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와 글을 못 읽는 늑대 상상그림책 3
티에리 로버에흐트 지음, 필립 구센 그림, 이화연 옮김 / 옐로스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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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고 귀여운 책을 만났다
내가 어릴때 썼던 이야기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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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온 책
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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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3-24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넘 작은데요?ㅋ

하늘바람 2022-04-05 11:47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오랫만입니다
 
봄의 초대 - 2022 문학나눔 선정 글로연 그림책 27
나현정 지음 / 글로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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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지만 햇살이 따스한 날에는 봄이 온걸까 하는 설레는 맘이 된다. 

봄을 맞이 하여 초대를 꿈꾸는 주인공.

달력을 보고 날짜를 체크하고 누굴초대할까 고민해본다,

나는 누구를 초대할까?



초대받은 이들은 어떤 옷을 입고 갈지 고민하고 가서 무엇을 할지도 생각한다.

여기 초대받지 못한 이가 있다.

바로 두더지.

두더지는 그래서 초대장을 읽지 않고 자고 있다.

두더지는 전에 인사를 했으나 인사를 받지 않은 거 보면 싫어하는가?

이런 경우는 많다.



나중에 두더지의 마음을 알고 알고 함께 모여 차를 마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나도 초대받고 프다





그게 오해나 편견일 수 있다는 소통과 편견 오해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이야기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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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게 - 2023 아침독서추천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49
레베카 바흐-로릿첸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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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책을 보다가 가끔 슬플 때가 있다. 글과 그림이 맞물려서 더 그럴 수도 있는데 이 그림책은 갑자기 컥 하고 목이 막혔다.

글도 거의 없는 이 책은 심지어 두껍기까지 하다. 여기 모든 것이 잘 정리된 가지런한 책상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지만 어릴 적 내 책상이 그랬다. 내가 정리를 잘해서가 아니라 정리가 되어야 하는 부모님이 계셔서였고, 나는 정리하는 것이 정리가 아닌 내 놀이였다. 어지럽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 그게 정리였다.

날마다 혼자였다.

당연히 혼자말을 자주 했다. 형제 없는 아이의 특징이기고 하다.

이 닦아야지, 차마셔야지, 책 읽어야지,

들어줄 이, 대꾸할 이 없는 적막한 공기에 대고 메아리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당연히 들어줄 사람이 있었다. 완벽하게 혼자산 건 아니니까.

엄마는 어린 내 이야기는 관심이 없었고 아빠는 바빴다.

싸울 형제도 없다는 건 잔인한 일이었다.

단추, 색연필, 크레파스, 물감, 연필, 책

그런 것들을 순서대로 크기대로 색깔대로 날마다 바꾸는 걸로 심심한 시간을 보냈다.

그림처럼 좋은 집은 아니었지만 포도나무 감나무도 있었고, 온갖 꽃들이 자라는 곳.

작고 작은 단독주택에서 나는 마당에서 앉아 놀고 책을 보며 놀고 하늘 보며 놀고 빈둥거리며 지냈다. 할게 없었다.

화단에 꽃을 따서 말리고 다 말리면 앨범에 넣어 보관했다.

그 앨범은 어디갔지?

봉숭아꽃 말리면 꽃 나비같았는데, 하나하나가 다 작품같았는데

소중히 여기던 그 마음이 어디갔을까

책이 많은 게 소원이었고, 저리 책이 많지는 않았지만 읽은 책을 읽고 또 읽고 하면서 늘 책만 읽었다.

나도 너무나 바랬다.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지길. 달라지길.

누군가 오길, 누군가 나와 놀아주길.

그러다 정작 누가 오면 잘 어울려 놀지 못했다.

아빠가 함께 공기를 해주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혼자 책만 보는 시간을 지내고 그래서 지금 글을 쓴다는 시간이 온 걸까

혼자 도서관을 만든다고 서점을 만든다고 하는 시간을 지나 아직 나는 서성이는 걸까?


지금 나는 이렇게 산다.

어지럽고, 정신없다.

이러고 잠이 오냐는 말이 귀에 들리는 듯하다.


남들이 볼땐 엉망진창일수도 있는 공간과 시간을

웃으며 보낸다

나의 과제는 내가 내 아이의 곰이 되는 거다

편안하고 떠나지 않는 곰




두꺼운 페이지도 그렇지만 매우 두꺼운 종이에 정성껏 만드신 책빛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장한장 연필선이 아름다운 그림이지만 제작비도 많이 들고 요즘 처럼 책이 많이 안팔린다는 시기에 쉽지 않은 선택을 하셨으리라 생각된다.

그림은 연필스케치 느낌이라 따라그리고 픈 마음이 심쿵심쿵하다.

어느날 문득 내게 왔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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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목걸이 - 2022 책씨앗 선정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48
프란카 페리니 지음, 안나 페드론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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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슬픈 장면을 제외하고는 내 개인적인 일로는  남이 보는데서는 잘 울지 않는 나는 이 책 눈물목걸이라고 해서 제목부터 궁금하게 다가왔다. 

책을 펼쳐보기 전 눈물을  꿰어 목걸이를 하는 것이라는 게 좋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다. 살면서 눈물따위는 없었으면 싶은게 단순한 생각이었다. 

이책은 참 여러번 보고 낭송도 해 보았다

글과 그림이 아름다워서 프란카 페리니 글/ 그림 작가 안나 페드론이란 이름을 여러번 되뇌였다. 

이탈리아의 두 작가가 함께 만든 이 책이 이리 아름답다니 놀랍기만 하다.


눈물을 찾아다녔어요. 눈물을 어디에나 있었지요. 평범한 글로 시작한다.

수많은 눈물 중에 이 그림책에서는 12개의 눈물을 이야기한다.



나는 잠시 내가 눈물 흘렸던 시간을 뒤돌아보았다.

아무도 모르게 베게를 적셨던 눈물

억울하고 속상해서 흘렸던 눈물

아이를 보며 감격해서 흘렸던 눈물

감사해서 흘렸던 눈물

외롭고 쓸쓸함에 흘렸던 눈물

내가 흘렸던 눈물들이 여기에도 소개될까?




나뭇잎의 눈물은 흘러가버린 시간, 푸르던 날들, 예쁘게 물들었던 날들을 뒤로 하고 이제 저무는 나무잎의 그리움, 추억, 아픔이 느껴져서 같이 울컥했어요.

그땐 몰랐어요.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두꺼운 나이테를 가지면 흔들리지 않고 아프지 않으리라 여기며 시간아 가라 가라 발만 동동 굴렀던 때가 있었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젖은 눈동자로 말을 건넬 때, 많이 흔들렸어요. 나를  위해 울어준다는건 어떤 토닥임보다 더한 위로였죠. 그리고 이해받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해졌답니다. 나만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고요,


촛농의 눈물은 참 많이 와닿았어요. 제가 슬플 때는 억울하고 그래서 말못한 속상함이 내 온 마음을 휘두를 때였지요. 억울하고 부당함을 몸으로 녹여내는 촛농의 눈물. 많이 이해되었습니다.

병원 맛이 나는 약의 눈물, 우리는 건강할 때는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아파서 쓰디 쓴 약을 먹을 때 낯선 병원 향을 맛보며 울컥하죠.

송진의 눈물은 베어진 나무 숲 자리에 지어진 건물들 그리고 이전 장소의 추억이 고스란히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기에 아쉬운 눈물이에요.

빵부스러기의 눈물은 닿을 수 없는 해안의 눈물이에요. 멀리 손을 뻗어도 닿기 어려운 곳을 향한 애처로운 맘이 눈물로 가 닿지요. 

바다의 눈물은 아득히 먼곳으로 간 가족의 눈물이에요. 가족이 떠나도 그 자리에 넓고 깊은 바다로 기다려 주는 그렇게 눈물을 머금으며 그리워 하는 바다의 눈물이죠. ㅡ그러고 보니 점점 깊어지는 눈물, 부모님의 바다같아요.

모든 눈물을 다 가져갈 수 없고 다 목걸이로 엮을 수는 없지만 내가 스치듯 마음이 지나간 자리 눈물을 엮어 목걸이로 실에 꿰어 목에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눈물. 

기쁨의 눈물.


이 책은 2021년 카라센토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하였고,2021년  콤포스텔라 국제 일러스트 도서 최종 후보에 올랐답니다. 

책을 보면 아름다워서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여집니다. 


요즘들어 느끼는 건데 눈물의 시간을 충분히 거쳐야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긴다는 거예. 마음이 꿀꿀할 때 다시 읽으며 걸리는 부분 내 눈물을 잊은 곳은 없는지 되새겨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리뷰는 책빛 4기 서평단으로 책을 받아서 썼으나 리뷰는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 썼습니다

눈물을 찾아다녔어요. 눈물은 어디에나 있었지요.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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