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래도
자뻑은 나의 힘이란 책을 사야겠다.
얼마전 쓴 기획안이 생각할수록 괜찮다.
허나 시간이 없어서 잘 다듬지 못해 좋은 결과는 안될것 같다.
괜찮다.
넘 괜찮은 기획이라 아마 어디든 반기리라.
불치의 도끼병은 기획에서도 빛난다.
뭐 그건 내 도끼니까.

2.
요즘 옷가게에서 알바로 일한다.
한번 해보고도 팠다.
매일 매순간 좌충우돌이다.
옷가게가 그리 힘든지 첨 알았다.
이제 옷 사러 매장가면 옷 안 펴보리라~~
아울렛 매장인데~~~
일주일 좀 더된 시간.
화장실 간단 것도 눈치 보이고.
핸드폰 금지도 당연.
근래 단기기억상상증인 난 도무지 옷들이 어디있는지 모르겠는.
게다가
난 밥 안주는 알바 첨 해본다.
최저 임금.

밥 안주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밥을 사주거나 대접하는 거의 갑이거나 갑이 아님에도 갑처럼 살았다.
어릴때 편집 디자이너로 동아일보에 파견 나갔다. 누가 갑일까? 당연 난 최하 을. 하지만 내게 잘보여야 일이 빨리 끝난다.
나를 잘 먹여야 기자들이 빨리 퇴근한다.
스포츠 조선과 한국일보 대입학력교실 편집할때도 늘 맛난 거 먹으러 다녔다. 아무리 바빠도 점심시간은 칼같이 쓸수 있었다.
여긴 먹으로 가라 해야 간다.
그래서 주로 두시반 세시.
그런데 갑자기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이니 적응이 힘들정도다.
싸구려볼펜하나 망가끄렸다고 물어내라 연 3일난리.
한 열개 갖다줘버려여겠다.
낡은 부직포 가방 뜯어놓았다고 왜그러냐 난리.
미리 점심시간 5분 늦어도 되냐 양해구했는데 그러라 해놓고 가니 허구헌날 지각이라나.
내가 언제요 하려다 네. 조심하죠 했다는.ㅠ

맛나다고 오바하기에 아끼던 더치 갖다준건 별말 없고 편의점 아이스 커피 한잔 주며 힘들게 사왔다고 마셨냐고 계속 물으며 생색.

안 알려줘 놓고 알려줬다 우기고.
좋고 고마운건 감추고
자잘한 잘못하나는 몇배로 확대시켜 두고두고 이야기.

그런데 말이다.
자긴 원래 말하던 안하던 짠 없는 사람이라
나보고 한번 더 늦는다 말하면 그땐 아웃이라했는데~~~

알바 못구해서 난리인 그녀. 그래서 교대도 못하고 플타임 자릴 지키는 그녀는 내가 어느 날 갑자기 홧김에 안나가면 우쩌려고 그럴까 싶다.
어릴땐 그래서 상무님이 데리러 온적도 있었는데 말야~~~

3.
오늘 자전거 하이킹 왜 갔을까.
쉬어도 부족할 판에 새로운 근육통 추가되었다.

4.
이 모든 경험은 다시 나를 일으켜세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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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6-05-17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모든 경험은 다시 나를 일으켜세우리라.
그럴 겁니다.
 

내일은 별이된 아이들 2주기입니다.
시간을 2년전 오늘로 되돌리면
그러면 모두~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아직 세월호에 남은 9명이 민들레가 되어 흔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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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4-17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찾지 못한 아이들 시신 생각하면 먹먹해집니다. 부모 마음은 어떨지...
 

봄을 마십니다
딸기청
넘 맛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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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인줄알았는데 월욜생일이다.
그래서 담주 기점으로
달라질거다.
원기회복시점
담주부터 예뻐지고
담주부터 멋져지고
담주부터 비싸지고?
담주부터 살빼구.
담주부터 농사짓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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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4-0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찌뽕~~!!^^ㅋㅋㅋ

[그장소] 2016-04-08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생일 였어요?
지난 건가요..돌아오는 주 월요일이란 건가요?
알아서 뭐할거냐...하시면 ..국끓여 먹을겁니다..만~~^^

하늘바람 2016-04-08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넘 찌질해서 담주부터 변할려고요

조선인 2016-04-08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생일은 아니지만 다음주부터 변할래요. 우리 힘내요. 아자아자

하늘바람 2016-04-08 13:25   좋아요 0 | URL
빨리 호흡기 좋아지셔야하는데요

조선인 2016-04-08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그냥 친구 같은 거에요. 더 나빠지지 않게 계속 관리하는 거죠.

하늘바람 2016-04-08 13:46   좋아요 0 | URL
울아들도 작년 폐렴걸린뒤루.
레몬이 좋은듯해서 먹이고 있어요

cyrus 2016-04-0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생일 축하 인사말 남깁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하늘바람 2016-04-08 15:39   좋아요 0 | URL
호호 감사해요.

2016-04-08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6-04-08 19:06   좋아요 1 | URL
담주부터 다시 태어날거예여.

hnine 2016-04-08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결심, 좋아요!

하늘바람 2016-04-08 21:53   좋아요 0 | URL
네. 님 화이팅하려고요
 

기냥 주절주절

아들은 참으로.
새벽에 잠도 안깬채 대성통곡하며 하는 말.
나 파란 색 좋아해!
그래그래. 파란색 다 동희꺼야.

이거 읽어줘.
징거러운 벌레 자연관찰책은 왜 읽어달라는데
꿀벌. 매미 잠자리 얼굴 확대한 거 밤에 보면 난 꿈에서 죽는다구 ㅠ

다 맞추지도 않을 퍼즐 제발 꺼내지 마라. 으악.
오늘 심은 튤립 밖에 두자.
안 돼 . 이건 소중한 거라서 델고 잘거야.
오 마이 갓.

식목일이라 튤립을 심은 아들.
튤립화분 델고 잔다해서 진땀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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