다.

다들 알지만, 잊고 사는 것들.

꼭 해야 하지만,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고찰이

아주 쉽고 간단하게 큰 파장으로 머리를 흔들어 낸다.

 

<뒤집는다>는 뜻의 <인사이드 아웃>

홍보가 잘되는 유명배우의 더빙 없이도 수개월 롱런을 하고 있다.

감독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라는

진리를 꿰뚫은 듯,

많은 것을 배제하고 살아온 어른들의 성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아웃>에도 사람의 감정과 타인과의 관계, 인격형성을

다섯 가지 감정으로 분류하고 있다.

기쁨, 슬픔, 까칠함, 소심함, 그리고 분노인데,

이 모든 감정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어야

참된 삶을 살 수 있다는 아주 기본적인 메시지를

동화스럽게 구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근본적인 원칙은 우리 모두가 아는 정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경쟁사회에서 감정표현은

남에게 패를 들키는 패배의 원인이기에

기쁨은 숨기고, 슬픔은 억누른다.

마음대로 기쁨을 표현하면 성직자가 아닌 이상,

가벼운 사람으로 치부되기 쉽고,

슬픔을 표현하면 자존심이 다친다고 생각하고

남들은 얕잡아보기 일쑤다.

따라서, <인사이드 아웃>처럼

우리 가슴속에서 <슬픔> <기쁨>은 가출해 버리고 만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로지 허세의 까칠함과 비굴한 소심함, 그리고, 공격성의 분노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아직, 슬픔이나 기쁨을 소환하기에는

이 사회가 도저히 틈을 주지 못할 정도로

1등 위주의 사회로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감독은 돌아오기 힘든 기쁨과 슬픔의 조력자로

<빙봉>이라는 어린 시절의 가상의 친구를 등장 시킨다.

자의적으로 <젓가락행진곡>이외에는 다 지워버린 핵심기억처럼,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람다움,

<빙봉>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쉴 새 없이 앞으로 전진만 하게 되는 세상에서,

<빙봉>은 잠시 뒤를 돌아보며 반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상징적 캐릭터 인 것이다.

 

감독은 <빙봉>의 존재를 자각시키면서

마지막 자막에 <철들지 마라>며 역설적인 교훈을 슬쩍 끼워 놓았다.

이 말은 철부지로 살란 말이 아니다.

잊어버리지 않을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는

어른들을 위한 자각의 기회를 말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불모지인 우리 나라에서,

성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무조건 벗기고 섹시해야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추종하는 지금,

영화제작자들의 편협한 가치관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도 생각을 뒤집어야 하듯,

지금 지루하고 지친 인생을 뒤집고 싶다면,

<인사이드 아웃>으로

잃어버렸던 눈물을 훔치고, 억누른 기쁨을 만끽해야 한다.

한쪽으로 치워놓은, 어린 시절, 그림 일기를 꺼내보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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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2015-08-26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참, 영화평론만 하지 마시고, 영화시사회나 감상회등 적극적인 활동 부탁드려요

루팡 2015-09-17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의 글을 읽고 다시 보니 새롭게 보입니다

뮤지컬매니아 2015-09-1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흥미로운 분이시네 준수오빠 글 따라오다가 우연히 왔는데 재미있네요 글도 사람도 자주 올께요

파빌 2015-09-2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젠 바르고 평범한 것이 특이한 세상인데 선생님이 슬프게도 특히하신 분이네요 슬픔과 기쁨없이 분노와 까칠과 소심으로 산다는 말 정말 가슴깊이 박혔습니다

연대기 2016-01-30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분노와 까칠과 소심만 있는 세상이 참

2016-02-2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를 평하는 시각에도 공평하고 따뜻하고 독특하고 선생 잘될거야

2016-07-09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화영화까지 대단하심

맥스 2016-10-04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화 영화도 이렇게 명작이 된다는 것에 놀라움. 이혁준 평론가님 말처럼 분노와 까칠만 있는 날 발견

포텐 2017-12-30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동진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공감있는 평론입니다

헤드 2018-01-31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인적으로는 이동진보다 나은 듯

문화 2018-05-21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평론가가 색깔이 있지만, 이동진보다 재미있고, 허지웅보다 깊네요 공감대는 대중과 가장 많이 있고 보고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수입] Foxcatcher (폭스캐처)(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Sony Pictures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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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캐처-여우(女優) 하나 없어도 가장 영화다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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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가 아니고는,

상업영화에서는 그 것이 치정멜로이든, 로맨틱 코미디이든,

남녀 주인공의 달달하고 애절한 사랑은 필수다.

액션, 호러, 드라마등 장르에 상관없이

관객을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제나 멋진 남우(男優)와 예쁜 여우(女優)는

흥행의 필수적인 요소이고,

<퀴어무비>에서조차 복잡하고 미묘한 애정관계는 필수인 것이다.

이런 러브 라인을 빼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어느 제작자도, 감독도 선뜻 용감하게 손을 들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영화평론을 쓸 시간도 없이, 시사회며 영화관을 들락거리면서,

우연히 관람하게 된 <폭스캐처>는,

학창시절 수업을 제치고,동시 상영관에서 보았던

<영웅본색>의 감동과 견줄만했다.

시각적 즐거움인 멋진 여배우 하나 없이,

오로지 인간탐구에 기초를 둔,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영화다운 영화인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단지 상영관이 없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는 일은 막고자,

서둘러 컴퓨터 앞에 앉았다.

가치 있는 영화의 소멸을 막고 싶은 까닭이다.

한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폭스캐처>는

단편적으로 사람들의 <인정 욕구>에 고찰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지만,

형 대신 초등학교 특강에서 겨우 몇 십 달러를 받는

마크 슐츠(채이닝 테이텀 분)는,

늘 자신의 자랑스런 금메달에 정당한 대우를 받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그 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높은 연봉으로 자신을 인정해주는

존 듀폰(스티브 카렐)의 <폭스캐처>팀에 들어가게 되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재력가에게 거짓 존경을 표하며,

마약은 물론, 존 듀폰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꼭두각시가 된다.

같은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친형

데이브 슐츠(마크 러팔로)까지 코치로 끌어들이면서,

존 듀폰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존 듀폰 역시 자신을 무시하는 어머니의 인정을 받기 위해,

레슬링의 멘토로 자처하지만,

데이브 슐츠는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가는 정직한 사람으로

좀처럼 그 들의 인정 굴레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머니가 나타나면, 존 듀폰은

마치 자신이 레슬링의 영웅인척 레슨을 하지만,

어머니가 사라지면 이내 곧 시들해져 버리는 장면이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의 말을 풀어놓는 장면에서는

더 이상 인정 받을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상실감과

구속이 풀렸지만 감당할 수 없는 자유를 잘 보여준 장면이다.

무식할 정도로 레슬링으로 인정 받고 싶었던 마크 슐츠 역시,

존 듀폰의 인정이 사라지자 방황하지만,

오직 데이브 슐츠만이 자신의 인생을 착실히 살아나간다.

 

<베넷 밀러> 감독의 연출력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 연출력이다.

전작 <카포티> <머니볼>에서도,

다른 어떤 연출력보다 <브래드 피트><필립 세이어 호프만>의

숨막히는 연기력이 객석을 압도했었다.

물론 <폭스캐처>에서도 그의 연기 연출력은 십분 발휘되지만,

전작에서는 이미 검증된 배우라는 프리미엄이 있다는 점에서,

<폭스캐처>는 더 큰 점수를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매직마이크>등 몸 좋고 섹스어필한 그렇고 그런 <채이닝 테이텀>을

단번에 무식할 정도로 레슬링만을 향해 질주하는

백치미의 절정연기로 이끌어 내고,

<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세상의 끝까지 21일>의

코미디 전문배우 <스티브 카렐>을

동공 없는 무표정의 연기로 섬뜩한 사회부적응자로 만들어 냈다.

<마크 러팔로> 역시 굴곡 없는 데이브 슐츠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아카데미>에서 왜 이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개인적으로 통탄할 일이다.

게다가, 절제된 세트와 리듬을 타는 듯한 편집감,

그리고 음악만 바꾸면 애정신으로 바뀌는 레슬링의 스킨쉽은,

외로움을 대신할 치열한 인정욕구를 대변해주었고,

한 주제나 캐릭터에 집착하지않고,

각기 세 명의 이야기로 한 얘기처럼 느끼게 하는 스토리텔링은

거의 천재 수준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한다.

<인정>받지 못했을 때 불안감이나, 열등감, 외로움은

나이나 재력에 상관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인정>받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상실감의 폭력은 분명히 제어되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마크 슐츠는 거짓말이라며 이 영화를 비판했지만,

이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폭스캐처> 그 자체로 주는 영화적 감동은 정수리를 꿰뚫고도남았다

 

갑자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말은 위험한 인정의 욕구를 편집적으로 보여주는 말인 듯 하다.

<과한 칭찬은 고래를 미치게 한다>라는 말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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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2015-04-14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지는 못했지만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님의 글을 믿게 하네요

서울 2015-04-1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스티브카렐, 태이닝 테이텀 만 보고 그저 그런 영화인줄 알았는데 심오한 영화네요 아직 상영관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루팡 2015-04-24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댓글 남기려다, 선생님 글 보고 멀리 가서 본 다음 댓글 남깁니다 선생님 의견 따르길 참 잘했습니다. 놓치면 안되는 영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성인식 2015-04-24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맙습니다 영화를 보는 눈을 깨닫게 해주셔서, 폭스캐처는 오랫동안 감동으로 남을 듯합니다

금연 2015-04-2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보고 평을 찾아 읽다보니 님의 평에 가장많은 공감과 깨우침을 얻고 갑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토마토 2015-04-27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폭스캐처 꼭 보고싶네요 선생님 덕분에 인생에 도움될것같은 좋은 영화를 볼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뚜기 2015-04-27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데, 요증은 저희 광고를 안하시는지요? 광고가 점점 우울해지고 재미도 없어지고 독단적이 되는듯합니다/ 싸이들어가도 오뚜기 광고가 없어 섭섭하네요 선생님이 해주셔야 컨셉이랑 메시지가 명확했는데 저도 회사를 관들까합니다 분위기 이상하거든요

도마 2015-11-13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는 놓쳤는데 찾아 보겠습니다 선생님이 극찬하는 걸 보니 믿고 보겠습니다

24 2016-01-05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의 영화평론에 완전 동감입니다 인정욕구란 말 어느 평론가도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엔탑 2016-02-2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이 영화는 수다다 라든가 영화소개 프로그램에 나가셔야 하는데 쓰잘데기 없이 떠드는 평론가들 보면 도움도 안되고 짜증만 납니다 모두 돈 먹은듯이

빠름 2016-04-19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를 보는 시각이 거의 다른 오만한 평론가와는 다르네요 감명깊었어오

2016-07-0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도 못봤네요

알파 2016-08-09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극찬을 거듭하는 영화인데 특히 이혁준님이 권하는 영화니 꼭 보고싶네요

맥스 2016-10-0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채이닝 테이텀은 3류 아닌가요?

포텐 2017-12-3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극찬 받아 마땅한 영화입니다

문화 2018-05-21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뤄놓았었는데 이렇게 극찬하니 꼬옥 봐야겠습니다
 
국제시장
김호경 소설, 박수진 각본, 윤제균 각색 / 21세기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국제시장-정치적 잣대로 가늠할 수 없는 사실적 아픔

3개  

 

<국제시장>이 개봉하기 전,

친한 영화관계자나 언론매체의 담화에서는

부정적인 예측이 그 주를 이루었다.

<풍파를 자식이 아닌 내가 겪은 것이 다행이다>라는

예고편 대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심지어 <6.25 전후 세대는 모두 죽었으면 좋겠다>

혹은 <이 영화는 기필코 망할 것이다>라는 악담도 서슴지 않았다.

아마도, 작금의 현실을 만들어 낸

기성세대의 잘못을 합리화 시키고 미화했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현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상 영.호남의 갈등은 둘째 치더라도,

이제는 신.구세대의 갈등 역시 극을 달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부조리와 부적절의 책임을 지지 않는 기득권을 가진

기성세대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쌍둥이도 같지 않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인간 사회에서

자신의 주장을 듣지 않는다고,

다수를 폄하하고, 무시하며 자신이 잔다르크 리더인양,

가르치려 드는 오만함은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권한인 것이다.

자신과 다른 의견과 가치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는 것이

사는 것에 대한 기본적 예의 아닐까?

이미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기본적 덕목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거짓말 하지 마라>, <도둑질 하지 마라>등 이외에는,

지켜야 할 것도 없을 뿐더러

가치관의 차이는 그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일 뿐인 것이다.

여하튼, 보지 않고 평을 하지 않으며,

경험하지 않고 의견을 얘기하지 않고,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조심성으로 일관했던 필자는

그저 그 들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려 했다.

 

영화의 완성도는 그리 뛰어나지는 않다.

돈을 왕창 들인 명절 TV 특집극을

큰 시네마 사이즈로 보는 느낌이다.

초반에 흥남 부두 철수 장면 이외에는

그다지 영화로써 눈길을 끄는 장면은 없다.

<윤제균>감독의 전작 <해운대>의 블록버스터를 생각했다면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6.25 전쟁, 파독광부,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찾기 등

역사적 사실도 객관적 시선으로 스피드 있게 나열할 뿐,

딱히 이렇다 할 관념도 섞지 않는 소심함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소심함이

스토리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돈과 시간이 아까운 졸작도 아니다.

<윤제균>감독 영화에 늘 등장하는 가족애는 여전히 살아있고,

덕수역의 <황정민>을 통해,

배우의 감정을 끌어내는 감독의 능력은 십분 발휘되고 있다.

또, <유노윤호>가 연기한 ,<남진>을 비롯

<정주영><안드레 김><이만기>를 유머있게 배치,

심심하지 않는 그만의 특유한 코드도 잊지 않았다​

다만, 덕수에게 집중한 나머지,

<달구 (오달수 분)>이외에는

다른 <김윤진><장영남><라미란><김슬기>의 연기는

다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윤제균>감독은 그저 사실대로 보여주고 알려주며

판단은 관객에게 맡긴 듯이 보인다.

애국보수파의 선동영화라는 비판을 받을 정치적인 장면은

<왜 당신 인생에 당신은 없냐?>는

<영자(김윤진 분)>의 다그침 중에

사이렌 소리로 시작한 국기에 대한 맹세 정도인데,

어렵고 힘들던 그 당시,

국민 모두가 개인 행복보다는 국익에 희생되어야 하는

슬픈 사실을 보여줬을 뿐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

그 옛날 엄연한 사실로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윤제균>감독은 지독히 상업적 감독이다.

고뇌하고 가슴 절절한 이른 바 예술성에는

아직은 자신이 없어 보인다.

작년 개봉한 <부림 사건>의 <변호인>보다

분명 깊이는 없는 영화다.

하지만, <변호인>보다 노골적인 정치색 또한 없는 것도 사실이다.

왜 이 영화가 정치적 선전 도구로

좌, 우 양쪽에서 극렬하게 이용하는지, 정말이지 개탄스럽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

분명한 사실은 많은 대다수의 어머니, 아버지가

지금의 우리를 위해 희생했다는 것이다.

그 혹독한 세월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자신보다 하루를 더 산 이들을 존경해야만 한다.

제발, 일부 기득권자의 횡포를 전 시니어 세대로 확장시키며,

선입견을 갖고 싸움을 즐기지는 말자.

그 싸움의 결과는 과연 누구에게 좋은 일인가?

영화 외적인

성급하고 치졸한 정치적 파벌 싸움에 가슴이 아프면서도,

하찮은 정치적 싸움보다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삼촌, 이모, 고모가

더 그리운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오늘은 덕수(황정민 분)처럼 아버지 산소에 가고 싶다.

그리고 얘기하고 싶다

<이 정도면 잘 산 거 아니냐>고,

<제발 그렇다고 얘기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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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2014-12-2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장 공정한 평이십니다.

원가희 2014-12-2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사의 해석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욕을 먹을 일? 국제시장이 명작은 아니지만 치기어린 미디어에 휘말릴 일도 없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루팡 2015-01-05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당하신 말씀

앙코르 2015-01-1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왜 우리가 영화 하나 가지고 이토록 치졸해졌는지 반성하게 되는 글이네요

sk 2015-01-15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천만이 넘었네요

oksknate@nate.com 2015-01-1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장 공정한 평?? 지당하신 말씀?? ㅋㅋㅋㅋㅋ 그럼 변호인은?? 남영동 1985는?? 진짜 이것들이 김정은이 밑에서 콩밥먹고 싶어서 환장했네. 미친 ㄴ들.

홍녀 2015-02-0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위에 분은 글도 제대로 읽지도 않은 모양이네요 영화가지고 정치에 이용하지말라는 건데 꼭 저런것들이 제대로 읽지도 않고 방방거리죠. 선생님 신경쓰지마세요

ty 2015-02-02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박근혜 에게 충성하는군..발바닥에 엎드려라

루팡 2015-02-02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같은 글을 읽고도 자기뜻대로 쓰지 않았다고 좌파 우파가 서로 비방하시네요 이혁준님은 문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한 건데 ㅠㅠ, 여기서 싸우지 마시고 더럽히지도 마시길 바랍니다. 가장 평론가 다운 분이시니까요

문화 2015-02-0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도 못 읽는 문맹 정치적 선동자들이 많군요 김정은 이든 박근혜든 선생님의 밑의 글 처럼 넘 과합군요 그러면서 저도 반성을 합니다

현대 2015-02-1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네들만 옳다고 주장하는 좌우 모두 is 와 다를게 없는 독선이다

드콴 2015-03-06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대사가 피습을 당해도 테러범을 영웅으로 만들고, 신은미에게 폭탄투척해도 영웅으로 만들고, 국민이 다 박근혜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다 싫어한다고 북한에게 얘기하는 건, 박근혜를 찍은 사람들은 다 무시하는 건가? 좌파니 우파 모두 님에게 한 수 배워가야 합니다. 국제시장에 대한 평도 공명정대하십니다 어디에도 치우침없이..

토마토 2015-03-1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댓글들이 지랄들이네요 ㅎㅎ 선생님 주위분들과 만나고 싶네요 그 곳은 바르고 인간기본 중심인 가치관을 갖고 있을 것 같네요 공명정대하고 평화로운 그룹일 것 같습니다. 국제시장에 대해 섣부른 자가당착적인 해석은 근절되야 마땅한 것입니다

파빌 2015-03-2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과격 극단주의자들은 모두 죽어야한다 자기가 알고 있는세상만 옳다고 주장하며 전부인줄 아는 어리석은 기생충같은 것들. 댓글 쓸 자격도 없는 것들이 목소리만 무식하게 크다. 혁준님은 안 흔들릴 것이다

가치 2015-03-28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국제시장도 정치적 마케팅에 의해 흥행. 우리나라의 모순이 영화계로 표툴되는 순간

die 2015-04-03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루 조회수가 엄청나네요 이런 알라딘에서 저렇게 찍기 힘든데, 역시 선생님의 글이 진실이라는 걸 입증하는 것이죠 국제시장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평도 다른 허접한 평론가와는 다르네요

삼성 2015-04-04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체 영화 하나 가지고 순수한 시각으로 보지못하는 사회가 통탄스럽습니다

대성당 2015-04-07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생각이나 글이나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또한 뒤통수를 빵치는 것이 있습니다, 극단주의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글입니다

파빌 2015-09-27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읽어본 국제시장 영화평론 중 단연 최고십니다

도마 2015-11-1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논란이 많았던 영화지만 선생님의 글이 가장 공정하시네요

엔탑 2016-02-23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논란이 많은 영화지만 분명 장점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선생님 말은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빠름 2016-04-19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말많은 영화중 하나지만 가장 정당한 말이네요

맥스 2016-10-0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신경쓰지마세요 지편 안들어줬다고 징징대는 것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감사해야지

포텐 2017-12-30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바른 영화평에 왜 지랄들이야

헤드 2018-01-3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왜 남의 글에 지네들끼리 싸우는 거요ㅕ

평창 2018-05-2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아 정치인들아 영화판에서는 더러운 손 떼!!!!
 
1999, 면회
김태곤 감독, 심희섭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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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한국 독립영화에 꽂힌 다양성 한 방!

3개

독립영화, 특히 대한민국의 독립영화에 소개나 평을 쓸 때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가뜩이나 열악한 환경과 제작비에서

열정 하나만으로 고군분투한 영화 관계자의 처절함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상영되기 때문이다.

응원하는 차원에서 과장된 한 마디를 하면,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실망하고,

다시는 독립영화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반대로, 영화적 관점에서 정확하게 장단점을 얘기하면,

그나마 관객을 끌어 모으던 독립영화의 관객수가

뚝 떨어지는 것이다.

힘없고, 이름없는 평론가의 평은 물론,

입소문이 마케팅인 독립영화에겐

실관람객의 한 줄 평까지도 큰 타격을 입는 건 사실이다.

그러기에, 독립영화의 평가는

상업영화처럼 솔직 대담할 수도 없는 것이다.

<우문기>감독의 <족구왕>이

독립영화로는 대박인 5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심심찮은 천 만이 나오는 한국 영화 부흥기에

조족지혈(鳥足之血) 같은 숫자이지만,

제작비 1억 남짓을 생각하면,

<워낭소리>이후에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아직 남은 방송판권과 DVD 판권등을 감안한다면,

꽤 괜찮은 몇 배 장사인 것이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크고 작은 영화제에 먼저 선을 보이면서,

그야말로 관객의 힘으로

메이저 스크린을 차지한 <족구왕>은

독립영화에서 보기 힘든 코믹 드라마 장르를 선호하고 있다.

복학생 홍만섭(안재홍 분) 의 족구에 대한 열정은,

젊은이들의 꿈과 맞바꾼 타협,

<공무원 시험>과 가열차게 대립하지만,

영화 어느 장면에서도 훈육하려는 무거움은 찾아 볼 수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독립영화는 아닌 것이다.

보통 독립영화는

제작비의 많고 적음으로 가리는 것이 통상이지만,

대한민국의 독립영화는 장르로 구분 되어 있다.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사회이슈나, 사회적 약자를 대신하는 장르,

그냥 총칭해서 아트 무비가 독립영화로 인식되어있고,

독립영화의 대관과 흥행 역시

아트무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물론,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나,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등,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독립영화는

이미 어느 정도 인정 받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응일 감독의 초저예산 잉여 SF <불청객>처럼,

코믹 드라마 독립영화는

그 실험성도 인정 받지 못하고 평가절하되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의 본질적인 기능에 비추어 보면,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끌어내는 점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데도 말이다.

이에, <족구왕>의 흥행은

독립영화의 다양성이란 면에서 참으로 반가운 영화인 것이다.

그렇다고, <족구왕>이 상업적으로 완벽한 영화라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성인 남성들의 마초냄새 나는 추억팔이라면,

그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저렴한 저작권의 노래 하나 정도는 흘러야 했다.

사운드적인 면에서도 지독히 세련되어

오히려 극의 흐름에 지장을 주는 순간도 더러 있다.

또, 지나치게 주인공의 시선에서 본 스토리텔링은

상대적으로 창호(강봉성 분)나,

미래(황미영 분)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함께하는 감동의 수치를 내려놓기도 했다.

또한, 재패니메이션적 후반 특수 효과는

영화 전체 중 가장 돈을 들인 장면이지만,

영화전체를 이끌어가는 풋풋한 톤앤매너를

갑자기 어설픈 상업영화로 변모 시켜버리며

뜬금없는 효과가 되어버렸다.

또한, 주인공 홍만섭 (안재홍 분)이외에는

조연 연기자들의 앙상블이 많이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분명 <족구왕>은 독립영화로 눈여겨 볼만 하다.

아무 것도 건질 것 없는 블록버스터에 비한다면,

<남들이 싫어한다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숨기지 않는다>는

놀라운 배우 <안재홍>을 건지는 기쁨을 마주 할 수 있는 것이다.

평범하다 못해 평범 이하 일 것 같은 영화 초반의 그의 인상은,

영화 스크롤이 올라갈 즈음엔,

심지어 장동건 같이 보일 정도로 연기의 내공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 전반에 흐르는 독립영화의 풋풋함은

분명 아마츄어리즘과 차별화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한국 독립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존 카니의 <원스는>

제작비 15만달러로 우리나라에서만 23만명을 모으며

전세계적인 흥행으로, 오스카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사회적 문제도 아닌 단순 천재 뮤지션의 거친 이야기로

영화계를 뒤흔들었다.

독립영화도 다양해야 한다.

무거운 주제가 아니라고 평가절하되는 일은

반드시 버려야 할 대중과영화계의 습성이다.

독립영화의 장르를 규정하는 것은,

영화의 목숨 같은 다양성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분명 <족구왕>은

한국 독립영화의 다양성의 초석을 다진 작품이다.

이제 초저예산 호러물 <마녀>가

다시 한번 독립영화의 다양성을 이어가길 바란다.

관객 역시, 지금 힘을 보태야,

영화편식으로 건강한 독립영화 문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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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2014-11-04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직 이 영화 하나요? 우리 독립영화도 재미있었음 좋겠어요

대머리 2014-11-10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 봐야겠군

브랜드 2014-11-12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 보고싶네요

브랜드 2014-11-12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 보고싶네요

PC 2014-11-27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봤는데요 몰랐던 부분이 많네요

애니 2015-10-2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찾아서 봐야겠음

sad 2016-01-0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 재미져요?

엔탑 2016-02-23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보는 눈이 남다르십니다 응답하라 1988 에 봉블리 안재홍을 이때부터 알아보셨군요 제니퍼 로렌스도 그러던데

빠름 2016-04-19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국영화는 안보는지라

맥스 2016-10-0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봉블리 조아조아

맥스 2016-10-0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봉블리 조아조아

헤드 2018-01-31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의 스펙트럼이 부럽습니다

평창 2018-05-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영화가 다양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