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북유럽 - 일상의 행복을 사랑한 화가들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손봉기 지음 / 더블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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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유럽 소설을 읽으면서..북유럽화가들에게로 관심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생각보다 알고 있는 화가도 많지 않았지만..그보다 더 심각(?)했던 건 그림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화가의 이름과 나라를 모르고 있었던 거다... 스웨덴국립미술관컬렉션전..소식을 듣자마자 예매를 해 놓고서도..정작 북유럽전시라고 착각하고 있었으니..전시를 보기전에 다 읽으려던 계획은 실패했다.부랴부랴 앞페이지 조금 읽고 갔는데,책에서 만난 화가들의 그림이 있어 반가웠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이라면 나라별로 화가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북유럽국가(스웨덴, 덴마크,노르웨이)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듣는 것도 기쁜 일이었지만, 전시장에서 마음으로 감상한 그림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한 번 복기할 수 있어 좋았다. 




"스웨덴 최초로 인상주의를 받아들인 칼 스콘베르그의 대표작 <대운하>는 황금빛의 화려한 축제의 향연을 그렸던 카날레토의 작품과는 반대로 베니스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노래하고 있다."/80쪽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먼저 눈에 들어온 까닭에 '대운하'라는 제목이 궁금했더랬다. 당연히..하늘을 나는 갈매기가 눈에 들어왔을리도 없고..이 작품이 화가의 유작이 되었다는 사실은 더더욱 몰랐다..조금은 평범한 그림이라 생각했었는데...설명을 읽고 갔다면..조금 다르게 보였을까..이 전시..한 번 더 봐야 할 것 같다... "스콘베르그는 이 작품에서 잿빛의 편안한 톤으로 영욕의 세월을 버텨온 베니스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다른 화가들과 달리 화려한 베니스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그린 이유는 그가 이 작품을 완성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3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에서 찾을 수 있다"/80쪽





스벤 리샤르드 베르크의 '북유럽 여름의 저녁'은 오지 않았다. 대신 '보딜 파베르의 초상'을 만날수 있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은 아쉬웠지만.. 스웨덴미술관 관장을 했었다는 이력이 눈에 들어왔다..당연히 부인의 초상화일거란 예감은..틀렸다. 친구이자 연인이었다고 했다...생생하다는 느낌보다는 뭔가 지지 않겠다는..단오한 표정으로 읽혀졌다.




아침식사 부터 여유롭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거, 여인의 표정에서 고단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한나 파울리의 <아침 식사>에사 나를 사로잡은 건 그림자..였다.파리 유학 당시 인상파의 빛 사용을 그대로 작품에 담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빛이 흘러넘친다'는 표현 그대로인 작품..그런데 당시에는 보수적 비평가들은 보수적이었나 보다. "식탁보에 보이는 얼룩덜룩한 빛의 흔적들은 그녀가 작업 중 붓을 닦은 것처럼 보인다고 조롱했다" 



7명의 화가( 칼 라르손,안데르스 소론,요한 프레드릭 그루텐,구스타프 피에스타드,스벤 리샤르드 베르크,한나 파울리,칼 스콘베르그) 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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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 보이는 듯한 풍경화가 더이상 평범하게 보이지 않게 된 건 풍경 속에 숨은(?) 이미지를 발견하게 되고 부터인데... 이름도 익숙지 않은 화가의 그림에서 가장 먼제 눈에 들어 온 건 사람과..사람 보다 더 크게 보이는 그림자였다. 가까이 다가가 그림의 제목을 보고 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림의 제목은.... '몽티니 쉬르 루앙의 가파른 오르막'(칼 프레드릭 힐) 가파는 언덕이 비로소 보였다..이제 막 길을 내려와 쉬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고..오르기도 전에 힘들어 하는 여인을 상상해보는 즐거움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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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강요(?)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의도적으로 멀리했던 칼 라르손 그림에 반했다. 전시장을 직접 찾아야 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오롯이 책에 집중한 아이의 표정도 좋고 칼 라르손의 글도 좋아..한참을 바라보고 나서야...<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를 구입만 해 놓고 읽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전시장에서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책을 펼쳐보니  다른 문장이 보였다. "읽고 쓰는 행위는 우리의 정신을 돌보는 행위다" /120쪽  간략한 설명이었지만 칼 라르손 부부과 독서를 좋아해서 아이들이 책을 읽는 장면을 많이 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단지 책을 읽는 모습을 인위적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책을 정말 애정했다는 이야기일터.. 설명을 읽기 전에도 '책 읽는 리스베스'의 모습은 진짜..책에 빠져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더랬다..그래서 저  그림이 좋았던 것 같다..뭔가 진짜(?)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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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쿠 매력을 알고 나서 눈에 들어 온 책이다..소세키 선생은 소설만 잘쓰는 것이 아니라 하이쿠...까지 어쩌면 그래서 <풀베개> 나 <그 후> <우미인초>에서 하이쿠적인 감성을 느끼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무튼..하이쿠도 좋고..제목은 더 마음에 들어 고른책..읽기는 마음이 갈때 마다 꺼내 보는 책이 되었고..하나 더 바람은 하이쿠를 느낄수 있는 풍경을 함께 찾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최근 '사락'이란 단어만 들어도 경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른 마음으로 바라보게 해 준..하이쿠를 만났다...사전적인 의미를 떠나...겨울 낙엽을 밟으며 봄꽃을 찍고 있는 풍경..사락사락이란 말 속에는 봄과겨울이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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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을 자신의 책인냥 이용(?)하는 이들을 볼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이 드는 1인인데... 가끔은 그 덕분에 뭔가 교감하는 기분이 들게 되는 아이러니..

어떤 마음으로 접어 놓았을지..그냥 거기까지 읽었다는 표시 일 수도 있겠지만..밑줄을 칠 수 없는 마음에 대한 뭔가 의식(?)은 아니였을까.. 삶에 적응에 대한 문제에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그래도 함께 읽는 책이니까 소중하게 다뤘으면 하는 마음에 접혀 있던 책표지는 다시 원상태로 해 놓았다(그래야 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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