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메피스토

메피스토
루리 지음 / 비룡소 / 2023년 4월

오늘 아름다운 벗님이 도서관에서 읽다가 나와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서 보내신다는, 이 책을 스탠드 아래서 왠지 좀 많이 울면서 읽었다. ˝우리는 지지 않았지. ˝란 그들의 마음을 등불 삼아 더욱 힘을 내어 살 기운을 얻는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노라.‘라는 <파우스트>의 마지막 문장처럼. ˝고맙습니다! ˝

[100자평] 어쩌다 산타

어쩌다 산타 ㅣ 그림책이 참 좋아 102
박성익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11월

페이퍼 아트로 아주 예쁘고 정성껏 만들어진 그림책. ‘어린아이였던 시절,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선물해 준 엄마에게‘라는 지은이의 말처럼, 춥고 배고픈 여우가 ‘어쩌다 산타‘가 되어 토끼 가족들과 가장 신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서로가 서로에게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뭉클한 환대의 그림책.

[100자평]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 ㅣ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가토 겐 지음, 양지윤 옮김 / 필름(Feelm) / 2023년 10월

‘커스터드 도시락 가게‘의 손님인 기무라가 운전하는 로터스(연꽃) 택시의 유령 손님들(네코마타, 자시키와라시, 전통 과자점 부부, 기쓰 씨와 일행들)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흘러, 결국 이들을 화해와 치유의 길로 이끈 건 모두 사랑의 힘이듯,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고 남겨진 이들에게 아주 따뜻하고 마음 어린 위로를 주는 힐링 판타지 소설.

[100자평] 공정의 파수꾼

공정의 파수꾼 ㅣ 이판사판
신카와 호타테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10월

독특하고 씩씩한 표지처럼, ‘공정거래위원회‘라는 주제로 ‘타인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것만 정의라고 부르는‘ 거인 앞에서 짓밟히고 순응하는 불공정거래자들을 위해, 거악에 분투하고 올바른 일을 하려는 심사관들의 사건을,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가독성, 탄탄한 필력, 사족 없는 긴박함의 뛰어난 논스톱 엔터테인먼트 법률 미스터리.

[100자평] 하얀 사슴 연못

하얀 사슴 연못 ㅣ 창비시선 493
황유원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당신 안에서 쉬기 전까지, 우리 마음은 정처 없습니다._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말이 필요 없다는 말이 좋다˝ ‘무언어‘ (66쪽}
[초자연적 3D 프린팅] 詩集을 지나, 더욱 확장한 세계에 대한 공고하고 내밀한 음악적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