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책을 나란히 놓고 읽는 재미가 있다. 달리 선생께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표현한 시선을 비교하는 재미...(문동에 그려진 삽화는 매우 흥미롭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아직까지는^^)



두 번째 이야기는 '눈물의 연못' 이다.(문예는 '눈물의 웅덩이' 라고 번역되었다) 웅덩이 보다는 '연못' 이란 표현이 더 자연스럽긴 한데.. 달리 선생이 그려놓은 걸 보면 '눈물'에 방점을 둔 건 분명하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울게 될 눈물을 모아 놓은 걸까 생각했지만.. 나는,'눈물'에 방점을 두진 않았다. 결론적으로는 '눈물' 을 상상할 수는 있었다. 몸이 작아졌다, 커졌단 하는 순간의 모습에서 아이에서 어른이 된 마음을 상상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걸테니까.. 


"네가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잊었어"

"고양이를 안 좋아하고말고!" 생쥐가 울분에 찬 새된 소리로 부르짖었다. "네가 나라면 고양이가 좋겠니?"/28~29쪽



아주 가볍고 재밌게 읽을 줄 알았는데, 이 짧은 에피소드마다 생각할 만한 주제가 담겨 있어 놀랐다. 분석하면서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어른이라 그런지..자꾸만 찔리는 것 같은 이야기란 생각에 하루에 한 장 읽는 걸로 만족하고 있다. 우왕자왕 하는 자신의 모습에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도 그렇지만, 생쥐와의 짫은 대화 속에 '대화의 기술'이 제대로 응축되어 있는 것 같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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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의 <검은책>에서 루이스캐럴 소설이 자주 언급되는 바람에 급 읽고 싶어졌다. 영화도 봤고, 책도 읽었을 것 같지만, 온전하게 알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왕 읽어 보기로 했으니, 문예서 나온 책으로 읽고 싶었다. 그런데 도서관에는 없었고, 희망신청을 했는데,이미 이상한나라앨리스..가 많이 소장된 관계로 거절. 도서관에서 문예출판사 버전은 소장될 수 없는 운명(?)이 되어버렸고. 해서 문동에서 나온 책과 달리의 그림을 비교하며 읽어보는 걸로.



"저런 그렇게 울어봐야 아무 소용 없어!" 앨리스는 좀 날카롭게 저 자신에게 말했다. "당장 뚝 그치는 게 좋을걸!" 앨리스는 대개 스스로에게 아주 현명한 충고를 했고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자신을 엄하게 꾸짖는 때도 있었다."/19쪽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장면이 기억나서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처음 읽는 기분이다. 마냥 환타지처럼 읽었던 이전과 달리, 나는 앨리의 모험심과, 당당함에 놀랐기 때문이다. '토끼굴 깊숙이' 들어간다는 설정은 환타지처럼 보일수 있지만,자신 앞에 닥친 시련이라 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라니... '토끼굴 깊숙이'를 표현한 달리 그림이 처음에는 난해하다가, 두 사람이 보인 순간 달리스럽다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표지 그림이 새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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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지금 바르샤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에 있습니다. 바깥은 축축하고 안개에 싸여 있고 천천히 날이 밝는 중이지요.... . 도스토옙스키는 승객들의 낯빛이 바깥 안개 때문에 창백한 누런색이라고 썼어요." /209쪽



<백치>를 읽은 줄 알았는데, <백야>랑 착각한 걸까 했는데..백야..도 읽지 않은 것 같다. 백치..보다는 









동서문화 책이 미친 영향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읽은 것 같은데 기억이 없다. <백치>는 당연히 소장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아니었다. 이번 기회에 <백치>를 읽어 볼까 생각하다가, 페이지 압박에 식겁했다.. <백치>보다 가벼운(?) <백야>라도 읽어야 할까.. 그런데 자꾸만 <백치>가 먼저 읽어 보고 싶어지는 건, <언어의 무게>에 실린 문장을 비교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 같다. 민음사에서 이제서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해서..모네 그림을 표지로 한 이유도 궁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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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뇌종양이 있어요.' 단 한 번 떠올렸을 뿐인데 그 끔찍하게 파괴적인 단어를 레이랜드는 곧장 내던져버렸다.필사적이고 분노에 찬 결심 다시는 그 말을 생각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내가 아파요.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질문을 금지하는 어투로 말할 생각이었다"/116쪽










읽고 싶었지만, 너무 '추상적인 제목'이란 생각에 지레 겁먹고 있다가, 촌스러워 보이는 분홍색 표지가 전혀 촌스럽지 않다고 느껴져 책방에서 가져와..이제서야 읽고 있다. 그리고 이제 시작인데, 느낌은, '언어의 무게'라는 제목이 추상적이란 느낌을 전혀 받을수 없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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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땅콩은 보통 9~11월이 제철이다. 땅속에서 자라는 땅콩은 땅의 모든 에너지와 영양을 흡수해 담고 있으며 콩 중에서 보다 양성에 가깝다."/289쪽









소개된 음식들을 해 볼 자신은 없지만, 이런 책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계절에 먹어야 할 음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다. 그리고 고맙게도 겨울날 음식으로 소개된 '톳생땅콩조림'은 나도 도전해 볼 수 있을 만큼 쉬워(?)보였기 때문이다. 땅콩과 톳의 조합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싸다는 이유로 국산땅콩은 거의 먹지 못했는데.. 올 가을 강화 장날에 가면, 국산 땅콩을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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