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 종일 기운이 없었다.
누워 있어도 어지럽고 현기증이 나서 저녁에는 뭔가를 먹으러 나갔는데 속이 미식미식하더니 급기야 오바이트까지.
이른바 후기 입덧.
이 증상은 얼마전부터 있기는 했지만 심하지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내둥 기운이 없어 8시도 안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아기 조끼 앞판을 완성하려던 야심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새 식구를 맞이하는 일이 이리 쉽지 않으니 그만큼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것이겠구나.
기쁜 소식하나 있는데 집에 있는 스파티필름에 봉우리가 맺혔다.
사서 키우면서 한번 꽃을 피우고 아주 오랫동안 꽃소식이 없었던 스파티 필름.
하얀 꽃봉우리가 초롬히 올라와 있다.
처음에는 나도 몰랐는데 옆지기가 복이 나올때가 되니 꽃이 피려하네 하는 말에 나도 깜짝놀라 스파티필름을 보고는 마음이 흥분되었다.
내일이나 내일모레 아기가 태어날 때즘 스파티필름 하얀 꽃봉우리도 활짝 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