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들기전
불끄고 누웠는데
갑자기 아들이 부끄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나랑 결혼하자.
헉.
결혼하자고?
응.
아^^
남편한테도 멋진 프로포즈 이벤트 못받아서 거시기 한데 아들까지.
결혼하면 뭐해줄건데.
응.
뭐해주냐면
두손으로 얼굴을 확잡아 돌리더니
뽀뽀를.
그리곤 돌아눕는다.
이자식이.
몸으로 떼우다니.
너 니가 좋아하는 주현이한데도 결혼하자 했지.
응
부글부글.
너 누나한테 결혼하자 했어? 안 했어?
안했어.
누나랑은 결혼 안할려고?
아니 할거야.
뭐?
그럼 주현이. 누나. 엄마 중에 누구랑 결혼하고 싶어?
엄마.
동희야.
엄마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할려구 했는데
맘 변했어.
다시 태어나면. 엄마랑 결혼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