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토마스 만, 지드, 오스카 와일드

3년 전 페이퍼다. 지난주 프랑스문학기행 때 파리의 페르라셰즈 묘지에서 본 오스카 와일드의 무덤을 다시 떠올리며 불러온다. 기회가 되면 세 작가의 전작 읽기도 시도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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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준비차 쿤데라의 에세이 <커튼>(2005)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내게는 2008년만에 나온 단행본판과 2012년에 나온 전집판이 있다(이번에 다시 구입한 건 2022년에 나온 2판 11쇄. 하지만 오자, 오역이 전혀 수정되지 않았으니 판이나 쇄의 의미가 없다). ‘아침의 자유, 저녁의 자유‘ 장(청춘의 피카소 얘기로 시작해서 말년의 베토벤 얘기로 끝난다)에서 마지막 단락에 밑줄을 긋는다...

베토벤의 마지막 십년 역시, 빈에게서, 빈의 음악가들과 귀족들에게서 더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된다. 그들은 베토벤을 숭배하지만 더 이상 그의 음악을 듣지 않는다. 게다가 베토벤 역시, 설사 귀머거리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예술의 정점에 있다. 그의 소나타와 사중주는 다른 어떤 것과도 닮지 않았다. 그 구성의 복잡성으로 인해 고전주의와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낭만주의의 가벼운 자연스러움에 가깝지도 않다. 음악의 발전에 있어서 그는 누구도 따라오지 않은 방향을 취한 것이다. 수하도 계승자도 없는 그의 작품, 저녁의 자유의 작품은 기적이며 섬이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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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6년 전 페이퍼다. <한국전쟁의 기원>은 올봄에 완역본이 나왔다. 미처 업데이트하지 못했었는데 늦게라도 출간사실을 적는다. 올해 가장 중요한 번역서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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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15: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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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사회소설

10년 전 페이퍼다. 우연찮게도 어제오늘 강의에서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작품에 대해 언급할 일이 있었다. 대표작 <남과 북>(문학과지성사)의 다른 번역으로 <북과 남>(문학동네)이 그 사이에 더해졌지만 내가 기다리는 건 첫번째 노동소설로 평가되는 <메리 바턴>(1848)이다. 강의에서 다루고 싶지만 아직 번역본이 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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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프란츠 카프카의 시적 인류학

6년 전 페이퍼다. 내년봄 중유럽문학기행(카프카도 포함된다)을 앞두고 이번겨울에는 카프카 전작 읽기도 다시 진행하기에 ‘카프카 전선‘도 점검해야 한다. 그 사이에 책들이 많이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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