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 양조장집
도다 준코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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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와삭와삭 우는 대숲과 스즈메양조장 사람들의 일대기. 소설이란 다른 인생들을 읽고 추체험하는 일일 것이다. 가을이 되어 댓잎이 푸릇푸릇 해지는 ‘대나무의 봄‘을 닮은 사람들과 잘 달인 ‘간장‘같은 이야기의 힘으로 기척을 추스른다. 씩씩하게 살아낸 한 소녀의 일생이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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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레이디가가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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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N‘ 그런데 ‘자연수=N이라고 한다면, 패턴의 가짓수는 그 계승이 된다‘라는 말이 딱 떨어지는 ‘초자연적 3D 프린팅‘같은 전대미문의 소설집. 역시, 북스피어 색깔다운 멋진 책이었다. 여러 시공간을 드나든 느낌이 생생한데 다행히 내게는 해피엔딩이라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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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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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애피타이저 같은 冊. 마스다 미리의 소소한 글과 그림들이, 간략한데도 정다워 ‘여분의 시간‘을 안겨 주는 듯. 마치 봄날 재래시장의 풋풋한 채소들과 알록달록한 화분들을 구경하는 듯, 내 곁의 작은 일상들의 곁을 즐겁게 살펴보고 확인하는 그런 여유 ‘사소함‘ 덕분에 몸과 마음이 화창하고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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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여자 불편해
최영미 지음 / 이미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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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황해문화에 발표한 ‘괴물‘과 2018년의 ‘미투‘ 이후 뜨거운 감자가 되었던 시인이 ‘나혜석처럼 행려병자로 삶을 마감하지 않으려고 나는 출판사를 차렸다.‘는 최영미 시인이 그 후의 삶을, ‘태양처럼 뜨겁지만 차갑게 식힌 문장들‘과 또렷한 목소리로 쓴 힘 있는 冊. ˝두려움 그 자체 외에 두려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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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사계절 그림책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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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주의자인 노석미 화가의 그림책이, <굿모닝 해님>에 이어 곧 나와 기쁘고 즐겁다. ‘귀여워‘라는 느낌은 근원적이고 조건 없는 감정일 것이다. 우리가 아무 사심 없이 그냥 문득, 접한 선물. 화가의 세심한 마음과 색채와 부드러운 그림에 힘입어, 세상의 귀여움이 더욱 다정하고 귀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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