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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프로그래머들의 9가지 코딩 습관

 저자: X_console |  날짜: 2001년 01월 19일  

0  좋은 소스 코드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
2 .0 (1) 문장을 확실히 끝낸다 - 세미콜론(;)
3 .0 (2) 빈 칸과 들여쓰기를 적절히 활용한다
4 .0 (3) 중괄호와 블록 방식을 통일한다
5 .0 (4) "if"를 남용하지 않는다
6 .0 (5) 블록 안의 블록(nesting)을 남용하지 않는다
7 .0 (6) 주석을 열심히 제대로 단다
8 .0 (7) 이름을 제대로 짓는다
9 .0 (8) 준비한 만큼만 넣는다 - 버퍼(Buffer) 확인 하기
10 . (9) 사용자를 절대로 믿지 않는다
11 . 작은 시간을 써서 큰 시간을 얻는다
 

좋은 소스 코드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

작동하는 결과만 좋으면 소스 코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프로그램은 한 번 만들고 끝나는 법이 없다. 계속되는 버그 수정, 기능 확장 등 계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소스 코드는 최대한 알아보기 쉽고 관리하기 쉽게 만들어져야 한다. 이 것은 1차로 프로그래머를 위한 것이지만 결국 프로그램의 성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관리하기 어려운 소스 코드에서 좋은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통해 좋은 프로그래밍 습관을 배워보자. 이 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최소한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한다. ASP,PHP,Perl,JavaScript 등의 스크립트 언어도 상관없다. HTML도 일종의 언어이기 때문에 몇 가지를 빼고는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 사용한 예제는 모두 C로 작성되었지만, C언어를 모른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리"이지 "특정 언어"가 아니다.

계속: (1) 문장을 확실히 끝낸다 -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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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사이트 판별 기준(덧붙여 미니홈피가 블로그 아닌 이유)
[블로그방] 2003년 11월 17일  


블로그 사이트 판별 기준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봤습니다. 더불어 미니홈피가 블로그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적어봤습니다. 뭐 그쪽 사이트에서야 이런 글에 관심도 안 가질 것이고... 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동의하거나 말거나. 웃거나 말거나. 믿거나 말거나.... ^_^
그냥 제가 생각하는 블로그 사이트 판별 기준을 적어봤습니다. 이 글 보기 전에 블로그에 대해 를 먼저 읽어보시면 아래 글을 보시는데 좀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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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일단 '웹에 일기 형태로 기록하는 행위나 서비스'라고 합시다.(이러한 정의는 정확한 것이 아니므로 수정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럼 이 기준에 따라 블로그 형태로 운영하는 사이트는 모두 블로그 사이트로 분류할 수 있을까요? 블로그 형태의 사이트 운영자는 모두 블로거로 분류할 수 있을까요? 외부인 기준으로는 '예'라고 답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외부인 기준이라는 것은 해당 사이트의 목적이나 운영 방향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런 경우 외부로 드러난 형태를 보고 블로그 사이트로 판별할 수밖에 없죠. 운영자가 아무리 포탈사이트니 검색사이트라고 우겨도 외부에서 봤을 때 포탈사이트로서의 형태나 검색 사이트로서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면 이 사이트를 검색 사이트로 보지 않을 겁니다. 즉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외부에서는 형태나 운영 방법을 보고 검색 사이트나 커뮤니티 사이트로 구별합니다.

싸이월드나 프리챌에서 검색 창을 붙이고 검색 사이트라고 우겨도 외부에서는 검색 사이트로 보지 않고, 네이버에서 뉴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뉴스 사이트로 보지 않는 이유는 이들 사이트가 가장 크게 보여주는 모습이 커뮤니티 사이트나 검색 사이트 쪽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역시 운영자가 아무리 블로그 사이트가 아니라고 우겨도 블로그 형태로 운영할 경우에는 외부의 오해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예컨대 네이버 블로그나 엠파스 블로그를 이용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여기는 블로그 사이트가 아니라고 우기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반대로 블로그적 요소를 너무 무시한 상태에서 블로그 사이트라고 우기는 것 역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블로그 사이트 판별의 일차적인 기준은 일단 일반인이 생각하는 블로그 요소를 갖추었나가 될 겁니다. 아무리 자기 자신의 주장이 중요하다고 해도 외부적인 요소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블로그 사이트가 되려면 외부에서 인정할 정도의 블로그 요소는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른 요소와 결합하면서 블로그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될 겁니다. 대표적인 경우로 기존 게시판을 이용한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블로그 서비스를 들 수 있습니다. 그외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변형 블로그 또는 유사 블로그가 나올 겁니다. 그때마다 이들 서비스를 블로그로 판별하는 기준은 무엇으로 삼아야 할까요?

저는 도구에 상관 없이 없이 일지 형태로 기록하는 것과 네트웍 구성이 목적이라면 블로그 사이트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형태나 목적이 일치한다면 제로보드를 이용한 게시판 홈페이지가 아니라 블로그 홈페이지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문제가 불거집니다. 조그나 기타 도구가 단지 편해서 이용한 것일 뿐이며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 기존의 블로그 도구나 서비스에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단지 광고를 살포하기 위해 블로그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도 나타날 것이고, 콘텐트 수집 도구로 블로그의 RSS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블로그 사이트 판단 여부나 블로거 판단 여부 역시 도구로만 판별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블로그 사이트 판단이나 블로거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신이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할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점이 될 것 같습니다. 블로그 정의에 맞게 웹에 일지 형태로 기록을 남길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일 될 겁니다.

이것은 누가 판별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오직 자신만이 판별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사이트가 다른 사이트와는 가장 다른 점은 블로거 한 사람에 의해서 사이트가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블로거 자신 외에는 없습니다. 이는 자신의 일기를 자기만 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비해 게시판은 자리만 마련해두면 다른 사람이 더 많이 글을 올립니다. 기존의 게시판 중심 홈페이지는 사이트 지기보다 손님들이나 회원들이 더 많은 콘텐트를 생성했지만 블로그 사이트는 오직 블로거 혼자만이 콘텐트를 생성합니다.

하여간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블로그 사이트이며 자신이 블로거인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운영자 개인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블로그 도구를 설치했어도 블로그로 운영할 목적이 없었다면 블로그 사이트가 아니라고 주장할 겁니다.

결국 해당 사이트의 블로그 사이트 판별 여부는 두 가지 조건이 갖추어질 때 성립된다고 봅니다.

[블로그 사이트 판별 조건]
1. 외부인이 봤을 때 블로그 사이트의 최소 구성 요건을 갖출 것.
2. 본인이 블로그 사이트라고 인정할 것.

1번은 블로그 도구라고 인정할만한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갖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T, pMahcine, b2, 드루팔, 조그, 네이버 블로그, 엠파스 블로그, 이글루스 등의 도구를 사용한다면 외부적인 요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꼭 이런 도구가 아니라도 일반적으로 블로그 도구라고 인정할만한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최소한의 구성 요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사람들은 1.번 기준만 가지고 블로그냐 아니냐를 판별하려 들 겁니다.

2번은 1번을 갖춘 상태라면 자동으로 갖춘 것으로 봅니다. 이글루스나 MT를 사용하면서 나는 블로그 사이트가 아니라고 우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블로그 도구를 사용한다면 별도의 공지문을 통해 '여기는 블로그 사이트가 아닙니다'라고 공지하지 않는 이상 블로그 사이트로 판별해야 할 겁니다.

자 이로서 이야기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는군요. 최소한의 블로그 사이트 구성 요건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가 기준이 되고 마는군요. 이글루스나 MT는 블로그 사이트라고 말하면서 미니홈피는 블로그 서비스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경우 미니홈피가 블로그 사이트의 최소 구성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뜻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블로그 사이트의 최소 구성 요건은 무엇일까요?

[블로그 사이트의 구성 요건]
1. 방법론(매체론): 웹에 기록한다.
2. 형태론(형식): 일기 형태다.
3. 내용론: 개인(한 사람이라는 의미의 개인이 아니라 기록을 주관하는 뚜렷한 주체 세력이라는 의미임)의 목소리나 경험을 기록한다.
4. 목적론: 링크로 네트웍을 구성한다.(이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웹 정신이자, 처음 블로그가 만들어질 때의 목표임.)

미니홈피는 여기에서 무엇이 부족할까요? 제가 둘러본 바에 의하면 일기 형태라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고, 개인의 기록보다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콘텐트를 교환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보기에 따라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군요. 제가 보기에 결정적인 것은 링크 기능이 빠져 있다는 사실이네요.

블로그는 애초 하이퍼 링크 연결이 목표였습니다. 사이드바가 만들어진 이유로 링크 목록을 표시하기 위함이죠. 그리고 기존의 홈페이지도 링크 차림표 하나 정도는 밑차림으로라도 만들어두는 편입니다. 그런데 세이클럽 등의 미니홈피는 링크 기능이 없더군요. 그러니 추천하고 싶은 좋은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링크가 지원되지 않은 사이트는 블로그 사이트고 아니고를 떠나서 웹 사이트로 부르기 민망하죠. 자신이 좋아하는 사이트의 링크 목록도 추가하지 못한다면 웹 사이트라 부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종일 보는 http://www.의 의미가 뭡니까? 하이퍼텍스트, 월드와이드웹이 아닙니까. 링크와 네트웍이 웹의 기본 요소이자 목표인 것이죠.

RSS, 트랙백 등이 블로그의 주요 요소로 인정받는 이유는 이들 기능이 네트웍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하이퍼링크 기능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링크는 단순하게 해당 문서 주소를 앵커(A) 태그로 링크만 걸어서 표시했지만 트랙백은 새로운 글을 작성하면서 해당 링크에 대한 부연 설명과 함께 자동으로 링크를 걸어주고 상호 네트웍을 만들어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전의 일방적인 링크(나 혼자 걸고 상대방은 모르는 링크)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가 알 수 있는 링크 기능으로 발전한 셈이죠. (좀더 양방향적인 적인 링크가 되는 셈이죠.)

RSS 역시 다른 네트웍과 좀더 편하게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죠. 그래서 RSS와 트랙백은 블로그 초기의 기능이 아니지만 블로그를 좀더 블로그답게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봅니다. 블로그의 목표이자 웹의 목표인 하이퍼텍스트로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을 더 강력하게 보완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미니홈피는 RSS, 트랙백은 고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이트의 단순 링크 목록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블로그의 출발점인 하이퍼텍스트 링크를 통한 네트웍 구성이라는 목표와는 완전히 거리가 멉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저 또한 미니홈피는 블로그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비록 제가 이번에 쓴 책에 세이클럽 등을 포함시키기는 했지만 이는 좀더 많은 사람이 웹을 즐겁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블로그 요소가 있는 여러 사이트를 소개한 것일 뿐 블로그로 인정해서 소개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네이버 블로그나 기타 포탈사이트 블로그 역시 링크 기능 부분은 분명하게 개선해야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일기 형태의 형식을 취하고 개인 기록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분명 이전의 홈페이지보다 좀더 편하고 친근하게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자신의 경험을 웹 상에 콘텐트로 형성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면에서 포탈사이트의 블로그 서비스는 많이 보급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네트웍 기능의 지원이 취약하다면 블로그 형식을 취했다 해도 온전한 블로그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겁니다. 블로그 형식을 취한 쉬운 홈페이지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할 겁니다. 물론 네이버나 엠파스에서는 블로그라고 인정받고 안받고는 관심거리도 아닐 겁니다. 중요한 것은 좀더 많은 사용자들이 자기 사이트의 열렬한 팬이 되어 자주 들락거리고 광고도 많이 보고 제품도 많이 사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포탈사이트라는 곳이 웹으로 먹고 살면서 웹의 기본 정신이자 목표인 링크 기능과 네트웍 형성조차 등한시한다면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포탈사이트가 링크 차림표와 트랙백, RSS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그 기능이 블로그의 기능이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웹 정신을 지향하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인 웹정신도 지향하지 않으면서 하이퍼링크 네트웍을 목표로 출발한 블로그를 지향한다고 하면 안되는 일이죠. 야후나 네이버 같은 검색 사이트가 왜 돈을 법니까? 남들이 공개한 웹 문서를 수집해서 이를 다른 사람에게 배포함으로써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것이죠. 만약 모든 웹 사이트가 회원 외의 접근을 금지시킨다면 검색 사이트는 존재할 수 없을 겁니다. 이처럼 남이 만든 콘텐트 정보를 수집해 배포함으로써 돈을 버는 사이트가 정작 자신이 만든 콘텐트는 외부와 차단시킨다면 그야말로 손가락질 받을 노릇이죠.

포탈사이트가 아직까지 이런 네트웍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기술적이고 금전적이며 인력 문제가 여의치 않아서라고 구태여 변명해봅니다. 제가 사용하는 네이버 블로그만 하더라도 예전에 지원하지 않았던 RSS를 지원하고 있는데 한 걸음 발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좀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긴 글이 되었는데 정리해보자면 블로그 사이트의 판별은 (가) 블로그 사이트 구성 요소를 갖출 것 (나) 본인이 블로그 사이트라고 인정할 것(아니라고 우기지 않으면 당연하게 블로그로 남들이 봄)입니다.

그리고 블로그 사이트의 최소 구성 요소는 1.웹, 2. 일기 형태, 3. 기록, 4. 하이퍼링크(개방적인 네트웍)의 네 가지 지원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네이버나 엠파스 블로그는 1~3은 갖추었고 4는 조금씩 지원을 늘리는 상황이라 판단됩니다. RSS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최소한의 외부 네트웍 통로를 열어두었다고 보므로 블로그로 판별하는데 지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이클럽을 비롯한 유사 미니홈피는 2~4도 거의 못 갖추었고, 4는 완전히 꽝이므로 저는 블로그가 아니라고 판별합니다.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블로그 사이트 판별 기준입니다. ^_^

** 김중태(www.help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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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중태 문화원 (http://www.help119.co.kr) : 우리에게 블로그라는 낯선 괴물에 대해서 아주 쉽고 상세하게 정보를 주시는 고마우신 분이십니다. 김중태문화원에 올리신 글을 출판하실 계획이시다는군요.

1.3. 블로그 용어


1.3.1.엔트리(entry, 포스트, post, 글, 문서, 게시물)(http://www.help119.co.kr/blog/archives/000042.html)


엔트리는 블로그로 작성한 글을 뜻합니다.


엔트리(entry)는 블로그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뜻합니다. 게시판으로 따지면 게시물 하나가 엔트리에 해당합니다. 개인별 블로그 사이트에서는 엔트리라는 말로 통용되지만 어떤 곳에 가면 포스트(pos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블로그 프로그램에서 글 작성자를 'post by'로 표현하므로 엔트리와 포스트는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됩니다.

의미로 본다면 블로그에 등록한 문서, 글, 게시물, 자료라는 낱말이 모두 엔트리를 가리킵니다. 때문에 문맥에 따라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새 엔트리를 올렸다'는 말보다는 '새 글을 올렸다.' '새 사진 자료를 올렸다'는 표현이 더 부드럽고 이해가 빠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글' '문서' '자료'라고 씁니다. 따라서 앞으로 엔트리, 포스트, 글, 문서, 게시물은 같은 뜻으로 사용합니다.

엔트리 영역은 화면에서 작성한 엔트리(글)를 보여주는 영역입니다. 보통 화면의 가운데에 글의 제목과 본문이 나열되는데 이곳이 엔트리 영역입니다.




**그림: 010301. 블로그의 엔트리와 엔트리 영역


1.3.2.코멘트(comment, 덧글, 댓글)


코멘트는 원 게시물 밑에 짧게 덧붙이는 글을 말합니다.


commnet는 주석이라고 번역되지만 한국의 게시판 문화에서는 답글, 댓글, 덧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는 토크백(talkback)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용어가 여러 가지인 이유는 댓글의 형태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이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PC통신 시절이나 인터넷 초기의 게시판 시절에는 답글(reply)만 있었습니다. A라는 네티즌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B라는 네티즌이 이 글에 대하여 '답글(답장) 쓰기' 아이콘을 눌러 답장을 쓰는 형태였습니다. 이렇게 쓴 답글 또는 답장은 A가 쓴 게시물과 똑 같은 형식으로 하나의 게시물로 등록됩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A의 글을 읽고 이에 대한 관련 게시물을 쓰는 행위는 '답글 쓰기'로 명확하게 개념이 정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림: 010302. 게시판의 답글


리플은 원래 답글(reply)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달린 답글 앞에는 대개 영어 'Re:'라는 문장이 자동으로 추가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답글의 영어 낱말인 '리플라이'를 줄여 '리플'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wwwboard 등과 같은 초기 게시판 시절만 해도 사람들은 '답글(reply)'이나 '리플'이라는 용어를 혼동하지 않았습니다. 명확했죠.

[답글(reply, 리플)의 초기 개념과 특징]
1. A의 1번 게시물에 대하여 B가 쓴 게시물은 A의 게시물과 같은 형식과 등급의 게시물로 작성되고 등록.
2. B가 쓴 답글은 A의 1번 게시물처럼 독립적으로 존재하므로 게시물 목록에서 A의 1번 게시물처럼 제목이 노출됨.




**그림: 010303. 답글에 자동으로 붙는 'Re' 낱말


답글과 댓글은 답장이나 댓구로 쓴 글, 덧글은 덧붙인 글의 의미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답글의 형태가 바뀌면서 새로운 용어를 쓸 필요가 생겼습니다. A가 쓴 원문과 같은 형태로 게시물을 작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A 밑의 하부 게시물로 들어가 감추어지는 형태의 게시물을 비롯하여, A의 1번 글 밑에 몇 줄 짜리 짧은 글을 덧붙일 수 있는 형태의 답글(리플)이 유행하면서 답글을 다는 방식이 매우 다양해집니다. 이는 이전의 답글과 다르기 때문에 이전의 답글과 구분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나온 용어가 댓글(reply), 덧글(토크백, talkback, comment)입니다.

댓글은 A의 글에 대하여 쓴 글(댓구로 쓴 글, 댓귀)이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즉 댓글은 이전의 답글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같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댓글의 형식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네티즌은 답글을 댓글이라고 하는 반면 어떤 네티즌은 덧글도 댓글로 간주합니다.

'덧글'은 '덧붙여 쓴 글'이라는 의미이므로 A의 글 밑에 몇 줄 추가로 쓴 감상문을 뜻합니다. talkback, comment는 덧글이나 쪽글로 번역하면 됩니다.




**그림: 010304. 게시판의 일반적인 덧글 형식


원 글에 추가한 몇 줄의 감상문은 덧글로 표현합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댓글의 범위입니다. 기존 방식의 답글만 댓글로 볼 것이냐 덧글 형식도 댓글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덧글 역시 원 글에 댓구로 쓴 글이므로 댓글로 포함시킬 수 있는 것이죠. 일단 이 책에서는 원 게시물과 같은 등급과 형식으로 작성된 글을 댓글로 보고, 원 게시물 밑에 몇 줄을 추가한 짧은 형식의 글은 덧글로 분류하겠습니다.

블로그 사이트에서 글을 읽다 보면 글 밑에 몇 줄의 짧은 감상문을 쓰기 마련인데 이것을 코멘트(comment, 덧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블로그 사이트의 경우 블로그 글의 특성 상 댓글(답글) 기능이 있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 코멘트가 덧글과 댓글의 기능을 모두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블로그의 글에 다는 코멘트는 한 둘 짜리 짧은 글이 아니라 몇 쪽에 달하는 긴 글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블로그의 코멘트는 댓글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다만 코멘트가 블로그 글 밑에 숨어있는 형식 때문에 덧글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코멘트는 댓글, 덧글 어느 쪽으로 봐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그림: 010305. 길게 쓴 블로그의 코멘트. '댓글+덧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3.3.트랙백(trackback, 먼댓글), 트랙백 핑(ping)


트랙백은 원격 댓글을 쓰고 이를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초기 블로그에는 없던 새로운 기능입니다. 트랙백은 댓글(reply, 답글), 덧글(comment, talkback 등) 기능의 확장판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존의 답글과 덧글은 해당 게시판에 독자가 게시물을 읽고 난 뒤 답변이나 감상문을 적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덧글은 해당 게시물 밑에만 남겨집니다. 트랙백은 이보다 좀더 개선된 기능으로 다른 곳에 댓글을 남기는 기능입니다. 즉 해당 게시물에 대해 댓글이나 덧글을 달되 다른 사이트에서 원격으로 덧글을 다는 행위입니다. 이전에는 A 사이트의 '장터' 게시판 '1번' 게시물에 대해 덧글을 남길 경우 이 덧글을 보기 위해서는 A 사이트 장터 게시판 1번 게시물을 읽어봐야만 덧글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덧글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A 사이트의 장터 게시판 1번 게시물에 대한 덧글을 B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트랙백이라는 기능은 왜 만든 것이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트랙백을 만든 이유와 그 의미는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함'입니다. 트랙백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능이죠. 트랙백은 다른 사람이 쓴 블로그 문서에 자신이 원격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트랙백으로 작성한 글은 작성자 블로그의 새 엔트리가 됩니다.


예를 들어 A 사이트의 블로거가 '한글날에 대하여'라는 글을 올렸을 경우 B 사이트의 블로거는 해당 글에 대한 의견을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에 트랙백 형태로 올릴 수 있습니다.

[트랙백 과정]
1. A가 자신의 블로그에 '한글날'에 대한 글을 올렸다.
2. B가 A의 블로그에 올라간 글을 보고 자신의 블로그에 '한글날' 글에 대한 소감을 적어 글을 올렸다.
3. B는 A의 블로그에 트랙백 핑(TrackBack Ping)을 보내 자신의 블로그에 A가 쓴 '한글'에 대하여 코멘트를 달았음을 알려준다.
4. A는 자기가 쓴 '한글날' 게시물에 달린 트랙백을 통해 B가 B의 블로그에 '한글날'과 관련된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010306. 트랙백의 구조


핑은 작은 문장을 뜻하며 트래픽 핑은 트랙백을 알려주는 작은 문장입니다.


트랙백을 건 다음에는 트랙백 핑(TrackBack Ping)이라고 부르는 작은 메시지를 상대편에게 보내줍니다. 물론 이는 프로그램이 알아서 자동으로 보내줍니다. 트랙백을 건 사람은 원 게시물 작성자에게 트랙백 핑을 보내 자신의 사이트에 관련 코멘트를 달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겁니다.


핑은 인터넷 도구 중 하나로 MS윈도에 프로그램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핑(ping = Packet Internet Groper)이라고 하는 것은 초기 인터넷부터 사용된 도구 중 하나로 호스터 컴퓨터에 변경 요구를 보내고 응답이 오는 것을 검사해 목적지까지의 도달성을 검사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주소를 입력했을 때 접속이 잘 안되는 경우 ping 테스트를 통해 해당 호스트가 실제로 운영 중인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응답이 없다면 호스트 운영이 멈추었거나 해당 호스트가 존재하지 않는 겁니다. 또한 현재 운영중인 호스트일 경우에는 해당 호스트까지 자료를 송수신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측정되므로 선로 속도 측정에도 사용됩니다. 핑은 윈도에 포함된 프로그램이므로 도스창에서 ping이라고 입력하면 ping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핑은 별도의 도구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니고 인터넷의 주요 도구에서 지정된 주소에 재대로 자료를 송수신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전자우편(Email)의 경우에도 편지를 보내기 전에 ping을 보내 해당 주소록의 전자우편 주소로 편지 배달이 가능한지 시험합니다.

블로그 프로그램에서도 트랙백을 사용할 때 핑 형태로 동작하는 트랙백 핑을 주고받음으로써 트랙백을 거는 겁니다.


트랙백은 두 블로그 사이의 연락 수단이 됩니다.


이런 트랙백 형태로 글을 올리면 기존의 댓글보다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트랙백은 두 블로그 사이트 사이에 연락을 취하는 수단이 됩니다. 트랙백을 통해 A는 B사이트의 글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명할 수 있고 B는 A라는 사람이 자신이 쓴 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로보드와 같은 기존의 게시판은 댓글, 덧글 기능이 있지만 몇 가지 한계를 가집니다.

[기존 댓글, 덧글의 단점]
1. 긴 글을 작성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2. 주인장의 기능 제한으로 대개는 HTML 태그 사용이 제한됩니다. 이 때문에 텍스트로만 된 글을 올려야 합니다.
3.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는 해당 게시물에 덧글을 달고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기록해야 하는 이중 수고를 해야 합니다.
4. 자신이 작성한 덧글에 대한 추가 반응을 얻기가 어렵다. 덧글에 대한 덧글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어렵습니다.
5. 작성자의 홈페이지 방문을 유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림: 010307. 기존 덧글은 해당 게시판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랙백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새롭게 작성하는 것이므로 기존 댓글이 지닌 단점을 대부분 보완합니다. 한 두 줄의 짧은 텍스트가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이 들어간 제대로 HTML 문서로 작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의 트랙백으로 쓴 엔트리(글)가 또 다시 트랙백의 대상이 되거나 링크의 대상이 됩니다. 이는 과거의 게시판에서 제공하지 못하던 기능입니다.


일단 트랙백을 '먼댓글(먼거리 댓글)'로 번역하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트랙백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한글 용어로 바꾼다면 먼댓글이나 댓글자국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먼거리에서 단 댓글과 이를 알려주는 기능이므로 '먼거리 댓글'의 의미로 먼댓글이라 할 수 있고, 다른 곳에서 댓글을 달았다는 자국을 남겨주는 것이므로 댓글자국이라고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B라는 내 사이트에 보면 A 블로그의 '한글날' 글에 대하여 댓글을 남긴 상태이므로 원격 코멘트의 의미인 '먼댓글'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남긴 '댓글'을 가리켜야 하므로 '글'의 의미를 강조한다면 '멋댓글'이 적합한 해석입니다. 자신의 사이트에 올린 엔트리를 가리켜 '자국'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곤란합니다. '글'이라고 지칭해야 적합하죠. 따라서 트랙백을 쓴 블로거 입장에서 보면 '댓글'을 쓴 것이므로 '먼댓글'을 썼다고 하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반면 A 블로그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글에 대해 B가 댓글을 남겼다는 자국(흔적)을 남겨주는 것이므로 '댓글자국'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B가 자신의 글에 댓글자국을 남겼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댓글 작성자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먼댓글'이라는 낱말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낱말이 생소한 관계로 일단 이 책에서는 원어인 트랙백이라는 용어로 계속 설명하겠으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

참고로 트랙백의 한글 용어는 사이트마다 각기 다릅니다. 엮인글, 이어 말하기, 관련글, 되오름글 등등. 다양한 용어가 트랙백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 중입니다.


트랙백은 콘텐트 수집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트랙백(먼댓글)은 여러 가지 면에서 혁신적인 기능입니다. 과거의 게시판 형태는 조회수를 통해서 인기도는 알 수 있지만 그 글을 읽은 사람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댓글을 쓰면서 자신의 홈페이지 주소와 링크를 함께 올리는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를 밝힐 수는 있지만 이렇게 하는 사람이 없었고 또 매번 자신의 주소를 밝히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에 비해 트랙백은 자동으로 자신의 사이트가 링크되므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영화 '취화선'에 대한 글을 올렸다고 합시다. 이 글이 좋은 글이라면 댓글이 수 십 개 이상 올라오겠지만 댓글을 쓴 사람과 연결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트랙백의 형태로 글을 쓴다면 다음과 같은 점이 달라집니다.

'취화선' 글에 대하여 관심 있는 블로거들의 그룹이 만들어지며 해당 블로거가 운영하는 블로그 사이트를 클릭 한 번으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즉 '취화선' 글을 한 편 올림으로써 취화선과 관련된 그룹이 트랙백을 통해 수집되는 겁니다. 따라서 '콘텐트 수집(content aggregation)'이 매우 용이해지는 겁니다. '취화선' 글 하나를 통해 '취화선'과 관련된 블로그 사이트가 뭉치게 되고 사람들은 취화선 관련 블로그 사이트를 골고루 돌아다닐 수 있게 됩니다. 하나의 글이 해당 게시판에서 게시물 하나로 끝나지 않고 관련 블로그 사이트를 취합하는 결과를 가지는 셈입니다.


트랙백은 블로그 프로그램의 기능이자 프로토콜로 공개된 기능입니다.


트랙백은 공개 규격으로 2002년 8월에 무버블타입의 기능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따라서 역사는 매우 짧은 셈입니다. 트랙백은 하나의 프로토콜이지만 블로그 프로그램인 무버블타입(Movable Type) 2.2의 한 기능으로 발표되었기 때문에 프로토콜이자 무버블타입의 기능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랙백 규격은 국제규격으로 서로 다른 서비스와 프로그램 사이의 트랙백이 가능하게 호환성을 부여합니다.

트랙백의 기본적으로 공개로 운영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블로그 자체가 공개와 네트웍을 목표로 만든 개념이고, 트랙백 역시 특성 상 좀더 많은 블로그 사이트가 지원해야 트랙백의 가치가 빛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트랙백 기능은 공개로 계획되었기 때문에 다른 블로그 툴도 트랙백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트랙백을 지원하는 블로그 프로그램]
Movable Type
B2
Bloxsom
Blojsom
Nucleus
Radio
TrackBack Standalone Tool

트랙백은 블로그의 필수 조건이 아니지만 많은 블로그 사이트에서 트랙백을 지원하는 추세이므로 앞으로 나올 블로그 프로그램은 대부분 트랙백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랙백은 푸시 형태이므로 트랙백이 걸린 글은 수정하기 어렵습니다.


트랙백은 현재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A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렸을 경우 이 글에 대한 트랙백이 달리면 A 블로거 자신도 원문을 수정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현재 국내외 블로그 툴에 적용된 트랙백이 대부분 PUSH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미 밀어낸 글에 대해서는 글을 수정하고 싶어도 수정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트랙백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쓴 글에 트랙백이 달리는 순간 더 이상 수정 불가능한 글이 된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최초 블로그 사용자 모임으로 알려진 WIK(한국어 웹로그 모임, wik.ne.kr)에서 블로그에 대한 트랙백을 활발하게 주고받음으로써 블로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개인 블로그 사이트는 트랙백을 적용하는 곳이 많지만 아직까지 국내 포탈 업체는 트랙백을 지원하는 곳이 드뭅니다. 업체로는 웹 솔루션 업체인 온네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http://www.egloos.com)에서 트랙백(TrackBack)을 처음으로 적용시켰습니다. 네이버의 블로그는 트랙백 기능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한정된 공간에서만 지원합니다.




**그림: 010308. 이글루스에서는 관련글이 트랙백을 뜻하는 낱말입니다.


1.3.4.고유링크(퍼머링크, permanent link)


블로그는 작성한 게시물이 개별적인 파일로 저장되고 고유한 주소를 가집니다.


지금까지의 블로그 프로그램은 새 글을 쓰면 각각의 문서가 하나의 독립적인 HTML 문서로 저장됩니다. 따라서 이들 문서는 다른 HTML 문서처럼 고유한 주소를 가지게 됩니다. 이 점은 제로보드 게시판의 게시물이 DB의 게시물 번호로 지정되는 점과 다른 점입니다.

퍼마링크를 영구링크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permanent의 사전적 의미에 치중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게시판의 경우 게시물이 중간에 삭제되면 게시물 번호가 바뀌는 특징이 있는 반면 블로그의 글은 퍼마링크를 이용해 자신의 주소를 변치 않고 계속 가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사이트 자체가 사라지면 문서도 문서 주소도 사라지는 인터넷에서 영구링크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어딘가 어색해보입니다. 개별 문서가 HTML 문서로 작성되고 주소를 가진다는 의미이므로 고유링크 정도의 번역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일반적인 게시판은 100개의 글을 작성할 경우 100개의 글이 하나의 DB(database) 파일에 저장됩니다. DB 파일 하나만 복사하면 100개의 게시물이 전부 복사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파일 이름으로 각 게시물을 지정하기는 곤란합니다. DB 파일을 열고 각 게시물의 포인터(pointer, 글이 기록된 위치, 메모리 상의 한 주소)를 찾아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DB 파일을 읽을 수 있는 게시판 프로그램이 필수적이죠.




**그림: 010309. 일반 게시판의 게시물 주소(http://www.help119.co.kr/bbz/zboard.php?id=free1&page=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10)


블로그 문서는 문서를 작성할 때는 블로그 프로그램을 이용하지만 읽을 때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반면 블로그는 글을 저장할 때 일반적인 HTML 문서 양식으로 저장합니다. 이 때문에 100개의 글을 작성했다면 100개의 독립적인 HTML 문서가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블로그 프로그램을 사용했지만 각 게시물을 읽을 때는 프로그램이 필요 없습니다. 웹브라우저 프로그램으로 그냥 주소를 입력해 HTML 문서로 읽으면 됩니다.

이처럼 블로거가 작성한 글 하나하나마다 독립적으로 완성된 문서로 작성하고 주소를 부여함으로써 문서의 활용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그림: 010310. 블로그 게시물(엔트리)의 게시물 주소(http://joat.cafe24.com/blog/archives/000890.html)


1.3.5.RSS와 XML 아이콘, 피드(feed), RSS 구독기(reader program)


RSS는 웹사이트끼리 자료를 주고받기 위한 규격입니다.


RSS는 웹사이트의 결합(신디케이팅, 배급망 만들기)과 자료 구축, 교환을 위해 필요한 규격으로 공개 프로젝트인 아톰 프로젝트(옛날: 에코 프로젝트)와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현재 아톰과 RSS 2.0이 업계 표준을 둘러싸고 선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RSS는 뉴스, 블로그 등 자주 업데이트(갱신)되는 성격의 사이트를 위한 XML 기반의 포맷으로 자료 교환을 위한 규격입니다. 웹 사이트끼리 서로 자료를 주고받기 위한 규격이라고 보면 됩니다. RSS는 'RDF Site Summary' 또는 'Really Simple Syndication', 'Rich Site Summary' 등의 약자입니다. 해석이 다양한 이유는 다양한 규격의 RSS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RSS 파일을 이용해 사이트의 각종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RSS는 XML 서비스 중에서는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다소 복잡한 원리에도 불구하고 웹 사이트를 통해 콘텐트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 표준으로 자리잡은 상태입니다. 요즘 파이썬과 같은 언어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데 파이썬이 RSS에 적합한 도구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한 이유가 됩니다.

RSS 규격에 따라 만든 RSS 파일은 특정 사이트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B 사이트의 운영자는 A라는 사이트의 각종 정보(갱신된 글의 제목, 링크, 주요 내용 등)를 RSS 파일을 통해 수집한 다음에 자기가 운영하는 B 사이트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B 사이트 방문자는 A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A 사이트의 최신 변환 내용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RSS 역시 트랙백만큼이나 활용도가 큽니다. 만약 자신이 A 뉴스 사이트를 운영한다고 합시다. 이때 과거의 방식으로는 B, C, D, E 뉴스 사이트의 기사를 퍼오는 수고를 하면서 직접 자신의 사이트에 글을 올려야 했습니다. 좀더 쉬운 방법은 B, C, D 사이트의 최신 뉴스 제목에 링크를 걸어 자신의 사이트에 링크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뉴스 제목만 볼 수 있고, 그나마 이것마저 수동으로 작성해 링크를 걸어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사이트가 RSS를 지원한다면 A 사이트 운영자는 B, C 사이트의 RSS 파일을 읽어 자동으로 자신의 사이트에 B, C 사이트의 최신 뉴스와 링크, 요약 발췌 내용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즉 손도 대지 않고 거대한 뉴스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겁니다.

또 각종 영화 사이트의 RSS 파일을 읽어서 자신의 사이트를 국내 각 영화 사이트의 최신 소식을 전하는 종합 영화 소식 사이트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RSS는 콘텐트 수집이나 콘텐트 신디케이트(syndicate, 콘텐트 배급망)를 구성하기에 매우 좋은 도구입니다.




**그림: 010311. RSS 파일의 내용


개인도 RSS 구독 프로그램을 이용해 RSS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RSS는 사이트끼리만 사용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개인 사용자도 RSS 구독(reader)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 사이트의 콘텐트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즉 B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RSS 구독기(리더기, 구독 프로그램)를 이용해 B 사이트의 최신 콘텐트가 무엇인지 자신의 PC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SS 리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환경을 설정하면 RSS 구독기는 자동으로 알아서 설정한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RSS 정보를 수집해 보여줍니다. 개인 사용자는 이렇게 수집한 RSS 정보를 통해 관심이 가는 콘텐트만 골라 보면 됩니다.




**그림: 010312. RSS 구독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PC에서 블로그 사이트를 볼 수 있습니다.


[XML] 아이콘은 RSS를 지원한다는 뜻입니다.


블로그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많은 사이트에서 블로그 사이트들을 지나다 보면 'Syndicate this site (XML)'이라고 표기하거나 주황색 계통의 [XML] 아이콘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RSS 파일의 링크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즉 이 사이트에서는 RSS 파일을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이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RSS 파일은 보통 index.xml, index.rdf, rss.xml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 010313. 블로그 사이트에 붙어 있는 XML 아이콘은 RSS를 지원한다는 표시입니다.




**그림: 010314. 'Syndicate this site (XML)'도 RSS 지원 표시입니다.

요즘은 하트 모양의 아이콘을 함께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핏 보면 무슨 알약(어린이용 영양제 같은) 아이콘 모양인데, RSS를 지원한다는 아이콘입니다. 알약 색이 조금씩 다르고 어떤 알약에는 'RSS' 'Love RSS' 'I Love RSS'등의 글씨가 있습니다. 아이콘을 두 개 이상 붙여놓은 경우에는 규격에 따른 지원을 표시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RSS 1.0 규격 지원 아이콘에는 index.rdf 파일이 링크되어 있고, RSS 2.0 규격 지원 아이콘을 누르면 index.xml 파일이 링크되어 있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림: 010315. RSS 아이콘. 색에 따라 버전이 달라집니다.


RSS 공급을 피드(feed)라고 부릅니다.


한 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의 주요 글들을 RSS를 통해 공급하는 것을 RSS feed(공급) 서비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RSS 기사를 공급(feed)해주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RSS feed 프로그램이라고 부릅니다.


1.3.6.아카이브(archive, 지난 글)


아카이브는 이미 지난 과거에 작성한 글을 뜻합니다.


아카이브(archive)란 과거 문서(자료)를 뜻합니다. 블로거가 기록한 글은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 문서로 바뀝니다. 메뉴 방식의 홈페이지에서는 시간을 기준으로 문서를 구별하기보다는 주제를 기준으로 문서를 구별합니다. 'C언어 문서' '자바 문서' 등으로 구별하죠. 나중에 작성한 문서를 차례에 맞게 중간에 끼워넣기도 합니다. 반면 블로그는 시간 순으로 문서를 작성하다 보니 시간 순 구별이 중요한 분류 기준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문서를 연도, 달, 날짜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지난 글은 달력 형태나 월별 목록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의 블로그 사이트를 보면 달력이 달려 있고, 아카이브 메뉴가 위치하는 이유는 블로그가 시간적인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꼭 아카이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카이브 문서를 보관하거나 제공할 것인지 여부는 블로거 개인 별 선택 사항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이전의 아카이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을 운영 방침으로 정하는 블로그 사이트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개의 블로거는 아카이브를 제공합니다.




**그림: 010316. 대개의 블로그 사이트는 아카이브를 보관합니다.(http://s-chung.com/blog/)


1.3.7.템플릿(template, 양식)


템플릿은 블로그의 구성 형식과 디자인 양식을 뜻합니다.


템플릿은 사이트의 구성 양식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가장 이해가 빠릅니다. 일반적인 양식 문서를 보면 이력서, 자기 소개서, 전표, 영수증, 택배 신청 양식 등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개성적인 형태로 이력서를 디자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선을 긋고, 글씨를 써야 하죠. 이보다는 이력서라는 양식이 인쇄된 종이를 사서 기록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마찬가지로 블로그 사이트를 디자인하기 위해 블로거가 직접 그림을 그려 배치하고 색을 지정하고 각 메뉴의 위치를 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디자인 양식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처럼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미리 만들어놓은 디자인이나 구성 형식을 이용하는 문서 양식을 템플릿이라고 말합니다.


초보자는 블로그 프로그램의 기본 양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블로그 프로그램을 설치한 다음에 사용자는 몇 가지 템플릿이나 기본 템플릿을 이용해 블로그를 운영하면 됩니다. 물론 자신이 그래픽 프로그램이나 HTML 문법에 뛰어나다면 기본 템플릿을 수정해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양식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 전문가가 아니라면 처음 블로그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템플릿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까지 블로그 사이트는 대부분 기본 양식을 쓰는 추세입니다. 기본 양식은 텍스트 위주로 구성됩니다. 아직까지는 블로거 자신도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대부분 흰색 바탕에 깔끔한 텍스트 위주로 사이트를 구성합니다. 아직까지 블로그 사이트는 내용을 중시하며 사이트를 운영합니다. 그렇지만 꼭 이렇게 운영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인에 맞추어 화려한 디자인으로 사이트를 꾸미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블로그가 더 많이 보급되고 사용법이 쉬워진다면 화려한 디자인으로 꾸며진 블로그 사이트가 많이 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림: 010317. 기본 템플릿은 HTML 문법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고칠 수 있습니다.


1.3.8.라이브블로그, 모블로그, 그룹블로그, 팀블로그, 링블로그, 메타블로그


모블로그는 모바일 블로그를 뜻합니다.


모블로그는 모바일(mobile)을 이용한 블로그인 '모바일 블로그'의 줄임말입니다. 라이브(live) 블로그라는 말은 현장서 즉시 하는 블로그로 주로 휴대전화를 이용하기 때문에 모블로그와 동일한 뜻으로 여깁니다.


그룹블로그와 팀블로그는 여러 사람이 함께 관리하는 블로그를 말합니다.


그룹블로그는 그룹이 함께 관리하는 블로그를 뜻하고, 그릅 블로깅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참여하는 블로깅을 뜻합니다. 즉 한 사람이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운영하면서 글도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올리는 것을 뜻합니다. 그룹블로그의 경우 1인 미디어로 규정하는 블로그의 의미에 어울리냐 하는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팀 블로그라는 용어도 그룹블로그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합니다.


링블로그 링크블로그는 그룹으로 엮인 블로그네트웍을 뜻합니다.


링블로그(Ring Blog) 또는 링크 블로그(Link Blog)는 일반적인 용어는 아니며 몇몇 사이트에서 만들어 사용하는 낱말입니다. (주)에이블클릭의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링블로그의 뜻은 '자신이 작성한 컨텐츠를 중심으로 자동적으로 동조자가 생겨서 매우 광범위한 또다른 커뮤니티가 생기는 기능'입니다. 간단하게 만해 블로그 사이트끼리 모인 그룹입니다.




**그림: 010318. 브로그(http://www.blog.co.kr)의 링블로그 설명 내용

메타블로그는 블로그 사이트의 소식을 전하거나 정리해주는 블로그를 뜻합니다. 블로그 사이트를 대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이트를 뜻합니다. 다른 말로 블로그 사이트를 필터링해주므로 필터블로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글: 김중태 | 먼댓글(TrackBack :0)     첫줄로     첫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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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3-11-22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누르고 나니까 페이지 제일 위로 스크롤이 주루룩~ 밀려 올라가네요. ^^;;
스크롤 압박이 심하므로 스크랩 해놓고 심심할 때마다 한단락씩 읽어볼래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찌리릿 2003-11-2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추천 후에 스크롤 압박이 있었군요. 알겠습니다. 곧 방법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지송합니다. ^^
 

오늘 개편하는 페이퍼 레이블링 회의를 했는데, 쉽지 않았다.
주최자는 "간단히 정하죠" 라고 소집했지만. 거의 4시간 이상 난상 토론.
가끔 커뮤니티 레이블링이 특히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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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커뮤니티 레이블링 잡을 때 원칙으로 삼는 것은 대충 이런 것들이 있다.

이건 커뮤니티니까, 누군가 사람이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그래서 조금은 파격적이고 은유적인 표현도 써야 할 때가 종종 있다.
입가에 슬쩍 미소가 지어질 만큼의 "유머"가 녹아났으면 싶을 때도 있다.
글말보다는 입말에 가까운 것들을 쓰게 될 때도 많이 있다.

또, 레이블만 봐도 "뭔가를 하고 싶어지게" 뽑아줘야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커뮤니티 레이블엔 동명사형이 많다. "~하기" 식의 레이블.
호기심도 불러일으켜야 하고, 설득도 되야 한다. 결국 레이블만 보고도
마우스를 움직여서 한번 해보고 싶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

과업의 결과를 디스플레이할때도 딱딱해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수정완료" 보다는 "짝짝짝, 잘 고쳐졌습니다." 편이 맞는거 같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정확하고도 따뜻하게 알려주는 것은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신뢰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거 같다.

그런가 하면 여러명의 플레이어군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페이퍼 주인장의 입장인지, 방문자의 입장인지, 완전 초보자의 입장인지 등
플레이어군에 따라 같은 단어도 각각 다른 것을 상상하게 할 때가 많다.
결국 이 레이블링이 어떤 "맥락"에 놓이게 될 것인지를 잘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

비단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원래, 레이블링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레이블만 보고도 내부의 내용을 '짐작'해낼 수 있는 직관성은 필수고.

같은 레벨의 메뉴에는 비슷한 형식과 형태의 레이블링을 써야 하고,
댓구도 맞춰야 하고, 오묘한 뉘앙스 차이등, 꽤 센스있는 언어감각을 필요로 한다.
가끔 보면 영어-한국어, 명사-동사, 직접적단어-은유적단어가
한 레벨에서 섞여 있는 경우를 보는 데, 그다지 매끄러운 느낌은 아니다.

또 자잘한 레이블링이 모여서 하나의 커다란 브랜드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하나하나에 세련되고 충실한 단어를 써도 어쩐지 뒤죽박죽일 때도 있다.

어쨌든 레이블링은 "언어"이고, "언어"는 문화를 뒷받침하므로,
이 시스템이 이용자에게 어떤 "언어"로 소통하느냐는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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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오늘 레이블링 회의하면서,
커뮤니티는 레이블링 잡기가 특히 참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결국 레이블링도 이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하게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커뮤니티 레이블링은 "커뮤니티다운 경험"을 하게 해줘야 해서 그게 어려운 것 같다.
전체적으로,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경험이랄까,
저 모니터의 시스템 너머에 있는 친절한 운영자와 "마주보고 대화"를 하는 경험이랄까.
그러니 당연히, 어려울수밖에 없을지도.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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