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데자르 다리 위에서
몸을 던졌다 어제 네시
이건 토막기사
젊은 여인이 몸을 던졌다
퐁데자르 다리 위에서 센 강으로
어제 네시 몸을 던젔다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 않아도 된다
자살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숭고한 우울의 시
이 토막기사에 견줄 소설은 없다고
발자크는 말했다
그에 견줄 드라마도 없다고
발자크는 단언했다

한 젊은 여인이 몸을 던졌다
퐁데자르 다리 아래
작은 물거품이 일었다

물거품의 마음은 아직도
헤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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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붕어밥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역시 12년 전에 올려놓은, 그보다 훨씬 전에 쓴 시다. 그맘때 막연히 20년간 절핀하고 다시 쓰겠다 생각했는데 그 20년이 훌쩍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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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흰빨래들만 모아 푹푹 삶는다

12년 전에 올려놓은 시다. 실제로 쓴 건 90년대 중반쯤이니 25년쯤 전이고 20대 후반이었겠다. 그랬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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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내게 밀밭을 그려줘

12년 전에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과 같이 올려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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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자님의 글을 보면서 부터 사람으로서 해봐야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것 같아요. 훌륭한 강의도 좋았습니다. 환절기 건강하십시요 ^^

2019-11-0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편히 올라가십시요~

로쟈 2019-11-05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올라가는중. 감사.~
 
 전출처 : 로쟈 >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12년 전에 올린 글이다. 오래 전에(정말 ‘원스 어폰 어 타임‘이다) 쓴 자작시를 소환한 것인데, 지금이라면 그렇게 쓰지 못하겠다. 아침 일찍 지방강의차 시외버스를 탔다. 눈을 좀 붙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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