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랭이가 찢어지게 가난하다?
흔히'가랭이'가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말하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가랭이'의 표준어는 '가랑이'다.
표준어 규정에서는 'ㅣ'모음 앞에 나오는 모음이 동화된 형태인 '가랭이'와 같은 단어를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다.(9항).
이와 비슷한 짝으로는 아지랑이(O) 아지랭이(X), 아기(O), 애기(X) 등이 있다. 다만 '~내기', '냄비', '동댕이치다' 처럼 굳어진 말은 예외적으로 'ㅣ'모음의 동화형을 표준어로 인정한다.-35쪽
객적은 소리 한다?
'객적은 소리'는 틀린 말이다.
'객쩍은 소리'라고 써야 한다.
여기서 '~쩍다'는 접미사로, '몇몇 명사 뒤에 붙어서 그런 것을 느끼게 하는 데가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명사 뒤에 '-쩍다'라는 접사가 붙은 말은 형용사가 된다.
'의심적다', '수상쩍다.' '겸연쩍다.' 드이 모두 그러한 예다.
'객쩍다'는 행동이나 말, 생각이 쓸데없고 싱겁다는 뜻을 지닌다.
'객'은 손님을 뜻하는 '객'이므로 아마도 원래의 뜻은 객같은 느낌을 주는 데가 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객적다'가 문화어(북한의 표준어)다.-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