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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교수신문에서 이노우에 스스무의 <중국출판문화사>(민음사, 2013)에 관한 소개기사를 읽었다. 공역자인 이동철 교수가 "일본의 중국학 연구 수준을 잘 보여주는 역작"이라고 평했다. 그와 함께 같이 읽어볼 만한 책으로 오오키 야스시의 <명말 강남의 출판문화>(소명출판, 2007)와 나카스나 아키노리의 <우아함의 탄생>(민음사, 2009)도 꼽았다.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여서 <중국출판문화사>는 구입해놓았지만 아직 읽을 여유를 얻지 못했는데, 관련서라도 모아두려는 생각에서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국내서로 황지영 교수의 <명청출판과 조선전파>(시간의물레, 2012)와 '중국 서지학의 고전', 섭덕휘의 <서림청화>(푸른역사, 2012) 두 권을 더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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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판문화사
이노우에 스스무 지음, 장원철.이동철.이정희 옮김 / 민음사 / 2013년 1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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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명말 강남의 출판문화
오오키 야스시 지음, 노경희 옮김 / 소명출판 / 2007년 6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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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아함의 탄생- 중국 강남 문화사
나카스나 아키노리 지음, 강길중 외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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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명청출판과 조선전파
황지영 지음 / 시간의물레 / 2012년 2월
25,000원 → 23,750원(5%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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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선집을 출간중인 도서출판 길 주최로 발터 벤야민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2013 벤야민 커넥션'이 큰 제목이고, '쓰여지지 않은 것을 읽다: 발터 벤야민의 현재성'이 부제로 붙었다. 3월 9일-10일 양일간 정독도서관에서 진행되는데, 국내 벤야민 전공자와 연구자들이 대거 망라된 느낌이다. 행사 포스터를 여기에도 옮겨놓는다. 작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푸코 심포지엄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올해는 벤야민이다. 인문학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듯싶다.

 

 

13. 0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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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가을 암살당한 러시아의 여기자 안나 폴릿콥스카야(폴리트코프스카야)의 책이 출간됐다. <더러운 전쟁>(이후, 2013). '더러운 전쟁'이 가리키는 건 체첸전쟁인데, 폴릿콥스카야는 러시아군과 체첸군의 야만적 행태에 대한 고발로 '러시아의 양심'이라 불리기도 했다(관련 페이퍼는 http://blog.aladin.co.kr/mramor/964254 참조). 고대하던 책인데, 출간돼 반갑다. 아직 자세한 책소개는 뜨지 않기에 당시 관련기사를 일부 가져온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06년 10월) 7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각)께 모스크바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된 <노바야가제타>의 폴리트코프스카야는 독보적인 언론인이다. 그는 1년 전 영국 <비비시>(BBC)와의 인터뷰에서 앞날을 예견한듯 일상화된 위협을 얘기했다. 그러나 폴리트코프스카야는 “의사가 환자한테 건강을 주고 가수가 노래하는 것처럼, 언론인의 임무는 본대로 현실을 쓰는 것”이라며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옛 소련 관영지 <이즈베스티야>에서 언론계에 입문한 폴리트코프스카야는 1999년부터는 대표적 비판언론인 <노바야가제타>를 통해 2차 체첸전쟁 참상을 고발하기 시작했다. 다른 매체들이 눈귀를 닫을 때 폴리트코프스카야는 폐허가 된 체첸 수도 그로즈니 등지의 현장취재로 참상을 폭로했다. 러시아군과 체첸 정부군의 고문과 집단처형, 납치, 돈을 받고 주검을 가족한테 넘기는 행태 등이 밖으로 전해졌다. <더러운 전쟁> 등 두 권의 책으로도 수십만명이 희생된 전쟁 실상을 알렸다. <푸틴의 러시아: 실패한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삶>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한겨레)

 

13. 0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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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쓰느라 하루종일 재택근무를 하는 날은 수감생활 하는 것 비슷하다. 끼니를 때울 때를 제외하면 여지없이 책상머리다. 물론 음악도 듣고 딴짓도 하지만 멀리서 누군가 관찰한다면 매우 '성실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잠시 주전부리를 하다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주간지 가운데 하나를 펼쳤는데, 몇주 전 시사IN이다. 광고면에 제주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의 <식탐>(시사IN북, 2012)이 실렸다. "길 이전에 음식이 있었다"가 광고문구다. 최근에 나온 책인가 봤더니 작년 9월에 나온 것이다. 요즘 음식문화에 관심이 생겨서(먹는 데 대한 관심이 아니라 고고인류학적 관심이다) 지난주에는 장인용의 <식전>(뿌리와이파리, 2010)도 구입한 터라 <식탐>에도 흥미가 생겼다. 더불어 최근에 나온 '음식이야기'들에도. 강지영의 <미식가의 도서관>(21세기북스, 2013)과 박정배의 <음식강산1,2>(한길사, 2013)이 거기에 속하는 책들이다. 음식에 관한 책도 책은 책이니만큼 탐서가에게는 좋은 먹거리다. <식전>과 <식탐> 이후의 책들을 모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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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도서관- 어떤 테이블에서도 나의 품격을 높여주는
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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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강산 1- 바다의 귀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박정배 지음 / 한길사 / 2013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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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강산 2- 국수는 행복의 음식이다
박정배 지음 / 한길사 / 2013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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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밥상문화- 대표음식으로 본 3국 문화비교
김경은 지음 / 이가서 / 2012년 12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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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 가득 쌓인 책 가운데 퍼트리샤 마이어 스팩스의 <리리딩>(오브제, 2013)이 손에 잡혀 펼쳐보았다. 사실은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아서 잠시 도피해보려는 심사였다(다른 책으로 도망가는 게 책에서 도망치는 거라니!). '예일대 영문과 교수'였던 저자는 20년 이상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한 교수이자 열렬한 독서가라고 소개되는데, 현재는 버지니아 대학 영문학과의 명예석좌교수란 직함을 갖고 있다. 찾아보니 이런 분이다.

 

 

<리리딩>은 저자가 은퇴한 후 소설 수십 권을 다시 읽는 1년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라고 한다. '다시 읽기'라면 나도 주종목이긴 한데, 이 프로젝트가 '은퇴자'만 시도해볼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충분히 껴봄직하다. 아니 이미 시도했었지. 비록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오월의봄, 2012)가 원저 <리리딩>(2011)보다는 일년 뒤에 나온 것이긴 하지만.

 

 

다시 읽기가 왜 중요한가? <리리딩>의 부제대로 '깊이 읽기의 기술'이어서인가?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시 읽기를 통해서 우리가 인생을 간접적으로 다시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다시 살 수는 없지만 책은 다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인생을 다시 살 수 없는 아쉬움을 얼마간 상쇄해준다면 책은 충분히 다시 읽어볼 만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부지기수인 세상에서 그나마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책을 다시 읽는 건 우리가 뜻대로 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소중한 일의 하나다.  

 

다시 읽기는 인생을 다시 사는 한 방도이면서 동시에 새롭게 사는 방책이다. 아니, 우리 자신의 변화를 확인하는 한 척도다. 처음 읽었을 때와 두 번, 세 번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르다면 무엇이 달라진 것인가. 책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물론 우리 자신이 달라진 것이다. 더 현명해졌을 수도 있고, 더 노회해졌을 수도 있다. 여하튼 그걸 확인하는 가장 유력한 수단이 바로 다시 읽기다. 저자는 <죄와 벌>을 다시 읽은 경험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젊은 시절 <죄와 벌>을 읽었을 때,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온몸으로 관습에 대항하는 대담무쌍한 젊은이로 보였다. 성인 독자가 된 후에는 바보 아니면 괴물 같은 인간이라고 느껴졋다. 나는 그 소설을 다시 읽었다. 그는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동정적인 연민의 대상이 되었다. 나는 새로운 이유로 인해 그 작품에 매혹되었다.(9쪽) 

 

그렇다. 그런 '매혹'이 언제든 발생하는 게 독서이고 다시 읽기다. <리리딩>의 경우엔 어린이책에 이어서 바로 '제인 오스틴의 문명세계'란 장이 이어지기에 저자를 검색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설득>에 관한 주석서를 갖고 있다. 아마도 오스틴 전공이 아니었을까 싶다. 

 

 

덧붙여서 <지루함: 심리의 문학사>, <프라이버시>, <소설의 시작> 같은 제목의 책들도 눈에 띄는데, 모두 흥미를 끄는 타이틀이다.

 

 

 

저자를 따라서 제인 오스틴 다시 읽기를 시도해봐도 좋겠다 싶은데, 마침 <오만과 편견>(을유문화사, 2013)도 새 번역본이 나왔다. '<오만과 편견> 새롭게 읽기'란 부제의 강의록 <제인 오스틴의 여성적 글쓰기>(민음사, 2012)를 펴낸 조선정 교수의 번역이다. 해설서로는 오정화 교수의 <오만과 편견>(신아사, 2010)도 참고할 수 있다.

 

 

세계문학전집본으로는 민음사판 외에도 펭귄클래식판과 시공사판으로 <오만과 편견>을 읽을 수 있다. 오스틴은 그간에 관심저자가 아니었지만 이렇게 책이 차곡차곡 쌓이니 일독해보고픈 욕심도 생긴다. 물론 <오만과 편견>만 읽는다고 하면 문제는 복잡하지 않지만 '제인 오스틴의 주요작'을 카바하려면 말 그대로 1년 계획은 세워야 한다. 흠, 섣부른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여기서도 적당히 빠져나가야겠다...

 

13. 0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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