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위인전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다.

다른 동기들은 벌써 다쓰거나 몇개를 쓰고 있는데 나는 질질 끌고 있다.

그런데 두권째 쓰면서 느끼는것이지만 위인전 쓰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건 일반적인 어려움이 아니다. 내 어려움은 한 인물의 사람을 대신 살아내는 것같은 느낌이었다.

위인전 인물들이 보통 평이한 인물이 아니기에 그들의 삶에는 힘겨운 고비가 있었다.

그것을 표현하고자 하니 마음에 부대낌이 컸다.

그렇다고 글이 좋거나 재미나게 썼다거나 실감나지도 않다.

그건 내 가장 속상한 치부지만 글이 재미가 없던 줄거리 같던 실감나지 않던을 떠나 그 과정을 넘어설 때마다 나는 한참 숨 고르기 작업을 해야 했다.

위인전 쓰는 일이 이리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별것 쓰지도 않고 앓아 눕게 생겼다.

이것이 내공이란 건가?

긴 작품을 스고도 튼실히 마음을 가지런히 할 수있는것이 내공이라면 아 난 참으로 멀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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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툴툴대던 일이 어제같다.

 하지만 오늘은 툴툴대신 축하하련다.

B그림작가의 부인이 아기를 낳았다. 아들이란다.

말투에서 이제야 여유가 보인다.

그간 많이 힘들었으리라 부인걱정하며 나의 독촉 시달림을 받으며 이번주에 그림을 준다하니

11월은 내게 바쁜 달이 될 것같다.

디자인도 해야하고 교정도 봐야하고 표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고민꺼리가 산제해 있다. 판매부분에 대한 걱정도 산더미지만 잠시 묻어두고 책 생각만 해야한다.

책 만드는 일을 내가 예전에 이처럼 힘들게 한 적이 있었는가 싶다.

제대로 잘 해낼지 걱정부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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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0-31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많이 힘드신가요? 좋은 책을 만드시느라 겪는 산고라 여겨지옵니다. 책 나오면 좋은 소식 알려주셔요~~ 그나저나 B그림작가님은 누구실까? ^^

하늘바람 2005-10-3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관심 가져주셔서 힘이 됩니다. 책이 완성되어 이곳에 자세하게 올릴 때 아실 수 있을거예요.

프레이야 2005-10-3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책이 무척 궁금해지네요. 하늘바람님, 힘든 작업이겠지만 보람있겠어요.^^

하늘바람 2005-10-3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어깨가 너무 무거워지네요
 

위인전 작업을 하다가 자료를 찾는답시고 도서관에 갔다.

그런데 찾는 자료는 보이지 않았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나올리 없듯 도서관을 사수하듯 느릿느릿 돌아다니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발견하고는 한참 책 속 사진 구경을했다.

 

그리고는 빌리기로 낙찰. 아 이런 책은 사서 읽어야 하는데 주머니 사정상 참아야지.

하고는 돌아서는데 박상률 선생님의 <나는 아름답다>라는 책을 보았다.

앗 이책!

처음 박상률 선생님께 연락했을때 선생님이 어떻게 책도 안읽어보고 전화를 했냐고 하셔서

 참 뻔뻔하게도 어떤 책이 있냐고 질문을 했다.

그때 들은 책이 바로 이책이다.

그 뒤로 나는 그분의 다른 책은 여러 권 읽었는데 이 책을 안읽었었다.

참 매력적인 제목 <나는 아름답다>

결국 두권의 책을 빌려서 밀린 일에 대한 걱정을 마음속에 툴툴대며 돌아왔다.

컴퓨터를 켜고 쓰던 부분을 보다가 책을 편다. 자전거 여행 잡았다가 나는 아름답다 잡았다가

다시 자료 책을 잡았다가 아 이 청개구리 습관은 언제 사라질까? 참으로 못된 버릇이다.

꼭 바쁠 때 책이 읽고 싶어지고 자고도 싶고 영화도 보고 싶으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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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5-10-29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부분의 보통 사람은 그런 버릇으로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요?

하늘바람 2005-10-2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도 그 유혹을 참아야 하는데 참지 못하는관계로 이밤 잠을 못자고 있네요ㅠㅠ^^

아영엄마 2005-10-2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시험 기간에 더 책 읽고 싶어지는 거랑 비슷한 증상입니다. ^^

하늘바람 2005-10-3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습관이 아주 중요한 것같습니다. 벼락치기 습관이 평생가는것같아요

BRINY 2005-10-30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음 수요일에 3과목 종합시험있는데, 지금 그 중 하나도 제대로 안했거든요. 그러면서 주말은 쉬어야해~ 이번에 안붙으면 다음 학기에 또 보면 되지~ 하면서 놀고 있습니다.

하늘바람 2005-10-3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그런데 쉬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죠. 언제나 무거운 마음. 그럼 하면 되잖아 하며 안하는이 심보 ㅠㅠ
 

11월 동화 창작 모임에서의 주제는 용이다.

매달 동화 한편씩 써서 서로 평을 하는 모임을 하고 있는데 다음주로 다가왔다.

그런데 나는 아직 실마리도 못잡았다는 것.

용 그래서 용꿈을 꾸고 태어난 아이 그래서 이름을 용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지어주고

이름에피소드로 풀어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건 웬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잠시 동네 새마을 문고에서 그냥 무심결에 빌려온 이금이 선생님의 <너도 하늘말라리야>를 읽다가 나는 허걱하였다.

너도 하늘말라리야의 주인공 미르는 그 이름이 용에서 따온 것이다.

미르의 엄마가 용꿈을 꾸었기 때문에 소재야 비슷할 수가 있는데

참으로 낮뜨거워지는건 이금이 선생님은 미르라는 멋진 이름을 생각해 냈지만 아니 찾아내셨지만

나는 별 노력없이 용용이, 용이, 등의 이름을 생각했었다.

얼마나 뻔한 이야기인가?

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역시 인기 동화작가는 다르군, 아 ~~

 하지만 너무나 창피하면서도 속상한 건 다음주 화욜까지 멋진 새 소재를 못찾는다면 도리없이

이 소재를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

나를 반성하라고 하늘이 내게 <너도 하늘말라리야>를 눈에 띄게 해 주긴 것이겠지?

반성반성반성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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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0-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르처럼, 이름을 지을 때 우리나라 고어나 옛표현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하늘바람 2005-10-29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선인 2005-11-06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이름의 사연도 알려드릴까요?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440669


하늘바람 2005-11-07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알려주시어요. 너무 궁급합니다
 

 


오랜만에 시사회 영화를 봤다.

11월 3일 개봉하는 사랑해, 말순씨이다.

영화는 웃음과 눈물을 함께 주고 추억도 되돌려준다.

참 신기한 체험은 내가 살아온 것들이 고스란이 촌스럽지만 정겨운 추척이 되는 것이다.

그 체험을 영화에서나 만날 수있다.

우리 시대에 옛날 고리짝 엄마나 추억하던 그것들은 70년대 것들이 었는데

이제 다 자라 나이를 먹어가는 내 감성에 80년대는 90년대는 추억이 되고 있는걸 느꼈다.

영화주인공 말순씨 문소리와 그이 아들의 연기는 정말 소름끼치듯 대단하다.

약간의 트집은 영화속 엄마역의 문소리는 너무 젊어보였다는것.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이 또 한명있다.

바로 제명이 요즘 네이버에서 인기검색순위 1위를 달리는 강민휘이다.

다운증후군 영화배우.

예전에 인간극장에도 소개되었고 서울문화사에서 <천사 배우가 되다>라는 책도 출간 되었다.



나는 예전에 제 8요일이란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었다.

이 배우가 어떤 배우못지 않는 감성을 가졌다고 본다. 아름답고 따뜻하고 슬픈 영화 모두에게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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