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숨은아이 > 오호

"고마워요" 마일리지가 생긴 뒤로 매일 "나의 계정"을 보고
하루에 60원, 90원, 언젠가는 530원이나 쌓인 걸 보고
히죽히죽 웃는답니다. 건너뛰는 날도 많지만,
언젠가 딱 하루는 1000원이 넘게 쌓인 날도 있어요!
뭐, 순위권에 있는 분들보다야 한참 적은 액수지만,
많은 분이 조금씩 나눠주시는 걸 생각하면,
커다란 돼지 저금통이 10원짜리, 50원짜리 조금씩 채워지는 걸
보는 듯해요. (사실은 수시로 털어먹어 실제로 남아 있진 않지만. ^^;)
정말 고마워요.

어쨌거나 오늘까지 쌓인 고마워요 마일리지 총액이,
만약 방문객 숫자였다면 갈무리하고 싶은 숫자네요.
얼마일까요?
(가장 근사치로) 맞히시는 분께 따끈따끈한 새 책 한 권 드릴게요.
내용은 보장! 저 믿으시죠? ^___________________^
(모, 못 믿으시면... 우짜지? ㅠ.ㅠ)

실마리 : 만 원에서 12000원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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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erryticket > 숫자 캡처...

711088

11111을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 페이퍼 아래 선착순 딱 <한 분만> 모십니다.

상품은 만원 정도의 선물을 알라딘에서 쏩니다.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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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납치된 공주>를 읽고 리뷰 써주실 분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편집팀 박하영입니다.
<납치된 공주> 서평단 모집에 많은 관심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을 받으실 10분입니다. 선정되신 분들은 '서재주인에게만 보이기' 기능을 이용하셔서 댓글에 1. 이름 2. 주소 (우편번호 반드시 포함) 3.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1월 5일 오전 11시 이전까지 부탁드립니다.)

책은 이번 주 중으로 발송,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책이 도착하지 않으면 댓글로 알려주십시오.
서평은 1월 26일까지 꼭 올려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비연 님
하늘바람 님
카라 님
보르헤스 님
caro 님
아수라 님
고도 님
Daydreamer 님
연랑 님
Ruth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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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1-04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축하드리옵니다~~~~
전 공주가 아니라서 신청 안했습니다~~~

하늘바람 2006-01-0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여왕이시잖아요. 전 무수리옵니다. 헤헤
판타지라서 신청했습니다. 판타지 책이 끌려서요

Kitty 2006-01-0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하늘바람님 요새 운수대통이시네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짱구아빠 2006-01-0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좋으시겠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미끄러졌습니다. 축하드려요....

아영엄마 2006-01-04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하늘바람님, 되셨군요. 저는 어제 나갔다 와서 이런 거 있는 것도 모르고 지나쳤지 뭐예요. 아까비~~

하늘바람 2006-01-04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짱구 아빠님 아영엄마 님 감사해요.
 

저도 참여했습니다.

이벤트 순이가 된 듯

한번 봐주셔요 올린 기념으로요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9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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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했을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빨간색 공책이었다. 내 고 3시절을 함께 했던



나는 고등학교 3학년때 지지리로 공부가 하기 싫었고 지금 생각하면 복에 겨울 정도인데 하루하루가 슬프고 우울했다.

공부하기 싫은애를 잡아 놓았으니 우울하고 괴로워할 수밖에

^^

그래도 당시 내게는 구세주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학교의 국어선생님인 고 우 섭 선생님이다.

그러나 참으로 운명의 장난인지 나는 그 선생님께 한번도 배워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리 잘나지도 않은 나를 알리기 위한 힘겨운 작업에 들어갔었다.

사랑과 공부를 병행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지라 ^^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선생님과 하기 싫은 공부와 우울한 나날

이 일기장은 둘도 없는 벗이 되어주었다.

첫장을 넘기면 편지 한장이 붙어 있다



  내가 내게 보낸 편지다.

 

 

 

 

 

단 하나 뿐인 내 친구 상미에게

날씨는 점점 화창 그 자체. 그러나 더욱 그늘져가는 네 얼굴이 나는 싫구나.

별뜻없는 말에 의미없이 허탈하게 웃는,  별일  아닌 것가지고서 발끈 화를 내는 네가 점점 싫어지는구나.

아무렇지도 않으면서 힘들다. 외롭다. 쓸쓸하다. 무섭다. 아푸다라는 최면을 스스로 걸고 있는 너.

네 인생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란다. 너에 따라 좌우되는 거야.

죽을 용기도 없고 살아야 할 의무감이 느껴진다면 결국 살아야 하는건데 이렇게 살 거니? 이렇게 너를 썩혀가면서?

너는 할 수 있단다. 다른 그 누가 할 수 없는 것도 너는 할 수 있단다.

도로를 달리는 차 중 목적지를 모르고서 헤매는 차가 몇이나 될까?

모두 목적이 있고 방향점과 도착지를 알고 있는데 너는 무엇이지?

네가 갖고 있던 꿈은 한때 품었던 추억에 불과하도록 네 스스로가 만들고 있구나.

-생략-

 

나는 그렇게 내게 편지를 써놓고는 나를 독촉하고 격려했다. 이 일기의 시작은 그렇게 된 것이다.

두 번째 페이지에는 청춘의 초상에게라는 헤르만 헷세의 시가 나온다.

그리고 하단에는 작은 사진 하나 붙어있다



 

  내가 좋아 했던 선생님이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때 아이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다.

저 사진을 나는 그때 사려고 엄청 애썼던 것같은데^^

 

 

 

(앗 나이가 들어나겠네)

청맥은 내가 당시 호로 쓰던 거다 나는 푸른 보리를 내 호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웃긴다.



일기의 첫시작은이렇다 카르페디엠 당시 유행하던 영화에서 나온 말을 쓰고 시작했다.

가자 어디로 가느냐고? 글쎄. 그렇지만 지금 내가 가려는 길은 피하러 가는 것이 아냐.

못 믿겠다구? 믿지 마라. 이제 난 도망안 갈거야.

아니 갈지도 모르지. 안간다고 약속하긴 싫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피할 생각이 없어.

언젠가 연경이가 그러더군(앗 연경이 지금은 연락이 안되는 친구 반갑다 친구야)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되지 않냐고?

(아 연경이가 왜 이런 말을 했지 아마도 내가 공부를 안해서 일걸)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너무 창피하니

하여튼 첫장의 내용은 공부열심히 해서 대학가자는 이야기다.

참 대학이 뭔지.

일기장을 들춰보다 보니 난 일기장이 수첩대용이기도 했다 공부 게획까지 짜놓은 걸 보면



여름 어느 날의 일기다

바람이 분다. 마치 가을 같다.

가을이 되면 어떡하지?
올 여름은 무지 덥고 그래서 사람들 모두 짜증을 낸다

그러나 난 이 더운 여름을 시간시간 마다 감사하며 보낸다.

난 가을이 오는게 싫으니까

좀 덥더라도 모기가 물고 온몸에 땀이 찔찔 나도

난 이 여름이 다가올 가을 보다 더 더 좋다

누군가 내게 종종 고3이냐고 물어올 때가 있다

그러면 난 자연스럽게 아니라고 하고 싶다

최종나오는 답은 긍정의 '네' 라는 말이지만 내 맘 좀 알아주면 좋겠다.

닌 적어도 내 마음은 고3이 아니라고

고 3 그 자체가 무서워서가 아니다. 무섭긴 뭐가 무서워.

그것에 부과되는 무거운 짐을 질머질만큼

나의 어깨는 튼튼치 못하기 때문이다.

난 참 나약했구나 참 비겁했구나 싶다 다시 돌아가면 행복해 할 텐데

 

일기장 곳곳에

시가 써 있는 껌종이도  책갈피로 끼워놓고




친구 선영이의 편지도 붙여넣고



일요일 학교에 나와 나는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야 하는 입시생입니다로 시작하는긴긴 일기도 써놓았다



이 일기에는 다소 반항적인 내 모습이 들어있어서 다시 옮기지는 않으련다

일기장 내내 낙서도 요란하다



좋아하는 선생님께 부지지 않는편지를 썼다



친구들과 공부하기 싫어한 낙서 놀이는 마냥 우습다



시간이 갈수록 내 일기는 점점 우울해 졌다

아마도 시험날이 다가와서겠지




이 그림을 그려준 짝 은미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성실하고 착했던 곱슬머리 은미는 예쁜 아기의 어마가 되어 있겠지




고3 시절 나는 공부는 안 하고 도만 닦았나 보다

^^

늘 괴로워하고 우울해하고 선생님 부르고 그런 나를 위로하는 친구들의 편지만 가득하다.

아 보고 싶은 선생님 이젠 아이아빠가 되어 여느 아저씨처럼 사시겠지

40대 중반 선생님

힘들었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시절이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살텐데

그래도 그때가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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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3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군요~

세실 2006-01-0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굉장히 열심히 사셨군요~~~ 멋져요~

하늘바람 2006-01-0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부럽기까지야.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았어야 떳떳한데 늘 땡땡이에 ^^;

하늘바람 2006-01-0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열심히 안살았는데요 ㅠㅠ 하지만 감사합니다.

깍두기 2006-01-0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리 절대 안쓰고, 1년 지나면 일기장도 버렸던 저의 과거가 후회돼요ㅠ.ㅠ

하늘바람 2006-01-0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지금 저도 그렇답니다, 하지만 이제 열심히 써볼랍니다

hnine 2006-01-03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간직하세요. 하늘바람님 글을 보니, 저도 20년도 훨씬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고등학교적 일기장을 다시 들춰보고 싶어지네요.

날개 2006-01-03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창시절이 물씬 떠오르는 다이어리군요..^^

진주 2006-01-03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저런 거 보면, 시간을 다시 돌려준다고 하면 펄쩍 뛰며 사양하고 싶죠..아무리 보석같은 청춘이라도 저 생지옥을 다시 경험하라면야...^^;;
그래도 곱게 잘 자라셨군요 하늘바람님^^

프레이야 2006-01-0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등학생때의 일기장은 어디 간지 없고 대학교 4학년 때 쓴 일기장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 하는 고민이나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하늘바람님, 고3때 카르페디엠을 생각하셨다니 조숙하네요^^ 그리고 새해에도 신명나게 ~~~

하늘바람 2006-01-0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치 나인님도 공개해 보셔요. 날개님 진주님 그쵸? 지금하고 바꾸라면 그때가 더 좋은 것같은데도 돌아가고 싶지 않으니 혜경님 당시 그 영화가 유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리스 2006-01-04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꾸욱 눌러드리고 감돠~ ^^

하늘바람 2006-01-0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