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친구를 만났어요
아주 오랫만이에요 몇년만일지도 모르겠어요
친구가 다행히 가까운 곳으로 와 주어서 겸사겸사 만나러 나갔지요.
아기를 낫고 처음 보는 친구얼굴
살쪘다면서 제가 보기엔 하나도 안 쪘던데요.
아기도 7개월인데 얼마나 예쁜지
이름이 동훈인데 동훈아 하고 부르니 방글방글 웃어요.
아기들은 다 천사같지요.
결혼 전엔 잘 몰랐는데 놀랍게 알뜰해진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게 아줌마구나 싶네요.
저도 그렇게 변해있는 거겠죠.
친구가 수유 쿠션과 아기 내복 한벌
그리고 친구 아기가 입던 베네저고리 세개와 속싸개 하나 임신 출산 책 두권, 아기 내복을 물려주었네요.
예쁘고 건강하게 자란 아기 옷을 받는 거라 우리 복이도 그 기를 받았음 하는 마음에 기뻤어요.
그 수유 쿠션은 요즘 제가 책상처럼 사용한답니다 앉아서 다리에 올리고 전자수첩을 띵띵거리니 책상에 앉은 것같더라고요.
아기 옷을 잠시 구경하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냥 뜨게실로 뜬 조끼.
실로 완전 모도 아니고 합성인데요 2~3만원대더라고요. 그렇게 작은데.
아기옷은 뜨게질하는게 훨씬 저렴하다 생각했어요
좋은 실 사서 떠도 3~4방울이면 충분하니 만원에서 2만원이면 조끼나 가디건은 나오죠.
아기 옷 정말 비싸구나.
새삼 놀랍니다.
그런데 친구는 아기 옷 그냥 저렴하게 지마켓에서 사준다네요
정말 알뜰하구나 싶었어요.
저야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친구는 명품옷만 사줄줄 알았거든요.^^
친구 아기가 아들이어서 조금 아쉬우어요 딸이면 울 복이가 다 물려입을텐데
이렇게 욕심쟁이가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오랫만에 친구 만나서 참 좋았어요.
수다 떨다가 금세 시간이 휙휙 지나가서 너무 아쉬웠지요.
이런게 친구죠.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숙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