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의 사람 - 어느 소설가의 택배일지
정혁용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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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들> <파괴자들>을 쓴 정혁용 소설가가 마흔다섯에 택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삶으로서 체득한 개별자로서의 기록이다. 마음 묵직해지는 책. 리얼리티에 가식 없는, 실재계와 분리되지 않는 정체성이라 더욱 좋았다. ˝다만,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자신을 좀 더 믿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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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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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라는 경위서의 맺음말 문장에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절절한 마음이 들어 있다. 이번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제8탄에는 역시 평범하고 작은 사람들의 의협심과 신과의 약속과 양심과 온기가 스며있어 여전히 좋았다. ˝괴물과 나쁜 정치, 사람의 목숨을 뿌리째 베어 내는 것으로는 똑같은 해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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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면
김지안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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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나윤이에게 이번에는 시원한 냉면을 더 맛있게 먹게 하고 싶어 <호랭면>을 준비했다. 정감 어린 전통 그림 속, 귀여운 낭자와 두 도령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시원한 얼음‘을 찾아가고 그 서사가 무척 재밌고 흐뭇하다. 아, 나도 환상의 구범폭포 냉면! 후루룩후루룩 먹고 싶다! 오늘 점심은 냉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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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 - 낯선 곳에서 나 혼자 쌓아올린 괜찮은 하루하루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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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마음이 많다는 건 행복한 일 일 것이다. 오크라를 자르면 보이는 별 모양 같은 책. 날카로워진 세태에서, 원점의 릴랙스를 함께 할 수 있던 책. 혼자서 하는 가벼운 산책처럼 호젓한 즐거움과 추억, 일상의 자그마한 오아시스 같은 책 덕분에 오랜만에 아주 순하고 작은 자유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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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먼 길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안현주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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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는, 아픔과 심연을 동반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깊고 우아한 탐색 후엔 어떤 형태건 희망의 끝이. 집으로 가는 먼 길처럼. ˝그건 내내 거기 있었죠. 나는 내가 이미 가진 걸 찾으려 여기 온 거죠.˝ ˝그는 내 심장이자 집이다.˝ 놀리 티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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