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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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잔잔한 분위기 뒤에 숨겨진 작가의 날카로운 현실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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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시말서
이응수 지음 / 새움 / 2015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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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로스
나더쉬 피테르 지음, 진경애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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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노래는 누가 듣는가- 제1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이동효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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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의 개미 언덕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 민음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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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아였을 때, 별을 먹는 사람들, 인간의 대지



1. 우리가 고아였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 (1954-)

민음사, 김남주 역

2015.03.27. 출간






내가 읽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책은 『나를 보내지 마』 하나 뿐이지만 단 한 권으로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작가다. 자분자분 이야기해 나가지만 결코 자신의 생각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고 훌륭한 묘사로써 설득한다. 



2. 별을 먹는 사람들






로맹 가리 (1914-1980)

마음산책, 이선희 역

2015.03.30. 출간







작년 말에 한창 로맹 가리에 빠져 있었다. 경향신문 <여적>에서 로맹 가리의 삶에 대한 글을 읽고 '참 특이한 삶을 살았구나' 하며 마음에 담아두었는데 우연치 않게 <자기앞의 생>을 접하게 된 것이다. 그 뒤로 접한 것이 <유럽의 교육>이었다. 로맹 가리의 책은 극도로 비관적이고 어두워서 (내가 읽은 두 권이 유독 그랬던 걸지도?)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잠시 그의 책을 읽는 것을 쉬고 있었지만 로맹 가리의 신작 소식을 듣고는 리스트에 선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3. 인간의 대지






윌리엄 리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1944)

펭귄클래식코리아, 허희정 역

2015.03.05. 출간











사실 이미 많은 분들이 추천하셨고 내가 새로운 책을 골라봤자 대세와 무관할 것 같아 추천하지 않으려 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박빙의(!) 경쟁이었고 그래서 나의 의견을 조심스레 얹어본다. 사실 내가 이번달에 가장 읽고 싶었던, 출간 소식이 나오자마자 읽어야겠다 다짐했던 『우리가 고아였을 때』는 선정될 것 같지 않아 다소 우울하지만... 내가 접하지 않았던 다른 작가의 좋은 책을 발견하리라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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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노프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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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논란이 있는, 혹은 문제적 인물이라는 사회적 합의에 도달한 인물에 대한 전기는 어떻게 쓰여야 하는가.

리모노프는 이점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만든다. 엠마뉘엘 카레르는 처음부터 리모노프의 삶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거나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간다. 하지만 동시에 그에 대한 정반대의 주장 역시 존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중적 평가, 역사적 잣대에서 벗어난 안전한 지대 위에서 문제적 인물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도저히 믿기 어려웠다. 내 머릿속에선 이미 재고의 여지 없이 깔끔히 정리된 사안이 아니던가. 스킨헤드 민병대의 우두머리인 몹쓸 파시스트 리모노프로. 그런데, 사망 이후 만인으로부터 성녀로 추앙받는 여자가 그를, 그들을, 러시아 민주화 투쟁의 영웅으로 치켜세우고 있었다. 21p

 

리모노프가 그렇게 자라나도록 만든 성장 배경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그 당시 러시아의 생활상, 야망 넘치는 리모노프가 겪었을 절망감, 그리고 그 시궁창같은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준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리모노프라는 인물은 그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망 넘치는 기회주의자, 오만한 인물상을 극대화한 캐릭터일 뿐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때로는 나이기도 한 그 기회주의적이고 오만한 인물이 특정한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구조를 맞닥뜨렸을 때 극단적으로는 이렇게 변할 수도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리모노프에 대한 애증과도 같은 카레르의 감정은 책 속에서 혼돈스럽게 공존한다. 그러나 결국 카레르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뒷표지에 적힌 이 책에 대한 설명일 것이다. ‘리모노프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은 거대한 역사적 흐름 안에서의 개인의 삶을 보여주는 동시에 2차 대전 종전 이후, 소련 해체 이후 시대를 폭넓게 조명한다.’ 리모노프는 나름대로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음은 분명하나 그가 미친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우리 사회는 앞으로 리모노프 같은 문제적 인물을 키워내지 않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 그런데 이 책이 여성을 다루는 방식은 나를 시종일관 소름 돋게 만들었다. 내가 주인공(이든 서술자이든 작중 인물 가운데 아무에게도)에 이입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책을 덮도록 만들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이런 방식을 거치지 않으면 리모노프를 제대로 다루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걸까, 아니면 리모노프라는 인물을 매개로 자신의 어두운 욕망을 예술이라는 미명하에 풀어낸 걸까.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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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리미티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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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휴대폰의 전원을 꺼 버리듯 그렇게 아무런 죄책감 없이 모든 것이 끝나버릴 수 있다면? 내 앞에 놓인 미래에 밝은 부분 보다 어두운 부분이 많아 보이고 더군다나 지금 당장 내 어깨에 놓인 짐이 너무 무겁다면 이런 생각을 할 법하다. 게다가 주변에 날 지탱해 줄 사람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더더욱.

 

 

그러나 이 작품 속 백은 좀 다르다. 당장 내 앞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 없다는 점은 같으나, 백이 이런 생각을 하게끔 만든 것은 백 앞에 닥친 그 어떤 상황적·개인적 이유도 아니다. 작가는 끝끝내 백이 자살하고자 하는 개인적인 이유를 흑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어차피 죽음을 향해 가는 삶일 뿐이라며 삶의 무용성을 말하는 백은 지능을 가진 생명은 어쩔 수 없이 다른 무엇보다도 삶의 무용성을 깨달을 수밖에 없다”, 고로 자살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한다. 심지어 백은 친한 사람도 없고, 그에게 가족이란 죽어서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존재다. 그렇다면 백의 자살을 막는 것은 불가피한 일인 걸까.

 

 

결국 코맥 매카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백인이 마지막에 몰아치듯 내뱉은 말들이었을 것이다. 극도로 비관적인 백이 하는 말은 신에 대해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흑과 대비되어 오히려 더 합리적인 주장으로 비친다. 읽는 이들이 신앙을 강요하는 흑보다 백의 비관성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음을 향해 가는 모든 삶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흑이 신에 대한 믿음, 하느님의 사랑을 이야기하며 백을 설득하는 것보다, 어차피 죽음을 향해 가는 삶이지만 죽음으로 향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이유라는 점을 백에게 납득시켰다면 백은 떠나지 않았을까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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