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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랑스식 서재 - 김남주 번역 에세이
김남주 지음 / 이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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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랑스식 서재>는 제가 좋아하는 번역가 김남주 님의 에세이입니다. 직접 번역한 작품 63권의 ‘역자의 말’을 추렸습니다. 카뮈, 라캉, 로맹 가리, 아멜리 노통브 등 다양한 작가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문학은 아직 낯선 느낌이 강한데 좋은 작품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프랑스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훑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번역이란 말의 무게를 다는 것, 저울의 한쪽에 원문을, 다른 한쪽에 옮겨놓은 말을 올려놓고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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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안녕 주정뱅이 : 권여선 소설집
권여선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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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 내내 권여선에 빠져 지냈다.

처음 알게 된 작가, 단 한 권의 책을 읽었을 뿐이지만, 그녀에게 취하고 비틀거렸으며 온몸으로 전율했다. 책에 실린 7개의 단편 모두가 좋다. 단편집을 읽다 보면 한두 개쯤 빼고 싶은 게 있기 마련인데 <안녕, 주정뱅이>에는 허투루 쓴 문장이 하나도 없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 꼭꼭 씹어 넘기고 싶어 다 읽고 필사를 시작했다. 필사를 하니 손끝으로 그들의 사연이 스며드는 기분마저 들었다.

 

난 술도 싫고, 술자리도 싫고, 주정뱅이도 싫지만, 이 책에 나오는 주정뱅이들에게는 왠지 마음이 간다. 그들은 세상을 버텨내기 위해서, 버텨내고 싶어서, 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자와 불치병에 걸린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 이혼을 하기 전 이별 여행을 떠난 부부의 처연하고 담담한 풍경, 가난한 가장의 짐을 벗어던지자마자 암에 걸린 이모의 비통하고 처연한 삶...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밑바닥 인생의 아주 처참하고 잔혹한 비극적인 삶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독자는 결코 그들에게 동정의 시선을 던질 수 없다. 아니, 감히 동정할 수 없다고 해야 할까. 불쌍히 여기고 긍휼히 여겨야 한다고 멋대로 평가하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넘어지고 무너지면서도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덤덤히 받아들이는 그들에게 왠지 모를 존경과 숙연함이 느껴졌다.

 

세 번째 단편 '이모'는 몇 번을 봐도 가슴이 얼얼하다. 이모의 인생을 돌아보면 가히 '성인(聖人)'의 삶처럼 느껴질 정도다. 평생을 가족을 뒷바라지하고 암에 걸려 죽을 때까지 최소한의 비용으로 '소박한' 삶을 산 이모. 그녀에게 인생은 결코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사람과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은 인생.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자신의 삶은 포기해야 하는 인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뭘까... 나를 살게 한... 그 고약한 게... (‘이모중에서)

 

너무 좋은 작품을 읽으면 오히려 할 말이 없어지는 것 같다. 말을 하면 할수록 내가 처음 느꼈던 감동에서 멀어지는 기분이 들어서다. 하지만 그래서 더 말하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한 달이 다 되도록 감동과 여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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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신 결혼시대
왕하이링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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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결혼시대`라지만 내겐 새로울 것도, 놀라울 것도 전혀 없었다. 한국에서 이미 철지난 유행가를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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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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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에세이 29편을 역은 선집. 정치적 글쓰기의 표준을 제시. 발로 뛰며 기록한 르포르타주의 전설! 스페인 내전과 세계대전을 직접 겪으며 제국주의의 실체를 날카롭게 비평. 간디와 톨스토이를 까는(!) 대범함을 보여준다. 저널리스트로서 오웰의 통찰력과 관찰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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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매트 타이비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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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에 관한 치밀하고 구체적인 사례 모음집. 문제 제기는 좋으나, 해결책과 비전제시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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