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15.7.8 - 창간호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한 꼭지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읽었다. 처음 읽은 문학잡지다. 한국문학이 재미있음을 알게 됐다. 천명관의 인터뷰를 가장 마지막에 읽었는데 후회했다. 제일 먼저 읽을걸. 그럼 악스트를 더 빨리 읽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악스트라는 제목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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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5-10-0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읽지만, 저는 잡지를 읽기 전에는 먼저 목차를 보고 순위를 매겨요. 그러고는 가장 낮은 순위부터 읽기 시작하죠. 그러고는 읽고 난 후로 다시 순위를 매겨요. 그럼 순위 변동이 불가피하죠. 아,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좋구나 혹은 좋게 여겼는데 별로구나 등등. 그런데 천명관은 1위- 1위였었죠.

그랫었었습니다. ㅎㅎ

스윗듀 2015-10-05 17:32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9,10월호의 가장 큰 순위변동 궁금하네요.
 

 오랜만에 써보는 페이퍼.

 

 미우나 고우나 3년여를 함께 했던 저의 휴대전화가 운명하였습니다. 그동안 수영장 물도 주고 맥주도 가끔 나눠주는데도 잘 버텨주는 걸 보고 그가 불사신이라 여기며 함부로 대했으나, 정작 한번의 충격도 주지 않은 조용한 순간에 팍- 하고 눈을 감더니 다신 눈을 뜨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조용히 가버렸습니다. 그동안 아껴주지 못했기에 큰 고통없이 편하게 간 것은 저로서는 마음이 편합니다. 단, 일말의 미련도 남지 않는 것은 조금 슬픕니다만, 하나 걸리는 것이 있다면 그동안 모아온 조카 사랑이의 사진입니다. 친한 친구의 딸이므로 조카는 조카입니다. 제게 친조카가 생긴다면 저는 고모가 되므로, 왠지 친조카보다 사랑이에게 더 마음이 갈 것 같다는 게 지금의 생각입니다. 사랑이는 어제부로 이 세상에 태어난 지 200일을 맞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천사같다는 표현이 잘 어울립니다. 그녀는 제 친구를 닮아 머리숱이 없어서 약간 사내아이같고 제 친구의 남편을 닮아 똥을 기저귀가 넘치도록 싸지만 이름 값은 하는만큼 사랑스럽습니다. 제가 사랑이 같은 딸을 낳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아. 휴대전화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휴대전화 없이 산 지 약 30시간 밖에 되지 않았으나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저를 찾을 것 같은 기분에 비해 정말로 저를 찾는 사람은 없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카톡을 안해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은 페이스북 메신저뿐인데 오후 내내 자리를 비우다가 엄청난 양의 메세지를 기대하고 웹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했으나 절 기다리고 있는 메세지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항상 제가 먼저 남들을 찾았는가 봅니다. 다 그런거군요? 혼자 초조함을 느끼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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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0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년이면 오래 썼네요. 아기 뒷태는 언제나봐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스윗듀 2015-10-03 10:32   좋아요 0 | URL
ㅎㅎ네, 수험생활이 생각보다 길어지는 관계로 그렇게 됐네요. 아 귀엽고 사랑스러운데다 장하기까지 합니다. 벌써 다리 힘이 저렇게 생기다니, 정말 신비하기 그지없습니다.

stella.K 2015-10-09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휴대폰을 쓰고 계셨군요. 저도 휴대폰 쓰고 있습니다.
저는 한 4,5년째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멀쩡합니다.
고장날 때까지는 써야겠죠?ㅋ

스윗듀 2015-10-10 11:49   좋아요 0 | URL
그럼요ㅎㅎ멀쩡하면 써야죠. 전 결국 친구가 쓰던 아이폰 공기계를 받았습니다. 아이폰은 처음 써보는데 좋더군요! 군더더기없고.
 
 전출처 : minumsa > [민음인] 나만의 작은 사치!『1인분 프렌치 요리』서평단 모집!

저만의 프렌치 요리를 보여드리죱!

 

안녕하세요. 민음인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1인분 프렌치 요리>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가볍게 즐기는 프렌치토스트부터

송로버섯으로 향을 낸 크림소스 닭고기까지

작은 냄비와 프라이팬 하나로 시작하는 프렌치 요리의 모든 것!

일본의 인기 요리책 저자가 20년간의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세련되고 아름답지만 직접 만들기에는 까다로울 것 같은 프랑스 요리. 하지만 이것이 프렌치의 전부는 아니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에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하는 재료를 더해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프렌치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1인분 프렌치 요리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냄비와 프라이팬만으로도 평균 20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프랑스 요리를 근사하게 완성하도록 하는 레시피 44가지를 소개한다. 일본의 인기 요리책 르쿠르제 시리즈의 저자 히라노 유키코는 프랑스 요리 연구가인 동시에 일본 소믈리에 협회의 인증을 받은 와인 전문가로서, 2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들을 프랑스 요리의 매력적인 세계로 안내한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9월 18일 ~ 9월 25일

    당첨자 발표  :  9월 29일

    발송  :  9월 30일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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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에 맘에 쏙드는 책을 읽었다. 독서와 미술이라니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책을 만들었어!!!

`책 읽는 여자`에 매혹된 여러 화가들의 그림들을 통해 여성에 의한 독서의 역사를 조명하는데...그 와중에 나는 눈 호강!!!!


47p. 독서는 유쾌한 고립 행위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예의 바르게 자신을 접근하기 힘든 존재로 만든다.

(나의 생각: 반면, 지하철이라는 최적의 독서 공간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접근하고 싶어진다. 그 또는 그녀가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을 알고 싶어 심하게 곁눈질한다. 만약 내가 아는 책이라면 갑자기 말을 걸고 싶어진다. 이것은 독서 인구가 적기 때문인가? 단순한 동조 의식인가? 나만 이런 것인가 ㅋㅋㅋ)

143p. 책 읽기는 삶을 살고 견디도록 이끌고 고무하는 것이다. 독서를 삶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책에서 치유력을 빼앗는 것이며 열정에서 고통의 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228p. 독서는 피곤한 상태에서 다시 정신력과 강한 의지를 돌려주는 치료제처럼 작용한다. 독서의 보호를 받으면서 우리는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찰스버튼 바버의 <몹스종 개를 안고 독서하는 처녀, 1879>
페테르세베린 크로이어의 <장미가 핀 정원, 1893>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의 <꿈, 1896>

특히 <꿈>은 나중에 혼자 살게되면 방에다 꼭 걸어놀거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순진한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동경이 아니다. 꽃잎은 떨어져있다. 나는 더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마지막에 덧붙은 엘케 하이덴라이히의 추천의 말도 아주 마음에 든다. 제목은 `여자가 책을 지나치게 많이 읽을 때 생기는 위험에 관해서`이다.

p.s. 알라딘은 어서 이 책의 재고를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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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9-11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가끔 지하철을 탈때나 버스 정류장에서 책을 읽고 계시는 분을 보면 어떤 책을 읽고 있나 살펴보곤 해요. 읽었던 책이랄지, 읽으려고 생각했던 책이랄지, 읽고 있는 책을 만나면 그렇게 반갑고 가슴뛸수 없죠! ㅋㅁㅋ, 그리고 이 책이 절판된게 참 아쉽습니다. 저도 읽어보려고 생각했었는데 찾아보니 절판되었더라구요 ㅋ 그래서 마지막 외침에 깊은 공감 누르고 갑니다 즐거운 금요일 저녁 보내세요^^

스윗듀 2015-09-11 18:34   좋아요 0 | URL
헤헤 깊은 공감 감사합니다. 저는 이 책을 중고서점에서 발견해서 제가 읽은 판은 2006년판이에요! 그리고 2012년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지금은 알라딘과 yes24만 품절상태고 교보나 인터파크에선 구매가능하더라고요~ 참고하세용 헤헷.

cyrus 2015-09-11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2012년에 다시 나왔을 때 구입했는데, 개정판마저 품절되었군요. 그런데 구판과 개정판을 비교하면 내용에 별 차이가 없을 거예요. ^^

스윗듀 2015-09-11 23:13   좋아요 0 | URL
ㅎㅎ네 그럴 것같아요. 저에게는 참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에요!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도 구입했어요ㅎㅎ😊😁😂

Cindy.K 2015-09-12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하게 곁눈질 ㅋㅋㅋ 저도 이거 읽어봐야겠어요 확 당기네요. 책 읽는 남자 씨가 말랐나 보이질 않네요 그래서 가끔 보이면 너무 레어템같아...

스윗듀 2015-09-14 09:24   좋아요 0 | URL
레어템 득템하고 싶네요....
 
 전출처 : 스윗듀 >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힘, 詩

 

 

 휴머니스트에서 개최한 문사철과 인문 특강의 마지막 강의인 문학 강의 참여 후기이다. (2015년 8월 27일 목요일, 날씨가 무척 좋았던 날 저녁에,)

 

 130개가 넘는 100자평이 달리며 베스트셀러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와 함께 드디어 정재찬 교수님을 만났다. 모교의 교수님을 타지에서 만나니 더 반갑기도 하고 왜 학교 다닐 때는 보지 못했나 아쉽기도 했다. 교수님의 첫인상은 깔끔과 준수 그 자체... 가르마 근처 약간의 흰 머리는 그의 지적인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며 중년 지성인의 섹시함을 발산한다. 외관을 가꾸는 데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인듯 했다ㅋㅋㅋ (아무님 맞지요? 부연설명 부탁드려요 ㅋㅋ)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 읽기 강좌 ‘문화 혼융의 시 읽기’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시에세이다. 강연을 듣고 돌아와 수업을 찾아보았지만 조회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지금은 폐강된 듯 하다 ㅠㅠ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힘, 詩'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은 교수님이 처음 공대생들에게 시를 가르치면서 겪게 된 에피소드들, 각종 수학 공식들과 답이 똑 떨어지는 문제들로 세상을 접하던 공대생들에게 모호함으로 점철된 문학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시작되었다.

 

 "문학은 모호하다. 하지만 인생도 모호하다. 문학은 인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모호하며, 모호한 것이 예술이다. 그 모호함 속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과정이 예술이며, 한 예로 '시어'를 골라내는 것은 언어의 폭력성을 넘어 내가 느끼는 감각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한 고투이다."

 

 문학의 모호성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학의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한참 듣고, 강연은 다양한 영상 자료를 통해 점점 스펙터클해져 간다. 김광균의 '설야'를 읽으며 '머언 곳 여인의 옷 벗는 소리'를 시각의 청각화로만 배워온 우리에게 추억의 광고와 함께 시를 느끼는 법을 알게 해주셨다. 설야와 함께 흘러간 가요도 한 곡 감상했는데 송창식의 <밤 눈>이라는 노래였다. 청년 송창식의 미성과 가사가 너무 아름다워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얼른 멜론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다.

 

 "문학은 쓸데없지만 '쓸데없는 것'으로서 문학은 우리에게 쓸데가 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외칠 수 있는 대나무 숲처럼 문학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상처받은 우리를 어루만져준다."

 

 교수님은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문학도가 되려고 하지말고 일상에서 문학을 하라고 말한다.

 

 "문학을 하지 말고, 무엇을 하든 문학을 해라."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내가 행하는 모든 것에 문학이 스며나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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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015-10-06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프로필을 달면 북플로는 글을 못 보더라구요ㅠㅠ 외관에 신경쓰시는지는... 외부 강의라 그런가ㅎㅎ <TV 책을 보다>에도 나오셨던데요 ^^
개인적으로 전 레간자 광고보다는 용각산 광고를 더 좋아합니다 ㅋㅋ

스윗듀 2015-09-09 23:5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이 소리가 아닙니다.

아무 2015-09-10 00:00   좋아요 0 | URL
이 소리도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작년에 처음 보고 저때 벌써 티저 광고를 했나.. 했던 기억이 ㅎㅎ

cyrus 2015-09-1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가 모호함을 잘 보여주는 장르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를 처음 읽을 땐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다시 읽어보면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되요. 시의 의미를 찾으려는 과정이 좋아서 시집을 생각날 때마다 읽는 것 같아요. ^^

스윗듀 2015-09-11 14:01   좋아요 0 | URL
시집은 영원한 우리의 동반자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