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행보다 재미있는 세계 명화 여행 - 고양이 미나와 함께 떠나요! 진짜 여행보다 재미있는 세계 여행
스테판카 세카니노바 지음, 제이쿱 첸클 그림, 윤영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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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 떠나는 세계 미술 여행!

 

이번 여름, 정말 불볕더위였지만 아주 편안하고 재미있는 여행을 다녀왔다. 미술을 좋아하는 고양이 미나가 가이드를 해준 덕분이다. 이미 알고 있는 모나리자, 비너스의 탄생,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등의 작품들(너무 많아서 열손가락으론 모자라다.), 화가, 조각가, 미술 기법, 시대적 배경들을 어찌나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잘하던지. 고양이를 따라다니면서 알게 된 건 나는 조각 보다는 그림 보는 걸 더 좋아한다는 거다.

 

[<모나리자>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더 있어요!

여러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든 모나리자의 눈은 여러분을 따라갈 거예요. 못 믿겠으면 직접 해 보세요! -5쪽 중에서-]

그림들 중에 제일 신기했던 건 모나리자의 눈과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또는 북부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눈이 내가 어느 방향에서 보든 나를 주시하는 기분이 든다는 거다.(컴퓨터 화면에 띄워서 해본 결과다.)

 

[고갱의 작품은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고갱은 가난에 시달렸고 결국 1903년 타히타섬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어요. -17쪽 중에서-]

친구 고흐를(자신의 귀를 자른 화가로 유명한) 많이 아꼈던 폴 고갱. 증권 거래소 직원으로 성공했지만 하던 일을 그만두고 화가로서의 삶을 선택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단다. 늘 의문인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 그리고 그것이 예술이라면 왜 가난에 시달려야하는 걸까?(사실 나는 성공한 글쟁이가 되고 싶은데…….)

 

[달리는 꿈에서 녹고 있는 카망베르 치즈를 보고 영감을 얻어 이 그림을 그렸어요. - 24쪽 중에서-]

개인적으로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이 마음에 든다. 지금이 여름이니 만큼 시계들이 축 처지고 녹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서 편안한 기분이다. 더 이상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달 까?(직업의 특성상 늘 마감 날에 쫓기다 보니.)

 

[앤디 워홀은 페러스 화랑에 32점의 <캠벨 수프> 그림을 전시했어요. 그림은 마치 슈퍼마켓 선반에 놓여있는 것처럼 깔끔하게 줄 맞춰 전시되었어요. -31쪽 중에서-]

똑같은 깡통 수프 그림만 32? 그래도 높이 평가되었다고? 그렇다면 학창시절에 미술이 였던 나도 예술을 할 수 있으려나? 나는 책을 좋아하니까 똑같은 책 그림을 32점 그려볼까?(그냥 내 책꽂이가 예술인걸로.)

 

나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부럽다. 동경하는 것들을, 내 기분을 그림으로 대신할 수 있으니까. 모나리자의 얼굴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사랑했던 제자라는 설도 있는 것처럼…….

    

 

 

 

-크레용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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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어항 한무릎읽기
최은영 지음, 박현영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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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말고 당당하게

 

[“한두 번 당해 주면 사람들은 그 사람한테는 그래도 되는가 보다 생각해. 그러면서 무시해 버리지. 너는 친구들한테 무시당하며 살고 싶어?” -50쪽 중에서-]

주인공 유리의 5학년 2반에서 어항이 깨져버리고 키우던 거북이 두 마리도 사라졌다. 반장인 세연이와 원희는 유리가 어항담당이라는 이유로 틈만 나면 어항과 거북이를 사놓으라고 몰아붙인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도 타인의 말만 듣고 유리에게 어항과 거북이 사다 놔.”라는 말을 차갑게 내뱉고, 돈을 건네니 서러울 뿐이다.(이런 부모들에게 묻고 싶은 건 아이의 말을 들어줄 시간은 없으면서 어떻게 타인의 말을 들을 시간은 있는 걸까?)

 

[“부모님이 언니를 인정하지 않은 거야. 언니가 잘못해서 일본 군인한테 잡혀갔다 왔으니 스스로 책임져라 그런 거지.”

언니가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104쪽 중에서-]

[“부모님이 언니를 막 대하니까 나도 따라서 언니를 무시해 댔어. 언니가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으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나이 오십이 넘도록 말이야.” -115쪽 중에서-]

유리가 울면서 집으로 들어갈 때 왜 우냐며 참견하고, 집 앞에서 세연이와 원희에게 봉변을 당하고 있을 때 구세주같이 나타나서 호통쳐주던 앞집 할머니. 어린 시절의 그녀도 가해자였다. 언니를 죄인 취급하는 부모님을 방관만 했던…….

 

위안부를 다룬 영화 <눈길>을 보면 영애와 종분 두 소녀 중 영애는 일본군의 총에 맞은 상처 때문에 눈길에서 죽고, 종분은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가족들은 없어지고 동네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고향을 떠나게 된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같은 조선인으로서 환영을 받지 못했던 거다. <깨진 어항>속의 앞집 할머니의 언니처럼 말이다. 정말이지 몇 년 전 유행어처럼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다.

아이들에게는 학교생활, 어른들에게는 직장생활에서 이렇게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때가 많다.(가족관계도 빼놓을 수 없을 거다.) 내 잘못이 아닌데 당하기만 해야 할 때, 몰아붙이는 강자의 편에 서는 사람들.(직장에서는 갑질하는 손님 앞에서 직원을 나무라는 상사가 대표적일 거다.) 하지만 사회는 참으라고만 한다. 그리고 내 어린 시절에도 어른들은 참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며 참을 것을 강요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깨진 어항>속의 앞집 할머니처럼 잘못한 게 없으면 밀리지 말 것을 조언하지 못하고 피해자의 편에 서지 못하는 건 가해자인 강자를 비난할 용기가 없어서가 아닐까? 어쨌든 인생은 할 말 다하고 사는 게 최고다.

 

 

 

-크레용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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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간당 까또또 - 좋은 친구 단비어린이 문학
이재희 지음, 문보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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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도 상관없는 좋은 친구

 

페소, 아떼, 지프니, 할로할로 정말 오랜만에 듣는 필리핀어 이다. 20대 후반 필리핀 세부에서 5개월 동안 영어공부를 했다. 기숙학원식의 어학원 생활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 실장이라는 사람이 특히 남자 분들은 조심하라고 거의 경고조로 말했다.(본인도 남자였다.) 현지인 여자에게 아이를 갖게 하고 혼자 한국으로 가버리면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은 중절수술이 불법이라서 코피노로 자라는 그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바나나를 판다면서 말이다.

 

[친구들이 가무잡잡한 얼굴의 필리핀 아빠랑 같이 다닐 때, 세븐은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아빠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곁에 있는 아빠가 부러웠다. 어느 때는 코피노(한국인(코리아노)과 필리핀 사람(필리피노)의 혼혈아를 일컫는 말)라고 놀리는 아이들과 싸우기도 했다. -17쪽 중에서-]

 

<마간당 까또또>는 따갈로그(필리핀어)좋은 친구라는 뜻으로 한국인 아빠를 기다리는 코피노 세븐과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온 영우의 우정 이야기이다.(나도 필리피노 친구 제니가 보고 싶다.)

 

[누구든 나이와 성별, 빈부와 상관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살아가는 데 정해진 틀이 없듯이 친구를 사귀는 기준이나 선택, 마음 가는 것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나쁜 어울림이 아닌 한, 우정의 잘잘못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한국인 아빠를 만났을 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묵묵히 공부만 하던 세븐은 키가 작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영우의 도시락 가방을 주워주고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ATM기 앞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영우를 도와주면서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그리고 두 아이의 우정은 엄마들의 우정으로도 이어진다. 영우네 아떼(언니라는 뜻으로 알고 있었지만 일하는 사람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단다.)가 나간 뒤,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세븐의 엄마가 집안일을 도와주고 영어도 가르쳐주면서 사사로운 일까지 말하는 사이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 6개월이 지나고 필리핀에서의 빚을 갚는 듯 영우 부모님들의 노력으로 세븐이 한국을 방문해서 아빠와 만날 수 있게 된다.

 

[“아빠는 내게 초라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 오래 망설이셨대. 그리고 아기 때의 형만 기억하고 내가 태어난 것은 전혀 몰랐대. 아빤 우리 가족 모두에게 죄를 많이 지었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했어. 하지만 이제 이곳에도 가족이 있어서 돌아갈 수가 없대.” -108쪽 중에서-]

 

사실 난 세븐의 아빠를 비롯하여 혼자 한국으로 떠나버리는 남자들이 처음부터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리핀 여자도 함께 한국으로 데리고 왔어야했다. 부모의 반대에 부딪치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모를 리 없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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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의 편지 - 사람과 시대를 잇는 또 하나의 역사 사람을 향한 인문학
손문호 지음 / 가치창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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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의 편지

손문호 지음

 

편지가 말해주는 조선시대의 역사

 

<옛사람의 편지>, ‘편지’, 정말 오랜만에 듣는 단어이다. 카카오톡, 핸드폰 문자, 각종 SNS가 소통의 방식으로 자리 잡은 현대에는 더더욱 그렇다.(생일날 같은 기념일에도 축하인사말과 이모티콘 하나면 끝!) 내가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는 20대 후반에 필리핀에서의 짧은 유학을 마치고 몇 달 후였던가, 1년 후였던가 현지인 친구에게 쓴 편지였다.(국제우편이라 비싼 가격에 놀랐더랬다.) 그런데 <옛사람의 편지>를 보면서 문득 편지도 지식인들의 특권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대에는 문맹들이 많았을 테니까 말이다.

 

옛사람’, 김시습, 이황, 이순신 등의 조선시대 위인들이 서로 주고받았던 편지라고 보면 된다. 편지해석, 편지원문(한문), 편지를 주고받던 이들의 관계, 시대적 상황 순으로 글로 보는 사극이란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첫 편지를 읽는 중에는 편지원문 해석도 시도해봤지만 중국에서 사용하는 한문과 한국에서 배우는 한문이 다르다보니 나로서는 해석이 불가능했다.(나에게 중국어 전공했으면 한문 많이 알겠다는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배우는 한문은 대만에서 사용하는 번체자 한문이다. 어쨌든 이참에 대만한문도 다시 공부하는 걸로 하겠다.)

 

[이런 난리 중에도 옛정을 잊지 않고 멀리서 위문편지와 함께 각종 물품을 보내주시니 모두 진중에서는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깊이 감사해 마지않습니다. 어느 날에야 피비린내 티끌을 깨끗이 쓸어내기고 예전처럼 더불어 노닐던 회포를 실컷 풀 수 있을는지요. 편지를 쓰려고 종이를 보니 새삼 슬픈 마음만이 절절할 뿐입니다. 남은 할 말은 많으나 번잡하여 차후에 쓰겠습니다. 급히 쓰느라 인사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계사년(1593) 칠월 십육일 척하(戚下) 이순신 두 손 모아 절합니다. -231쪽 중에서-]

 

내 머릿속에 많은 그림을 그리게 해준 이순신의 편지. 무와 문을 두루 갖춘 장군으로 지금 내 주변에 존재한다면 부러워했을지도 모른다. 현대로 말하면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엄친아에 속할 테니까 말이다. 전쟁 중이라 급하게 써내려간 편지이지만 전쟁터의 상황, 노모를 향한 효심, 백성과 임금을 향한 사랑 등이 짧고 굵으면서도 섬세하게 표현되었다.(난중일기도 읽고 싶어진다.) 게다가 위험한 상황에서 편지를 전달했던 사람도 나는 애국자라 말하고 싶다.(꼭 적들과 싸워야만 애국자인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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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우리 땅일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 역사 단비어린이 교양 1
윤문영 지음 / 단비어린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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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독도를 넘보지 마!

 

10대 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통해서(방금 어린이 동요버전으로 들어봤는데 새롭다.) ‘독도라는 섬을 처음 알았고, ‘독도 수비대라는 영화였던가? 드라마였던가?로 일본이 독도를 넘본다는 걸 알게 되었다.(독도를 침범한 일본인한데 독도 해봐 독도!” 이 대사가 잊히지 않는다.) 이렇게 나는 독도를 늦게 알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독도가 우리 땅일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라는 그림책으로 독도를 일찍 알려줄 수 있겠다.

 

[우산국 사람들이 사납고 거칠지만 순진한 것을 알고 이사부 장군은 꾀를 냈어요.

단단한 나무로 커다랗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사자를 만들어 배에 나누어싣고 우산국 사람들을 겁주어서 항복을 받아 냈지요.

이때부터 울릉도와 독도는 신라 땅이 되었답니다. -본문 중에서-]

한마디로 독도는 삼국시대 때부터 우리 땅이었다. 우산국 사람들이 한국말을 했겠지 일본말을 했겠냐고!

 

[일본 정부가 꼭꼭 숨겨 놓았던 이 지도를 어느 양심 있는 일본 사람이 세상에 밝히면서 일본 정부는 난처해졌고 독도는 더더욱 우리 땅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본문 중에서-]

2005년에 발각된 <기죽도약도>로 인해 진실이 드러난 것이다. 어쩌면 일본인이 나쁜 게 아니라 일본 정부가 나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독도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1-96번지라는 한국 주소를 가졌다. 이것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12번째 이유이다.(일본에는 경상북도라는 주소가 없으니까.)

 

왼쪽은 따스하면서도 시원한 독도 그림, 오른쪽은 갈매기로 변한 독도경비대의 독도가 우리 땅일 수박에 없는 1번째 이유!’라는 외침으로 시작해서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증거들을 설명하는데 번번이 반박하지 못하는 일본인, 정확하게는 일본정부에 속하는 캐릭터들의 표정이 재밌기도 하지만 씁쓸하다고 할까? 도대체 일본은 독도를 언제까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 것인지? 영토를 향한 욕심인걸까? 한국을 이기고 싶은 걸까?(나는 왠지 후자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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