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볼트는 나를 훈계하면서 차원 높은 의식이란 "악 그자체를 알지 못하며 무구" 하다고 말했다. 완전히 차원 높은 의식 속에서 순전히 합리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다보면.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악을 보지만 자기 안의 악은 보지 못한다고 그는 말했다(...)"/375~376쪽










솔벨로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혹 누군가의 인용문은 아닐까..해서 인지(인공지능)에게 물어봤다. 법구경에..나온 말이란 답변. 나는 다시 질문을 했다.그럼 소설에서 '법구경'을 인용한 거냐고..아니었다. 19세기 독일 철학자이자 탐험가인 알렉산더 폰 험볼트' 가 남긴 말이었다. 해서 독일 철학자 이름에서 소설 제목을 가져온..줄 처음엔 그런데.아무래도 이상해도 진실(?)이냐고 다시 물어봤더니.. 실존 했던 미국 시인 멜모어 슈워츠를 모델로 만들어진 소설이라는 답변. 그러니까 이름은 철학자에서 가져온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시인의 모델은 미국 시인에게서 가져 왔다는 이야기다. 내가 놀라운 건,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이들은 모두 저와 비슷한 생각을 남겨 놓았다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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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뿌리에서도 다르게 흘러 가는 시간..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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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 과몰입하는 좌뇌, 침묵하는 우뇌
크리스 나이바우어 지음, 김윤종 옮김 / 클랩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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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다룬 책들을 찾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간의 '뇌'에 대한 궁금증도 늘어 나고 있는 듯 하다.그러나 취미는 과학이란 프로에서 다룬 도파민편을 볼 때까지만 해도 놀라는 정도로 만족했던 것 같다. 이렇게 책까지 찾아 읽는 날이 오게 될 줄 몰랐다. 단순히 좌뇌와 우뇌가 어떻게 다른가를 알기 위한 생각을 접고 들어가니, 비로소 궁금해지는 것들이 보인다고 해야 할까.



"우뇌는 공간을 처리하는 핵심이다.한 가지씩 집중하는 대신 그림 전체를 감지한다. 달리 말하면 우뇌는 형태가 배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반면 좌뇌는 이를 간과한다"/170쪽  


나는 사물에서 또 다른 이미지를 발견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빈도가 늘어난 느낌도 있다.길을 가다가, 숫자 8이 보이는가 싶더니, 곰이 인사를 하고 있는 듯한 기분...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보지 않는 다는 것이 이상했는데, 그들은 좌뇌에 비해 우뇌가 덜 작용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걸 이해받았다.물론 평균적인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걸 감안해야 겠지만.. 무튼 내게서 주로 일어나는 일들.그리고 상대방이 나와 다른 이유가 단순히 성격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우뇌와 좌뇌에서 비롯된 것들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은유는 좌뇌와 우뇌 모두 필요하지만 역시 우뇌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 은유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넘어서는 어떤 연결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좌뇌는 종종 은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문자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도 한다. 누가 당신에게 '마음의 양식'을 쌓으라고 말했는데 거기다 대고 "나 방금 밥 먹었어" 라고 답한다면 당황스럽지 않겠는기"/ 167쪽



비중의 문제는 아니겠으나, 무튼 우뇌가 좌뇌에게 미치는 영향이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다. 무언가 하기를 망설이는 이들은, 자신의 성향이 게을러서라고 종종 말하는데, 이제는 우뇌가 좌뇌를 적극적으로 푸시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졌다. 일단 '그냥' 하기 과정을 경험해 보라고... 사실 필라 운동을 하면서, 운동은 '뇌'가 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힘든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멈춰버린 거다. 그런데 내 의지는 아니었을 지 몰라도, 뇌가..작용했다는 건 분명해졌다. 세세한 특징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말 할 자신도 없지만, 우뇌가 보내는 신호를 좌뇌가 거부하면 안된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모든 걸 자신의 게으름 탓으로 돌리는 지인에게, 이제는 그것이 좌뇌가 보내는 신호라고 말해줄 수 있겠다. 그 신호가 올때 반대(?)로 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라고^^


"하루에 딱 한 번씩 아무 이유 없이 뭔가를 해 보자. 좌뇌가 당신에게 뭐라 말하든 상관없다.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일에 계획을 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다.그러니 여유를 갖고 그 순간들을 맞이하라.갑자기 일어나서 산책하고 싶다면 나가서 걸어라(..) '그냥' 하는 것이다"/150~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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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버렸다.


목차 속 '노인성 고집' 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도 지금 보다 더 늙게 되면 '노인성 고집'에서 자유롭지 않을 거란 생각..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싶은 마음으로... 아직 '노인' 이란 말을 들을 나이는 아니지만, 노인이 되어 가는 이들을 가까이서 경험하면서... 그들은 모르는, 제 3자만이 알 수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힘에 겨운 순간들이 있는데, 이야기에서 그런 모습이 보며 격하게 공감을 하며 읽어 가다가..순간, 내가 무얼 읽은 거지..하는 순간에 숨이 턱..하고 막혔다.



"(...) 표절 시비가 붙은 신경숙 씨의 경우도 그것이 아니었나 싶다. 표절했다는 미시마 유키오의 글이 신 작가 정도의 문인이 표절하기에는 너무 평범했기 때문이다. 늙으면 그런 경향이 더해져서 자기 기억에 대한 고착증으로 발전한다(...)"/210쪽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내 것처럼 착각이 되는 경우..있을 수 있다는 말은 그럴수 있다. 문제는 다음이다. 표절은 어디까지나 표절인거다. 사과해야 하는 것이 옳다. 문제는, 표절하기에는 너무 평범해서..라는 말이 기막혀서 책을 덮어버렸다.(가슴이 쿵쾅 거렸다.내가 표절에 휘말린 사람도 아닌데...) 지금까지는 '표절'이 제일 나쁜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표절 보다 더 나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표절을 하고도 표절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것, 사과하지 않는 마음. 표절문제로 시끄러웠을 때, 개운하게 넘어가지 못한 이유에는 저런 이유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참담함도 든다. 누구도 쓸 수 있는 평범한 문장은, 표절해도 상관없다는 말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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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물리학 - 개정증보판
림태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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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은 언제나 옳은가..라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그러나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책들은 존재하는가 라고 물어 온다면 그렇다 말하고 싶다. 림태주님의 <관계의 물리학>이 그런 책이란 생각을 했다. 지인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구입한 책인데, 내가 먼저 슬쩍 읽었다. 너무 좋아서.필사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나치게 착한(?)책이란 느낌보다, 타인을 이해하려면 내 마음부터 들여다 봐야 한다는 걸 계속 생각할 수 있어 좋았기 때문이다. 선물하는 마음이 상대방에게도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마음^^) 그런데 주변에 선물(만) 하고 오롯이 소장하고 있는 책이 없다는 걸 알았다. 신간이 나오면 좋아서 먼저 지인들에게 선물만하고,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정작 읽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계절마다 책을 내놓았다는 사실도 이제서야 알았으니...










가을에 쓴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개정판이 나오길 기다린다. 여름날 쓴 <오늘 사랑한 것>을 다시 구입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계절'마다 쓴 책들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새로이 알았다. 관계의 물리학..은 겨울에 썼다는 설명을 읽으면서, 나와 오롯이 마주하기 위한 시간은 역시 겨울..인가 하고 싱거운 상상을 했다. 사람의 마음을 궁금해 하는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관계의 물리학>을 구입했는데... 자신의 복닥거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지인에게도 선물해야 겠다. 나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니, 마음을 좀 덜 괴롭혔으면 하는 나의 마음을 담아서...


"마음은 가장 오래된 타인이다"/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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