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아무르 O.S.T.
타로 (Alexandre Tharaud) 연주 / ERATO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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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죽음은 삶의 일부일 뿐,,,

4개

 

 

세계인구의 고령화가 시작되면서, 노인의 질병이나 죽음등,

누구나 거쳐야는 과정에 대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서양보다는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고민한 동양에서는

심심치 않게 노인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추창민>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나,

얼마 전 암으로 죽음을 담담히 준비하는 아버지의 여정을 그린

본 다큐멘터리 <마미 스나다>의 <엔딩노트>에서도

비슷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단지, 이런 노인 문제를

일상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동양사상과 달리,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하는 서양 특유의 혼란과 갈등을

<미카엘 하네케>는 섬세하게 잡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많은 경험이 있는 거장답게

곳곳에 숨어있는 의미있는 복선들을 찾아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영화 감독들은 복선에대해

아무 메시지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이는 마치 같은 그림을 보고도,

다른 해석을 유도하는

유명한 화가의 놀이 같은 것이다.

 

스토리는 아주 단순하고 신파적이다.

30년 넘게 같이 산 노부부에게 다가

노인성 질병과 죽음을 대하는 배우자와 주변 사람들 얘기다.

사실 스토리는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인다.

심지어, <조르주>가 병든 <안느>를 베개로 눌러 죽이는 것까지

우리에겐 그리 충격적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미카엘 하네케>의 수수께끼 같은 복선들은

영화적 흥미를 일으키기엔 충분하다.

.

영화는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소방관의 등뒤 시선으로 시작된다.

불안하고 흔들리는 핸드헬드 기법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유려한 카메라 워킹으로

<미드나잇 인 파리>의 촬영 감독 <다리우스 콘지>의 능력을 볼 수 있다.

<안느>의 단아한 시신을 발견하기까지

철저히 봉쇄되어있던 문과 창문은모두 강압적으로 열려 진다.

이는 침입자라기 보다는,

거부해도 소용없는 죽음 같은 강제적인 의미로 보인다.

이어, 콘서트에 간 두 노 부부의 씬에서도,

보통 무대의 주인공을 잡는 컷보다는,

관객을 롱숏으로 잡고,

불현듯 켜지는 환하게 펴지는 조명에서,

죽음과 질병의 문제가 무대 위에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맞부딪혀야 하는

거대한 숙제임을 암시한다.

 

갑자기 물을 틀어놓고, 깜박하는 <안느>,

초점 없는 눈으로 앉아, <조르주>를 놀래키며,

곧 자신의 운명에 저항할 수 없는 초라한 인간을 표현한다.

여기서 물의 역할 역시 감독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조르주>의 환상 씬에서도 등장했던,

복도의 흥건히 고였던 공포스런 물은

아무리 봉쇄해고 거부해도 스며드는 죽음의 의미를 두고 있는 듯 하다. 또, <조르주>의 죽음을 암시하는 부분에서도

여지없이 부엌의 물소리는 흐르고 있다.

또, 픽스로 걸려있던 풍경화 속에도

죽음을 뜻하는 물은 흐르고 있는 듯이 보인다.

 

, 다른 한가지 영화의 중요한 의미는 방문객이다.

어떤 평론가는 문을 걸어 잠그고

<안느>의 환자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조르주>의 행동에서,

딸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방문을

그 들의 평온한 생활에 침입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조르주>와 <안느>는 방문객을 죽음처럼 거부한다.

그토록 아꼈던 슈베르트 전문 피아니스트 제자에게

베토벤 곡을 부탁하는 그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상황으로

방문객을 끊임없이 내쫓고 있는 것이다.

특히, 느닷없이 집으로 들어온 비둘기에서,

침입자들은 우리 모두가 거부할 수 없는

늙음과 죽음이란 생각을 더 굳히게 된다.

내쫓고, 거부했다가,

나중에는 <조르주>가 비둘기룰 잡아 자유롭게 놓아주기도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거부했던 강압적인 죽음을,

초연하게 자신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죽음을 관리하는 주체가 자신에게 돌아옴을 뜻하는 것이다.

즉, 죽음조차 살아가는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조르주> 역시 맨 처음엔 비둘기를 잡기 힘들었지만,

한 번 잡아보니 쉽다 라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도, <미카엘 하네케>의 전용물 사디즘은

사랑을 가장하여 곳곳에 보인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물을 먹지 않는, <안느>의 뺨을 때리고,

갑자기 <안느>를 죽이는 것은,

통속적으로 <너무 사랑해>서라기엔 석연치 않다.

아무리 사랑해도,

어쩔 수 없는 자신의 무능력과 자신의 사랑에 따르지 않는 분노로,

나약한 인간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자신의 사랑의 방식에 따르지 않는

<안느>에 대한 이기심 아니었을까?

이는 새로 온 간병사가 <안느>의 머리를 빗기면서,

<예쁘지 않냐>며 나름대로 사랑을 쏟지만,

<안느>는 이를 힘들어하고, 심지어 폭력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결국, 사람이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하며,

사랑의 이기심은 마치 죽음과 같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완전한 사랑을 가장한 이기적인 자기애가

사랑이라고 착각하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는 팁을 얻기 위해 간병하는 <조르주>를 칭찬하는 방문인이나,

딸 <에바>가 병문안을 와서도

자신의 <경제적 문제>나 <부부 문제> 넋두리를 늘어 놓는 것에도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르>, 불어로 <사랑해>라는 아주 단순한 의미지만,

<미카엘 하네케>에게

2009년 <하얀 리본>에 이어

2012년 제 65회 칸 영화제에서 두 번째 <황금 종려상>을 안겨준 것은,

<미카엘 하네케> 영화적 성향의 반전으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관객이 잘 아는 거장만이 지닌 특권이기도 한데,

그의 전작,

<퍼니게임(1997)><피아니스트(2001)>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일상에 만연하게 내재되어있던

인간의 폭력성과 잔혹성을 표현함으로써

영화계의 사디스트로 불려왔던 감독이다.

이런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과거 불란서 문화원에서 불편한 의자에서 봄직한

잔잔한 정통 프랑스 예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유럽 영화계에서는 반갑고 놀라운 일이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아직도 프랑스 영화의 최대 로맨스라는 일컫는

<남과여(1966)>의 남자 주인공 <장 루이 트래티냥>을

주인공으로 앞세움으로써,

이 영화의 따뜻한 성격을 배우와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영악한 기지마저 발휘했다.

또, 어떠한 애드립이나 즉흥연기를 허락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작품을 독단적으로 이끄는 그의 연출 성향이,

세월의 두께를 더한 82세의 <장 루이 트랭티냥>과

85세의 <에마뉘엘 리바>의 담담하고 초연한 연기와 맞물려.

배역 <조르주>와 <안느>를,

격한 감정의 기복 없이 거의 리얼리티에 가깝게 표현해냈다.

이런 앙상블은 조연에까지 영향을 미쳐

<홍상수>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의 출연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딸 에바역의 <이자벨 위페르>는 물론,

연기 경험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제자 역의

실제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로 타로>까지,

거장다운 연출로 과장되지 않은

진정성 있는 연기로 영화의 질을 높였다,

특히 <에마뉘엘 리바>는

<영국 아카데미> <전미 비평가협회>등

유명 영화제의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여우 주연상 후보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칸느 영회제 특성상,

 <황금 종려상>을 탄 작품에서

     연기상을 탈 수 없었던 것에 어느 정도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미카엘 하네케>의 부모의 집을

그대로 재현한 아파트에서만 이뤄지는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제대로 된 음악 하나 없어,

팝콘도 소리 날까 두려워 먹지 못할 만큼

숨죽이며 봐야 하는, 지루하고 답답한 영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나라 독립 영화 정도의 제작비일 것 같은,

이 작은 영화에 이토록 매료되는 것은, 바로 진정성이다.

모든 배우들의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연기와,

아무렇지도 않듯, 참으로 얌전한 카메라 워킹,

화려하지 않은 연출력이

마치 논픽션의 감동으로 다가와

다시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누구나 죽는 것도 알고 있지만,

죽음을 준비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사랑으로,

죽음의 공포와 슬픔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던져주지는 못하지만,

잊고 있었던 숙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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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15-06-3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어려운 영화가 한번에 이해가 되네요 해설을 참 쉽고 감동있게 하십니다

sad 2016-01-06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려운 영화는 질색이었는데 이제 이혁준 덕에 도전해봐야겠어요

엔탑 2016-02-23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피하고 싶은 얘기지만 이혁준님이 추천한다면 눈물을 참고 보겟습니다

맥스 2016-10-0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요 이혁준님이 추천하니 눈물을 참아보죠

평창 2018-05-23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생영화중 하나인데 반갑네요

조셉 2019-08-28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무르 아무르 아무르 좋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O.S.T.
김준성 외 작곡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광해, 왕이 된 남자 – 광해는 없고, 왕의 남자 약간, 하선만 있다.

-별 4개

 

감독 <추 창민>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가 얼마나 다양한 영화장르에 도전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데뷔작 코미디 <마파도(2005)>,

멜로물 <사랑을 놓치다 (2006)>,

가족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0)>,

그리고, 사극<광해, 왕이 된 남자(2012)>까지,

겹쳐지는 장르가 없다.

그만큼 자기 안에 있는 많은 깜냥을 모두 쏟아내 표현하려는

감독의 의지가 돋보이는 것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그 동안 감독 <추 창민>이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시행착오로 숙달된 여러 가지의 코드들이

집대성된 영화다.

스토리의 흡입력이라던가, 편집의 묘미,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유머코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 창민>의 영화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함께 사는 세상이 공통적으로 그려져 있다.

 

우리가 <연산군>과 더불어 폭군으로 기억하는 <광해군> 역시,

역사가 흐르면서, 시대가 만들어낸,

어쩔 수 없는 나약한 인간적인 면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성선설(性善說)에 입각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 사이에서

신경쇠약으로 시달릴 수 밖에 없는 한 인간으로서의 애잔함이,

영화 초반에 화면을 뒤덮는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2005)>와 비교되는데,

같은 사극이라는 점,

그리고, 시대가 폭정시대였던 <연산군>과 <광해군> 시대라는 점,

심지어, 제목에 <남자>, <왕>이 들어가며, 그 필체마저 비슷하며,

포스터의 구도 역시 비슷하다.

선배 감독의 오마쥬인지는 모르겠으나,

초반, <하선(이 병헌)>의 놀이에서도

<왕의 남자>의 <장생(감 우성)>의 놀이를 연상케 하는데,

아무래도 <왕의 남자>를 넘지 못하는

실망스런 해학과 채색, 카메라 워킹이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전개되는, 탄탄한 시나리오의 힘과,

<이 병헌>의 어깨에 힘을 뺀 소탈하고, 사실적인 연기가,

완벽하게 <하선>과 빙의 되면서,

마라톤의 전력질주인 마지막 구간처럼

영화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

사실,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액션 배우로 인정 받고 있는 <이 병헌>의 경우,

그 동안 보여주었던 캐릭터들이

모두 눈에 힘을 주고 크게 떠야 하는 <광해>의 이미지였지만,

영화의 70%이상 차지하는 <광해>의 대타, 서민 <하선>의 연기가,

배우 <이 병헌>의 새로운 연기력에 대한 재발견을 하면서,

그의 전에 없던 의외의 매력에 도취되어 버리는 것이다.

거기에 자칫하면 무겁고 정치적일 수 있는 주제를

<매화틀>사건이라던가, 중전에게 보내는 수필 편지,

정적(政敵)에게 <엿 드시오>라는 귀여운 유머코드로,

영화의 중압감을 해제하는 영악함도 놓치지 않았다.

<하선>이 가짜 왕인 것을 알면서도,

차차 그의 인간적인 면에 푹 빠져버린 주위 사람들은,

왕이라면 <하선>과 같아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전개 과정도

무리 없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기미나인 <사월이(심은경)>에게

일부러 음식을 남겨주는 에피소드,

<중전(한효주)>의 오빠를 무대포로 살려주는 일,

또, <도부장(김 인권)>의 잘못을 용서하는 장면,

<조 내관(장광)>의 내시가 되는 과정을

비밀리에 들으며 킬킬거리는 왕은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 왕이었던 것이다.

우직했던 <허균(류승용)>마저,

 <하선>을 왕으로 세우려는 역모의 마음을 갖게 하는

진정한 왕의 모습을

<이병헌>과 연기자들은, 오버하지 않고,

차분하고 순수하게 풀어나가,

 영화의 흡입력을 한껏 높이는데 기여했다.

또, 저마다의 역할에 충실한 조연,

그 중에서도 <허균 (류승룡)>과 <조 내관(장광)>의 연기는

<이 병헌>을 연기하는 왕이 아닌,

진짜 왕처럼 보이는데 일조한 것이다.

 

하지만, 왕대신 죽는 <사월이(심은경)>의 비중이

<하선>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모티브이면서도, 너무 낮아

설득력이 뒤떨어지며,

영화의 아름다움을 담당해야 할 <중전(한효주)>가

폼을 잡을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하선>을 죽이라는 명을 어기고,

대신 죽어가는 충정의 아이콘, <도부장(김인권)>도,  

<하선>에게 용서를 받고 우는 장면은 아예 삭제해도 될,

영화의 걸림돌이었다.

코믹에 관심이 많은 감독의 욕심이 부른

참사라고 표현하고 싶다.

 

묘하게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관객 천만을 넘은 <광해, 왕이 된 남자>.

   <허 균>의 대사처럼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또 <하선>의

   <나에겐 사대의 예보다 내 백성의 목숨이

   백 곱절, 천 곱절 더 중요하다>는 말처럼,

  <박 근혜> <문재인><안철수>등,

  대선 주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천만이라는 숫자로 대신 한 건 아닐까?

  12월에 <허균>처럼 <하선>에게 두 손을 모아 인사 할 수 있는

  대통령을 만나고 싶은 욕망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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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 2012-10-26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평이네요

24 2016-01-05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저히 멈출수가 없습니다 님의 평론은 정말 새롭습니다

엔탑 2016-02-23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영화평입니다

맥스 2016-10-0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명절 특집극 같은 영화

포텐 2017-12-3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기를 잘 탄 영화

가희 2018-02-0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병헌 연기력은 좋지만 영 인간성이 좀

평창 2018-05-23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병헌 뭐하나?

바운드 2019-08-1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기 잘 탄 영화
 
[수입] Audiophile Male Voice 2 [HECM Super Mastering]
레너드 코헨 (Leonard Cohen) 외 노래 / MF-Music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도 사랑일까? –제목으로 유인한 유쾌한 속임수

-4개

 

어느 나라든, 영화의 주제가 일단 <사랑>이면

안정권에 든 흥행을 예상할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문화의 차이, 사람들 각각의 생각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란 감정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든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최고의 모티브이기 때문이다.

근래에 들어, 사람간의 미묘한 감정을 앞세운 영화 중에는,

여성감독들의 섬세하고 뛰어난 통찰력이 돋보이는

여성 영화 감독의 진출이 돋보인다.

극렬한 사랑을 그렸던

호주 영화 <피아노(1993)>의 <제인 캠피온> 이후,

한동안 뜸했던 여성 영화감독들이,

<윈터스 본(2010)>의 <데브라 그래닉>

<인어베러월드(2011)>의 <수잔 비에르>,

<케빈에 대하여(2011)>의 <린 램지>등,

굳이 여성감독의 영화를 찾지 않아도,

쉽게 여성감독의 영화를 접할 수 있을 만큼,

발군의 실력을 가진 많은 여성감독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성이라는 그룹핑으로 나누고 싶진 않지만,

그 녀들의 영화에는 한꺼번에 숨통을 조여오는 긴장감대신,

여성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정의 조여옴이

심장 여기 저기를 꼬집는다.

이제 두 번 째 영화이고,

겨우 34살의 <사라 폴리>의 <우리도 사랑일까?>는

영화내내 여성만이 우월하게 갖고 있는 사랑의 자극들이,

완벽하게 완성되어 있는 영화다.

 

<사라 폴리>의 전작 <어웨이 프럼 허>에서도,

치매 걸린 아내의 새로운 사랑을 지켜보는 남편의 심리가,

독특한 소재만큼이나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어웨이 프럼 허>가 소재의 독특함이었다면,

<우리도 사랑일까?>는

대다수가 느끼는 <경계성 불안 장애>의 심리상태의 일반적인 소재를,

독 자신의 개성 있는 분석과 표현으로,

소재를 넘어선 영화의 독특함을 만들어 낸 것이다. 

 

남편(세스로건)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사는 <마고(미셀 윌리엄스)>는

부러울것 없어 보이는 결혼 5년차의 프리랜서 작가이다.

불현듯 찾아온 인력거꾼<대니얼(루크버거)>과 사랑에 빠지지만,

현재의 안일한 행복도 놓치기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

<사라 폴리>는 이런 <마고>의 심리를

영화적으로 의 완벽하게 계산해서 배치해 놓았다.

 

대사의 마술 측면에서 보면,

첫 장면에서 지루하게 남편과 TV를 보는 장면이,

나중에는 새로운 사람과도 같은 모습으로 TV를 보는 장면을 더해,

<현재의 중요성>에 대한 영화의 주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각인 시키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TV속에서 나오는 대사인데,

<어제 지진으로 가장 사람들이 한 말은 (너도 느꼈니?)>라는 말이라던가,   업무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남편이 <네, 언제든 기다릴 수 있어요>라는 말은,

<마고>의 진부한 심리상태와,

남편의 사랑을 대신해서 보여준 영악한 대사인 것이다.

또, 공항에서 <대니얼(루크 커버)>와 택시를 동승하고 내릴 때,

뜬금없이 <나 결혼했어요>라는 <마고>의 말은,

마치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라는

반전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대사이며,

이외에도 결혼기념일

레스토랑에서 대화를 하자는 <마고>의 말에

<같이 사는데 무슨 대화냐?>는 남편의 대답이던가,

공항 공황장애를 약하게 앓고 있는

<마고>의 <사이에 끼어있는 것이 두렵다>라는 말은,

장난과 키스를 동시에 하는 남편에게

<두 가지 중 하나만 하라>는 <마고>의 불안함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상이다. 

그리고 남편에게 돌아오려는 <마고>에게

<살면서 절대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라는 남편의 말은

사랑보다 아픔이 더 커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복선적인 대답이며,

영화의 주제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알코올중독자 올케의

<세상엔 빈틈이 많지만,

미친 사람처럼 그 틈을 다 메우고 살지 않는다>라는 대사는,

<사라 폴리>가 대사 하나 하나에도,

얼마나 힘을 실어 반짝이게 했는가에 대해

분명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여성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스토리 텔링의 대사로 끌어가는 것은

이젠 보편적인 일이 되었다.

하지만, <사라 폴리>의 경우엔,

대사와 함께 잘 계산된 화려한 장면으로

그 녀의 감독 역량 역시 여실히 보여준다.

첫 장면에서 지루해 하던 <마고>의 주방 장면은,

불안하게 포커스 아웃으로 보이는 남편의 실루엣이

사실은 새로운 사랑이었다는 카메라 워킹이나,

남편과 싸우고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사랑 고백을 하던 장면에서도

확연히 다른 사운드로,

이들의 사랑 사이에는

벽 같지 않은 벽이 가로막혀 있음을 시사하고도 있다.

또, 이별을 고백한 <마고>의 말에,

마치 인터뷰를 하듯,

같은 사이즈로 뚝뚝 끊기는 남편의 장면은,

감독으로서의 과감한 시도도 엿볼 수 있으며,

<대니얼>과 만나 춤추는 듯 수영을 하는 수영장 장면,

<Video Kill Me Radio Star>가 번쩍거리듯 들리며,

<마고>의 현실과 이상에 대한 <경계성 불안장애>를 표현한

놀이기구 <스크램블>장면,

아무 생각 없이 운동을 해도

뒤에 언뜻언뜻 걸리는 <대니얼>과의 만남의 장소,

인력거를 타고 가면서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대니얼>의 팔과, 어깨에 꽂히는

<마고>의 시선들이,

숨 막히도록 빈틈을 전혀 보여주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 중의 압권은 세월의 몽타쥬를 보여주는 새로운 사랑,

<대니얼>의 생활 장면이다.

앞서, 보여주었던 놀이기구 <스크램블>과

<수영장>의 장면 같이 라운드 팬으로 돌면서,

맨 처음의 설렘과 어쩔 수 없이

최고의 사랑이 식어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더욱이 캐나다의 음유시인

<레오나드 코헨>의 <Take This Waltz>의 음악과

절묘하게 매치되면서,

영화사에 남을 몇 안 되는 몽타쥬 기법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영화 관계자들이 좋아할 만한 잘 짜여진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감독의 노력과 고심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지만,

너무나도 잘 짜여져 있기에

왠지 답답한 느낌도 살짝 드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많은 것을 곳곳에 숨겨놓고,

숨은 그림 찾기를 하라는 감독의 재미가,

즐거움을 넘어서 강압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특히 알코올중독자 올케가 딸을 위해 사온

마지막 선물 병아리도 <닭과 달걀의 관계>처럼

<돌고 도는 세상의 이치>라는 영화의 주제에 부합하지만,

대중으로 하여금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도 사랑일까?>의 원제는 <Take This Waltz>이다.

왈츠라는 특성상,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오는 춤이라는 점,

또 이 노래에 가사에 있듯

<지금 이 순간이 당신 꺼 예요, 다 그 곳에 있어요>라는 것은,

사람들의 현재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려 하면,

다시 같은 불만이 생기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반합>이론처럼,

<현재의 중요성>에 대해서 단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어쩌면 동화 <치르치르>의 <파랑새>같은 주제의

어른 동화일지도 모른다.

<우리도 사랑일까?>라는 제목 때문에,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를 보러 간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제목과는 별 상관없는 영화의 주제와 무게지만,

제목에 속았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그러면서도 참으로 부러운 것은

여성 감독이라는 애드밴티지를  얻지 않아도,

당당하게 감독의 역량으로만 겨루는 여성 감독이,

왜 아직 대한민국에는 없는지, 약간은 속상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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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2014-04-2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 평론가님의 글을 보면 영화를 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영화는 꼭 보고 싶네요

24 2016-01-05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님이 추천하니 챙겨 보겠습니다

2016-02-27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의 영화까지 살뜰하게 보살피는 마음이 좋다는 거지

맥스 2016-10-04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드뎌 본 영화가 있네요 깔끔하고 생각이 많아진 영화

가희 2018-02-0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날로 깊어지는 연기 미쉘 윌리엄스

평창 2018-05-23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것도 찾아 보겠습니다
 
피에타 가연 컬처클래식 6
황라현 지음, 김기덕 / 가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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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피했다, 그리나, 피할 수 없는 영화

-4개

 

문화나 크레이티브에 대해 방귀깨나 뀐다는 사람들 중에,

<한국영화>는 죽어도 보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꽤 적지 않다.

그 영화가 천 만을 넘긴 <괴물>이든, <도둑들>이든,

문화적 자만감으로

대한민국 영화 시스템이나 크레이티브에 대해 무시하며,

우둔한 대한민국 인구 6분의 1에 껴서

자신의 고고한 문화 경력에 스크래치를 내기 싫다는 것이다.

천만이 넘는 한국 영화도 이런 취급을 받을진대,

상영관조차 잡기 힘든 독립영화나, <김 기덕>의 영화는 오죽하겠는가?

 

사실, <김 기덕>감독의 영화는 그리 편한 영화는 아니다.

뛰어난 미장센도 없고, 영화적 복선이나,

카메라의 테크닉도 화려하지 않은,

그렇다고 그의 주 무기인 스토리 텔링조차

불편하기 짝이 없는 영화다.

해마다 나오는 그의 영화는,

영화 보는 내내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팝콘 한 줌 입에 넣기가 두려울 정도로 긴장의 연속을 요구하다,

상영관의 불이 켜지면 감동이라기 보다는,

영화가 끝났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기 마련이다.

 

그의 모든 작품이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영화에는 언제나 한국인의 뚝심 같은 주제가 있었다.

배우 <조재현>을 앞세운

<악어(1996)>, <야생동물보호구역(1997>에서는

뭔지 모를 사람의 잔인한 야만성과 폭력성을 고발(?) 하더니,

<파란대문(1998)>에서 구원과 용서라는

자신의 잠재적 의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점점 그의 시츄에이션도 발전해 나가면서

<섬(2000)>,<봄, 여름, 가을, 겨울(2003)>처럼,

아예 극명하게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신만의 동떨어진 아지트 같은 설정이

그의 외로운 크레이티브 컨셉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거부한 채, 일방통행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늘 남자의 야만성과 잔혹성을,

그 것을 당하는 여자가 용서하고 구원하는 희생으로

한결 같은 영화의 주제로 삼으며

<나쁜 남자(2002)>,<사마리아(2004)><빈집(2004)>에서

아예 민망할 정도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 <나 건들지 마, 하지만 외롭게 두진 마>라는

칼날의 이중면 같은 감독의 의식을 표출하는 것이다.

구원이라는 주제에 늘 높은 점수를 주는 유럽 영화계는

이런 <김 기덕>감독의 영화에 주목하고 찬사를 보냈으며,

국내에서는 사실 일부 영화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대중들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었고,

심지어 <김 기덕>영화를 피하는 영화 매니아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가 내 없는 돈을 내고, 없는 시간을 쪼개 쓰며 보는데,

구태여 감독의 독선적인 <일방통행>을

힘들게 견딜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는 <김 기덕> 감독의 한국 영화 관객과 시스템에 대한

섭섭한 눈물로 대변되었고,

급기야, <김 기덕>감독과 한국 영화 관객은

교차로를 지난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철로처럼

평행을 이뤄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오랜 고민 끝에 내놓은 <피에타>는,

의외로 <김 기덕>감독의 대중과의 화해의 손길이었다.

그의 주제 의식을 진부하게 만들었던

억압 받고 핍박 받던 피해자의 여성이

<연인>에서 <어머니>라는,

거역할 수 없는 천륜의 설정이

대중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설정이었다.

같은 사랑이라 해도, 헤어지면 그만인 남에서,

절대 헤어질 수 없는 피붙이로 엮이는 운명의 단단함은

그의 주제인 구원을 보다 더 쉽고 분명하게

대중들에게 전달 할 수 있었다.

사람과의 관계를 돈으로 환산하는 냉혈한 <강도(이 정진)>이

익숙해진 엄마 <미선(조 민수)>에게

<이제 혼자가 되면 못 살 것 같아>라는 말은

마치 감독의 처절한 외침같이 들리기도 한다.

, 스토리 위주와 액션 영화와 비슷한 거친 액션 신에서도,

차분하고 계산된 감독의 역량이 돋보이기도 한다.

<강도>가 초반 돈을 받으러 가서,

필사적으로 문을 닫으려는 채무자에게

아무 말 없이 문틈에 손을 넣어 막는 장면은,

역시 <미선>이 <강도>에게 찾아가 문을 닫으려는 그에게

손을 넣어 문을 결국 열게 만드는 설정이 오버랩 되면서,

복수든, 마음을 얻든, 세상의 모든 일은 아픈 대가가 필요하며,

선택이란 하나를 얻는 것이 아닌, 하나를 잃는 것이라는 것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 <돈이 뭐냐?>는 <강도>의 질문에

<모든 것의 시작과 끝, 슬픔, 분노…>라는 <미선>의 대답은

그가 끊임없이 가져온 <자본주의>의 폐해가

<인격 말살>이라는 의식을 대변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미선>의 자살 장면에서

<강도>에 의해 죽임을 당한 자식의 어머니가 복수 직전,

<미선>의 완벽한 자살이 복수의 끝의 새로운 방법,

용서를 살짝 비틀면서, 영화의 거북한 무게를 줄여주는 듯도 하다.

<모든 사람이 다 불쌍하다, 자신의 아들을 죽인 강도도 불쌍하다>라는

그 녀의 마지막 대사가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영화 <피에타>의 백미는

<미선> 역을 맡은 <조 민수>다.

한국 연예계의 여배우의 유통기한을 훨씬 넘긴 그녀는

사실 대단한 연기력과 마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과소평가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김 기덕> 감독처럼,

거부할 수 없는 퇴폐적이고 치명적인 매력이 너무 강해,

다른 감독이나 대중들에게 왠지 불편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피에타>의 미선은 배우 <조 민수>에게는

그녀의 알 수 없는 마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계단에 앉아 있기만 해도 가슴이 아프고,

닭의 목을 들고만 다녀도 분노가 탱천해 있으며,

울지 않아도 눈물이 나는 그 녀의 연기는,

한참이 지난 후에도 목젖에서 울렁거린다.

 

하지만, 배우들간의 앙상블은 무너진 듯하다.

너무나 탁월한 <조 민수>의 연기에,

다른 배우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분량 배분에서도 적지 않은 <이 정진>이나,

다른 조역들의 중요한 대사마저도,

<조 민수>의 흡입력에 좀처럼 들어오지 않는 것이,

배우들 간의 밸런스가 맞지 않은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

너무나 고통스런 방법으로

 자신이 피해를 줬던 사람의 트럭 밑에서

죽어가는 <강도>의 자살에서도,

왠지 트럭 운전사가

<조 민수>일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니까…..

 

 이제, <김 기덕> 감독은 시작이다.

<피에타> 이후, 이토록 <김 기덕>의 다음 영화가 기대된 적이 없다.

아무래도 감독으로서가 아닌, 제작자로서

<영화는 영화다> <풍산개>를 만들면서,

영화의 변할 수 없는 본질인 <대중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깨달은 모양이다.

이 전 그의 영화가 정말 피하고 싶은

<17살 영화 천재>의 <일방통행>이었다면,

이젠 영화의 본질에 충실한

<50살 경륜이 묻어있는 천재 감독>의 <쌍방 통행>으로

피할 수 없는 영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역시

<피에타>가 대중을 가르치지 않고,

스스로 붙들어 앉혀놓은 <소통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소통이 없었다면, 베니스도 <감독상> <여우주연상>은 몰라도,

<황금사자상>까지는 그의 손에 쥐어주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김 기덕> 감독의 연륜에서 묻어난 대중과의 소통이

자만심으로 인해, <일방 통행>으로 돌아가지 않길 소원하며,

그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영화와 소통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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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 2012-10-2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대단한 분이신 것 같네요. 근데 1년 넘게 왜 글을 안 올리신 건지?

24 2016-01-05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종상에서 김기덕 감독이 나가지않았더라면 더욱 빛날 영화

엔탑 2016-02-2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기덕도 억울하겠지만 그럴수록 대중을 생각해야 하는데 똑같이 알게 모르게 오만함이 있습니다

키친 2016-04-10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누구도 남의 영화를 단정지을 수 없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뿐... 김기덕도 그게 모자르는 듯....

맥스 2016-10-0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기덕 영화는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조민수땜에 볼만했던 영화

가희 2018-02-0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정진도 재발견

문화 2018-05-2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투의 김기덕, 생활도 영화만캄 좋았으면...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 -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II
영화
평점 :
현재상영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금세기 죽여주는 시리즈

-4개 반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버킷 리스트>에

다행히 <해리포터> 전 시리즈를 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고 축복인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2년 남짓으로 계속 되어 온 시리즈 <해리포터>는

10여년 동안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죽음이 성물2>까지 총 8편의 대단한 시리즈 영화를 내 놓았다.

오랜 기간, <해리포터(데이비드 래드클리프)>

<헤르미온느(엠마 왓슨)><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세 주인 공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까지,

주인공의 교체없이 꾸준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독<데이비드 예이츠>의 역량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 불화, 제작비 기타 등등으로

말도 안 되는 스토리 전개로,

배역 교체를 밥 먹듯이 하는 시리즈 물 아닌가?

거기다,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연기의 깊이를 더해가는 세 주인공은 물론,

<덤블도어(마이클 갬본)><스네이프(앨런 릭맨)>등등,

스쳐가는 캐릭터 하나 하나가

거의 완벽히 제 역할을 해주었던 시리즈였다.

 

성경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는

전세계에서 6억 5천이라는 수입을 벌어들이며,

프랜차이즈 블록 버스터의 모범 답안이 되었다.

시리즈의 최종편인 <죽음의 성물2>에서는

대미를 장식하듯 3D로 상영하였다.

어둠의 마법사가 지배하는 학교에,

<볼드모트(레인즈 파인즈>의

영혼 조각 <호크 룩스>를 파괴하러 온, 해리와 친구들,

10여년 동안 공을 들여 쌓아 온 세트를 파괴하면서,

선생님들의 방어 마법과,

어둠의 마법사들의 결투로 이루어진 전쟁은,

숨이 막힐 정도로 장관이었다.

거기다, <스네이프>교수와 <해리>의 관계,

묻혀져만 있었던 <네빌(매튜 루이스)>의 희생이,

<해리 포터>가 단순히 볼거리 위주인 <블록 버스터)>가 아닌,

영화의 명작으로 남는 이유를 뒷받침한다.

특히, 생과 사의 기로에서 만난

<해리>와 <덤블도어>의 만남 중,

<이 게 모두 현실인가요?>란 <해리>의 질문에,

<모두 네 머리 속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

하지만, 현실이 아닌 건 아니란다>라는 <덤블도어>의 대답처럼,

영화의 메시지도 탄탄하고 자연스럽게 전해주고 있다.

볼거리와 메시지를 모두 완벽하게 재현해 낸

드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평단의 평가는 너무 야박하리만큼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번 <죽음의 성물2> 편에서 보듯이,

<해리 포터> 시리즈는

꾸준히 관객의 입장에서 노력하고 진화해 왔다.

3D만 보더라도,

기존 모든 영화의 튀어나오는 듯한 영상 보다는,

관객을 영화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3D 영상을 선보였고,

관객을 가르치려는 오만함보다는

관객의 밑에서 겸허하게

고객만족을 먼저 생각하는 제작진의 올바른 태도는

영화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난장이들의 동굴 은행 씬 역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보고 싶어하던 판타지를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엔터테인먼트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상업적인 것을 생각 안 할 수는 없겠으나,

관객을 생각하는 가장 올바른 생각의

영화 제작진이라 칭찬해주고 싶다.

 

<해리포터>를 감히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다.

출연진과 함께 어떤 어린이들은

꿈을 함께 나누며 장성한 청년이 되었고,

어떤 젊은이는 계획된 삶의 일부가 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다시는 왠지 이런 시리즈의 영화를 만나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영화의 끝 부분에서 그럴싸하게 나이를 먹은

<해리 부부와 헤르미온느 부부>가 보여주듯이,

우리도 좋은 추억과 함께 나이를 먹게 해준 <해리포터>는,

영화 이상의 우리의 삶이었던 것이다.

시리즈의 끝이 시원 섭섭이 아니라, 섭섭하기만 한 이 영화에서,

<호그와트> 교장은 누가 되었는지 궁금한 건,

아직도 <해리포터>가 우리의 가슴 속엔

시리즈를 계속 하고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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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2011-09-17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환타지란 이유로 평가 절하된 것 같은 느낌이죠

닥터심 2011-09-20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가 아니라 같이 살아온 동료같은 영화지요

sad 2016-01-06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금세기 최고의 시리즈라는 것에 완전 동감

엔탑 2016-02-23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말이 필요없는 엄지 두개

맥스 2016-10-0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또 다시 해리포터같은 시리즈가 나올까?

스피 2017-01-28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신비한 동물사전 대실망

가희 2018-02-02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더 이상 이런 시리즈는 없다

평창 2018-05-2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시 봐도 좋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