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다녀온 고성^^

금강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더 가보고 싶었던 고성

그러나 진부령고개를 넘기는 왜 그렇게 힘든지..

눈에 제일 선명하게 들어온 구선봉


그런데 구선봉 만큼 나를 감탄시킨 건 건봉사였다.




계획없이 나선 길..

통일전망대를 지나 건봉사 이정표를 보고는 지나칠 수 없어 가보게 되었다.

동해바다 만큼 황홀했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가봤으면 했던 

고성은 다시 또 오게 될 것 같다. 

책도 챙겨봐야 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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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0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김기철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인과 함께 찾아간 카페. 마치 문지기를 자처한 것인냥, 검은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길냥이란 사실이 더 놀라웠다..) 순간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가 생각났다.그런데 딱 거기까지였다. 지인에게 호기롭게 포의 '검은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싶었는데..기억이 가물가물ㅠㅠ 해서 다시 읽게 되었다. 예전에도 힘들게 읽었던 걸까...특별히 소감을 남겨 놓지 않았다.이제는 이 짧고 강렬한 이야기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적극(?) 추천해 읽을라고 말한 자신은 없다. 재밌고 흥미로운 주제일수 있지만, 요즘 사회에서 워낙 저와 같는(변태심리)에서 야기되는 사건들이 많다 보니, 이야기와 현실을 구분하기가 어려워..힘들었다.


"나는 내 영혼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만큼 변태심리란 인간의 마음에 본래부터 있는 한 가지 충동이라는 것, 즉 인간의 성격에 방향을 제시해주는 불가분의 원시적 기능이든지 감정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23쪽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어떤 행동(짓)에 관한 뉴스를 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했더랬는데..악을 이해 악을 이용하는 ..누군가는 괴물이 되고 싶어서 괴물이 된 것이 아니라, 공상과 망상,환각등이 지배한 탓에..그럴수 밖에 없었다는 무엇... 그것이 악인을 이해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니겠지만... 말로 설명되지 않는 것이..인간 밑바닥에 있음을 포선생은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 고양이와 아내게게 한 행동의 옳고그름을 가르는 건 애초에 무의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이해하려는 것 자체도 이미 모순일수도... 다만 저와 같은 인간의 마음을 다른 무언가로 우리가 채워갈 수 있기를..그래서 그 충동이 누군가를 파괴하는 것으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기를 바란다면..포 선생은 뭐라고 말할까..궁금해졌다. "내가 저지른 악행에 대한 죄책감도 별로 고통스럽지 않았다"/31쪽 는 고백이 그가 저지른 행동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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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편지 바벨의 도서관 1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김상훈 옮김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리물도,공포물도 좋아하지 않다 보니 앨런 포의 소설을 읽을 기회가 없었다.그 유명한 <검은 고양이> 조차 온전하게 읽었다고 말할수 없을 정도니까 말이다.그러나 우연은 예고하지 않았던 곳으로 부터 찾아왔다. 마그리트 그림 속에 등장(?)한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검색하던 중 보르헤스가 앨런 포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책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바벨의 도서관'이란 이름으로 소개된 <도둑맞은 편지> 속에는 한 편의 추리물과 네 편의 단편이 실려 있었다.내게 보르헤스는 아직까지 넘사벽이지만,소개된 작품의 글이 길지 않다는 것과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가 있었기에 모비딕이 나올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보르헤스의 설명이 읽어 보고 싶게 만들었다.


<도둑맞은 편지>,뒤렌마트의 추리물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이 소설 역시 추리물의 느낌 보다 다른 무언가가 더 도드라지게 보이게 했다. 물론 흐름의 중심은 도둑맞은 편지를 찾는 사건이였지만 말이다.경찰의 수사방식 오류라 보여질수 있는 부분의 지적이 그렇다.절대적으로 잘못된 방법이라고 할 수 없지만 수사에서 지극히 교과서적인 방식이 범할 수 있는 오류에 대한 지적이 퍽 흥미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질문을 던지게 하는 프로'그것이 알고 싶다'를 볼때마다도 느끼는 바이기도 하다. 초동수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범인을 놓칠수도 있다는 사실. 함부로 예단하고,그럴것이라 판단하고,그렇지 않을 거라 결론내는 것들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가를 배웠다."그치들은 창의성을 자기 기준으로만 바라보지.그래서 뭔가 숨겨진 것을 찾아야 할 때는 오직 자기들이 숨겼을 만한 곳에 주의를 기울여(...)"/35쪽  수학적논리라는 사회통념이 일반화 되었을때 범할 수 있는 것은 비단 무언가를 추리할때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닐 게다.이 지점이 단순히 추리소설로써만의 재미가 아니였음을 알게 해 주었다.<병 속에서 나온 수기>,제목에서 떠올릴수 있는 건 고루함이였다.어쩌면 병속에서 발견된 편지가 갖는 상징성을 오랫동안 퍽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이 소설에서 특별히 어떤 기대를 하지 않아서일수도 있겠고.아,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 사내가 사투를 벌이며 읇조리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때 섬뜩한 심리묘사가 어찌나 생생하게 그려지던지..환상인지 현실에서의 일이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보르헤스는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가 모비딕에 영향을 주었다고 했는데,<병 속에서 나온 수기>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밸더머 사례의 진상> 최면술에 관한 이야기다.사람의 목숨이 거의 다한 그 순간에 최면술로 죽어가는 이의 목소리를 듣을수 있다는 상상...이 작품은 연극으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이승에 남아 있는 사람과 이제 막 이승을 떠나는 이의 세계 그 간극을 이야기 해 보면 어떨까..이 작품집을 통해 가장 엄지척 하고 싶었던 작품은 <함정과 진자>라고 말하고 싶다.제목만 보면 가장 평범(?)해 보이는 제목이란 느낌마저 들었던..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인물의 감정변화를 따라가면서 나도 모르게 섬뜩해지는 이 기분은....텍스트로 읽고 있는데도 상상을 하게 될 때마다 히치콕 영화에서 나올 법한 공포의 소리가 마구상상이 될 정도였다.문제는 환상적인 소설이 아니라는 게 더 소름돋게 했다는 사실. 죽음의 공포에서 살아남기 위해 쥐를 이용할때는 아...정말이지


서로 다른 이야기인데 공통점이 있었다.그건 상상하는 순간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는 거다.선혈 낭자한 피가 보이는 것도,쫓고쫓기는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이야기 속 상황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상상을 하게 되고...그렇게 되는 순간...눈을 감아 버리게 하는 그런 마력이..앨런 포 소설의 매력은 아닐지 무더운 여름날 읽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일지도 모르겠다.기형적이지 않은 형태로도 섬뜩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니...('검은 고양이'를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해서 예전 일기를 꺼내 보았더니..검은 고양이만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 당연(?)한 결과다. 바벨..에는 '검은 고양이'가 수록되어 있지 않았으니까..해서 다시 '검은 고양이'를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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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순간도 아름답지만..

지고 난 후의 풍경도 아름답다..

마치 나무들이 자신들만 사는 곳으로 퇴장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우연히 들른 책방에서 '해는 지는 빛이 곱습니다' (<떠날 때의 님의 얼굴>)

라는 한용운님의 시 한자락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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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덕분에 Hayley Westenra의 Always with Me 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 기분

날씨가 음악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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