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읽다> 시리즈 네번째 책 이탈리아! 아- 내가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를 이긴 나라, 잘생긴 알베르토 문디의 조국 ㅋㅋㅋ 이탈리아 편은 고민없이 새 책으로 질러버렸다.

지금 읽고 있는 중인데 책에서 조금 옛날 분위기가 풍겨서 검색해봤더니, 이 책의 원조격인 <컬쳐쇼크> 시리즈 이탈리아 편은 2008년에 나온 것이 가장 최근판이었다.

설마하며 출판사 가지에 문의하였는데 ˝영미쪽 발행도서는 2008년 판이 최근 발행본이 맞지만 주요 데이터 등 세부 원고에 업데이트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에어전시를 통해 저작권사에 직접 수정 요청을 드렸고, 그 결과 2015년 판으로 표기하는게 좋겠다는 저작권사의 의견을 받아서 반영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힝. 답변주신 담당자님의 말씀대로 일러두기를 통해 미리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정보인 듯 하다.

1990년대 출간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던 <컬쳐쇼크> 시리즈는 계속해서 확장판으로 업데이트 되어왔고 우리나라에서도 휘슬러에서 <큐리어스>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한국어 증보판이 나왔었지만 5년 계약만료로 인해 지금은 절판되었다.

말이 나온 김에 이탈리아 편을 큐리어스 시리즈와 비교해 보았는데 기본적인 내용은 같지만 번역은 훨씬 좋았고 책의 구성도 확연히 달랐다. 예를 들어 <큐리어스> 시리즈는 자연과 국토, 언어와 전통, 문화와 역사 등 전형적인 카테코리로 분류되어 진부한 느낌이 드는 반면, <세계를 읽다> 시리즈는 `첫인상`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도착, 숙박, 아침식사, 사람구경 등으로 소분류를 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물론 새롭게 첨가된 내용도 매우 많다.

여행 안내서가 아닌 문화 안내서를 표방하는 <세계를 읽다> 시리즈! 다음 나라는 어디가 될까 기대하며 이탈리아 음식과 와인 이야기 속으로 다시 들어가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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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빠 2015-06-17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태리 여행강추...
 
단단한 독서 - 내 삶의 기초를 다지는 근본적 읽기의 기술
에밀 파게 지음, 최성웅 옮김 / 유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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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READ A BOOK에 이어 이번엔 THE ART OF READING이다. 두 책 모두 독서의 방법에 대해 기술하는 책이지만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접근 방식이 판이하다. 『독서의 기술』이 단계별 독서 원칙을 제시하고 부연 설명을 통해 '읽는 법'에 대해 실용적으로 접근했다면, 『단단한 독서』는 한 편의 깊이있는 에세이처럼 읽히지만 그 속에서 '읽는 법'에 관하여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파고들고 있다. 정말 ART가 맞다.

 

 『독서의 기술』을 읽은 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자꾸만 비교하며 읽게 되었는데 '빠르게 읽고 다시 읽어라 vs. 천천히 읽고 거듭 읽어라'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책을 읽는 속도에 대한 언급만 다를 뿐이지 두 저자는 근본적으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철학자와 인문학자의 차이랄까.

 

 일단 『단단한 독서』의 머리말 제목은 '느릿느릿 거듭거듭 읽기 위하여'이다. 저자인 에밀 파게가 말하는 독서법의 요체이다. 『독서의 기술』의 '빠르게 읽어야 한다'는 가르침에 호되게 당한 터라, 너무나 상반된 주장이 처음부터 튀어나왔기 때문에 '도대체 어쩌라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두 권의 책을 모두 읽은 지금은, 두 저자의 책에 대한 근본적인 사상은 같다고 본다. 다만 다양한 작품에 따른 서로 다른 독서의 기술들이 있을 뿐.

 

 내가 매우 감명깊게(?) 읽었던 '손가락으로 읽기'에 대해 에밀 파게는 '사상 수집가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독서 방법'이라며 '이는 책 읽기의 모든 즐거움을 박탈하고, 그 자리에 사냥의 즐거움을 대신 채워 넣는다.'(19쪽)라고 평한다. 다소 거친 비유지만 너무나 들어맞는 말이기에 1장부터 흥미를 가지고 책 읽기를 시작했다.

 

 [2장 생각을 담은 책 읽기]에서는 철학서의 독서 방법에 대하여 지속적인 비교와 대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강조하며 사유의 즐거움에 대해 논한다. HOW TO와 ART의 차이만큼이나 두 책의 기술 방식은 그 제목을 그대로 따라가는데, 『단단한 독서』에서 풍부한 문학적 비유와 심리학적 접근 방식 덕분에 훨씬 더 읽는 재미를 느꼈던 것같다.

 

 [3장 감정을 담은 책 읽기]에서는 소설 읽기에 대해 주로 다루는데 '각자의 본래 정신 상태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 읽기 방식은 매우 다양함'을 전제로 독자들을 1. 작가의 서술만을 따라 읽는 사람, 2. 사실주의 소설만을 좋아하는 독자, 3. 이상주의 애호가, 4. 시를 읽는 사람 등으로 나누고 각 독자의 심리에 대해 다룬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시를 읽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 예술가이거나 예술가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예술적 언어' 안에서의 독서를 원한다...(중략) 시인과 시를 읽는 사람들 사이에는 소설가와 소설의 독자들 사이에 없는 특별한 유대감이 있다.

 시인에게 시의 독자는 무언가 정수를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독자 또한 자신이 정수를 지니고 있거나 그렇다고 믿는다. 소설의 독자도 평소 그렇게 거만을 떨지 못하는데, 시 독자는 거의 언제나 자신에 차 있다. (중략)

 

 너무 나아간 부분도 있지만 저자의 심리 꿰뚫어보기가 꽤 정확해서 흥미로운 장이었다.

 

 [4장 연극 작품 읽기]는 프랑스의 18, 19세기 희곡 작품을 토대로 전개되는데 아는 작품이 하나도 없고 너무 프랑스적이라고 생각되어 건너뛰었다. (사실은 못읽었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나에게는 이 책이 1912년에 쓰인 작품임을 떠올리게 하는 유일한 장이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자는 '사상적 측면에서 무엇이 작가의 것이고 무엇이 등장인물들의 것인지를 가리는' 성찰의 즐거움에 연극 작품 읽기의 의의가 있다고 본다.

 

 [5장 시인 읽기]도 예시 때문에 난해하긴 했지만 계속 건너뛸 수는 없어 억지로 읽었다. 시의 운율이나 의미만큼이나 구두점에도 주의하여 시를 읽을 것(구두점이 잘 찍힌 판본과 그렇지 않은 판본의 비교를 통해 달라지는 시의 느낌을 예시로 든 것은 무척 흥미로웠다!), '자신의 영혼 깊숙이 새겨진 기록을, 매우 애틋한 마음으로 애지중지하는 문구를 되뇌어 암송하는'(133쪽) 것, '형편없지는 않더라도 작품에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할 때 산책의 시간이나 불면의 밤을 이용하여 시인의 문장을 다시 조안하거나 압축'하는 것의 즐거움을 통해 시인 읽기의 즐거움을 말하고 있다.

 

 [6장 난해한 작가 읽기]에서는 '난해한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을 '과장이 심한 사람이며 지성에 집착하는 사람이다.'(146쪽)고 해석한다. 그들은 1.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2.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3. 이해하고 감탄하는 척하는 사람일 뿐이며 '난해한 작가들에 대해 우리가 할 작업은 그들이 덮어쓴 번잡한 장식과 복잡한 갑옷을 속옷만 걸친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7장 조악한 작가 읽기]에서도 의의를 찾고 있는데 그것은 좋은 작품의 비교 대상이 됨으로써 우리 인식의 범위를 확장해준다는 것이다. 좋은 작품만을 읽어 탁월함에 대한 감성밖에 없다면 매우 좁고 오만한 정신의 소유자가 될 수 있으므로. 물론 조악한 작가의 책 읽기는 분별력을 갖추고 읽는다면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 다는 그 자체로서의 의미 또한 가지고 있다.

 

조악한 작가를 조금은 읽자. 못된 심보 때문이 아니라면 매우 훌륭한 일이다. 우리 안에 바보 같은 책에 대한 증오를 심자. 바보 같은 책에 대한 증오 자체는 우리에게 조금도 쓸모있지 않다. 그것이 제 가치를 발휘하려면 그 씨앗이 우리 안에서 좋은 책들에 대한 사람과 목마름으로 되살아나야 한다. (170쪽)

 

 [8장 독서의 적]은 저자의 '독서'라는 것에 대한 성찰이 매우 깊이 있게 드러난 부분인데, 그가 꼽는 독서의 주적은 자기애, 소심함, 비판적 정신 등이다. 각각이 주적이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독자 여러분이 직접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 나는 이 세심한 사상의 흐름을 요약 정리할 수 있는 깜냥이 안되기 때문이다.

 

 [9장 비평가 읽기]는 '언제 비평가를 읽어야 할까?'라는 문제가 중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비평가'라고 하는 자가 문학사가인가, 진정 비평만을 하는 비평가인가에 달려 있다. 이것은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문학사가와 비평가의 큰 차이를 말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덕분에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비평가'의 의미를 재정립하게 되었다. 결국 독자는 진정 나만의 인상을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그 비평이 '문학사가라면 원 작가에 앞서 읽어야 할 것이며 비평가라면 결코 먼저 읽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결론이다.

 

 [10장 거듭하여 읽기]는 저자의 독서에 관한 사상을 집대성한 부분으로 거듭하여 읽어야 하는 이유를

첫째,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특히, 철학자, 모럴리스트, 사상가의 책들,

둘째, 미세한 차이를 드러내는 문체를 즐기기 위해,

셋째, 자기를 저 자신과 비교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내 삶의 기초를 다지는 근본적 읽기의 기술'이라는 부제의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다.

 

 

나의 맺음말: '다시 읽는다는 것은 다시 살아간다는 것이다.'(239쪽)라는 저자의 '독서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통해 나의 '인생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커진 듯하다.

 

p.s. 『동사의 맛』때부터 느낀 건데 도서출판 유유의 책은 정말 읽기 편하다♡ 재생종이로 만들어져 무게도 가볍고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다, 표지까지 세련됨을 놓치지 않았다. 다음 유유의 책으로는 『단단한 과학 공부』를 골라볼까 한다.

 

p.s.2 이 책의 역자인 최성웅 님은 누구나 무료로 배울 수 있는 프랑스어 학습 까페 [빠드꾸와 프랑스어](cafe.naver.com/pasdequoi)를 운영하고 계세요. 책을 읽는 내내 평소 자주 접하지 않았던 18, 19세기 문학작품에 대한 예시를 그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역자 각주를 달아주시고 언뜻 봐도 어려워 보이는 번역을 깔끔히 해내신 걸 보고 '오- 역자 분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까페에 들어가보니 저렴한 가격에 프랑스어 강좌도 정기적으로 여시는 것같아요. 프랑스어에 관심 많으신 분들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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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페딘1T 2016-04-15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정말 좋은 책 같습니다. 그리고 역자와 출판사 모두 맘에 드는것까지 비슷하시네요. ㅎㅎㅎ

좋은 서평 많이 부탁드립니다.
 

우연한 기회로 접하여 내 인생 최초로 구매한 사진집이다. 좋은 선택이었다.
한장한장 천천히 넘기며 한번 감상하고 뒷편의 사진에 얽힌 이야기들을 보며 또 한번 보았다.

알지도 못하는 윤미씨의 대학 졸업 때와 산에서의 데이트 장면을 보는데 왜 내가 찡하고 꿀렁하는지-

나로서는 알 길없는 1960, 70년대 생활상과 서울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는 또 얼마나 변하게 될 지 슬프고 무섭다.

하고싶은 일이 또 하나 늘어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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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6-14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미네 집>이 절판본이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헌책방 마니아들이 구하고 싶은 사진집 중의 하나였어요.

스윗듀 2015-06-14 18:44   좋아요 0 | URL
네, 띠지에도 그런 글귀가 적혀있더라고요. <윤미네 집>을 이렇게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시대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어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상대성 이론 - 상대성 이론 발표 100주년 기념 뉴턴 하이라이트 Newton Highlight 1
일본 뉴턴프레스 지음 / 아이뉴턴(뉴턴코리아)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 자신이 상대성 이론을 정말로 이해한 것인지 알아보려고 이 글을 씁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던 중에 상대성 이론이 잠깐, 아주 살짝 나왔는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알고 싶지도,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 상대성 이론... 그저 거부하고 싶던 그 상대성 이론...

 

 이제 서른이니까 한번 시도는 해볼 때가 되지 않았나 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에서 가장 쉬워 보이는 책으로 골랐다. 딱 봐도 영재 초등학생이나 호기심 많은 중학생 정도를 타겟으로 만들어진 책 같았다.

 

 정식 소개부터 올릴 것 같으면, 상대성 이론 발표 100주년을 기념해서 2005년에 뉴턴프레스에서 만든 책을 뉴턴코리아가 2006년에 우리나라에 내놓은 책이고, 올칼라에 빳빳한 코팅지로 되어 있어서 얇기에 비해서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총 160페이지, 얇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책을 올칼라에 코팅지로 만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어려우니까... 계속 닳도록 봐야되니까...그리고 충분한 그래픽과 사진으로 설명해야 나같은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으니까이다.

 

 상대성 이론을 약간은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상대성 이론이 어렵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인슈타인이 말한 이 '상대성'이라는 것을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현상이 거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상대성 이론의 큰 틀을 관통하는 것은 바로 빛과 광속인데, 우주 속의 우리는 너무 느리고 작아서 초속 30만 킬로미터라는 속도를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성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상상하면서 이론의 전개를 따라갈 수 밖에 없는데 아인슈타인 자신도 머릿속 실험을 계속 하며 그것에 '사고 실험'이라는 멋진 이름을 붙였다. 

 

 상대성 이론은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아무 것도 모를 때는 '특수'라는 말이 왠지 어려워보여서 이게 더 어려운 거구나 생각했다. 알고보니 특수 상대성 이론은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특수'한 상황에서 적용되는 이론이라는 것. 여기에 중력이 작용하는 일반 상황을 적용한 것이 일반 상대성 이론이다.

 

 먼저 상대성 이론의 이론적 토대부터 알아보자면 이것은

 

 1. 특수 상대성 원리와

 2. 광속도 불변의 원리

 

 이 두 가지를 기초로 한다.

 특수 상대성 원리는 아인슈타인이 '갈릴레이의 상대성 원리(배가 정지해 있든 조용히 움직이고 있든, 배의 돛대 위에서 공을 떨어뜨리면 언제나 공은 돛대 바로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를 기초로 생각해 낸 것인데, 어떤 관성계*에서도 빛의 진행을 포함한 모든 물리 법칙이 정지한 장소와 똑같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관성계: 정지하고 있거나 등속 직선 운동을 하고 있는 장소 (ex. 일정한 속력으로 나아가는 기차)

 

 광속도 불변의 원리는 '빛의 속도는 (언제나 어디에 있는 누가 보더라도) 초속 30만 킬로미터로 일정하다'는 것으로 이 속도가 바뀌지 않도록 시간과 공간이 늘어나거나 줄어든다는 것이 상대성 이론의 정수가 아닐까 한다! 속도의 한계는 빛의 속도이므로 그 무엇도 이 속도를 뛰어넘을 수는 없기 때문에 '자연계 최고 속도 불변의 원리'라고도 한다.

 

 이제,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들어간다. 이것은

     1) 동시성의 불일치

     2) 시간의 흐름이 느려짐 (서로, 즉 상대적으로)

     3) 공간이 줄어듬 (서로)

     4) 광속에 가까워지면 물체의 질량이 커짐

     5) 질량=에너지 (그 유명한 E=mc²)로 요약할 수 있는데 각각에 대해서 내가 이해한 것을 아주 짧게 정리해보겠다.

 

1. 동시성의 불일치: 동일한 현상이라도 관측자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는 것으로, 같은 현상을 보고 있는 서로 멀리 떨어진 관측자 둘은 서로 다른 시간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각각 지구에 있는 내가 봤을 때와 달에 있는 너가 봤을 때 나에게는 지금인 것이 너에게는 지금이 아니라는 것. 이것은 유한한 속도를 가진 빛이 도착하는 시간에 차이가 있음을 생각하면 조금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2. 시간의 흐름이 느려짐: 다시 별똥별 보기의 예를 들어 설명하면 지구에 있는 나와 달에 있는 너의 '지금'의 시간이라는 것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이것이 시간의 느려짐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피장파장'으로 나타난다. 나에게는 너의 시간이 느려보이고, 너에게는 나의 시간이 느려보이는 것이다. 좀 더 이론적으로 '광속'이라는 것을 통해 설명해보자면, 광속(초속 30만 킬로미터)은 절대 불변의 양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속도를 구하듯이 '나아간 거리÷걸린 시간'을 통해 계산하는 양이 아니다! 그저 언제나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 킬로미터'이도록 관측자가 있는 곳에 따라서 시간과 거리가 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느려지는 현상은 광속에 가까울수록 더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부족하지만, 아직까지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최선이다ㅠㅠ)

 

3. 공간이 줄어듬: 예를 들어, 우주정거장에서 봤을 때 1광년(약 9조 4605억 킬로미터..어마무시) 떨어진 곳에서 우주선이 광속의 80%속도로 우주정거장을 향해 돌아 오고있다고 하자. 우주선은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고 있으므로, 우주정거장에서 보면 우주선에서의 시간이 흐름이 느려진다. (우주정거장의 1초는 우주선의 0.6초) 그러므로 우주정거장에서의 1년은 우주선의 0.75년이 되는데, 이것을 다시 말하면 우주정거장에서 1년이 걸려야 가는 거리를 우주선은 9개월만 가면 도착하는 셈이 된다. 그러므로 시간이 느려지는 것과 공간이 줄어드는 것은 동시에 발생하는 셈이 된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시공간이라는 표현을 주로 씀)

 

4. 광속에 가까울수록 물체의 질량이 커짐

5. 질량=에너지 (E=mc²)

:5번은 4번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묶어서 설명해보겠다.

 

 여기서 말하는 질량이란 '무게'와는 다르다. 질량은 무중력 상태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나의 몸무게는 지구에서 잴 때와 달에서 잴 때(지구의 1/6)가 다르지만 내 살들(나의 질량)은 그대로 있는 것과 같다. 나의 살들이 내가 움직이기 어렵게 하듯이, 질량이란 '움직이기 어려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움직이기 어려움'은 살을 빼지 않는 이상 무중력 상태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무중력의 우주에 있는 나에게 누군가 힘(에너지)를 가해서 내가 광속의 86.6%로 날게 되었다고 하자(사고 실험!) 이 상태에서 아까와 똑같은 힘을 가해도 나의 속도는 7.7%밖에 늘지 않고, 그 다음에는 2.5%, 그 다음에는 1.2%로 점차 줄어들고 결국 광속에는 도달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가속에 사용되지 않은 힘(에너지)은 어디로 갔을까? 이것은 '나의 질량이 늘어나서 힘의 효과를 없애기 때문'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뚱뚱해진다는 의미(원자의 수가 늘어남)가 아니라  나를 이루는 원자 하나하나의 질량이 한꺼번에 커져서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여기서 힘이 질량으로 변했다는 결론을 낼 수 있고 질량=에너지의 공식이 성립하게 된다. (우리의 실생활과 가장 가까운 예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우라늄의 핵분열을 통해 우라늄의 질량이 열에너지로 바뀌는 것) 이것을 수식으로 나타낸 E=mc²에서 E는 에너지, m은 질량, c는 광속을 의미하는데, c²은 '작은 질량도 엄청난 에너지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수'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의 특수 상대성 이론에 중력이 있는 상황을 적용한 것이 일반 상대성 이론이다. '특수'가 관성계에서만 성립한다면 '일반'은 관성계 뿐만 아니라 가속도계*에서 본 경우에도 성립한다.

 

*가속도계: 속도가 증감하는 장소

 

 일반 상대성 이론은

     1) 등가 원리

     2) 빛의 휘어짐

     3) 공간의 휘어짐

     4) 중력에 의해 느려지는 시간

으로 요약할 수 있다.

 

1. 등가 원리: '관성력=중력'임을 의미하며 이것은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우리가 롯데월드에서 "자이로드롭"을 탈 때나, 에버랜드에서 "T-익스프레스"를 탈 때 순간적인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뉴턴은 이것을 중력에 대항하는 '관성력'으로 설명했으나 아인슈타인은 "관성력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관성력'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천체의 중력인지 관성력인지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관성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말하면 '관성력과 중력은 구별되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 자이로드롭을 타며 무중력 상태를 느끼는 것은 중력과 관성력(우리가 관성력이라고 믿었던)이 서로 완전히 지워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이로드롭을 타는 중에 중력이 사라지면 우리의 내장들은 안에서 등속 직선 운동을 하게 된다. 즉, 관성계와 같아지는 것이다.

 

2. 빛의 휘어짐: 여기에는 전제가 있는데 '중력이 작용하는 지상에서 봤을 때'에 빛이 휘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관성계(ex. 우주에 떠있는 산드라 블록)에서 본다면? 빛은 휘어지지 않고 직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설명해보겠다.

 우주에 떠있는 산드라 블록(관성계)이 속도 0에서 위를 향해 가속을 시작하는 우주선을 보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녀에게 우주선 창문에서 나오는 빛은 우주선의 진행 방향 쪽으로 직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우주선에 타고 있는 조지 클루니(가속도계)가 보면 어떨까? 우주선은 속도를 올리면서 위로 올라가는데 빛은 우주선의 운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남겨진다'. 결국 조지 클루니가 보는 빛은 휘어져 보이는 것이다.

 

3. 공간의 휘어짐: 사실 빛이 휘어지는 것은 공간이 휘어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빛은 그저 공간을 따라 직선으로 나아가는데 공간이 휘어지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빛이 휘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공간의 휘어짐을 설명하려면 비유클리드기하학을 토대로 '차원의 세계'로 나가야 하는데 아직 나에게는 무리고, 단순화시켜서 생각해 보도록 하자.

 나는 지금 한국 상공에서 떨어지고 있고 너는 이태리 상공에서 떨어지고 있다. 나와 너를 공중에서 떨어지게 만드는 중력의 힘은 지구의 중심에서 비롯되므로 나와 너는 떨어지면서 그 간격이 좁혀지게 된다. (피자 조각들의 모서리가 피자의 중심에서 만나듯이!)

 아인슈타인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낙하하는 물체 입장에서 보면, '자기에게 작용하는 중력의 영향'은 사라진다. 그렇다면 나와 너의 간격이 좁혀지는 것은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없다. 힘도 없는데 간격이 좁아진 것은 '지구의 질량이 공간을 휘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즉, 질량이 공간을 휘게 하고 휘어진 공간이 중력을 만든다는 것인데, 음... 이 부분은 그냥 아인슈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걸로...

 질량과 공간과 중력의 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제대로 알게된 것이 하나 있다!

 그동안 나는 만유인력의 법칙대로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작용하여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지구는 태양이 만든 휘어진 공간을 따라서 도는 것이라는 것. 오- 드디어 뉴턴에서 아인슈타인으로 넘어왔당.

 

4. 중력에 의해 느려지는 시간: 특수 상대성 이론에서 시간이 느려지는 것을 광속과 관련시켜 생각해 보았는데 이것은 관측자의 장소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었다. 반면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말하는 '시간의 느려짐'은 어디에서 보든 시간이 반드시 느려진다는 것인데 이것이 특수와 일반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육상 경기가 펼쳐지는 운동장의 트랙을 떠올려보자. 이 트랙을 태양 근처를 지나는 '빛의 띠'라고 생각해봤을 때, 가장 바깥 쪽에 있는 8번 레인은 가장 안쪽에 있는 1번 레인보다 길다. 이것은 '빛의 띠'를 충~~~~분히 멀리 떨어진 관측자가 봤을 때 빛의 안쪽 부분이 빛의 바깥쪽 부분보다 느리게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빛은 변함없이 초속 30만 킬로미터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 눈에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빛의 안쪽 부분이 태양과 더 가까우므로 중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중력이 강한 곳일수록 시간의 흐름이 느려진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아...힘들다...내가 이걸 왜 쓰고 있지?

 너무 지쳤기 때문에 급 결론을 내리자면, 상대성 이론의 의미는 딱 한가지인 것 같다.

 

 시간과 공간은 관측자에 따라 변하지만 관측자가 이 광활한 우주 어디에 있든 각각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 즉 인간뿐 아니라 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평등하다는 것!

 애초부터 시간의 흐름이 빠르다 느리다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조건이 다른 장소와 비교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 항상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급 훈훈)

 

 이렇게 나는 과학을 통해 삶의 교훈을 얻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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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12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랑 과학 찌찌뽕^^)
공간의 휘어짐 이해는 이렇게 쉽게 생각해봐도 될 듯. 유리창이나 물을 만나면 빛이 휘어지는 거~

스윗듀 2015-06-13 00:37   좋아요 0 | URL
음...유리창이나 물로 인해 빛이 굴절하는 것이 공간의 휘어짐과 관련이 있나요?

AgalmA 2015-06-13 02:50   좋아요 0 | URL
지구처럼 유리창이나 물이 다른 질량인거죠...

스윗듀 2015-06-13 09:41   좋아요 0 | URL
와우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해가 금방 되네요~ 역시 아갈마님 짱짱😆

보빠 2015-06-12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 리뷰 적는 분들이 많네요 대단하시네요

스윗듀 2015-06-13 00:39   좋아요 0 | URL
ㅋㅋ근데 누군가 읽으실 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하겠어요

비로그인 2015-06-13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있습니다. 보고서를 보듯 간결하고...
그런데 상대성원리는 그냥 상대성원리이지
특수라는 말을 붙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
습니다...또한 계(frame)는 장소가 아니라 상태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별 차이가 있지는 않지만
1광년은 9조4,600억km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렇게 나는 과학을 통해 삶의 교훈을 얻었다. 끝˝이란
마무리 부분은 제가 최근 읽은 모든 분야의 글을 망라해
가장 인상적입니다...QED(quod erat demonstrandum)
를 연상하게 하는...예전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원리를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장회익 물리학 교수가
그 버전이 여러 가지라 말하는 것을 듣고 아, 내가 불확정성원리를
바르게 이해한 것인가, 하는 낭패감 같은 것을 느낀 것이 생각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화제의 서재글 안내를 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과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스윗듀 2015-06-13 09:39   좋아요 0 | URL
와 일단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 덕분에 저도 한번 더 공부하게 됐어요ㅎㅎ
일단 상대성원리를 특수와 일반으로 나누는 것은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원리를 오로지 관성계에 대해서만 적용한 이론을 발표한 것이 1905년, 그리고 그 십년 뒤에 특수이론을 보강하여 발표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나누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또 말씀하신 계(frame)에 대해서는 위키백과의 힘을 빌려봤는데 `관성계`란 정확히 말하면 관성의 법칙이 성립하는 `좌표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 좌표계라는 것은 직선이나 평면의 공간 내에 있는 임의의 점에 좌표를 도입하기 위하여 구성한 것을 의미하므로 일상적인 언어로 표현하자면 상태로도, 장소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1광년도 정확히 찾아보니 9조 4,605억 킬로미터라고 하더라구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도 광속을 약 초속 30만 킬로미터라고 적었지만 정확히 말하면 초속 29만 9,792킬로미터라고 해요.

비로그인 2015-06-13 10:17   좋아요 0 | URL
네.. 제가 말하고자 한 바는 상대성이론과 상대성 원리는 다른 것이
라는 말이고요 상대성 이론은 특수와 일반으로 나뉘지만 상대성원리는
그냥 상대성원리라고만 한다는 것입니다...글에 쓰셨듯 상대성원리가
상대성이론의 전제이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상대성 이론의 이론적 토대는
`1. 특수 상대성 원리, 2. 광속도 불변의 원리`가 아니라 `1. 상대성 원리, 2
광속도 불변의 원리`라는 말이지요. 광속은 진공상태에서 초속 299,792,458m라 하지요..
고맙습니다...

스윗듀 2015-06-13 11:13   좋아요 0 | URL
하핫 네 제가 잘못읽었네요😅 저도 고맙습니다!
 
행복의 충격 - 지중해, 내 푸른 영혼
김화영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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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개정판에 대해선 표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 지중해를 그대로 닮은 에메랄드민트빛이라니! 거기에 화룡점정으로 더해진 오렌지색의 획은 여심 남심 안가리고 다 녹일듯...
게다가 책을 읽어보면 표지가 책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지중해에서의 청춘을 회상하는 이 산문집은 저자의 말대로 교양이나 지식이나 견문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없고 여행안내서도 아니지만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데는 충분한 듯 싶다.


`행복`이란 말 속에는 청춘이 벗어놓고 외출한 옷이 걸려 있을 뿐, `행복`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는 것을 이미 이해하지 못할 때는 너무 늦었다. (16쪽)


`늦는` 증상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나는 아직 옷을 벗어놓을 때가 아니라고 나를 위로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놀란 것은 프랑스 문학의 대표 번역가, `까뮈 전문가` 정도로만 알고 있던 김화영 선생님의 작가로서의 면모 이다. 번역서는 많이 봤지만 저서는 처음 접했기 때문에 곳곳에 드러난 그의 개성, 문학적 표현들 덕분에 행복감에 휩싸이기도 하고 의아함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느낀 것은 까뮈에 대한 그의 무한한 동경과 사랑인데, 이것은 그의 작품 및 번역을 아름답게도 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미화의 가능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점인 것도 같다.

그렇지만 어떠랴! 이 책을 읽고 지중해를 마음껏 동경하고 청춘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으니 그걸로 되었다.


당신은 혹시 보았는가? 사람들의 가슴속에 자라나는 그 잘 익은 별을. 혹은 그 넘실거리는 바다를. 그때 나지막이 발음해보라. ˝청춘.˝ 그 말 속에 부는 바람 소리가 당신의 영혼에 폭풍을 몰고 올 때까지. (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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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모노로그 2015-06-10 1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김화영님의 산문집을 접해봅니다.
행복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
어떤 언어를 구사해도 멋지게 느껴지는 분....카트에 넣어두어야 겠네요~~^^

blanca 2015-06-10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참 좋았어요.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표지가 떠오르네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