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타이틀북은 김영란, 김두식의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쌤앤파커스, 2013)로 골랐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자 전직 국민권익위원장 김영란. <헌법의 풍경>, <불멸의 신성가족> 등을 통해 법과 법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고발해온 김두식. 책은 두 명의 법 전문가가 만나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 내린 부패의 구조를 밝히고, 국민 모두가 현실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자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오롯이 담았다."

 

 

두번째 책은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시리즈로 나온 '삼성전자 노동자 박종태 이야기', <환상>(오월의봄, 2013). 환상이 걷힌 현실의 삼성 이야기, "박종태 씨가 1987년에 취직해 2010년에 해고되기까지 23년 동안 삼성에서 겪은 이야기"이다. 르포작가 김순천의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오월의봄, 2013)의 속편으로도 읽을 수 있겠다. 책에서 박종태 씨 이야기는 '환상_ 국가도 어쩌지 못하는 괴물 삼성과 싸우는 사람'이라고 실렸었다.

 

 

세번째 책은 이원재 한겨레 경제연구소 소장의 <이상한 나라의 정치학>(한겨레출판, 2013). 제목에서 이미 알 수 있지만,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어크로스, 2012)와 짝이 되는 책이다. "미래 사회가 지금과는 어떻게 달라질 것이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집필된 책"으로 "미래에는 당장의 영리보다는 가치와 협력을 추구하는 경제가 주류로 떠오를 것이고, 삶과 더욱 더 가까워진 정치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리고 네번째와 다섯번째 책은 미국쪽 얘기다(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없진 않을). 존 폴 스티븐스의 <최후의 권력, 연방대법원>(반니, 2013)은 "현대 미국의 역사를 뒤바꾼 중요한 판결들의 배경과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소개에 따르면 "미국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들은 무엇이고, 사법사상 가장 의미 있는 판결이 어떻게 내려졌으며, 미국 역사에 오점이 될 판결은 무엇인지,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던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얽힌 갖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 속에는 미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 31>(현암사, 2012)와 맥을 같이 하는 책. 그리고 끝으로 '어느 명문 로스쿨 교수의 양심선언'이 부제인 브라이언 타마나하의 <로스쿨은 끝났다>(미래인, 2013). "이 책은 각종 로스쿨 통계와 경험적 사실을 토대로 미국 로스쿨에 만연해 있는 부패와 의심스러운 행태들을 가차 없이 폭로하면서 로스쿨 내부 시스템의 문제 개선과 명예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책이 진작에 소개됐더라면 우리의 로스쿨 정책은 재고됐을지 모른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 공정한 한국사회를 위한, 김영란.김두식의 제안
김영란.김두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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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삼성전자 노동자 박종태 이야기
박종태 구술, 김순천 정리 / 오월의봄 / 2013년 4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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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정치학-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하다고 생각할까?
이원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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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권력, 연방대법원
존 폴 스티븐스 지음, 김영민 옮김 / 반니 / 2013년 4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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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북인더갭, 2013)가 다시 번역돼 나오기 시작했다. 1,2권이 먼저 나왔는데, 근간 예정인 3권에서 완간되는 것인지 더 이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시' 나왔다고 한 건 <특성 없는 남자1>(이응과리을, 2010)이 먼저 나왔었기 때문인데, 너무 비싼 책값에다가 번역도 엉망이란 입소문에(나는 들여다보지도 못했다) 묻혀 버렸고, 이후론 소식이 없다(아마도 주저앉은 모양이다). 또 다른 출판사에서도 번역본을 준비 중인 걸로 아는데, 이 희대의 걸작이 한국어로 복수의 번역본이 나온다면 장관이라 부를 만하다.

 

 

그렇더라도 이렇듯 '지체된' 번역에 대해 독자로서는 유감을 가질 권리가 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함께 20세기 모더니즘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면서도 마냥 번역/소개를 미룬 학계와 출판계에 대한 유감이다. 하지만 유감은 유감이고 반가움은 반가움인지라 바로 독서계획을 꾸리고 벼르던 영어본도 주문을 넣었다(안 그래도 지난주에 나온 바우만의 <리퀴드 러브> 서두에서도 <특성 없는 남자>가 언급돼 생각이 미치던 터였다). 세계문학 고전 강의를 하면서 언젠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율리시즈>, <특성 없는 남자>를 꼭 한번 다루고 싶었는데, 바야흐로 때가 가까워지고 있는 듯싶다(<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민음사판의 완간을, <율리시즈>는 세계문학전집판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완간되지 않았지만 일단은 출간을 기념하여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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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없는 남자 1
로베르트 무질 지음, 안병률 옮김 / 북인더갭 / 2013년 4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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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없는 남자 2
로베르트 무질 지음, 안병률 옮김 / 북인더갭 / 2013년 4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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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Without Qualities, Volume 1 (Paperback)
Musil, Robert / Vintage Books / 1996년 12월
48,120원 → 39,450원(18%할인) / 마일리지 1,98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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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 퇴를레스의 혼란
로베르트 무질 지음, 박종대 옮김 / 울력 / 2001년 9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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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요일 저녁에는 부산 인디고서원의 청년 인문학 동아리 '인빅터스'의 초청을 받아 인디고 청소년들과의 만남 행사를 갖는다(모임공지는 http://www.indigoground.net/jBoard/view.html?bcode=indigo_23&no=854&page=1 참조).

 

 

시간: 4월 26일 금요일 저녁 6시~8시

장소: 에코토피아 옆 건물 3층 '아람샘-b612' 교실

행사는 30분간의 강연과 1시간 30분 동안의 질의웅답으로 이루어질 예정인데, 주로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등의 책이 화제가 될 예정이다. 부산에 계시는 분들 가운데 혹 관심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시길. 개인적으로는 인디고서원에 처음 방문하게 돼 기대가 크다...

 

13. 04. 25.

 

 

P.S. 인디고서원 얘기가 나온 김에 인디고 청소년들이 만드는 잡지 계간 <인디고잉>의 최근호들도 링크해놓는다. 어느새 38호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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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가 내달 개봉 예정인 것으로 안다(로버트 레드포드 판 <위대한 개츠비>를 대체할 모양이다). 거기에 맞추려는 듯 번역본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고, 기존에 나왔던 책들도 대폭 할인 경쟁에 들어갔다. <레미제라블>이나 <안나 카레니나>의 경우가 그랬듯이 어차피 많이들 읽지 않는 고전을 영화화를 계기로 한번 읽어보도록 부추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 나는 생각하는 쪽이다. 그렇게 읽게 된 고전 때문에 고전 열독자가 생기지 말란 법도 없으니까. 열에 하나라도 말이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다음 학기 고전 강의 때 다룰 예정이어서 번역본들을 몇 권 검토해봐야 하는데, 이번주에는 김석희 선생이 옮긴 <위대한 개츠비>(열림원, 2013)까지 출간돼 검토 대상이 하나 더 늘었다. 이미 갖고 있는 책과 더 구입할 책 위주로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3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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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태우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1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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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2월
11,800원 → 10,620원(10%할인) / 마일리지 5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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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양장)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10,500원 → 9,450원(10%할인) / 마일리지 5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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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상 필요 때문에 중국 현대문학사 관련서들을 모으고 있는데, 마침 임춘성 교수의 <중국 근현대문학사 담론과 타자화>(문학동네, 2013)가 출간됐다(부록에 실린 중국 학자들의 좌담 '20세기 중국문학을 논함'이 먼저 눈길을 끈다). '스투디움 총서'의 하나인데, 총서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국내 인문학자들의 학술 총서다. 중국 현대문학사와 관련한 학술서(일 수밖에 없지만) 몇 권을 같이 묶어놓는다. 20세기 중국문학의 윤곽을 이 참에 그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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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현대문학사 담론과 타자화
임춘성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3월
22,000원 → 20,900원(5%할인) / 마일리지 660원(3%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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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 진리- 중국 현당대 문학의 깊이
심혜영 지음 / 소명출판 / 2009년 10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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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문학사
홍석표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09년 7월
30,000원 → 28,500원(5%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2013년 04월 2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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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문학과의 만남- 중국현대문학@문화 1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 지음 / 동녘 / 2006년 8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45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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