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자서전
클레이본 카슨 엮음, 이순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당신이 살아있었다면 지금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바뀌긴 바뀌었을까요?

힘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픈 순간에 어느 쇼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새벽이 오기전이 가장 어둡다. 그 말을 듣고 용길 낸다고 그 출연자가 말하더군요.

그때 나는 많이 두렵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았고 손을 뻗어도 잡히는게 없었습니다.

아픔은 너무도 개인적인 것이라 그게 무엇이었는지 얼마나 아팠는지는 말해봐야 소용없겠지요.

그러나 나는 그말을 믿고 마음을 잡으려 애썼습니다.

당신의 글을 읽으며 나는 당신의 의지와 당신의 두려움을 함께 느꼈습니다.

그래요. 내가 아무리 두려운들 백인들의 무차별 공격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를 위험에 처한 당시보다

두려웠을까?

그 두려움을 알면서 한발한발 앞으로 가서 자신의 생각을 그렇게 멋지게 그렇게 아름답게 표현 할 수 있었던 당신께 나는 머리를 조아립니다.

나는 책을 만들고 싶었고 휼륭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소개하려 했던 사람들은 과연 두려웠을까?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들은 당당했을까?

그래서나는 잠시 생각을 멈추고 당신의 버밍햄 교도소에서보낸 편지를 읽어봅니다.

왜 기다릴 수 없는가?

 100년도 넘는 시간을 기다려 왔는데 언제까지 더 기다려야 하는가

나는 말이 통하지 않는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고 그들을 바꾸느니 포기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은 그래서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 놓았더군요

나는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제대로 참아낸 것도 없는듯합니다.

그리고 내 두려움에 당당하지도 그리고 떳떳하지도 못했습니다.

당신이 살아있었다면 당신은 또 어떤 두려움을 이기고 이 세상을 어떻게 바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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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를 것이다.

내가 얼마나 큰 고통을 감수하고 너에게 갔는지를

너는모를 것이다. 네게 준 하잖은 것들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얼마나 오랜시간 망설였던 것인지 너는 모를 것이다.

너를 만나고 돌아온 뒤 피폐해진 내 사람의 조각에 나는 찔리고찔려 우는 것을 너는 모를 것이다.

 내가 크게 웃을 수록 연극하는 마음을 너는 모를것이다.

내가 얼마나 애절하게 도움을 청하는지 쓸쓸한 가을날 바람이 불고

낙엽이 나를 스쳐 지나가도 나는 갈곳이 없어 제자리를 맴돌고

수없는 마음의 짐을 쌓다풀다 쌓다 풀다 헤지고 헤진 이마음의 헐거움을 너는 모를 것이다.

너에게 가는 가까운 거리를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돌아 내 걸음걸음이 지쳐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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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 개는 개팔자는 상팔자의 개가 아니라 주인에게 복종하도록 길들여진 개다.

그 개는 주인이 어쩌다 잘해주는 행복이 너무나 흐믓하고 잊을 수 없어 툭하면 발로 채이고 작은 움직임도 못마당해하는 주인을 떠나지 못한다.

개는 주인이 왜 화를 내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저 그의 움직임이 걸리적 거릴뿐인 걸 개는 알지 못한다.

개는 온힘으로 꼬리르치고 가끔 지나가는 도도한 개들이 쳐다도 안 볼 때 개의 눈망울은 시큰해지곤 한다.

그러나 실컷 맞고 잠시 아주 잠시 주인이 어이하고 불러주면 미친 듯이 달려가다

주인의 눈길이 싸늘하면 그러면 그 앞에 주저 않는다.

주인은 개의 존재를 잃어버리기라도 한양 아무일없이 지나가고 시간이 흐르면 개는 조금식조금씩 주인에게 다가간다. 발에 채인 뒷다리가아프고 쥐어박힌 머리가팅하고

얻어밭은 볼따구가 쓰려도 주인에게 복종바데 교육된 개는 주인이 혹 화가 풀렸을까

슬그머니 주인의 다리에 발을 댄다.

주인이 피하지 않으면 혀로 발을 핥고 주인이그래도 가만있으면 발랑 드러 누어 기쁨을 만끽한다.

내가 요즘 그개가 된 것같아서 너무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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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
김재홍 그림 / 길벗어린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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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아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마치 정말 어린시절 이모댁이네 외가에 갔을때가 떠오른다.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 너무나 어린시절 내 모습과 닮아 있고 바위에 앉아 시내를 내려다 볼때는 정말 물이 고요히 움직이고 바람도 불어오는 듯하다.

장면 장면 이렇게 아름다운데 이게 그림책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아름답다.

숲 속 장면은 압권이다. 무섭지도 않고 고요하며 풀냄새가 풀풀 묻어날 것같아서 당장이라도 발을 옮기고 싶다.

이 책은 화가의 영원한 전시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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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몸 만들기 4주 혁명
한동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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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 아니라 나의 신랑 H를 위한 책이다.

H가 이 책을 만나기 전 집에는 12주만에 몸을 근육질 몸으로 변화시킨다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의 제목과 뒷 표지 글귀에 현혹되어 처음엔 나도 열심히 따라했다. 그러나 조금은 무리가 따랐다.

사실 운동에 대한 정보는 많다. 어깨를 발달 시키는 운동 팔근육 등근육, 유산소 운동은 필수이며 하체 단련 프로그램, 인터넷 어디를 뒤져보아도 수없이 많은 자료와 따라하기 동영상이 흘러다닌다. 그러나 수없은 프로그램을 보고 프린트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아도 중요한것은 몸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

H가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무심코 책장을 넘겼다. 그러나 체형을 테스트 해보는 난에 눈빛을 번뜩였다. 체형에 따라 운동 방법이 다르다는 사실. 그동안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하다못해 헬스장의 트레이너 역시 그런 이야기는 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냥 남들이 하는 운동 지기 싫어 열심히 딸 할뿐.

H의 체형은 팔다리가 유난히 길고 가는 마른 체형이었고 책의 앞부분에 딱봐도 이 체형이네 하는 그림이 보기 쉽게 나와 있었다. 그날로 운동은 체형에 맞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자신의 체형에 맞다는 느낌은 마치 자신만을 위한 운동 스케줄이 짜긴 느낌이어서 든든하다고 했다.

H는 책 속의 휴대용 미니 수첩을 헬스 가방에 넣고 다니며 적혀 있는대로 운동을 한다.

참으로 남자들은 여자와 다른지 하루가 다르다.

밋밋한 가슴이 굴곡이 생기며 옆에서 보면 등과 가슴이 튀어나와 다부진 몸으로 변했다. 정말 한달 만이다. 여자보다 가는 팔이 지금은 와이셔츠를 입어도 보기에 든든하게 느껴진다.

왜소해서 약해 보이던 H의 모습은 지금 자신에 차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느낌.

H는 지금도 이 책을 따라 오늘은 유산소 운동하는 날 오늘은 하체 운동하는 날 하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4주 또 새로운 4주가 기대된다.

이제 내가 변신하고 싶다. 여자몸만들기 4주 혁명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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