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주만에 병원에서 복이를 만났다
많이 커서 이제는 한눈에 잘 안보였다.
남들은 벌써 태동도 느낀다는데 둔한 나는 잘 모르겠다.
머리와 심장 손과 발, 탯줄과 태반을 확인했다.
남자아기인지 여자아기인지 물어보았는데
복이는 웬지 감추고 싶었는지 다리로 탯줄을 꼬고 있어서 안보인단다.
이제 병원을 옮겨야 하는데 그병원서도 안 가르쳐 주면 어쩌지?
사실 너무 궁금하다.
벌써 베네옷이 분홍색이라 딸이면 좋지만 친구에게 받은 아기옷은 파랑이라 남자아기면 좋다.
미리 알면 그에 맞게 여러가지를 준비하니 좋을텐데 아쉽다
비밀쟁이 복이.
옷이나 신발만들기에도 여자아기것은 리본이 많고 레이스도 있는데 남자아기 것은 단조롭다.
신발만들기 해주고 싶어도 딸인지 아들인지 몰라서 곤란하당.
복이야, 언제까지 비밀로 할꺼니?
그래도 건강하게 잘 있다니 그게 가장 큰 선물이다.
예정일은 1월 9일이라는데
복이 새해에 태어나지만 진짜 명절 전에 태어나는데 그래도 돼지띠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