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엄마들은 화풀이할데가 없어 아이한테 하기도 한다는 구나.

엄마는 오늘 참 속상하단다.

그리고 화풀이할 대상이 속상함을 하소연할 대상이 당연히 없단다.

그 어디에도.

이런 속상함이 아주 오래 계속 갈 것같은 예감이 드는 구나.

복이야, 그 속상함이 네게 미치지 않기를 엄마는 모든 신께 기도한다.

당장 지금 이밤 근처 절에라도 성당에라도 가고 싶구나.

엄마가 아무리 속상하고 화나도 절대 네게 화풀이 하거나 하는 일을 없을 거야. 안심하렴. 하지만 엄마를 속상하게 하는 일이 복이 너까지 속상하게 할 까봐 그게 여리고 어린 너를 다치게 할까봐 그게 걱정되고 마음아프다.

차라리 복이야,

너는 여린 성품을 타고 나지 말고 여우같고 못되어지렴.

엄마로서 밝고 착하게 자라기를 바라야겠지만

참 못된 엄마는 차라리 복이가 여려서 쉽게 상처받고 아파도 숨소리조차 죽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복이야.

복이야 혹 너를 속상하게 만드는 일이 생기더라도

엄마가 그를 보상하기 위해서 몇배로 잘 헤주어야 할텐데

엄마 마음은 그런데

원래 받는 마음은 항상 부족하잖니.

복이에게 사랑이 부족한 느낌 주지 않고 언제나 다사롭게 충만해야하는데

엄마는 지금 소원이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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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1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많이 힘드신가봐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기도 하는데 그런 이유인지
아님 개인적으로 일이 있으신지 모르지만
하고 싶은 일하시면서 여유을 가지시라는 말밖엔 도와드릴수없네요.
이럴땐 아무 도움이 안되어 정말 미안하고 같이 속상해지네요.
기운내세요.

하늘바람 2006-12-16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사람맘이 모두 제맘같으면 좋은 데 그렇지 않아요. 저도 힘들게 다가서는데도 늘 아프고 지치고 벽을 마주한 느낌
요즘 제 느낌이에요. 이럴때 남들은 어떻게 할까 생각하면 답이 뻔한데
참 너무 속상하네요

모1 2006-12-1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들이 자식한테 화풀이 하고 이게 아닌데..하고 많이 후회한다고 하더군요. 이성적으로 아는데 감성적으로 힘들듯 싶어요. 후후..그것요.
 

복이야 요즘은 엄마랑 아빠가 네 이름짓기에 골몰하고 있다.

사실 고백하건데 정말 고민하는건 아빠란다

엄마는 전적으로 아빠에게 맡기고 있지.

아빠가 네 이름을 지어야 너를 더 사랑할 것같아서 엄마는 아빠한테 양보하기로 했단다.

어떤 이름이면 좋을까?

원래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을까 생각했단다.

그런데 작명소에서 지은 이름이 2~30만원정도 하는데다가 그리 예쁘지도 않더구나.

작명소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한때 유행하는 이름까지 있다고 하더라.

엄마는 복이가 딸이지만 중성적인 이름이 좋다고 아빠한테 말해주었어.

여자가 남자이름같은 이름을 가지면 성공한다더란 말을 들었지.

엄마는 복이가 당당하고 멋진 여자였으면 하거든.

아빠는 복이가 무엇보다 건강하고 슬기로웠으면 한단다.

그래서 이름이 튼튼하고 강하고 슬기로운 뜻을 가졌으면 한대.

그래서 엄마아빠는 흔하지 않으면서 중성적이고 그러면서 튼튼하고 슬기로운 좋은 뜻을 가진 이름을 찾고 있단다.

이름짓는 책도 열심히 보고 말이야.

나중에 복이가 맘에 안들면 어떻게 하지? 하고 걱정도 해 보지만 그래도 복이가 태어날때까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예븐 이름 지을 테니 꼭 맘에 들어했음 좋겠다 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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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12-05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꼭 맘에 들어할겁니다..^^&

하늘바람 2006-12-05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반가워요

행복희망꿈 2006-12-05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심해서 복이에게 좋은 이름 지어주세요. 아마 나중에 알면 복이가 더 좋아 할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06-12-0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과 정성을 들이면 마음에 쏙 드는 이름을 지을 수 있을거에요.

하늘바람 2006-12-0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행복희망꿈님 그러려고요
승연님 이름짓는거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것같아요

또또유스또 2006-12-0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는 울 옆지기랑 머리가 다 빠질정도로 고민했다는...
그래도 엄마 아빠가 지어주는 이름이 제일 좋다네요..
님 이쁜 이름 지어주세요 우리 복이 ^^

하늘바람 2006-12-05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머리빠지게 고민중이에요 또또유스또님^^

실비 2006-12-05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커서 복이가 물어볼거여요 이름 누가 지어줬는지..
복이가 들으면 분명 좋아하고 감사해 할거여요.. 엄마아빠가 고민고민해서 이쁘게 지어준걸 알거여요^^

하늘바람 2006-12-0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실비님 저도 그냥 작명소에서 지었다 그럼 실망할거 같아요

해리포터7 2006-12-0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첫아이라 더욱 이름짖는데 힘드시지요? 저희도 첫아이때 아이낳고 한달을 고민했답니다.그당시에 드라마에 준혁이란 이름이 나와서 너무 좋다고 그걸로 하자 했는데 한자도 성과 맞는게 있다고 해서 고심했지만 결국 좋은걸 못 찾았지요..그래서 의외로 끝엔 쉽게 지었어요..남푠이 좋아하던 만화주인공이름으로요.ㅋㅋㅋ 여자아이는 중성적인 이름이 멋진것 같아요..이쁜이름 지으세요^^

소나무집 2006-12-0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이 정말 중요해요. 저도 시아버님이 지어주신 이름(강지혜)이 맘에 안 들었지만 거역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지었답니다. 그러다가 결국 학교 가기 직전에 개명(강선우)을 했답니다. 결혼하고 그쯤 되니 시아버지도 안 무섭더라고요.
 
 전출처 : 또또유스또 > 하늘바람님의 복이에게


 
 


In my dreams last night, by enchanted candle light

 

You were a princess under a spell

 

Everywhere there lie mountains so high

 

Difficult challenges and trials


Have no fear - I"ll be here, wishing on a star that"s near

Finding a way to rescue you


On my knees I prayed with all my might


Asking for courage, wisdom and strength


Beyond the sinking sand and enchanted sea

Deep at the heart of a dark cave I faintly see you


Go ahead, dear princess, and take my hand

 

We will feel our spirits rising in the air

 

We"ll soar the universe just you and I


Don"t be afraid, I"d give the world for you

 

There"s nothing more precious than to be with you

 



 Enchanted Dream(마법의 성) / Natalie Grant

 

 

 

복이에게..

 

 

이제 곧 세상에 나오게 될 복이야 안녕?

 

나는 알라딘의 또또유스또 이모란다..^^ 

 

엄마께 이모 이야기를 들어 봤니? ㅎㅎㅎ

 

이모는 네가 복이엄마에게 온 사실을 알라딘에 공표하던 날

 

너를 처음 알게 되었단다...

 

복이엄마가 얼마나 기뻐하시고 행복해 하시던지..

.

그 글을  읽던 이모가 다 행복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단다...

 

복이엄마가 너를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맞았는지 넌 잘 모를거야..

.

복이야...네가  열달 동안 엄마와 함께 건강하게 자라주어 얼마나 기특하고 이쁜지 모르겠다

 

이제 복이의 부모님과 복이가 만날 날이 얼마남지 않았구나...

 

복이가 부모님의 큰 기쁨이 되리라 이모는 믿는다...

 

만날 그 날에 엄마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쑴풍~

 

세상으로 잘 나와야 한다~ 알았지?

 

네가 건강하게 이 세상과 조우 할 수 있도록 이모가 기도할께

 

복이야  만날 그날까지 건강 또 건강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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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0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맛에 알라딘에 들어와요.
두 분 다 멋지세요.

하늘바람 2006-12-03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이맛에 알라딘을 못 떠난답니다
 

오늘 첨으로

복이야

엄마는 네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너는 엄마한테 너무 소중하지만 어쩌면 엄마의 욕심같다.

엄마 말고 더 좋은 부모밑에서 태어났으면 네가 더 행복할지 모르겠구나하고.

많이 부족하고 많이 모자란데도 엄마한테 와주어서 정말 고마워.

그 고마움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고 무엇으로 갚아야 할지 모를 은혜같다.

태어나 살면서 혹 엄마 아빠 때문에 속상한 일이 생길지도 몰라.

하지만 엄마가 몇배로 노력할게.

지금 마음은 그래. 복이야.

네가 와주어서 고맙고

엄마한테 와주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복이야 이해할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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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6-11-2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은 좋은 엄마가 될 거예요.

하늘바람 2006-11-20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
그렇게 되야하는데 참 마음만 그래요

마노아 2006-11-2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어무이께서 나를 가지셨을 때, 님처럼 말 걸어주시고 다짐하고 생각하셨을까요.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식구가 8이었는데, 삶에 치여 이런 읊조림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하늘바람님은 이미 준비된 엄마가 되어있는 걸요. 복이는 고마워할 거예요.

2006-11-20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11-20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대신 어머님은 다른 식구를 선물로 주셨잖아요 그게 가장 크느 선물이에요

속삭여주신님 님도 그러시다고요? 설마요. 고맙지만 미안해하지 마세요 저는 워낙 부족해서 그렇지만요
감사해요

모1 2006-11-21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부모님이 되시도록 노력하면 되죠.(근데 좋은 부모 정말 힘들 것 같아요. 뭔가 정답이 없는 느낌이랄까나?)

하늘바람 2006-11-21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이는 언제나 원망하잖아요 은혜를 알땐 너무 늦을 때가 많아요
 

오늘 오전에 너를 만나고 엄마는 정말 뿌듯하고  기뻤단다.,

물론 주수에 비해 조금 작다고는 하지만 벌써 네가 1.7kg이나 되었다고 하니 참 감개 무량하더라.

한달전만 해도 너는 1kg도 안되어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 이제 닥 두달 남았구나.

배 둘레도 22센치라 해서 지금 줄자로 22센치를 만들어서 가늠해 보고 있어.

요렇게 얇은 배둘레. 그 배가 숨을 쉬느라 오르락내리락하겠지?

지금까지는 뼈대가 생긴 거고 이제는 살이 붙는 거라니 점점 통통해지는 네 모습을 상상하며 엄마 아빠는 정말 행복했단다.

귀여울 우리 복이.

오동통하게 살쪄서 엄마랑 아빠랑 만나자꾸나.

남은 시간 지루하겟지만 우리 화이팅하며 기다리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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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11-1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음파사진도 보신것인가요? 복이가 건강해서 다행입니다.

하늘바람 2006-11-1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당연히 보지요.헤헤 좀더 예뻐진 것같던데요-고슴도치 엄마^^랍니다

Mephistopheles 2006-11-13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정일이 언제신가요...얼마 안남지 않으셨나요..^^

하늘바람 2006-11-1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메피님 1월9일이에요 더 늦게 태어나면 황금 돼지띠인데^^

마법천자문 2006-11-13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7년 1월 9일이라... 사주를 뽑아보니... 음... 학이시습지하면 불역열호아...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낙호아...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루황..... 장차 훌륭한 작가가 될 사주가 나오는군요.

하늘바람 2006-11-1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드루이드님 ^^

전호인 2006-11-1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없는 동안 복중의 아기가 많이 자랐군요. 복이야! 무럭무럭 자라라! ^*^

하늘바람 2006-11-13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전호인님

실비 2006-11-14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이 많이 차실것 같아요.. 무엇이든 조심조심 해야할것 같구요.. 괜히 저까지 설레여요.^^

2006-11-14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11-1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실비님 숨도 차고 갈비뼈도 아프고 허리도 헴 아주 종합병원이죠. 호호 실비님 전 사실 설레이면서도 무서워요.
속삭여주신님 반가워요. 1월9일인데 어떤 사람은 10일에서 20일 빨리 낫는 사람도 잇다고 하고 더 늦는 사람도 있다네요

비로그인 2006-11-1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아기인가요? 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 100일간 남편과 둘이 매일 밤 기도를 했어요. 저는 쑥스러워서 안 하고 싶었지만 남편이 무슨 연극하듯 진지해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었답니다. 그 아이가 지금 커서 말도 잘 안 듣고 '개구쟁이라도 좋다,건강하게만 자라다오'를 실천하고 있어요.

하늘바람 2006-11-14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멋진 남편이시네요. 건강이 최고죠. 우와 멋져요. 전 그렇게는 못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