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긍정의 배신' 이런 제목 보다 꽤 유치한 편이지만 하나하나 짚어볼 대목이 꽤 많이 존재한다.스티븐 브라이어스의 엉터리 심리학을 어제 교보나갔다가 충동적으로 골라보았다. 그저께 교보나가서는 순전히 업무상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할 마음이 병 23가지. 간단하게 증상과 치료방법, 임상적인 예 등이 있었다. 내가 심리학자도 정신과 전문의도 아니지만 하도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다보니 이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정신과 서적도 많이 읽는 편이다. 그래봐야 기껏 피해망상, 조현증, 공황장애, 우울증에 대해 조금 아는 정도 이지만, 이들을 상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유순하고 친절하게만 대한다. 어차피 내 선에서 치료도 라포도 형성하는 것이 아닌 그저 민원이 생기지 않을 정도만 이들을 대할 수 밖에 없는 무력한

엉터리 법칙 01. 자존감을 높이면 성적이 올라간다?
엉터리 법칙 02. 속마음을 표현해야 건강하다?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공격적인 성향을 감소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엉터리 법칙 03. 이성보다 감성이 좋아야 성공한다?

감성 지능을 강조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쪽은 노동자측이기보다는 기업측인 경우가 많다. 감성지능이 높을수록 기업문화에 온순하게 적응한ㄴ 사람드이 많기 때문이다.


엉터리 법칙 04. 긍정 마인드가 성공을 부른다?

긍정마인드가 창의성, 유연성, 협력성을 높여주는 대신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반면, 부정마인드는 좀 더 주의깊고 신중하게 객간적인 외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도와준다.


엉터리 법칙 05. 대화가 문제를 해결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합의하라.

비언어적 의사소통 70% 차지함.

 

엉터리 법칙 06. 자기주장을 잘하면 사회생활에서 유리하다?
엉터리 법칙 07.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별에 살고 있다?
엉터리 법칙 08. 내 안에 상처받은 아이가 들어 있다?
엉터리 법칙 09.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엉터리 법칙 10. 정리 정돈을 잘해야 능률이 오른다?
엉터리 법칙 11.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
엉터리 법칙 12. 나의 콤플렉스는 부모 탓이다?
엉터리 법칙 13. 마음을 치유하면 몸도 건강해진다?
엉터리 법칙 14. 나는 내 삶을 통제할 수 있다?
엉터리 법칙 15. 사랑의 법칙은 기브 앤드 테이크다?
엉터리 법칙 16. 내 안에 진정한 나를 발견하라?
엉터리 법칙 17. 매 순간을 소중하게 활용하라?
엉터리 법칙 18.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자?
에필로그 모든 가치를 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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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강신주의 필로소피 (클래식 강연)를 보러 마포아트센터에 갔다. 우리아들과 친구, 친구딸과 같이 가기로했는데..모두 시간이 안되어 나혼자 갔다. 처음 가봤는데, 공연장이 지은지 얼마안되었었는지 크고 좋았다.

먼저 5명의 첼리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가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를 1,2악장 연주했다.

클래식을 잘 모르지만 모든 라이브는 감기는 맛이 있으니,, 눈음 감고 감상을 하려고 하는데,,눈을 감으면 잡념들이 떠오르고, 같이 오기로 했던 사람들과 같이 왔으면 어땠을까.. 내 옆에 빈자리를 놓고 갖은 상상을 하느라 음을 놓치고,, 나는 순간의 잠에 빠져들기도 하면서 앉아 있었다.

연주 후 강신주 선생님 등장.. 그의 팬들이 홀을 메우고 환호가 이어졌다.

강연내용을 요약해보자면... 잘 생각은 안나지만.

죽음과 소녀.. 죽음에는 나의 죽음, 너의 죽음, 그들의 죽음이 있다. 나의 죽음은 정말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죽고 나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으니까. 살아있어야 고통도 느낀다. 죽을려면 확실하게 한큐에 가야한다. 하지만 너의 죽음은 나의 죽음에 비해 너무나 큰 고통이다.

내가 사랑하는 너의 죽음의 고통을 잊어버릴 수 있는 방법은 같이 죽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벼랑끝에 서있는 소녀는 그녀는 더 이상 사랑해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 죽으려고 하지만 한발내딛는 그 공포에 망설일 수 밖에없다. 하지만 이윽고 소녀는 죽음을 사랑하게 된다. 죽음을  사랑하게 된 소녀는 죽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은 것이다.  죽음이 소녀를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소녀가 죽음을 안고 가는 것이다. 3.4악장.

죽음이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의 얼굴은 평화롭다. 죽음마저 안고 가는 인간의 위대함을 볼 수 있지 않는가.. 강연 후에 음악은 더 잘 들렸다. 죽음을 앞두고 격정적적이였던 소녀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들었다.

 

내가 들은 그대로 제대로 이해하고 썼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강연이 끝난 후 다 함께 어찌어찌해서 캐롤을 부르게 되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같이 웃고 노래하고, 혼자 왔지만 외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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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인문학 산책... '젊은 베르테르 슬픔 현대적 읽기'에 갔다왔다.

소설가 이응준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일단 나는 책을 반 정도밖에 읽지 않았다. 이상하게 또 진도가 안나가는 책이였다. 그저 짝사랑의 비극이라는 것 정도만 염두해두고 읽었었다.

이응준은 베르테르보다 알베르트와 롯테의 그들의 정체에 주목했다. 베르테르의 감정을 가지고 그들은 유희를 즐겼던 것이 아니냐고,,, 하. 재밌는 해석이다.

정상적인 남편이라면 베르테르의 존재를 밀어내야 하건만 그들은 즐긴다. 베르테르에게 권총을 건네준 롯데는 진짜 그가 죽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했던 것.

끝으로 그는 이런 얘기를 했다.

" 내인생의 모든 것이 문학이 아니였듯이, 사랑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되요.. 사랑이 도착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

베르테르의 슬픔 다시 읽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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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모두 신청합니다. 바우만 잘 읽혀지지 않는 저자 중 하나입니다. 이해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당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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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옷을 입은 여자들 - 어윈쇼-

 

프란시스와 마이클은 결혼한지 5년 된 부부다. 프란시스는 남편과의 오랜만의 데이트에 들떠있다. 남편을 오롯이 차지할 수 있는 오늘을 만끽하려고 그녀는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마이클의 뉴욕거리에서 댄서스타일로 커트한 검은 머리의 여자에게 시선이 가있다. 프란시스는 다른 여자를 쳐다보는 남편의 눈에서 예전에 그녀를 보던 그의 시선이 느껴져서 퉁명스러워진다. 그녀와 함께 걸으면서 줄곧 다른 여자에게 눈이 가는 마이클이 야속한 것이다. 프란시스는 말한다. “바로 그 눈빛 때문에 내가 속이 상해요. 저를 아주 비참하게 만들어요”

그녀를 달래려고 술집에서 그녀와 브랜디 한잔을 한다. 마이클이 자신이 여자들을 쳐다보는 것을 시인을 한다. 뉴욕에 멋진 여자들이 산다는 것 그들을 쳐다보는 것이 기쁨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프란시스가 더 이야기 해보라고 하자 마이클은 말한다.

 

“ 뉴욕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 마다 나는 길거리에 나오는 여자들을 생각하지. 나는 이런 생각이 내게만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시내의 모든 남자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거릴 쏘다니는 건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나는 거리에 나설 때마다 마치 소품을 나온 것 같아. 극장에 들어가면 머리 만지고 몸단장하는데 6시간씩 소비하는 유명한 미인들 옆에 앉기를 좋아하지. 축구 경기장에 가면 두 볼에 상기된 빛을 띠오고 있는 젊은 여자들 보기를 좋아하지. 그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짦은 여름옷을 입은 여인들을 좋아한단 말이야. ”

 

이 말을 들은 프란시스는 마이클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묻는다. 마이클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만, 프란시스는 울면서 언젠가 마이클이 자신을 떠날 것이라고 말한다. 마이클은 부정하지않고 알고 있다고 말을 하자 그녀는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더 이상 그녀들의 이야기는 하지 말고 스티븐슨씨네 가자고 말한다. 마이클은 아내가 걷는 모습을 바라보고 그녀가 멋진 여자 이며 아름다운 다리를 갖고 있구나 생각한다.

 

이 짦은 단편은 모든 여자들이 자신의 연인이 다른 여자를 쳐다볼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왜 남자들은 자신의 아내나 혹은 애인이 있을 때 조차도 집중하지 않고 다른 여자를 쳐다보거나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아서 다른여자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예쁜 여자들한테 눈이 간다고 흔히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면에서 프란시스는 좀 더 집요하게 남편의 시선에 대하여 숨기지 않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다. 다른 여자를 쳐다보면 자신은 비참해진다고...

 마이클 역시 솔직하게 자신이 여자들을 쳐다보는 것을 좋아하다고 장황하게 설명한다. 프란시스는 왜 남편이 그녀들을 쳐다보는지 물어놓고 그가 시인을 하자 언젠가는 기분이 더 상한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는지, 언젠가 자신의 곁을 떠날 수 있는지 물어본다. 마이클 역시 언젠가 그녀를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막상 그가 그렇게 얘기하자 울고있었던 그녀는 울음을 멈추고 얼굴표정을 바꾸어 더 이상 다른 여자들 얘기는 하지말라고 말한다. 그녀는 마이클의 솔직함 앞에서 질투가 났을 뿐인데 헤어짐의 얘기까지 나오자 그녀는 다른 여자들 얘기는 그만 두고 스티븐슨씨네와 드라이브나 가자고 말한다.

 선의의 거짓말도 하지 못하는 남편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질투에 비롯된 감상적 감정을 걷어치우려고 했는지 모른다. 마이클은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도 멋진여자이며,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마이클은 다른 멋진 여자들을 보듯 그녀를 바라보는 것에 그가 그녀를 정말 떠날 수 있다고 느껴졌다. 프란시스와 마이클의 사랑의 온도차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한편 생각해보면 남자들은 비록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있더라도 시각적으로 끌림이 더 강하기 때문에 마이클이 프란시스보다 덜 사랑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프란시스는 남편이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잘 살 수 있을까? 어쩌면 헤어질 수도 있고, 다른 여자들을 계속 쳐다보는 남편이지만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날까지 살것이다. 마이클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짧은 단편이지만 부부사이의 대화의 흐름과 미묘한 감정의 변화들. 때로는 서로 얘기하지 않아도 되는 얘기들을 했을때 어떻게 흘러가는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든 단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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