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굴레를 벗고 자주의 새 역사를 여는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 혁명 연구모임 지음 / 시대의창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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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차베스가 이룬 업적에 주목하여 읽어봤따. 양성평등이라든가 인권강화, 노동자 권리 사수 등 뭣하나 훈훈하지 않은 것이 없어 차베스가 국제적 훈남임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따. 또한 베네수엘라가 "법과 정의의 국가"임을 명시함으로써 그의 정치적 기반을 더욱 또렷히 한 것도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차베스에 대한 반대파의 공격에 시민들이 그를 혁명적으로 수호한 부분도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나 고등학교 졸업한 이래로 빠순이질은 그만두었지만 나의 정심을 격렬하게 흔들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나 또한 혁명적으로 사수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차베스가 한 짧고 굵은 말로 마무리짓자.

   
 

 경제야말로 가장 정치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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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 - 차베스의 상상력, 21세기 혁명의 방식 새사연 신서 2
김병권. 손우정. 안태환. 여경훈. 이상동. 정희용. 한우림 지음 / 시대의창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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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젊은 세대 사이에서의 아이콘, 이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란 사람을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알게된 것은 내가 평소에 얼마나 세계 경제/정치에 무심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새삼 부끄럽게 한다. 휴..

직접정치가 가능할까 ,과연. 아테네와 같은 도시국가도 아닌 수많은 도시들이 모인 국가라는 현실안에서. 하는 회의적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차베스는 위로부터의 혁명을 통하여 국민직접정치를 실현해낸다. 열린 상상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었다. 세계 경제/정치의 미래에 관해 다소 비관적이었던 요즘이었지만 실제로 행해지는 현실을 보니 조금이나마 희망의 빛을 본 듯하여 기쁘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혁명적 변화가 차베스와 같은 쿠데타로 이루어질지(또는 그게 가능할지 혹은 바람직할지의 문제까지,) 시민의식 개혁을 통해 이루어질지(또는 그게 가능할지)는 고민해 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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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우리시대의 논리 2
하종강 지음 / 후마니타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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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를 위한 투쟁, 전태일 평전, 권리를 상실한 노동자 비정규직의 연장선에서 읽으면 좋을 책이다. 노동운동에 관해 관심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비판적인 시각은 가지고 있는 편이라 책을 이리저리 접할때마다 읽어보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조금 식상한 면도 없지않아 있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현실은 언제나 손바닥을, 가슴을 뜨겁게 한다.

저자인 하종강씨의 강의도 들었다. 생각보다 저자는 재미있고 위트있는 분이었다. 나를 웃게도, 울게도 하시며 노동시장의 현실에 대해 직시하도록 해 주셨다. 그에 반해 책은 조금 더 이성적. 책을 펼쳐보자. 귀찮아서, 페이지는 명시하지 않았으며 급한마음에 단어 몇개만 옮겨온 판이라 재구성된 텍스트는 책의 것과 많이 다름을 미리 이야기해둔다.

   
  시위현장에서 폭력적 발언을 하거나 행동을 함으로써 도마위에 오르는 노동자가 많다. 보도의 방향이 편향된 탓도 있지만, 노동자 개인의 인품보다는 상위의 체제를 보지 못하는 좁은 시각 탓도 있을 것이다.  
   
   
  평등주의가 경제발전의 적일까? 정의감은 학습결과가 아니라 진화되어 온 본능적 특성이다. 이것은 원숭이 실험에서도 밝혀진 바. 그리고, 어떤 경제학도 휴머니즘보다 위에 있을 수 없음을 자각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노사는 동등하지 않다. 정치인의 단식은 화제거리가 되는 반면 노동자의 100일 농성은 짧은 토막기사거리조차 되지 않는 현실을 보라. 노사 대립으로 경제가 위태롭다 한탄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책임 전가에만 급급한 한국적 현실은 노사가 평등할 때만 할 수 있는 말이다.

 
   
   
 

 노사관계의 안정은 꾸짖는 것으로 초래될 일이 아니다. 임금인상과 복지향상이 우리경제의 구조적 악순환을 개선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롭게 다가왔던 것. 시민운동과 노동운동은 만나야 한다. 그러나 시민운동은 아직 계급투쟁이 아니다. 저 먼 옛날 유럽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유혈 혁명들은 노동자들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다시 생각해보며. 앞으로의 노동운동이 나아갈 길을 고민해봤다.

또하나. 앞으로 나는 미녀여교사 즉 공무원이 될 것이기에 공무원의 파업에 대한 부분도 유의미하게 다가왔다.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들이, 우리 세금으로 낸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파업이라니 웬말이냐- 하는 사람들의 빈축에, 저자는 공무원에 대한 시민들의 사용자의식을 비판하며 꼬집는다. 공무원이기 이전에 그들도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권리가 지켜져야 시민들의 권리도 지켜질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기실 우리는 자본가가 아닌 이상 노동자이다. 국가정체성의 측면에서 "기득권"과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세력" 중 어느 편에 서는 것이 사회 전체의 정의를 실현하는데 기여하는 것일지 각자 생각해보도록 하자.
 
   

감명깊게 읽은 부분이 있다면 3장, "노동운동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 학교 교실과 가정에서는 우리 모두 부자가 되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노동운동은 사회부 사건 기자가 취재하고 있고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노동운동이라는 단어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노동자들은 사실상 과거보다 온건해졌으나 기사는 점점 난폭해지고, 그들에 대한 비난은 사소한 언동에 대해서조차 거세다. 손석춘씨가 연대 강연을 가서 자신이 노동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손들어보라고 했을 때 거의 대부분이 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뭘 할것이냐는 질문에 대부분은 취업이라고 했고, 손석춘씨는 연대생조차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부족함을 개탄하셨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중학교,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부터 노동에 대해 언급하며 심지어 단체교섭까지도 가르친다 하니, 자본가들의 시각으로만 쓰여지는 한국 교과서의 현실이 새삼 부끄럽더라. 다른말이지만 앞으로 개정될 초등학교 1학년의 즐거운생활 초안을 본 결과 대부분의 아이들이 사시이며 소풍 나온 여교사는 초미니 청치마를, 체육교사는 청바지를, 학생들의 간식은 샌드위치임을 거세게 비판하는 신문기사를 보며 대체 이 나라 교육 지사자들은 제정신인지 의심하게 되더라 휴 ..

암튼 마무리하자. 앞으로의 노동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참여경영이 올바른 해답일것이라 저자는 제안한다. 노사갈등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노동의욕까지 증가시킬것이며 기업측면에서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좋을 것이란 희망찬 미래를 제시하는 한편 어떻게 참여경영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생략한 채 책장을 덮어야만 한다. 자, 해답을 이 책 안에서 찾지 못했다 해서 좌절할 수는 없지. 그 해답을 손석춘씨의 강의에서 웃기게도 짧은 한줄로서 들었다. "그러한 법을 만들면 되지요." 그러면 선생님, 그러한 법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까요? "대부분의 의석을 진보적인 사람들이 채워 나가면 됩니다." "법이라는 것이 그만큼 큰 힘이있습니다." 아. 정치든 경제든 어느쪽으로 나가든, 대답은 한 쪽으로 몰리게 마련이다. 몇백년 전 마르크스가 했던 말을 패러디하며 마무리지어보자. 만국의 20대들이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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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2008-08-14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우 샹 내가 인용태그 사용하면 왜이리 구려지지?
 
쾌도난마 한국경제 - 장하준.정승일의 격정대화
장하준 외 지음, 이종태 엮음 / 부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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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방학동안 수많은 경제/정치 관련 서적을 읽엇는데, 읽을때마다 새로운 것은, 책을 읽으며 내면화 한 것이 아니라 표면만 핥아왔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 많은 책들 다 괜히 읽은 셈인가 싶어 서글퍼지기도 한다. 돈없는 학생이고 읽을 책은 많으며 시간 또한 촉박하니 서점에 죽치고 앉아 빨리빨리 읽어내릴수밖에 없었단 것이 변명이 될 수 있을까, 아마 안 되겠지. 책을 읽으며 괜찮았던, 와닿았던, 충격이었던 구절을 조금 적어 놓은 것을 바탕으로 그때의 느낌을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1장은 음식 주문하고 기다리는동안 먹으라며 나오는 단무지같은 존재. 그냥저냥 에피타이저 삼아 읽어내려갔고, 2장의 박정희의 개발독재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서부터 생각해보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박정희는 필요악이라 생각했었다. 민주주의는 짓밟혔지만 그만큼 경제가, 나라가 살아나지 않았느냐며 짧은 지식으로 내 의견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었고 지금은 그 과거를 철회하고싶다. 어려운 말로 허공에 하이킥이라고도 하지.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박정희시대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좋게말하면 적극적이고 목표지향적인 경제개발 덕택이며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사유재산제의 무시, 가혹한 저임금구조, 부의 착취 때문이었다. 휴, 이러한 관행이 한국사회에 아직까지 찌꺼기처럼 남아, 아니 중심 축으로 남아 가운데부터 썩어 간 원인이 된 듯하다. 착취와 저임금구조를 피하며 한국경제를 살리는 것이 가능했을까를 마지막 질문으로 다음 챕터로 넘어가게 된다.

대부분의 내 주위 진보주의자들은 재벌을 혐오하여 없어져야 할 것으로 보는 것에 비해 장하준은 재벌시스템은 인정하되 그들의 사회적 역할을 이끌어 내는 대 타협점을 찾자고 제안한다. 글쎄, 근래 마르스크주의에 심하게 물들어서 그런지, 재벌들이 쉽사리 노동자들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손을 내밀 것 같지는 않다. 그래 난 좀 급진주의자. 하지만 정상적인 20대가 가져야 할 열정은 없기에 입으로만, 머리로만 떠들 뿐. 조금 부끄럽구나.

재벌해체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다. 대신 등장할 전문경영진이 노사관계를 민주화 시킬 것이라 재벌해체론자들은 이야기하나 기업에 대한 주주의 압력이 더 강해지고 정리해고는 빈번해 질 것이며 비정규직은 더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자본주의 사회가 이익을따라 흘러가기 때문임을 또 상기시킨다. 장하준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고개를 자연 끄덕이게 됨직도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떨까! 하는 기상천외한 생각도 해봤따. 크크크 나 신고감인가여.

그냥저냥이었던 부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읽을땐 좋았지만 지금은 하도 읽어 그닥 감회가 새롭지 않은 부분은 더 이상 거론하지 않고 서평을 마무리짓도록 하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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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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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로 시작하는 좋은 책이 있다고, 예전에 아주 예전에 들은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나무그늘이라는 카페에서 선듯 책을 집어들 수 있었다.

연기자 김혜자가 그토록 가슴이 따스할 줄은 몰랐다. 단순한 동정의 눈물이 아닌, 진심으로 가슴으로 아이들을 위해 우는 그런 사람. 그러기에 그녀의 연기가 더더욱 따스할지도 모르겠다. 한비야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란 책에도 월드비전을 통한 빈민아동돕기를 상세히 다루면서 한국인들에게 사랑의 정을 나누어 준 케이스가 있다. 나는 보지 못했지만 김혜자씨도 각국의 사정을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전했다고 한다. 방송인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러한 경우엔 참 고맙다고 할 수 있겠다. 장나라씨도 수차례 기부를 했다고 하는데 그 사실을 알고 보니 얼굴마져 한층 이뻐보이더라. 내면이 이뻐야 진정한 미인이라는 엄마 말이 요즘들어 실감난다.

아직도 모르겠다. 꽃으로도..로 시작하는 그 좋은 책이 대체 뭐였는지. 어떻게 보면 모든 책은 독자가 읽기 나름의 좋은 책이기도 하니까, 판단은 유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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