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책세상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녹새광선..

그런데 책세상에서도 출간되었더라는...

세계를 이해하려면 때로는 다른 데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인간에게 더욱 헌신하려면 그들과 잠시 거리를 두어야 한다.하지난 그런 힘을 얻는 데 필요한 고독은 정신을 집중하고 용기를 가늠하기 위한 긴 호흡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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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를 만들겠다는 친구의 노력(?)은

빛이 부린 마법 때문에 

격력하게 싸우는 두 마리의 동물이 연상되었다

그렇게 

우린 한참동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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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크 필드>보르헤스가 극찬할 만한 작품이였다.이런 작품을 읽을면서 어떻게 단편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웨이크필드부인의 시선으로 읽는다면 기막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겠지만...이런 상상은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는 걸까? 그녀가 20년만에 다시 돌아온 남편을 과연 받아들일수 있었을까? 라는 상상은 해 보고 싶지 않았다.그보다 무모해 보일수 있는 행동을 왜 했느냐고 웨이크필드에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따라왔다.유쾌한 소설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수시로 꺼내 읽어 보고 싶은 소설이였다. '바벨시리즈'를 애정해서 읽게 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2018년에 읽었으니까..오래 전이라 언제나 그렇듯 기억은 가뭇하고 단편의 맛..반전이 숨어 있을 거라 줄거리도 정확하게 기록해 놓지 않았으니... 짧은 단편이니까, 다시 읽어봐야 겠다.



일단 보르헤스가 언급되서 반가웠다."보르헤스는 웨이크필드가 카프카 소설의 비극적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심오할 만큼 보잘것없는 됨됨이를 가졌으면서 그와 대조적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천벌을 받고 그 됨됨이 때문에 더 하릴없이 복수의 여신들 손아귀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특출하다고 했다.철석같은 인생행로에 살짝이라도 균열을 내려 했던 웨이크필들의 시도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다."/332쪽 지금은, 망겔 선생의 설명이 뭔가 더 분명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웨이크필드라는 남자의 그 행동이 특별(?)해 보이는 것 같지만..어떻게 보면 특별하지 않을수도 있는..우리 마음 속에 저마다 광기가 숨어 있어서는 아닐까...그러나 그녀의 시선으로 읽게 된다면... 이번에 그녀의 시선으로 읽어봐야 겠다.아주 짧은 단편이니까... " 살아본 적 없는 삶,가본 적 없는 길이 유혹적인 까닭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이런저런 선택들을 돌이킬 수 있다면 무언가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333쪽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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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나의 미카엘'에서 다시 '해저 2만리'가 언급 되는 것을 보면서,호기심이 발동해서 읽었다는 기록이 반가웠다.(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이유를 아는 것도 내게는 흥미로운 지점이라^^) 그리고 정신(?)없이 1권을 읽었다는 기록 (그러 2013년에 읽었다는 기록이..내가 세세히 이 소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이유다^^) 너무도 낯선 세계의 이야기 같아서,혹은 알아들을수 없는 배들의 이름과 기압,밀도와 같은 과학적 이론의 등장으로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흥미로움 덕분에 정신을 쏙 빼놓고 읽고 말았다. 그런데 '네모선장'을 언급해 주고 있어서 반가웠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가장 눈에 크게 들어 온 것은,괴물이라 생각했던 고래가,실은 네모선장이 이끄는 네모 선장의 '노틸러스 호'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상하기란 힘들었다는 책망. 그럼에도 바다 속을 유영하는 모습을 기분좋게 상상했다는 일기가 반갑다.^^



"네모는 투사이자 이단자요,이상주의자다.마지막 단어는 오늘날에는 심하게 폄하되지만 19세기 당시에는 다르게 받아들여졌다.또한 네모는 독서가이기도 하다. 네모는 자시 배에 억류된 손님에게 기이한 해양 동물들을 교묘하게 조리한, 원재료를 알아볼 수 없는 신기한 요리들로 대접한 뒤, 자신의 해저 처소로 그를 안내한다"/233쪽


"(....) 아로낙스 교수는 잠들려 애쓰지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미 읽은 책을 처음부터 훑어나가듯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회상한다.최근 겪은 일들을 돌이켜보는 그의 상상 속에서 네모 선장은 어느덧 동류 인간이 아닌 "심해의 동물, 바다의 넋"으로 변신한다.이때 베른의 소설 속 인물인 아로낙스 교수는 그 소설을 읽고 있는 우리 독다들의 눈앞에서 자기 자신이 겪은 모험의 독자가 된다"/238쪽


선장이 인간들에게 어떤 일을 당했는지 몰라도 이런 식으로 징벌할 권리는 없었다. 네모 선장은 자신의 보복 행위에 나를 공범자로 끌어들이지는 않았지만 나를 그 행위의 목격자로 만들었다.그것만으로도 나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371 <해저 2만리>2  밑줄 그었던 부분을 찾아 보면서,선장의 복수심에 전적으로 동의할..수 없었던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았다는 생각을 했다.그러니까 네모는.... 아로낙스와 같은 인간은 아니었던 것... "네모는 이제 아로낙스와 같은 인간이 아니라 무언가 더 어마어마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공포스럽고 베른의 상상에 얽매이지 않는 우주적 서재에 속하는 무언가가 된다"/ 230쪽 라고 이해를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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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 2013년에 읽은 <모비딕>에는 매플목사의 언급도,퀴퀘그에 관한 언급도,요나에 관한 언급도 없었다...이슈메일이 바로 고래잡이 배를 탔을거란 예상과 달리,그는 허름한 여인숙에서 퀴퀘그를 만나게 되고..그와 고래잡이 배를 함께 타는 내용이 소설의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래잡이배를 타고 나서 부터의 이야기가 워낙 흥미진진했던 탓일수도 있겠지만,해서 다시 읽는 것이지만,실은 처음 읽는 것과 같다. <끝내주는 괴물들> 제목은 소설 제목이 아닌 등장인물의 이름이다. 읽어 본 책들 중심으로 찾아 읽고 있는데..퀴퀘그..는 도저히 앗..그런데 <모비딕>이었다. 2020년 두 번째 읽을 때 언급을 해 줘서 반가웠다. 물론 퀴퀘그에 관한 언급은 여기서 멈춘다. ^^


<끝내주는 괴물들> 의 매력은, 조연처럼 보인 주연의 존재를 건드려 주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읽기에서 퀴궤그의 존재를 알았지만..또 거기서 멈춘 나에게 이스마엘과 그의 존재과 함께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주었다. 이스마엘 모험기인줄 알았더니..퀴퀘그란 사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일수도..^^


"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불안정한 인생을 살며 자살하는 심정으로 항해에 나서는 남자와 글을 못 읽지만 스스로와 함께하는 삶에 만족하며 철학적으로 살거나 노력하는 것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정한 철학자다운 남자, 이 둘은 "수줍고 다정한 한 쌍" 을 이룬다"/161쪽


"이스마엘은 이렇게 말한다. "지상의 모든 것에 대한 의심, 천상의 어떤 것들에 대한 직감,이 두 가지를 겸비한 사람은 신자도 불신자도 아닌, 양쪽 모두를 대등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된다" 퀴퀘그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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