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즈음에 신간을 만났던거 같은데 이번엔 한 여름에 더위를 잊게 해주는 9권을 만났네요~~이젠 어느정도 큰 어린이들에게도 조경규님의 음식사랑^^이 느껴지는듯 해서 재밌네요. 생일날 먹는 장터국밥도 신선했구요. 모닝빵 사랑에도 그의지가 놀랍습니다. 연결된 이야기가 아니라 머리식힐때 아껴가며 읽습니다. 이제 쪼금^^밖에 안남아서 어쩌죠? 10권을 벌써 기다려요. 늘 응원합니다. 담백함과 위트..그리고 따뜻함을요.
부드러운 글씨체가 보고 있으면 맘이 편안해진다. 캘리연습하려고 전에도 여러 권의 책을 구입했는데 보고 있으면 예쁘긴 하지만 시도해보기도 어렵고 또 너무 다양한 체를 보여주어 어디에 맞춰야 할지 헷갈리기도 했다. 이 책은 하나의 글씨체를 가지고 여러 가지 지속성을 가지고 연습을 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좋다. 캘리로 전문가가 되길 원하는게 아니니 서예붓까지 동원하지 않아도 붓펜만 있어도 가볍게 고마운 이에게 멋진 문구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갖게 하는. 아마도 내가 바라는 캘리는 화려하기보다는 이런 단순함속의 특별함이 아닐까?
음...역시..이 책을 읽으며 100층짜리 집 시리즈가 생각났다. 같은 컨셉의 책은 아닌데 왜 닮은 느낌이 드는걸까? 기발하면서도 귀엽고 또 번뜩이는 재치가 함께 있어서가 아닐까. 요시타케 신스케의 이게 정말○○일까? 시리즈도 신선하며 군데군데 깊이 있는 질문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가볍지만 울림이 있는 책들이었다. 있으려나 서점도 그 시리즈의 연장인듯 하다. 서점주인의 무심하면서도 세심함과 정말 있을법 하기도 하고 있었으면 좋겠기도한 것들. 앞장을 넘기며 책장에 꽂힌 책들이 목차를 대신하겠구나 싶었다. 그 아이디어도 너무 좋다.. 어쩜 이런 질리지 않는 아이디어를 내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인지.. 이책에 나오는 둘이 반씩 가지고 있는 책을 우리 두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 그럼 좀 사이좋게 읽으려나? ^^ 책은 꾸준히 출판되고 있고 다양한 주제와 좋은 내용을 가진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동네서점들도 자취를 감추고 대형서점에선 문구류나 기타팬시용품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아이들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을 책들이 나왔으면. 그들에게 눈치주지 않았으면. 또 그들이 책을 읽는다는것은 정말 좋은거야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다정하면서도 재밌는 책들..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부모가 많아지길.이 책을 읽다보니 저 너머에 있던^^ 별생각이 다든다.이 마음들도 있으려나 서점에 가면 있으려나..?
작은 아이때문에 같이 읽었던 책인데 2학년 아이들 자투리 시간에 읽어 주느라 다시 읽게 되었다. 대부분의 옛날 이야기가 그렇듯 아기가 생기지 않던 집에 늦둥이로 태어난 아이. 만가지 보물이라의미의 만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딱 한가지 없는게 있었으니 바로..˝용기 ˝라는 보물이다. 이 이야기는 만보가 용기를 얻기위해 타의^^에 의해 고개 넘어 시장에 가는 길. 닥친 일들을 극복하며 나도 모르는 사이 용감한 아이가 되는 내용이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 왼쪽 길로 들어서야 할것을 고양이 때문에 놀라 오른쪽 길로 가게 되고 세 개의 고개를 넘게 되며 떡 할머니, 호랑이, 도깨비를 만난다. 짧은 책의 내용상 전개가 복잡하진 않지만 도깨비와 씨름을 할때 엄마가 말해준 왼쪽~!을 떠올려 왼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장면은 그림없이 듣기만 하던 아이들에게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다 읽고 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에게 없는 한 가지는 무엇일까라는 얘기도 나누어 보고 없는것보다 내게 있는 복을더 소중하게 여기자로 훈훈하게 마무리도 했다. 마지막장면에서 만보를 잃어 버린줄 알고 시장에서 울고 있던 부모님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조약돌의 엄마아빠를 떠올려 주었다. 자연스레 실종^^예방 교육까지 되었으니 여러모로 좋았다. 그냥끝내기 아쉬워 만보가 심부름 가는길 그려보기를 해보았다. 마지막 말숙이 등장에서 이야기 상상해보기를 해볼 여지가 있긴 했지만 정말 2권이 나올까? 정도로 마무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