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감수성을 일깨워 줄 그림책

릴리와 숲의 비밀 ㅣ 봄날의 그림책 3
뤼크 포크룰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박지예 옮김 / 봄날의곰 / 2023년 6월

릴리는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순환을 싱그러운 초록 숲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보여 줍니다.

여름 방학에 할아버지와 숲에서 여러 만남으로 인해서 숲의 매력에 흠뻑 빠지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된 떡갈나무가 릴리에게만 들려주는 이야기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따뜻하고 몰입감이 뛰어난 서사로 깊은 감동을 안겨 줍니다.

숲에는 여러 다양한 생물체가 있고,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자세히 보아야 보이고, 자세히 들어야 들리고, 또 보호자이기도 하고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어른이 함께 라면 더 잘 보이고 들리겠죠.

릴리는 할아버지와 숲속 탐험을 떠나서 숲 속의 다채로운 세상에서 아주 흥겹게 노닙니다.

색채감이 편안하게 펼쳐지고, 장면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요즘 이상기온으로 기후가 우리를 역습하는 듯 느껴지는 데 숲과 생명을 주제로 다정하고도 선명한 이야기를 펼쳐준 작가님들의 그림체가 좋습니다.

공생을 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되고 숲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 수 있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더불어 생명에 대한 찬란하고 경이로운 경험을 도시 생활에 한정 된 경험을 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보이고 생태감수성을 일깨워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래 봅니다.

#릴리와숲의비밀

#봄날의곰출판사

#뤼크포크룰글

#아니크마송그림

#박지예옮김

#서평단

자유로운 벗어남

동물원 탈출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51
김소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5월

표지에서 느껴지는 위기감은 그림책을 보면서 너무 기발하다란 생각으로 즐겁게 보게 됩니다.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탈출해서 찾아 나서는 인간들의 모습인데 어찌나 많은 인파와 잘 숨어 있는 동물들이 유쾌합니다.

텅빈 동물원

잘 숨어 있는 동물 무리들

새, 얼룩말, 기린, 악어, 코끼리

강렬한 색감과 함께 무리 지어 잘 숨어 있는 동물들.

서로 존재를 확인하면서 숨고, 찾으러 다니고, 다시 팽팽한 서로의 위치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진짜 경계에 갇힌 존재는 동물들이 아닌 우리 인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속도감이 있는 전개와 동물들을 연상케 하지 않다가 다시 확인 시켜 주는 기하학적인 행렬들이 인간과 동물을 넘나들면서 배치를 한 작가의 상상력이 아주 돋보입니다.

다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갇혀 있는 것보다 자유로운 존재의 향연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진정한 자유에 대한 경험을 하는 거 같아요.

김소리 작가의 향후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동물원탈출

#김소리

#웅진주니어

#0세에서100세까지

#서평단

유쾌한 자아 찾기

꼬마 기사와 걱정 괴물 ㅣ 미운오리 그림동화 8
만카 카샤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6월

걱정과 두려움에 대한 자세를 볼 수 있는 유쾌한 그림책

여자 아이에게 기대하는 우리의 여러가지 익숙한 면모를 보여주는 내용도 있고, 다른 부문으로 접근해서 생각거리를 주는 부분도 있어요.

면지에서 괴물이 그림자처럼 그려지고, 투구와 칼을 가진 소녀가 있어요.

어느 왕국에 한 기사가 있고, 작고 여리지만 아주 정의롭고 용감했죠. 진정한 기사의 모습으로 자신을 표현하죠.

왕과 왕비는 딸이 공주답게 얌전히 행동하기를 바라지만 꼬마 기사는 생각이 달랐죠.

부모의 뜻을 거슬리고 싶지는 않지만 결코 따르고 싶지도 않아서 공주는 고민입니다.

어느날 커다랗고 새카만 괴물이 나타나서 무서웠고, 계속 기사를 따라 다녔지요.

부모님께 전했지만 믿지 않고 성안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합니다.

기사는 괴물을 물리치려고 성 밖으로 나갈 생각으로 여러 준비를 합니다.

성안의 책을 모조리 읽고, 지도도 살펴 보고, 괴물을 찾기로 하죠.

그 다음 스토리는 실물 그림책으로 확인하길 바랍니다. 쾌활하고 명랑한 꼬마기사의 모습이 정겹기도 하고, 흥미롭습니다.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행복합니다.

#꼬마기사와걱정괴물

#만카카샤글그림

#김여진옮김

#미운오리새끼출판사

#서평단

진정한 용기

귓속말 게임
마르텐 뒤르 지음, 소피에 루이세 담 그림, 심진하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3년 6월

귓속말 게임은 그래픽 노블로 가정폭력 내용이 다루어 지는 데 몰입감이 있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생각거리를 제공받았습니다.

귓속말 클럽
귓속말 게임을 재밌게 같이 할 사람~ 쉬는 시간에 그네 옆으로 와. 단, 귓속말 게임에서 주고받은 말은 모두 비밀이야!!!

은밀하고 사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설정이 짜릿하지만 그 와중에 소문이나 험담, 진짜 이야기-전달과정에서 변형이 되는 걸 경험하게 되지요.

안나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 엄청난 내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과정에서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지나칠 일이 아닌 것이 폭력에 관련 된 즉 인권에 대한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죠.

더불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칠 일이 아닌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부분이 학대 피해 아동들이 감내하는 시간들이죠.

용기를 낼 수 있게 지극히 은밀한 사적 영역의 가정폭력내용을 알게 될 때 도움을 적극적으로 줄 수 있는 준비를 할 지금 우리의 시간인 걸 잘 다뤄 준 책입니다.

제일 마지막 페이지의 글입니다.

아이를 때려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은 해야 할 일이 참 많아요.

예를 들어, 아이들은 어른이 시키는 대로 매일 학교에 갑니다.

어른들은 억지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에요.

어른들은 자기 시간도 마음대로 쓸 수 있잖아요?!

아이들은 할 수 없는 일도 참 많아요.

예를 들어, 선거에서 투표를 할 수 없어요.

어른들이 아이들을 대신해서 투표를 하지요.

하지만 어른이라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를 때리면 안 되죠. 절대로요.

혹시 폭력을 당한 친구를 알고 있나요? 집에서 잘 지내지 못하는 친구들은요?

꼭 막아야만 하는 일이에요.

누군가에게 알려 주세요.

가족이나 친구네 부모님 또는 학교 선생님 같은, 믿을 수 있는 어른들과 이야기해 보세요.

청소년 상담 센터에 전화해서 익명으로 상담할 수도 있어요.

포기하지 말아요.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요.

청소년 상담 센터: www.cyber1388.kr/(국번없이) 1388

덴마크의 아동 문학 연구자이자 선생님인 리케 뒤르하베가 <귓속말 게임>을 활용한 학습 자료를 만들어 QR코드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10세 이상 청소년 대상으로 과제를 통해 다뤄 보는 내용이고, 행복한 교실을 위한 방법이 무언지에 대해서 학급 전체 또는 소규모로 모둠을 나눈 뒤, 모둠별로 딜레마 카드의 내용을 서로에게 질문하고 토론하게 합니다. 2개의 수업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UN아동권리협약이 담고 있는 4가지 기본권

생존권 적절한 생활수준을 누릴 권리, 안전한 주거지에서 살아갈 권리,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기본적인 보건서비스를 받을 권리 등, 기본적인 삶을 누리는데 필요한 권리입니다.

보호권 모든 형태의 학대와 방임, 차별, 폭력, 고문, 징집, 부당한 형사처벌, 과도한 노동, 약물과 성폭력 등 어린이에게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입니다.

발달권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필요한 권리입니다. 교육 받을 권리, 여가를 즐길 권리, 문화생활을하고 정보를 얻을 권리, 생각과 양심과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여기에 속합니다.

참여권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일에 대하여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의견을 말하고 존중 받을 권리입니다. 표현의 자유, 양심과 종교의 자유, 의견을 말할 권리, 평화로운 방법으로 모임을 자유롭게 열 수 있는 권리,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 유익한 정보를 얻을 권리 등이 있습니다.

아동권리보장원 (korea1391.go.kr)

UN아동권리협약 전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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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똥으로 인한 에피소드

아빠, 나 똥!
알레산드라 레케나 지음, 길례르미 카르스텐 그림, 김여진 옮김 / 다봄 / 2023년 7월

너무 신나거나 기대했던 일을 하게 되면 신기하게도 우리의 몸은 반응을 보입니다.

그것도 소변아니면 대변으로

가족들이 휴가를 가면서 기대가 크고 화장실은 항상 출발전에 다녀 오게 하는 국룰.

숙소에서 먼저 앞장 서서 가든 꼬마 마크는 누나와 함께 풍덩 1번으로 수영장에 들어 갑니다.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요?

마크가 "아빠! 나 똥!"

빠른 속도로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짐을 꾸리고 마크와 누나, 아빠는 내 달립니다.

아뿔사 열심히 이동해서 화장실에 오니 똥이 나오지 않네요.

무려 168개의 계단을 오르내리고 이동하기를 여러번.

그럼에도 똥이 마렵지 않아요. 어찌 된 일일까요?

​

급기야 마크는 배변을 보는 데 그것이야 말로 원하던 곳이 아니었죠.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다들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수영장의 물을 다시 준비하고 누구도 불편하지 않을 공간으로 수영장은 다시 평화로워 집니다.

앗 마지막 페이지에서 누군가 또 뭔가를 뽀글뽀글

​

실수 하지 않으려 노력 노력을 하지만 내 뜻과는 상관없이 편하게 봐 지지 않는 똥누기. 하지만 급똥으로 인한 추억은 누구나 있지요. ㅎㅎ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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