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이번주는 철학, 역사, 과학 분야의 책들이 경합을 벌이는 형국인데 한동안 뜸했다는 생각에서 과학 쪽으로 핀트를 맞추었다. 타이틀은 영장류 학자 다리오 마에스트리피에리의 <영장류 게임>(책읽는수요일, 2013)에서 가져왔다. 한 소개글에 따르면 "방대한 문헌 수집과 영장류 동물의 관찰을 통해 인간 행동 이론에 대한 견고한 기초를 다지고 복잡한 사회 패턴의 진화적 뿌리를 추적한다."  

 

 

두번째 책은 신경생물학자 마크 챈기지의 <자연모방>(에이도스, 2013)이다.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가늠하기 어려운데, 원제는 표지에 들어가 있다. '언어와 음악은 어떻게 자연을 흉내 내고 유인원을 인간으로 탈바꿈시켰을까?' 언어와 음악이 인간을 진화시킨 중요한 동력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즉 인간이 언어와 음악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거꾸로 언어와 음악이 유인원을 인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것. 주객이 바뀌었다고 할까. 음악과 진화 문제를 다룬 책들이 좀 나와 있는데 <자연모방>은 당분간 그 '종결자' 역할을 할 듯싶다. 세번째 책은 아서 드 배니의 <원시인 다이어트>(백년후, 2013). 나로선 존 앨런의 <미각의 지배>(미디어윌, 2013) 덕분에 로렌 코데인의 <구석기 다이어트>(황금물고기, 2012)를 알게 됐고, 그 연장선상에서 손이 간 책이기도 하다. 로렌 코데인 박사가 평하길 "<원시인 다이어트>는 구석기 다이어트의 핵심 개념을 제대로 담고 있다."

 

 

네번째 책은 '인문의학자' 강신익의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페이퍼로드, 2013)다. 과학과 삶과 몸의 문제를 다룬 과학 에세이집. 그리고 마지막 다섯번째 책은 테리 도일의 <뇌과학과 학습혁명>(돋을새김, 2013)이다. 부제는 '뇌과학에서 찾아낸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 뇌과학의 성과가 학습법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 가령 이런 식이다. "인간의 뇌에 관한 연구업적 중 교육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뇌의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다. 신경가소성이란, 지식이나 경험이 쌓이면 새로운 신경이 성장하고 새로운 신경 연결망이 더해짐으로써 변화하는 인간 뇌의 능력을 일컫는다. 이는 ‘실제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배움을 얻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이다. 신경과학자들은 이렇게 신경의 연결과 새로운 뉴런이 증가해야 우리가 더 똑똑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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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 게임- 어떻게 최소의 위험과 비용으로 목적을 이룰 것인가?
다리오 마에스트리피에리 지음, 최호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3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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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연 모방- 언어와 음악은 어떻게 자연을 흉내 내고 유인원을 인간으로 탈바꿈시켰을까?
마크 챈기지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13년 3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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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시인 다이어트- 구석기인들이 먹었던 음식을 먹어라
아서 드 배니 지음, 장호연 옮김 / 백년후 / 2013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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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강신익 지음 / 페이퍼로드 / 2013년 3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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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묵직한 주제의 한국사 연구서가 나왔다. 존 B. 던컨의 <조선왕조의 기원>(너머북스, 2013). 저자는 1945년생으로 현재는 UCLA의 아시아언어문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학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영어권의 가장 대표적인 한국사 연구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옮긴이에 따르면 "저자는 타계하신 에드워드 와그너 교수와 제임스 팔레 교수를 이어 현재 해외의 한국사 연구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학자 중 한 분"이다. 팔레는 저자의 지도교수이기도 한데, 이 책에 대해서 이렇게 평했다. "조선왕조의 본질과 기원에 관련된 기존의 여러 통설을 뒤집은 독창적이고 원숙한 업적이다." 

 

 

이미 에그워드 와그너와 제임스 팔레 교수의 주저가 번역된 데 이어서 또다른 해외 한국사학자의 대표작이 소개됨으로써 한국사를 보는 우리의 시야가 상당히 넓어졌다. <미야지마 히로시, 나의 한국사 공부>(너머북스, 2013)를 읽으면서도 느낀 거지만, (기존 통설에 대해) 매우 도전적인 주장을 펼치는 이들의 공력이 만만치 않으며 이에 버금갈 만한 국내 학자들의 업적으로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조선왕조의 기원>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 '조선왕조의 고려적 기원'을 단행본으로 펴낸 것인데, 학위논문을 쓰는 데 7-8년, 그리고 그것을 수정해 책으로 내놓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할 만큼 공을 들인 노작이다. 한국어판에 붙인 머리말에서 저자는 그사이에 한국사 연구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토로한다. 

그사이에 신흥 사대부설이 정설로 굳어졌고 한국 역사학계의 젊은 한국사학자들의 주된 관심거리는 고대사와 현대사로 옮겨갔다. 뿐만 아니라 어렵게 썼다고 하는 이 책의 원본은 영어가 비교적 짧다는 한국 전근대사 전공자들에게 읽고 소화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

행간을 들여다보자면 저자는 두 가지를 지적한다. 신흥 사대부 조선 건국론에 정면에서 반박하는 게 자신의 핵심 논지이지만 그가 너무 오래 붙들고 있다가 성과를 내놓는 바람에 '신흥 사대부설'이 아예 '정설'로 굳어져버렸다는 것(학교 국사 교과서에도 그렇게 적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논쟁적인 책이 출간된 다음에 사정이 바뀌었느냐면 그것도 아니라는 것. 전공자들이 이 '어려운 책'을 독해를 못해서 한국사학계에 별로 임팩트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한국어판 번역이 의미를 갖게 되는데, 저자는 이런 바람을 덧붙인다.

이 책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통설인 신흥 사대부설에 정면 도전하는 연구로서 한국어판의 출간이 다시 여말-선초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조금이라도 불러일으켜 이 중요한 역사적 전환기에 대해 더 좋은 해석이 나오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하겠다.  

이것은 비단 저자만의 바람이 아니라 나 같은 일개 독자도 갖게 되는 기대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출판사의 책소개를 참고할 수 있기에 여기서 길게 늘어놓지 않는다. 다만 핵심만 간추리면 이렇다.

이 책의 고려-조선왕조 교체에 대한 핵심요지는 고려전기부터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중앙집권적 관료체제의 완성으로, 고려의 중앙관료귀족이 지방의 귀족인 향리를 완전히 제압한 기나긴 역사적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던컨 교수는 조선의 건국에 대해 “지방에 근거한 향리 출신의 지배층이 타락한 옛 중앙 귀족에 승리한 것이 아니라 중앙의 관료적 귀족이 지방 자치적이며 향리 중심적인 신라-고려 교체기의 옛 제도에 궁극적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라 한다.

 

나의 짧은 견문으로는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서강대 정두희 교수의 전공분야가 조선 건국사였다. 지난 대선 즈음에 조선 건국사에 관심이 생겨서 구입해 좀 본 책이 <왕조의 얼굴>(서강대출판부, 2010)이었는데, 부제가 '조선왕조의 건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였다. 첫장이 '조선왕조 건국사에 대한 과거의 연구'인 만큼 당연히 던컨 교수의 책도 언급이 된다(국내 학자로서는 드물게도 저자는 영어권의 한국사 연구에 밝다). <한국사회의 유교적 변환>(아카넷, 2003)의 저자 도이힐러(도힐러) 교수를 비롯한 구미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면서(여러 번 언급하지만 절판된 <한국사회의 유교적 변환>은 재출간되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말한다.

 

미국의 학자들은 고려-조선의 교체를 흔히 당-송의 교체와 비견해보는 경향이 있다. 도힐러 교수도 그러했으며, 던컨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던컨 교수는 사산조 페르샤나 고대 중국의 관료제를 검토한 아이젠슈타트의 The Political Systems of Empires를 크게 참조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에 비해 그 지배지역이 무척 좁다는 점, 또 고려나 조선 두 왕조의 지배층이 모두 토지를 소유한 세습귀족이었다는 점에서 한국의 전통사회는 중국과는 무척 달랐으며, 이 점이 한국 사회의 특징적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겸사겸사 아이젠슈타트의 <제국의 정치 시스템>도 번역되면 좋겠다...

 

13. 0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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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나온 가장 묵직한 사회과학서는 장 보댕의 <국가에 관한 6권의 책>(아카넷, 2013)이지만(정말 6권이다!) 이건 책을 구하는 일도 만만찮으니 제쳐놓고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1895)에 대해서만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마침 새로 문예출판사판이 나오면서 다섯 권이 채워졌다(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걸로는 그렇다). 저자가 오래전에 세상을 떠나(1931년 90세의 나이로 사망) 저작권 시효가 진즉에 만료된 '고전'이라서 그런지 번역서가 계속 나오고 있다. 나는 처음 나온 간디서원판을 갖고 있는데, 한두 종을 더 구해서 같이 읽어봐야겠다. SNS시대에 읽는 <군중심리>라면 생각할 거리가 또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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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3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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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이상률 옮김 / 지도리출판사 / 2012년 10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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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성균 옮김 / 이레미디어 / 2008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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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차예진 옮김 / W미디어 / 2008년 4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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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캘린더에 오늘이 지젝의 생일이라고 하여(1949년 3월 21일생이다) '지젝'을 검색했다가 읽은 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남진우의 새 평론집에 관한 기사다. 지난주에 구입한 평론집 두 권이기도 한데 각각 시 평론을 묶은 <나사로의 시학>(문학동네, 2013)과 소설 평론을 묶은 <폐허에서 꿈꾸다>(문학동네, 2013)이다. 12년만에 묶었다고 하니까 책이 두 권인 것도, 두꺼운 것도 다 이해할 만하다. 한국일보의 인터뷰 기사에서 요점을 짚어준 두 대목을 옮긴다.

 

 

-정신분석학적 비평이 굉장히 많다.


"원래 내 비평세계의 중심이 이미지 분석, 그 중에서도 바슐라르의 물질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분석이었는데, 점차 프로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모두 유년시절을 통해 존재의 뿌리를 찾는데, 바슐라르의 낙관론과는 다른 프로이트의 접근법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라캉, 지젝의 정신분석학이 유행했지만, 아마 문학작품 분석에서 이 정도 규모로 수행해낸 작업은 드문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작업이 비평적 재미, 발견의 재미를 준다."

 

-지난 10여년의 한국소설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혼재향인 '헤테로토피아'라는 키워드로 분석했는데.

 

"내 비평적 입장을 얘기하자면, 시에서는 바슐라리언이고, 소설에서는 보르헤시언인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본 최근 한국소설의 특징은 유토피아적 상상력의 상대적 퇴조와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의 만연, 그리고 헤테로토피아적 상상력의 대두로 요약될 수 있다. 기존의 목적론적이고 일직선적인 서사, 현실반영론 같은 틀에서 벗어난 작품들이 1990년대 중반 이후 쏟아져 나왔다. 책에서 분석한 천운영 편혜영 황정은 최제훈 외에도 박민규 천명관 김연수 김중혁 같은 작가들이다. 이들의 서사를 헤테로토피아라는 키워드로 볼 때 상당히 재미있는 착안점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더듬어 보니 내가 읽은 첫 평론집은 저자의 처녀작 <바벨탑의 언어>(문학과지성사, 1989)였다(지금은 절판돼 흔적도 없군). 저자가 아직 20대였고, 나는 갓 스물을 넘기고 매주 시립도서관에 들러 책 두권씩을 대출해서 읽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작은 규모이긴 했지만 도서관에 있던 문학평론집은 모조리 읽어치운 기억이 있다(정독한 것도 있고 책장만 넘긴 것도 있지만).  

 

 

"내 비평세계의 중심이 이미지 분석, 그 중에서도 바슐라르의 물질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분석"이었다고 하니까 바로 떠오르는 게 <바벨탑의 언어>다. 특히 시운동 동인들과 그 중에서도 안재찬 시인(류시화)에 대한 비평이, 기억엔 아주 긴 분석이 생각난다.

 

 

 

이후에 펴낸 평론집은 기형도론을 제목으로 삼은 <숲으로 된 성벽>(문학동네, 1999)과 <그리고 신은 시인을 창조했다>(문학동네, 2001)이다. 12년만이라는 건 <그리고...> 이후가 그렇다는 계산이겠다. 그 사이에 낀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을 시라고 하였다>(열림원, 2000)는 단평 모음이다. '산문집'으로 분류하던가.

 

 

이 중 <숲으로 된 성벽>과 <올페는...>은 2010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절판된 책으론 <미적 근대성과 순간의 시학>이 있는데, '김종삼과 김수영 시의 시간의식'을 다룬 박사학위논문이다. 인터뷰를 읽다가 기억을 더듬은 게 한 비평가의 약사 비스므리하게 됐다. 요는 12년의 글쓰기를 결산한 책이라면 어떤 종류이건 한번 읽어볼 만하다는 것. 책은 그렇게 세월이 되고 인생이 된다...

 

13. 0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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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독서일정에 그림 동화(민담) 읽기도 포함돼 있는데, 마침 독일의 신학자이자 심리학자 오이겐 드레버만의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교양인, 2013)가 출간됐다. 유익한 참고가 될 듯싶어서 주요 번역본들과 함께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완역복은 무려 1000쪽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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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 재투성이에서 라푼첼까지 심층심리학으로 들여다본 여성 심리의 비밀
오이겐 드레버만 지음, 김태희 옮김 / 교양인 / 2013년 3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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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민담집-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
그림 형제 지음, 김경연 옮김, 박은지 그림 / 현암사 / 2012년 12월
50,000원 → 45,0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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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옛이야기 모음집 1
그림 형제 지음, 이은자 옮김 / 부북스 / 2012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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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동화집 1
그림 형제 지음, 홍성광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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