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인 지난 토요일은 한나절을 울려서 모유먹이기 시도를 했다.
병원에서 열심히 빨았던 태은이
하지만 산후조리원에서 젖양이 부족해 탈수 직전이라는 말에 놀라서 혼합수유를 하게 되면서 그만 우유병의 맛을 알게 되었다.
힘들게 빨지 않아도 나오는 우유병 젖꼭지의 유혹을 어리디 어린 태은이가 어찌 물리칠까
그 후로 젖을 잘 안빨았고 난 우는 게 안스러워서 그동안 주로 유축기로 자서 젖병에 담아 먹였는데 **인님의 직접 수유를 하니 너무 편하셨다는 말씀에 맞아 맞아 하며 결심을 단행했다.
울리자 울려보자,
사실 아기가 잠들면 얼른 나도 자야하는데 아기가 자면 젖병 닦고, 유축하고 다시 젖병닦다보면 아기 깨기 일쑤다. 정말 허걱이는 생활이었다.
게다가 언제 모유가 줄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다행히 우리 태은이 엄마 젖을 약하지만 그리고 아주 짧지만 빨아 주었다,.
아 고마워 고맙다 태은아.
낮시간 내내 자더니 오후에는 눈이 말똥해졌다.
낮밤이 뒤바뀌어서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부터 자다가 저녁에야 말똥말똥 태은이는 올빼미족이다.
칭얼대면 먼저 기저귀를 확인하고 배고픈지를 확인하는 것에 이제 익숙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헛갈릴 때가 많다. 아직은 서툰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이해해주렴.
막 잠에서 깨어나면 태은이는 기분이 좋다,
잠도 충분하고 배도 부르면 신이나는 우리 태은이
누워있는 폼이 참 귀엽다.(고슴도치 엄마의 사랑)
볼살이 통통한 우리 태은이
-아기사진 찍기는 너무 어렵다
너무나 순식간에 움직이기때문에 언제나 흔들리는 사진 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